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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아들
저희 언니한테는 올해 고1 올라가는 아들과 중학교 올라가는 딸이 있습니다.
문제는 고1올라가는 아들과 저희 언니때문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고1올라가는 조카는 어려서부터 거의 영재? 비스무리 언니의 삶의 전체가 되었지요..
오로지 아들 공부잘 시켜서 훌륭한 사람 만드는게 전부인 우리언니...
어렸을땐 꾀부리면 언니가 혼내서 잡았는데 이젠 몸두 커지구 머리도 커지니....
모든걸 엄마탓을 합니다.. 가령.. 참고서 사와야 숙제한다..너가 사다 해라.. 그럼 안한다...엄마때문에 숙제 못했다
그럼 언니가 사다주고... 모든걸 다 대령하듯 해주는 엄마...
그런 아들이 정말 공부를 하기 싫어 합니다.. 제가 볼땐 정말 엄마 소리에 못이겨 책상앞에 붙어 있긴 해요...
유명한 학원 좋은학원 알아다가 접수시켜 주고... 정말 그런 정성이 없습니다..
근데 어제 또 싸웠답니다. 아이가 하루는 학원 다니기 싫다구... 이유가 뭐냐 했더니..
그 학원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못가겠다 했답니다.(물론 학원에서 첨에 레벨테스트 다 해서 자기 레벨에
맞는 반 들어갔구요...) 근데 언니가 학원과 통화해본 결과 매일매일 테스트 통과
못하고 숙제 안해오고... 언니는 열이 있는데로 받아서 결국 아들과 몸싸움까지 하고
어디가서 죽고싶다 합니다...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제가 어떻게 도와줄 방법을 찾다가 여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도와주세요...
1. 엄마가
'10.1.8 3:20 PM (61.38.xxx.69)선택해야죠.
공부 못해도 사이 좋은 모자가 될 것인지
공부도 못하고 사이 나쁜 모자가 될 것인지요.
간단합니다. 더 이상 관계 악화를 막으려면 놓아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한 공부 좋은 결과 못 됩니다.
입시를 치뤄 본 엄마들은 압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 정성에 흉내라도 내는 아이와
엄마 때문에 못하는 거라는 아이들은 결과가 다를 밖에 없지요.
언니 분이 그냥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
한 밤중에 들어오지 않는 아이 찾아다니는 것 보다야
집에서 게임하는 아들이 낫지 않을까요?2. 종교에
'10.1.8 3:20 PM (115.178.xxx.61)아들에게 관심을 잠시 꺼두시고 그럴경우 종교에 입문하더라구요. 기도하면서 정신적으로 후원하는거죠.. 물론 공부도 시키긴하지만 어쨌든 맘기댈대가 없는거니까요..
3. 엄마가
'10.1.8 3:22 PM (211.219.xxx.78)너무 아이 의견을 무시한 채 엄마 마음대로 아이를 휘두른 건 아닐까요.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는게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하면 거부감 생겨요
저는 순진했던건지 바보였던건지 어렸을 적에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만약 저희 부모님이 저렇게 말씀하셨으면 공부하기 싫었을 거 같은데요...
아이와 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조카가 반항하는 거 같네요..
내 목소리 좀 들어달라고 온몸으로 몸부림치는 것 같아요4. 지금 상태는
'10.1.8 3:24 PM (122.34.xxx.16)아들하고 싸워서 절대 해결 안 되요.
어려서부터 공부 잘했던 애들이나
엄마의과도한 푸쉬와 선행으로 지친 애들이 다들 그런 시기를 겪게 됩니다.5. 답답해
'10.1.8 3:27 PM (59.10.xxx.202)제가 뭐라고 언니한테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
언니가 물어보네요.. 자기가 아들한테 너무한거냐구...
엄마의 정성을 보면 눈물나는데... 아들 입장에선 힘들것 같기두 하구...
뭐라 조언해 줘야 할지... 저두 눈물나네요...
저희언니 맞벌이 하면서두 그 눈치 보면서 애들 학원데려다 주고..
정말 눈물나게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 그러는 조카 보면 정말 제가 때려주고 싶십니다.6. .
'10.1.8 3:27 PM (119.203.xxx.40)어제 아침마당 강의 보았는데 중고생 자녀 있는 분들이
보면 참 좋겠다 싶어요.
