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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경비실 다녀와서...

경비원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0-01-09 00:47:04
이 야밤에 음식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낮에 경비실에 택배두고 간다는 문자가 생각이나 경비실에 들렀어요.

옷이라 내일 입고 나갈까 그생각도 들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괜찮을까 생각하다가


그런데 아저씨가 안보이고 똑똑해도 기척이 없어서
주위 둘러보러 가셨나 해서 다른쪽 창으로 봤더니

난로 하나 키시고 평상같은 좁은 의자겸 평상같은곳에서  쪼그리고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에구..왜그리 마음이 쨘한지..ㅡ.ㅡ

저희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은 나이드신분이 많거든요.

밤에 경비를 보고 계셔야하는건데도
잘 주무시라고 그냥 돌아왔어요.

내일 입고 가고 싶은맘이야 굴뚝같지만...


IP : 114.206.xxx.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9 12:55 AM (125.132.xxx.122)

    자정 넘어서는 주무시는걸로 바뀐거 같던데요...;;
    협소한 공간에서 불편하고 많이 피곤하실거 같아요...에구;;

  • 2. 아침 일찍
    '10.1.9 1:12 AM (124.56.xxx.125)

    찾아서 입고 나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원글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
    '10.1.9 3:03 AM (125.186.xxx.8)

    우리 아파트도 연세있으신분들이셔요.
    식사 때인 지 모르고 들어가면 그냥 밥에 반찬 한 두가지 드시다가 저 대하시는게 참 마음이 안좋더라구요.....진지 드시는데 제가 방해해서 미안하기도하구요.
    민망하실것같기도 해서요.
    그래서 담부턴 관리실 드나들일 있을 땐 우유나 음료 하나정도 들고 나가요..^^
    좀 당연히 받아들이는 아저씨도 계셔서 지난 번에 좀 이게 뭔가 하는 경험도 있었거든요.그래도...
    주민들 중엔 월급주는데 왜?...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 정도야..^^ 사람 사는 정이라 생각들어요.
    각박한 세상에 원글님도 참 ..참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 4. 우리 아파트는
    '10.1.9 10:25 AM (114.202.xxx.194)

    경비 아저씨들은 동별로 새벽에 두시간씩 주무시도록 했어요.
    그러니까 두시간은 맘편히 주무시는거지요.

  • 5. 깨우면안되요
    '10.1.9 1:18 PM (58.226.xxx.73)

    경비아저씨들 최저시급제때문에 하루 4시간 기본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아저씨들 월급이 최저시급에 전혀 못미치기때문에 월급을 올려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월급인상->관리비인상이라 오히려 휴식시간을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시간은 시급을 못받는셈이죠.
    그래서 보통은 12시에서 4시사이를 휴식시간이라 정해놓고-사실 휴식시간이라지만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쉬라고 하고 있어요.
    그러나 주민들 새벽에도 인터폰하지요. 밤늦게 퇴근하는 사람들 12시 넘어서도 택배찾으러 오지요.
    그래서 경비아저씨들 참 불쌍해요.
    고깟 월급 몇만원 올라봤자 전체가구수로 나누면 얼마되지도 않는데 관리비 인상운운하면서 그런 말도 안되는 편법을 동원하니 말이예요.
    차라리 아파트 벽에 붙이는 야간조명간판이나 좀 껐으면 좋겠어요. 그런 전기요금이나 아낄 것이지....

  • 6. 둘리맘
    '10.1.9 1:31 PM (112.161.xxx.72)

    원글님은 복 받으실거에요.

  • 7. 은행나무
    '10.1.9 4:13 PM (121.167.xxx.219)

    예쁜 마음씨를 가진 원글님~~
    복받을실거예요..^^

  • 8. ..
    '10.1.18 11:42 PM (115.139.xxx.166)

    복받으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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