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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우울한 날이 있겠죠?
그런 것 같아요.
같은 일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 넘길 수 있을때가 있고
어느날은 그것이 계기가 되서 서러움이 복받쳐 오를때도 있고요.
제가 어제 오늘 그러네요.
돈 없는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시부모님이 갑자기 변하신 것도 아닌데..
시부모님과 외식하면 시어머니는 항상 그 식당에서 젤 비싼 메뉴를 골라요.
이번에도 그러시더라구요. 많이 잘 드시더니 집에 와서 맛 없다고 한 마디 하시네요.
한두번도 아닌데 이번에는 얼마나 속상하던지.. 만삭이라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그 돈이면 망설이다 못먹은 딸기며 매일 같은 잠바 입고 나가는 남편에게 세일하는 옷 하나 사줄 수 있었을 거라
는 생각이 며칠째 머리속에 맴돌아요.
외삭하는 내내 시아버지는 자신이 아픈 이야기 약 먹는 이야기 다음번에 병원가는 이야기 냉장고 수리를 받았는
데 수리비가 얼마인지(백원단위까지 정확하게) 몇번이나 말씀하시고..
아들 둘이 100%생활비도 드리고 병원비도 내는데 냉장고 수리비 이야기를 몇번이나 하시는 이유가 그 비용을
달라는 이야기 인지 아닌지 모르겠고요.
만삭인 며느리에게 몸 어떠냐고(임신했을때도 물론) 한번 물은 적 없는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야속해요.
임신해서 그런가 어제는 결국 서러워 울었네요.(남편은 자고 있었고)
그냥 사는게 다 너무 구질구질한 것 같아서요. 첫아기여도 아끼느라 출산준비물도 아울렛에서 재작년 물건
70~80%할인하는 것만 사고 몇천원 아끼겠다고 인터넷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것도 다 바보같은 것 같고..
정말 좁은 집에서 아이랑 보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요.
누구한테 하소연하기도 그래요.남편한테 하자니 싸움이 될 것 같고,친정엄마는 속상해하실거고
친구들에게는 더 서러울 것 같고...
누가 말해주세요.다 괜찮아 질 거라고..
1. 에고
'10.1.8 12:35 PM (112.152.xxx.240)지금 몸도 힘드시고 그래서... 더 울적하신거같아요.
이쁜 아기도 곧 나올텐데... 맘 추스리세요.
그리고 시부모가 그런식이면 님이 다 받아주시고 제명에 못살것도 아니시면
받아서 쳐내셔야죠.
만나시면 그냥 할말 다하세요.
처음엔 하기 힘들고 죄송하고그래도... 괜찮아요.
님이 행복해야 이기도 행복하죠.
뻔뻔한 며느리되세요. 식당은 비싼데 가지마시고, 여우같이 굴더라도...싸고 맛난데로... 여기가 맛있고 엄청 유명하데요~~호호 이러면서... 임신한 며느리 맛있는것좀 사주세요 호호 이러고 비씬데가시고... 우는애 떡하나 더줍니다.
어쨌든 힘내세요!!!2. ^^
'10.1.8 12:37 PM (175.112.xxx.22)고통..다 지나가리라..시간은 흐른다.
저..힘들때 이말을 싱크대 위에 붙여놓구 살았어요.정말 거짓말같이 마음이 편해졌어요..힘들때 한번보면..그래도 부모님 계신게 기운이 되고 아기 없어서 고통받는사람들 많잖아요..인내하고 살다보면 꼭 좋은날은 오는거 같아요....이추위에도 햇살은 따뜻해서 눈을 녹이잖아요..
님...저 지금 다방커피 마시고 있어요..한잔 드려요..^^3. 참
'10.1.8 12:38 PM (118.217.xxx.44)나이드신 분들이 철들이 없으시네요. 그래봐야 결국 아들 고생하는건데....
젤 비싼 메뉴를 고르시다니요.할 말이 없네요.
원글님....원래 젊을떄 아끼고 아끼느라 다들 어렵잖아요...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기 위해 이쁜 생각만 하세요~~~순산하시구요~~~4. 참나!
'10.1.8 12:47 PM (210.105.xxx.217)별난 시부모님이시내요.
대개는 자식들에게 신세 지는 걸 미안해 하시던데.
위님 말씀데로 넘 잘하시려고 애쓰지 마세요.
맏이인 제 몫은 당연히 여기며 더 베풀기 바라시는
울 시부모님. 설렁설렁 동서에게는 별 기대도 없으시고
어쩌다 한번 잘하면 감동의 도가니탕입디다.
임신 중일 때 받은 스트레스는 올래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되도록 만남을 줄이시고 이쁜 아가만 생각하세요.
뭐라 하시면 몸이 무겁다고 살살 핑게 대시구요
태교 잘 하셔서 건강하고 똘똘한 손주 보여 드리는 게
제일 큰 효도랍니다.
너무 착한 분이라 맘 고생이 더 심하신 듯하내요.
힘 내세요. (^____^)5. 미로
'10.1.8 12:50 PM (211.51.xxx.107)우리 시댁어르신들도 그래요 .... 아들며느리가 맛잇는것혼자먹고 부모들이 밥을먹는지 굶는지 모른다면서 말하실때마다 야속해요 ...우리도 사는게 참힘들게하루하루 버티고있는데 정말 눈물이나요...
6. ..
'10.1.8 1:37 PM (112.144.xxx.15)과연 당신 딸이라도 그러셨을까요?
저희 시댁 시누이랑 저랑 동갑이고 똑같이 아이둘.. 큰애끼리 동갑..
저 언젠가 힐을 신었더니 시어머니 나이먹어서 아가씨 흉내질이냐며 혀차시더군요
바로 동갑인 시누이 머리 양갈래로 따서 완전 애들이나 씀직한 분홍색 모자..
"어이구~ 어디서 산거니? 너랑 잘어울린다 ?
내 원 들어워서리~~~
그냥 흘려버리세요 아기 건강을 위해서....
언진가는 꼭 복수해주마 다짐하고 잊어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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