남편이랑 다시보기 하려고요.
원글님 언니에게도 추천해 주세요.
자식 내맘대로 안되는거예요.
남자 아이들 진짜 공부 스스로 하려고 마음 먹으면
흔들림 없이 하더라구요.
제 아이라면 지금 무척이나 중요한 시기인줄 알지만
하고싶은대로 깨져보라고 냅둘것 같아요.
고등 입학하면 앗뜨거라 할거예요.
조카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7. .
'10.1.8 3:29 PM (119.203.xxx.40)답답해님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해주는게
아이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거라면 그건 잘못된거 아닌가요?
사랑은 내가 주고싶은 것을 주는게 아니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거잖아요.8. 저 같아도
'10.1.8 3:30 PM (125.178.xxx.192)그런상황이면
그래 니 알아서 해라..
엄마가 암 신경 안쓸테니 니 좋을대로 해 봐라..
며칠 그러면 아들도 뭔가 이상하다 느끼고
생각이란걸 하겠지요.
머리큰애랑 몸싸움까지 하면서 살고 싶진않으실텐데..
크게 마음을 비우는 수 밖에 방법이 없겠죠9. ...
'10.1.8 3:34 PM (58.234.xxx.17)과도하게 밀어부쳐도 엄마의 기가 아이보다 쎄면 싫어도 따라가지만
언니네는 아이 기가 더 셉니다.
어릴 때 똑똑해 보이는 아이들 요즘엔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정말 영재가 맞다면 별 노력 없이도 학원에서 내주는 과외나
암기같은거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텐데 그것도 아닌것 같은데
(실제로 머리 좋은 아이들은 힘들게 공부 안합니다. 대강 해도
남보다 잘하고 쉽습니다)
언니의 지나친 기대가 아이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언니가 모든걸 내려놓고 아이뜻에 따라
학원가기 싫다면 아이가 욕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 보는게 최선입니다.10. 답답해
'10.1.8 3:36 PM (59.10.xxx.202)언니가 욕심을 버리지 못해요.. 그렇게 잔소리를 하면 애 성적이 올라가서...
그 미련의 끈을.. 애가 공부를 못하는건 아니고 전교 10% 안에는 들어요..
이번에 자율형사립고 가서 그 근처로 이사도 준비중이고..ㅠㅠ11. ㅔ휴
'10.1.8 3:39 PM (218.38.xxx.130)님 말에 정답이 있네요
욕심
욕심 때문입니다..
그거 버리지 않으면 여러 사람 불행해져요.
엊그제 의대 입학 성공하자마자 투신 자살한 학생 기사 못봤나요?12. ...
'10.1.8 3:41 PM (58.234.xxx.17)엄마가 욕심부려서 전교10%드는거 잘하는거 아닙니다.
그걸 인정하는게 언니분은 힘들겁니다.
중학교까지는 엄마욕심으로 얼마든지 최상위권이 가능합니다. 평범한 아이라도..
아이가 너무 어릴 때부터 과도하게 받은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탈진상태로 보입니다.13. ...
'10.1.8 3:44 PM (211.207.xxx.110)고등학교 남자애...안바뀝니다..
결국 엄마가 져야 합니다..즉 엄마가 바뀌어야 합니다..
자녀한테 나의 모든 정성을 바쳐서 뒷바라지 했다는 부모들...
일종의 이것도 우울증이라 들었습니다...
남자애들...지금 부모랑 싸우고 반항하는 것 이상으로
더더욱 힘들게 할 경향 많습니다.. 여자 아이들하고 다릅니다..
이제 겨우 고1...인데..
앞으로 고2, 고3...첩첩 산중입니다..14. 저랑비슷
'10.1.8 3:48 PM (119.69.xxx.145)1년전 제 모습이네요
제 아들은 이제 고2 올라가요
저도 가슴치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1년이 지나니 바늘귀 만큼 좋아졌어요
남편이 많이 도와줬네요
아이랑 큰소리나면 무조건 아이편을 들어줬어요
가령 pc방 몰래 갔다 들켜 막 화내면
"**아 엄마 힘드니까, 가더라도 들키지 않게 몰래 갔다와라
기왕이면 가끔씩만 가고..."
