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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나쁜 사람인것 같아요..

남편미안 조회수 : 5,668
작성일 : 2010-01-07 09:27:17
어제가..
집앞 장에 일주일에 한번 생선아저씨가 오는 날이였어요..
이집 생선이 제일 맛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삽니다..

매주 가서 이것 저것 사고 그렇다 보니 어찌 저찌...
그냥 추운날 밖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보니(아저씨가 친정아부지 나이 또래쯤 되세요...)그냥 이 생각 저 생각도 나고...
어제는 또 진짜 추웠잖아요...
동태 써시는데 칼이 안들어가서 거의 도끼질 하듯이 생선 자르는것도 보니 그냥 이 생각 저 생각...
그리곤 추운데 일하신다고 힘드시겠어요...
그렇게 말도 드리고 그래요...

그냥 저는 밖에서 추운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장사 하시는거 보면 맘이 그래서..
또 길게 만나야 3분도 안 만나는 분들 까칠하게 할꺼 뭐있나 싶어서 ...

근데 어제 생선 가게 아저씨가 그러시네요..
남편이 새댁이 참 좋아 하지요... 그러세요...(근데 정말 절때 생선 아저씨가 이상한 농으로 그러신거아니라 정말 사심 없이 이야기 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결혼한지 7년 넘어가는데 이제는 솔직히 가족이지용..하면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냥 제가 인상이...
처음 만난 사람들은 인상이 참 좋다고 해요...
덩치도 좀 있고 그렇다 보니 초딩때 부터 맏며느리감이라는 소리 듣고 살았거든요...
좀 생글 생글 거리면서 눈웃음도 있다고....
어떤 사람들은 살좀 빼고 스튜어디스 하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
암튼 그냥 첫 인상만..좋습니다..^^;;(그래서..절대 자랑 아니고.. 면접보면 이외로 정말 잘되요... 친구들은 인상탓도 있을꺼라고 하긴 하더라구요..)

그리곤 암튼 생선 가게 아저씨가 늘상 새댁이 보면 생글 생글 거리는것이 새댁이 같은 마누라 데리고 살면 남편도참 좋을꺼라고 하시는데...

근데 그 말씀에 제 가슴에 대못이 하나 박혔어요...^^;;

남편 생각이 막 나면서...
실제로 남편은...
저보고...
진짜 여우 같은 마누라랑은 살아도 곰같은 마누라는 못살겠다고 저한테...
계속 이야기 하고 있거든요...
전혀 살갑고 그런것이 없다고...
내 니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꺼라는 망말도 서슴없이 해요...
남편은 제가 절대 여우과는 커녕...
곰도 곰도 저런 곰이 없다고 할 정도로..그래요..(저는 또 그 말에 맘 상해서 여우를 곰으로 바꾼 건 다 누구냐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그래요...쩝쩝)

어제 생선 가게 아저씨가 하신 말씀에도 대못이 박힌게...
근데 다른 사람 들에게 이런말 정말 많이 듣거든요....

유치원에 부모 면접을 신랑이랑 같이 보러 갔었는데 원장님(원장님이 수녀님이세요..가톨릭 재단 유치원이여서)도 신랑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이렇게 생글거리고 인상 좋고 어쩌고 저쩌고(?)와이프 있으셔서 누구누구 아빠는 참 좋으시겠어요....
어쩜 누구누구 엄마는 인상도 어찌 이리 좋으셔요..하는데...

순간 남편 얼굴 보니..
썩소를 날리고 있어요...^^;;
저도 민망해 죽을것 같았는데..
저의 실체를 알고 있는 남편은 얼마나 기가 찼을까..싶을 정도로요....

그냥 정말루요..
저는 무슨 색끼나 그런게 있어서 그런거 절대 아니구요...
왠만해서는 그냥 상대방에게 엄한 모습 보일것도 없고...
일주일에 한번 그냥 생선 사면서 만나는 생선 아저씨한테 뭣하러 틱틱 거릴 이유도 없고..

그냥 저도 아무런 사심 없이...하는 행동이예요...

근데 정작...
다른 사람들은 저를 그렇게 봐 주지만....
막상 정말 잘 해줘야 하는 남편에게는 틱틱 거리고 곰이라는 소릴 듣는데..

어제 암튼...
신랑한테 참 미안하면서...
제가 무슨 싸이코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정작 평생을 같이 해야 하는 남편한테는 곰도 곰도 저런 곰이 없다는 소릴 듣고..
또 제나름대로는 사회생활을 그리 잘 한 편이 못되었어요....
많이 힘들었고...
인상과 달리.. 사람하고 관계 맺는것들이 길게 가면 갈수록 힘들어져서 솔직히 인상 만큼 사회생활은 정말 못했습니다...

