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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오셨어요 ㅠㅠ

택배아저씨가 조회수 : 2,120
작성일 : 2010-01-07 13:29:31
28일에 주문했던 택배를 어제 밤에 받았어요
저희집이 좀 고지대라서 아직 눈도 그대로 있고 아랫동네만 제설작업하고 있어요
다행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걱정은 없었구요
다음주에는 택배를 받을수 있을까,,,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늦게 오셨더라구요.....
한블럭 아래 길에 주차해 놓고 상자를 쌓아서 직접 들고 다니시더라구요
해지고 어두워지니  주소도 못 찾아서 막 헤메시던데,,,,,
꼭 필요하지도 않은 옷 한 벌 사놓고 왜이리 미안하던지요,,,,
그분들은 수당으로 월급 받으시니 물품이 없어도 걱정일테고,,,
에휴 ㅠㅠㅠㅠ



IP : 61.253.xxx.20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7 1:35 PM (112.156.xxx.34)

    저랑 같으시네요
    저희도 고지대라 아직 눈이 그대로~~~
    코까지 빨게지셔서 초인종을 누르시는데 어찌나 죄송하던지...
    남편... 잠시 들어오셔서 커피라도 한잔하시라고... 괜찮다는 아저씨를 겨우 남편이 잡아
    마침 먹으려던 호박죽을 한그릇 드렸죠
    다 드시고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실 무지 배고팠었다고 하시는데 정말 드리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작지만 이런게 사람사는 정이아닐까 싶네요

  • 2. ..
    '10.1.7 1:41 PM (118.47.xxx.188)

    그렇게라도 하루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다음날이 더 힘들어 지니까요..
    요즘 정말 택배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 3.
    '10.1.7 1:45 PM (218.239.xxx.174)

    와..호박죽까지 드리다니...너무 좋은분이시네요
    저도 가끔 택배아저씨께 죄송하기도 하고 너무 고생하시는것 같아서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낮에 혼자있을때 들어오시라고 하기도 뭐하고..
    여름엔 가끔 시원한 음료수는 드린적 있어요
    방금전에 전화해서 택배 보낼거 있는데 급하지 않으니까 혹시 너무 바쁘시면
    오늘 안오셔도 되고 지나가시는 길이면 들러달라고 부탁드렸네요
    눈때문에 걱정되서요
    체인달고 운전하신다면서 일 엄청 밀렸다고 하시더라구요

  • 4. .
    '10.1.7 1:46 PM (122.32.xxx.15)

    어제 뉴스에서 택배기사 인터뷰보니 '(끄는거 없이) 물건들고 백미터 걸어서 배달은 기본' 이라더군요. 눈땜에 차가 들어가지 못할 곳이 많아서.
    그리고 어떤 사이트에선 택배 아저씨가 배낭메고 배달왔다고.
    이번주는 온라인 주문 자제하려구요. 근데 담주에 또 눈온다던데 나 참

  • 5. 끄는거
    '10.1.7 1:51 PM (61.253.xxx.205)

    아줌마들 장 볼 때 끌고 다니시는거 있던데 그런거라도 가지고 다니시면 좋겠어요
    저도 혼자살아서 들어오게 하시는 건 좀 그렇고 ;;
    되도록이면 대문까지는 나갈려고 해요
    식품 같은거만 먼저 배달하시고 제껀 천천히 주셔도 되는데 진짜 미안하더라구요...

  • 6. djd
    '10.1.7 1:55 PM (218.232.xxx.35)

    엉엉. 무척 싸게 맘에 드는 백팩하나 나왔길래 살려고 장바구니에 넣고
    택배아저씨 힘드니까 길이 좀 나아지면 주문해야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품절 떴어요.. ㅠㅠ

  • 7. 허당이엄마
    '10.1.7 2:05 PM (118.217.xxx.202)

    그래서 인터넷쇼핑 자제 중인데 담주에 또 눈오면 어쩌죠 ㅠ.ㅠ
    아저씨들 삼각김밥이나 음료수 귤 담아 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시는데 지난번에 보니 추운데 트럭에 앉아서 드시고 가시던데 맘이 짠 했어요 ㅜ.ㅜ

  • 8. 따뜻한무언가
    '10.1.7 2:22 PM (121.157.xxx.170)

    그래서 택배기사분들 자주 바뀌시잖아요. 몰랐을 땐 왜 그럴까 했는데 업무가 너무나 빡세더라구요. 정말 힘든만큼 수당도 좀 든든하면 좋을텐데...ㅠ.ㅜ

  • 9. 그러게요
    '10.1.7 2:29 PM (114.204.xxx.189)

    저는 다행히 눈이 거의 다 녹은 아파트대단지에 살아서 덜 미안스럽긴 한데..
    여름엔 캔커피 음료수등 드렸는데..
    겨울엔 딱히 드릴게 없더라고요.
    추운데 귤 까드시라고도 그렇고..
    바쁜데 따뜻한 차 끓여주기도 그렇고..(차 끓이는동안 기다리시니까..ㅠㅠ)

    택배 아저씨들..
    정말 물 한잔에도 엄청 감동하시며 좋아하세요.

  • 10. 전 어제 전화
    '10.1.7 2:30 PM (61.81.xxx.136)

    드렸더니 오늘 오실걸 그러길래
    드라이브 한다 셈 치고 어제밤에 직접 영업소 찾아가는데
    산골안에 영업소가 있더라구요
    그 늦은 시간까지 기사분들 4~5명 보여서 송장 정리 하는거 보고
    드라이브 잘했다 싶었어요 내 물건이라 그런가 기사님 보다 내가 휙 ~
    빨리 찾고

  • 11.
    '10.1.7 3:56 PM (118.32.xxx.193)

    배송시 문구에 기사님,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갖다주세요 라고 남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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