그리고 저한데도"*여사님 그런데 갈 수도 있지, 뭘 그런걸로 그리 화를 내십니까
한번만 제아들을 용서해 주십시요"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풀어 주기도 하고
저 모르게(?) 따로 용돈도 주면서 아들에게 다정하게 하더군요
제 남편이 본래 말이 없고, 술 담배도 안하는 약간 재미없는 스타일인데
개콘도 같이 보면서 썰렁개그도 따라 하구요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공부도 할려고 하고...
얼마전에는 그러더군요
자기도 아빠처럼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아빠 존경한다고^^
그러나 엄마같은 스타일과 결혼는 절대 no 랍니다15. 도와달라고
'10.1.8 4:06 PM (220.117.xxx.153)하셨는데 주체적으로 뭘 도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아이가 영재가 아닌것 같으니 언니분이 욕심을 버리셔야 할것 같구요,,
다 큰 아이와 몸싸움을 하는것 불구덩이에 기름 뿌리는것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애는 안되더라구요,,
일단 아이의 현 성적과 전망을 보고 게획을 수정하시고,,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게 급선무 같아요,16. ^^
'10.1.8 4:07 PM (121.88.xxx.203)제 시누이 이야기랑 비슷한 경우네요.
엄마가 기 쎄기로 유명한데 결국 아들 못 이기더군요.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아들을 밀어붙이는데 가족 모두 저러다 탈나지...했었거든요.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전교 5등내외였어요.
그래도 고등학교때 반항하기 시작하는데....
엄마가 세상에서 젤 싫다고 하는 아이로 바뀌더군요.
엄마가 마음 비우고 아이를 놔야 해결 됩니다.
어쩔 도리가 없는 문제예요.
엄마가 바뀌고 아이가 변하지 않는 이상.17. 밸런스
'10.1.8 4:27 PM (122.100.xxx.27)제 언니도 비슷한 경우라 전에 여기 토로한 적도 있었는데요
다르다면 저희 조카는 그리 닥달해도 공부를 못하는 케이스네요.
언니 도와드리려면 여기 이글의 댓글 보여주심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저희 언니의 경우도 정말 그 욕심을 내려놓질 못하더군요.
거기다가 형부까지 더하니 아이는 아이대로 비뚤어지고..
위의 댓글 중
공부 못해도 사이좋은 모자 관계
한밤중에 찾아다니는것보다 게임하는게 낫다란 말씀
'저랑비슷'님의 남편분과 같은 역할
저는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니분이 빨리 깨닫길 바랍니다.18. 반항
'10.1.8 4:31 PM (58.234.xxx.17)주변의 아이들을 보니 중학교까지 잘 따라오다가 고등학교와서
반항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부모의 과도한 기대로 인해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게 용량이 부족해도 중학교까지는 부모극성으로 성과가 있게
보이는데 고등학교가면 안되기 때문에 아이는 단순히 반항하는걸로
보이지만 자기힘에 부치니까 그러는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요즘 최상위권 학생들(소위 sky가는) 부모들도 남들이 보면
극성부모들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 반항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건 밀어부쳐도 자신의 용량이 그걸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그냥 부모가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 의견을 존중해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예요19. .
'10.1.8 5:17 PM (116.41.xxx.47)사람과 짐승을 비교해볼때 여러가지로 사람이 더 월등한것 같지만
자식욕심을 보면 짐승이 훨씬 똑똑해요
모든 부모들 짐승을 보면서 자식한테 어찌해야할지 배워해합니다
짐승들은 새끼에게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새끼가 실천하든 안하든 굶어죽든 살든 그냥 내버려둡니다
사람도 부모가 아이에게 길만 제시해주고
그냥 믿고 지켜봐주어야하는데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으면 왜 그렇게하냐고 잔소리해가면서
아이가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자기손으로 돌려놓고야 말지요...