근데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몰라도..
생선 아저씨 말씀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던.. 하루 였어요...
에공..
IP : 221.139.xxx.2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홍
    '10.1.7 9:30 AM (121.169.xxx.246)

    그런 경우 있죠 모.. 가까우니까 더 민망한..? 애교라는게 원래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하다보면 탄력붙잖아요?^^

  • 2. ..
    '10.1.7 9:33 AM (219.251.xxx.108)

    대부분 다 그래요.
    집에서 하는 것처럼 나가서 어떻게 하나요?
    우리 애들이 그래요. 엄마는 남이 있으면 자기들 대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네요.
    교양미가 철철 흐르는데 집에서 하는 거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해요.

    다 그런 거지요 뭐.

    원글님 인상이 많이 좋으신가 봅니다.
    사족을 달자면 저는 여우과보다는 곰과가 좋아요.
    진국인 사람이 대부분이거든요 .

  • 3. 이럴수도
    '10.1.7 9:36 AM (118.33.xxx.92)

    남편을 생선아저씨라 생각하시고 매일 애교좀 ... 안될까요 ㅎㅎ

  • 4. 근데
    '10.1.7 9:36 AM (218.147.xxx.183)

    인상이 좋은거랑 남편한테 살갑게 애교있는 성격이랑은 다르지 않나요?
    그러니 인상으로만 보는 사람들과 남편의 생각은 다르거겠죠.ㅎㅎ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 잠깐 마주할때 좋은 인상으로 있지
    험상궂은 인상으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집에선 그냥 일상이 그대로 뭍어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인상이란건 그냥 잠깐의 느낌일 뿐이죠.ㅎㅎ

  • 5. 미네랄
    '10.1.7 9:36 AM (58.239.xxx.16)

    저두 그런데..
    밖에서는 여우까진 아니래도 싹싹하다고 좋다는데 울신랑은 저보고 곰이래요
    울신랑이 애교가 좀 과한편이라 제가 더 곰이 되어가는거 같다고 늘 신랑한테 예기하거든요

  • 6. ^^
    '10.1.7 9:36 AM (221.151.xxx.105)

    글게요 울 친정식구들 남들한텐 속도 내주는 천사들입니다
    헌데 울 친정 식구들 끼린 원수도 이런 악연이 없을 정도로 말 한마디에 서로가 서로를 상처주고 상처 받습니다
    저두 이해 불가 입니다
    울 남편도 그럽니다 그냥 이해 하라구
    전 울엄마 행동에 용서가 안되고 울 동생 또라이 행동에 화가 나고
    좋은 소리 못 내놓고
    헌데 저두 남한텐 방글 방글 이고 남의 이기적인 말에도 이해 합니니다
    그냥 넘어 갑니다
    속으론 끙끙 앓다가 울 남편한테 폭팔 합니다
    남들은 광적인 절 모를 것입니다
    이런 모순들이 모여 있는 곳이 사람 사는 세상 아닐까요
    합리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젤 무섭다 하잖아요
    전 이성을 가지고 지킬과 하이드가 안될려 노력합니다

  • 7. 제는
    '10.1.7 9:41 AM (219.254.xxx.205)

    전화 목소리가 좋거든요
    결혼전에 일할때 제가 있는곳이 경상도인데 거래처가 전부 서울이다보니 서울말에 사근사근~ 나긋나긋하게 전화하는걸 배워서 그런지 실생활에 말투는 투박스러운데 전화 말소리는 정말 나긋하답니다
    가끔 사람들이 우리집에 전화해서 깜짝 놀래요
    잘못한줄알고
    "여보세요~? 네~네~,,,,(남편이면)응...왜...무슨일인데,,(목소리 굵어지면서 급 투박스레 변함)"
    남편이 그걸가지고 화 많이 냈어요
    왜 나한테는 목소리 이쁘게 전화 안 받냐면서,,,
    근데 전 정말 몰랐거든요
    제가 전화 목소리 이쁜지 몰랐는데 주변에서 전화말투가 너무 이쁘다면서,,,,ㅋㅋㅋㅋ
    그데 저도 별명이 곰탱이랍니다
    울 시어머니가 지어주셨어요
    좀 여우같고 애교도 있고 그래야 하는데 이건 원 곰도 이런 곰이 없다,,,,,그러고 한숨 쉬셨어요
    일할때는 거래처에 남자 분들이 저보고 애교 많다고 좀 나이드신분은 며느리 하자면서 너무 이쁘다고 결혼하면 남편보다 시부모 사랑 많이 받겠다고 하시면서,,,,너무 이쁘고 사근하다면서,,,
    하지말 현실은!!!
    시댁가면 시부모님과 대여섯시간 단 한마디고 안하고 가만히 있어요
    완전 과묵합니다,,,,