오른쪽으로 가든 왼쪽으로 가든 아이 스스로 이 경험 저 경험 해보고나서
본인이 판단하여 바른길을 가야하는건데
부모의 잔소리와 압력으로 가슴이 폭발할것같으니
아이는 앞으로 나아가지않고 뒤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좋은 대학? 성공된 삶? 그건 아이가 선택하여 노력해야하는거지
엄마의 과도한 욕심으로 되는건 아니지요
아마 원글님의 언니는 자기가 과도한 욕심부리는걸 모를거예요
'과도한 욕심'이 뭔지만 알아도 일은 해결될 가능성이 있겠죠
풍선이 터지는건 과도하게 불어서 견디지못해 터지는건데
아이의 가슴이 엄마로인해 지금 얼마나 부풀어있는지를 알아야지요
자기가 하니까 지금 이정도로 하는거라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아이가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을거라고, 이제 남은거 2년인데 여기서 멈출수는 없다고.......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의 가슴은 더 더 터질듯한 압력으로 괴로워하게됩니다20. .
'10.1.8 5:32 PM (116.41.xxx.47)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저 지금 남의 일이라고 입으로만 바른소리하는거 아닙니다...
저의 아이는 일년전까지는 공부하지않고 반항만 하였어요
오토바이, 자전거 훔쳐타고 다니는 아이들과 어울렸고
이리저리 돈 구해서 그 아이들과 쓰는 경비 충당했어요
심지어 담임선생님께 거짓말하여 돈까지 받아냈을정도예요
올해는 저의 아이 확 바뀌어서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제가 욕심부리는 엄마는 아니예요
윗 댓글에 쓴대로 길만 제시하고 아이가 이 길을 걷든 저 길을 걷든 선택을 스스로 하게 하고서
답답한 가슴 꾹 누른채 몇년간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쓸데없는 욕심이 너무 컸다는걸 깨달은 크나큰 사건이 있었어요
이 사건을 겪으면서 상처도 받았지만
저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저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원글님의 조카는 위기에 서있습니다
'위기'란 단어를 보면 '위험+기회'라는 뜻이 들어있는데
즉 '위험'한 시기에 잘 깨닫고 실천하게되면 그게 더 제대로 설수 있는 '기회'가 되는건데
깨닫지못하고 자기욕심에서 빠져나오지못하면 그냥 위험한 절벽에 올라서게되어
언제 낭떠러지로 떨어질지 알수가 없게 됩니다
언니분께 여기 댓글들 다 보여주세요
위험한 시기에 아이가 어떤길을 갈지는 언니가 선택해야하니까요21. 너무
'10.1.8 6:57 PM (112.164.xxx.109)언니분이 자식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네요
아이가 큼에 따라서 부모도 커나가야 합니다.
아이도 때에 마추어서 자립을 시켜야 하구요
지금 상채로 계속가면 운좋게 대학 잘가고 그런다해도 회사 제대로 다니기 힘듭니다.
회사다니다 금방 그만두면 그땐 어쩔려구요
아이를 자립심있게 키우라 하십시요
아들일수록 자립심이 있어야 부모가 나중에 편합니다.
결혼해서도 부모가 뒷바라지 안할라면 정신차리라고 하세요
지금 상태로 계속가면 장가가서 도 뒷바라지 해야합니다.
어느부모는 자식 그렇게 하고싶겠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자식 혼자 알아서 처리하는 자식이 있습니다.
부모가 어느자식이 좋겠나요
평생 자식 뒤치닥거리 하면서 늙지 않을려면 자식 독립시키라 하세요
많이 늦었네요22. .
'10.1.8 8:28 PM (121.136.xxx.189)답은 하나입니다. 언니에게 조카에게서 좀 떨어져 있으라고 하세요.
심리적인 거리 말입니다. 자식에게 올인하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길터주는 부모,
의존적이고 오히려 부모에게 공격적으로 됩니다. 잘못되면 모든 게 다 부모탓인건 당연하지요.
아이 자체가 영재스럽다면 그냥 스스로 하게 놔둬도 될텐데 언니가 욕심이 과하시고
아이를 믿질 못하시네요. 나는 너를 믿는다. 네 스스로 해봐라.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라.
이정도로 언급하고 잠시 거리를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23. 천천히 손을 놓아야
'10.1.8 11:13 PM (211.49.xxx.116)어려서부터 영재소리 들을 정도로 비범한 아이였으니, 엄마의 기대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그간 성장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자기주도적인 학습보다는 엄마의 관리에 거의 전적으로 의지해서 진행된 것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아이를 놓아주어야합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공부를 하는게 나에게 좋겠는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엄마눈에 다소 방황하고, 할일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모습이 보일텐데, 지금 그런 시간들을 갖지 못한다면 나이30이 되어도 여전히 엄마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아이가 될 것입니다. 그것을 원치않는다면, 그냥, 포기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본인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것들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라고 하십시요.
24. 기대
'10.1.9 1:03 AM (122.36.xxx.37)아이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손을 놓아야 한다는 님들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과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의미없는 시대입니다.25. 이상하다?
'10.1.9 1:21 AM (76.87.xxx.152)영재소리 듣는 애가 왜 전교 10% 밖에 못하나요?
제 주변에 과고니 외고니 간 애들 갖고 아무도 영재라 안하던데
그건 언니분이 정말 자기 아이를 객관적 독립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언니분이 자신의 아집을 깨고 조카와 분리되어 이성적이고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할 것 같아요,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아니라...
제 친구도 하나 자타가 공인하는 영재 아들 뒀는데
중학교 때 완전 공부 손 놓아서 엄마랑 갈등의 최고조를 달렸는데
엄마가 정말 공부 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기다린 덕에 고교 후반부에서 맘잡고 공부했어요.
머리 좋은 애들은 저력이 있어 본인이 맘만 먹으면 단숨에 따라 잡으니 지금은 기다려주심이...26. ㅉㅉ
'10.1.9 1:35 AM (125.180.xxx.244)영재 소리 들으며 컸다는 걸 보니
조카가 머리는 좋은가본데,,,
그렇게 커서 좋은 대학엘 가면 뭐하나요?
무얼 하나 제 손으로...자신의 의지와 뜻으로 해나갈 수 있을까요?
과연 사회생활은 제대로 해나갈 수 있을지...
엄마가 써주는 응시원서 들고 회사면접 보러다니고
회사생활까지 엄마가 대신 해주시려나요...?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애기 많이 하시고
무엇보다 아이의 얘기에 귀 좀 기울여주세요...ㅠㅠ27. ㅜ.ㅜ
'10.1.9 2:04 AM (114.207.xxx.198)에구...자식이 뭔지.....
자식을 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는걸까요?28. 잘된다!
'10.1.9 4:57 AM (211.106.xxx.143)EBS 공부의 달인 중에 '사춘기의 끝에서 나의 길을 찾다'-신영하 편을 한번 보심도 좋을거 같아요
지금 공부 하라고 한들 안할거고
본인이 하려고 해야 공부도 잘되고 성적도 오르고요
신영하라는 학생도 공부 잘하다가 잠시 반항아닌 반항같은걸 했었는데
지금은 공부 잘하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이 학생 어머니도 아들 공부에 정성이었는데
아들의 반항이 적잖은 충격이었었다 그러구요
언니분께서 공감도 하시면서 무턱대고 공부를 시킬 시기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거 같네요29. ..
'10.1.9 8:35 AM (116.126.xxx.190)그 아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느껴져요.... 얼마나 암울하고 갑갑할까... 인생은 참... 여러가지 길이 있는건데.... 공부... 학원.... 죽자니....
30. 선배
'10.1.9 8:56 AM (119.207.xxx.73)원래 공부는 자기가 해야한다는 생각과 목적이 있어야 하는거지 그냥 하기 싫은거를 어거지로 시킨다면 결과는 너무 엉뚱한 데로 흘러갑니다
전 25세 아들둔 엄마로서 걔 키울때 정말 엄청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고 얘가 도대체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해 점도 (남편모르게 만약 알면 기독교 집안 이므로 이혼감 ) 무척 많이 보러 다녔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고백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학 가있음) 자기가 왜 그때 (중고등시절에) 정신을 못차리고 엄마 속을 썩혔는지 너무 반성하고 있답니다
참고로 부모님들은 환경만 만들어줄뿐이지 정작 본인이 공부도 해야 한다는 목적과 생각이 있어야만 잘 할 수 있고 또 결과도 좋으리라 믿습니다
얼마전에 연대 의대 합격하고 죽은 학생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들 둔 엄마로서 눈물이 납니다
엄마가 아들을 그렇게 모르고 공부만 공부만 했다가 그런 결과를 맺게 하다니..