    현실은 달라요 ^^;;;;

  • 8. 행복마녀
    '10.1.7 9:46 AM (211.202.xxx.8)

    저도 이상하게 신랑한테는 욕나오는걸 참으며 사는라 그런지..항상 짜증섞인 목소리가 나오더라구요..그래도 그인상이 하늘이 주신 복이려니 하심이 어떨런지..

  • 9. 친구 중에
    '10.1.7 9:46 AM (110.9.xxx.113)

    남자들이랑도 농담따먹기 잘 하고 애교가 만점인 친구가 있죠.
    그래서 넌 참 애교가 많잖아 라고 했더니...
    근데 남친한텐 왠지 그게 안되더라 라고 하더군요.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서비스멘트 쉽게 날리던 친구가 막상 가까운 사람에겐
    낯간지러웠던 모양이예요.
    전 남에겐 그냥 그런데 제 남편에겐 애교도 부리고 하거든요.

  • 10. 울엄마
    '10.1.7 9:47 AM (121.165.xxx.121)

    울 친정 엄마. 친구들과 교회사람들과 이웃들에겐 천사. 일평생 완벽한 천사.
    가족들에겐 늘 짜증 + 싸늘+아빠에겐 잔소리대마녀...;;;;
    지금도 다른 사람들이 엄마 칭찬하면 속이 느글거리고,
    참고 살면서 도인되신 착하고 인자하신 아빠가 너무나 불쌍해요.

  • 11. ㅎㅎ
    '10.1.7 9:56 AM (115.22.xxx.36)

    사람마다 다르지요,
    어떤 사람은 남에게 친절하고 식구들에겐 무뚝뚝해지고,
    어떤 사람은 남에겐 그냥 그런데 식구들에게만 상냥해지고,,,
    저는 후자쪽,,,
    알게모르게 더 신경쓰이고 의식하게되는 쪽으로 행동이 이쁘게 되지않을까요,,,
    저는 소위말하는 자기가족만(?!)을 챙기는 쪽에 가까운 것이고,,,
    ------(그렇게 하지않을려고 반성은 하지만)
    살아온 동안의 습성같은 거라 쉽게 바뀌진 않겠죠,

  • 12. ..
    '10.1.7 10:01 AM (220.149.xxx.65)

    저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원글님같은 스타일이에요... ㅎㅎ

    제 후밴데.. 저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말도 없고, 어지간히 속 안 비추고...
    이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알 수가 없는데
    저보고는 다들 후배가 저래 착해서 좋겠다고;;;;;;;;;

    정말 미칩니다;;;
    제 속을 발라당 까서 보여줄 수도 없고, 후배 답답하다고 흉보면
    저만 미친년 되는 거 같고;;;
    저는 원래 여우같은 스타일들 안 좋아하고, 저도 적당히 곰같은 사람인데
    같이 일하고, 님처럼 같이 사는 사람한테는 곰같이 굴면
    그 상대방이 무지하게 힘들다는 걸...
    요즘 실감 또 실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동료 덕에... 집에서 제 남편한테만큼은 살갑게 굴어야겠구나
    매일 다짐하면서 사네요...

  • 13.
    '10.1.7 10:24 AM (211.178.xxx.98)

    아마 제친구나
    주변사람들이

    제가 울남편한테
    하는거보면

    얘누구냐?미쳤냐?
    이럴거에요

    생애최초로 울남편이 저보구 애교많다그랬어요 ㅋㅋㅋ
    밖에서는 안그래요
    저 어릴때부터
    남자애들이랑 치고박고 싸우고 치마도 안입고 ㅋㅋ
    근데 저에게 애교본능이 잇을줄이야요^^:;;

    아껴두엇다 소중한 사람에게만 쏟아주세요~~

  • 14. 우리모두.
    '10.1.7 11:09 AM (110.12.xxx.169)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중인격이 있어서 그럴거예요.
    한집에 사는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는걸 알면서도 순간순간 잊고 살지요.
    밖에 다른사람한테는 호의적으로 잘하고 집에 있는 제일 소중한 사람한테는 소홀할때가 많죠.