한번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아빠도 물론 참여하셔서 왜냐하면 중3정도 지나면 엄마와 아들은 서로 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를 할려고 해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 아빠의 협조를 얻는게 좋은 것 같아요) 나 눠 보심이 좋을 듯 하네요31. 저라면
'10.1.9 9:59 AM (125.188.xxx.27)아들을.. 어디 봉사하는 기관에 좀 보낼것 같아요.. 사실 공부 잘하는 아들.. 하기만 하면 성적이 나오는 아들.. 시키지않기.. 어렵죠.. 어떻게 에미가 그걸 그냥 넘어가겠어요..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키운 아들 돌아올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너무 지금당장 힘이드니.. 아들이 좀 감사한 마음을 가져줬음 하는 것이 바램일테니...
어디가서 봉사하는데.. 좀 2주일.. 이렇게 보내보면 어떨까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않을까요? 아... 너무 안타까워요..32. 답답해님...
'10.1.9 11:10 AM (59.7.xxx.127)언니는 하소연 할 수 있는 동생이 있어서 참 좋으시겠어요.
최소한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릴테니깐...
아들놈... 몸이 커지고 힘이 엄마보다 더 세지면
엄마에게 저런 식으로 대듭니다.
그리고 또한 성(性)을 알게되면서 엄마의 존재를 다시 보게 되는거죠.
알고봤더니 그저 연약하고 성질고약한 녀자군...
뭐 이러면서 말입니다.
특히 엄마에게 심하게 당한(아이들 입장에서) 아이일수록 그 반항 정도가 더 심하죠.
엄마에게 맞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이때부터 엄마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아들아...미안했다. 엄마가 욕심이 좀 많거덩. 이해해다오.
그치만 네가 워낙 똑똑하니 내가 욕심을 좀 냈단다.
미안하다 아들아...
그리곤 강한 엄마가 아닌 연약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남편과 연애할때 했던 것처럼 이젠 아들에게.
엄마 머리가 너무 아포...좀 누울께...이럼시렁.
이런 시간이 좀 지나면...
암튼 아들이 친구가 되어 다시 엄마한테 다가옵니다.
그리고 책상앞에 앉으려고 노력도 합니다.
그러다가 고3되면 똥줄이 타서 지가 알아서 합니다.
저 위에 반항님 글이 정말 정답입니다.
이젠 언니가 쉬어가야 할때입니다.
계속 같은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와 점점 멀어질뿐입니다.33. 엄마가..
'10.1.9 11:16 AM (58.120.xxx.17)진짜 아들을 위해서 그러는 건가요..??
아이들 공부 몰아치는 엄마들 보면 다 그게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해요. 아이가 좋은 대학가서 좋은 회사 들어가서 더 좋은 삶을 누리라고요.. 그런데.. 진짜 아이만을 위해서일까요?
다른 예를 들어서.. 조건만 좋은 남자를 찾아서 어거지로 딸네미 결혼시켜요. (드라마에서처럼) 재벌집에 돈 수억은 가볍게 쓸 수 있는 집에 결혼시키면 다 네 행복을 위해서라 그래요.
물론 경제적 고민을 덜 수 있음 삶의 무게 절반은 덜 수 있죠. 그런데 과연 행복하던가요?
언니가 아이를 위해서라 하고 정성 기울이지만, 언니 욕심은 없는지요..
공부 그만두라 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꼴찌를 해보든 중간을 해보든 해보라 하세요.
본인이 정신이 번쩍 들기 전에는 지금으로선 안되요. 이제 겨우 고등학교 입학하는 데 그렇게 3년을 보낼 수 있다고 보세요?
대부분 공부 잘하고 자존심 있는 애들은 자기가 전교 몇 등하다가 뚝 떨어져서 반에서 중간정도 못하게 되면, 그렇게 한 두번 겪으면 스스로 확 깨닫게 됩니다. 그땐 알아서 공부하죠.. (제 경험담입니다.. 자존심 상한다고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해서 고3때는 전교 3%내에 머물렀어요.
- 쓰다보니 이해가 안되네요. 전교 10%면.. 300명 중에 전교 30등밖에 안된다는 건데.. 그게 영재에요? 엄마나 이모가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닌지? (아님 요즘은 반에서 3등 한다고 영재 소리 듣는 건가? 진짜 이해가 안되어서요..워낙 경쟁이 심한 요즘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두루두루 상향 평준화되어서요..)34. 다 해준게
'10.1.9 12:30 PM (125.131.xxx.199)엄마가 공부에 관해서는 모든걸 대령해서 다 해준게 문제지요. 본인이 스스로 해버릇 해야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신경 좀 끊고 딱 학교만 보내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가 좋은 대학 가고 싶다면 학원 보내달라고 애원할테고, 스스로 문제집 사다가 공부할테구요.
자식 그렇게 상전으로 키워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요.
지금이라도 학원 보낼돈 문제집 살돈 언니분 보약 지어드시고 취미생활 즐기고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35. ....
'10.1.9 12:48 PM (211.114.xxx.132)저도 욕심엔
아들놈이 세계 1등을 해도 못마땅할거 같은데요.
원체 딱부러진데도 없고
크게 잘하지 못하는데
지 말마따나 내 뒤에 있는 애들은 다 죽어야겠네?? 입니다.
아이를 닥달해도 다 제 욕심이지요.
그냥 내새끼여서 좋은 마음 분명히 있으시잖아요?
그 마음자락 붙들고 삽니다.
불기가 치미면...
참아야...참아야...
무엇보다 애가 우선이니까요.
그렇지만 아주 나중에 밥벌이만 했음 더 바랄게 없겠어요.36. 아들만 둘
'10.1.9 1:14 PM (116.120.xxx.47)언니와 조카걱정하는 맘이 따뜻한 분인 것 같아 로긴했네여.
제 주변에 비슷한 경험한 분 많이 알고 성장과정 훤히 알고 있는 남자 애들이 몇 됩니다. 저두 남자애만 초등생두명 키우는 지라 남의 얘기 같지 않아요. 잘아는 교회분 아들이 초등고학년부터 (지금 재수) 사춘기를 심하게 겪더니 공부는 안중에도 없어서 그간 엘리트부모님과 참 험난한 관계를 겪는 걸 봤습니다. 공부문제만 아니면 별 문제가 없는데 공부않하고 빈둥대는 모습을 부모가 그냥 두기가 참 어렵더랍니다. 다른 방면에 특별한 소질과 관심도 없으면서..
결국 갈때까지 악화된 부모자식 관계가 아빠와 엄마가 종교에 깊히 열중하면서 급 좋아지던데요. 아이의 미래가 부모의 사랑과 관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마치 화초에 넘 신경쓰면 화초가 죽듯이 그냥 바라보며 믿어주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걸 어릴때 부터 20살까지 못하고 잡고 안달볶달하고 살아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하더이다.
근데 그분들 이걸 알고 실천하는데 꽤 힘들었다네여. 지금은 두분다 열심히 아이를 위한 기도에 집중하신답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그렇게 포기?하니 아이태도가 변하더래요. 아빠에게 살가운 눈빛한번 없었는데 지금은 같이 운동하고 목욕가구요..집안분위기 달라졌대요.
공부잘 하길 바라는맘 다 똑같겠죠..하지만 100명중 공부가 맞는 아이 10%정도데 90%아이들 죽을때까지 공부 컴플렉스로 고생하는 이 몹쓸세상..우리 세대가 바꾸어가면 좋겠네여.
제 아이도 방학때 계획세워 공부해야 겠지 했더니 묵묵부답...일주 이주 지나 다시 얘기했더니 그럽디다..엄마가 맘급하니 엄마가 문제집풀라구 자긴 채점해줄테니...헐헐 슬슬 도를 닦아야 될 시점인가 봅니다. 가뜩이나 남편땜에 도 닦구 있는데..아이까지..37. 다시..
'10.1.9 2:44 PM (58.120.xxx.17)혹시 아이 입장에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공부 못하는 자식은 필요 없어? 공부 잘하는 자식만 이쁨 받고, 공부 못하면 그 자식은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거야? 라고요..
자식은 자식 그 자체로 사랑받는 건데, 자식 입장에선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가 부모한테 사랑받는 것의 기준이라고 생각해버리게 되면 부모에게 엇나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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