    잡어다 놓은 물고기엔 밥을 안준다고 하던가요.
    남편들도 밖에서 만나는 사람한테는 예의를 지키려고 신경쓰고,
    반대로 여자들도 남편보다는 밖에 다른사람한테 더 상냥하게 나도 모르게
    이중인격이 되는거지요.

  • 15. 안과 밖이
    '10.1.7 12:03 PM (122.100.xxx.27)

    바뀌어야죠.
    내남편한테는 여우가 되시고
    남들에게는 곰이 되세요.
    꼭 말로 애교를 떨어야된다 생각지마시고
    자는 머리맡에 남편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준다든지
    애기들한테 손바닥으로 등 쓸어주듯이 남편한테도 그러면 좋아해요.
    아마 자기도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것 같아요.

  • 16. 원글님
    '10.1.7 12:47 PM (125.243.xxx.130)

    글이 제 얘긴줄 알았습니다.
    인상도 좋아서
    늘 면접에선 좋은 점수를 따지요..
    저 역시 키가 좀 컸더라면..
    이 인상으로..스튜어디스 함 했더라면 붙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좋은 인상이라는..얘길 많이 들어요..
    근데..주변의 칭찬과는 달리..
    남편한텐 그리..살갑지는 못해요..
    주변분들이..참한 마눌하고 사니깐 좋지 않냐 그럼..
    원글님..남편처럼..울 남편도 썩소를 날립답니다..ㅋㅋ

  • 17. 저의 성이
    '10.1.7 1:05 PM (210.99.xxx.18)

    "송"가입니다 그래서 제 별명이 송애교입니다 ㅋㅋㅋㅋ

    -_-;;


    남자친구들이나 여자친구들이나 모두 저한테 싹싹하고 애교많다고
    밉지않은 케릭터라고 말한답니다

    저희 시부모님도 그렇고
    우리 영감도 그렇다고 해요

    근데 우리 애한테는 무뚜뚝 이네요 ㅠㅠ

    우리영감한테도 애교 작렬이지만
    살림은 거의 나몰라라...

    희한하게도 살림은 잘 못해도
    애교가 많으니
    우리 영감은 대충 넘어가주대요


    반성할께요 ^^

  • 18. 저도
    '10.1.7 2:40 PM (220.117.xxx.153)

    전화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데 남편전화는 응,,한마디로 끝입니다.
    인생이 다 그런거죠 뭐,,,

  • 19. 음하하
    '10.1.7 2:58 PM (123.109.xxx.34)

    댓글들이 너무 진솔하셔서 많이 웃습니다. 진짜 .. 인생 다 그런거죠뭐2222

  • 20.
    '10.1.7 9:26 PM (61.37.xxx.136)

    저도 요즘 밖에서 고생하시는 분들한텐 엄청 상냥하게 굴어요^^;

  • 21. ...
    '10.1.7 9:43 PM (218.234.xxx.55)

    전 밖에선 싸늘한...할말만 하는 과인데, 남편한테는 안그래요. 약간 중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던지라, 고등학교때 저 좋다는 친구까지 있는...머 그런 과였는데, 그래서 아무도, 그누구도 제가 남자한테 애교를 부릴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제자신조차도 애교랑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 살았는데,
    남편 앞에서 애교를 부리게 되대요...

    첨음엔 살짝 낯간지러웠으나, 남친(현남편)이 잘 받아주니...윗윗글님 말되로 탄력받아서
    원만한 것(제가 원하는것)은 애교로 남편과 타협을 봅니다.

    언제나 제가 승!!!

    이만에 애교를 부리지요.

    우리남편말이 제가 여우랍니다. 꼬리아홉개 달린...

    그러나 밖에서 달라요.
    낯선사람이랑은 말도 잘 안섞고 동료와도 별로 안친하고...그래요

  • 22. 다들
    '10.1.7 9:54 PM (219.255.xxx.240)

    그런가 봐요. 저도 전화 목소리 들으면 애교에 목소리까지 너무 이뿌다고..실제 성우 시험까지 본적있었거든요..ㅎㅎㅎ
    남편도 첨엔 제 목소리 듣고...아니 사람의 소리가 어찌... 하며..간질 거렸다 하는데요.
    음.. 실상은 별로요.. 얘기 재미있게 하는편이다...
    성격 좋겠다.. 늘 웃으며 말한다 등.... 남들에겐 잘 듣는 말이지만..;
    저도 속으로 반성하며... 고개가 숙여져요..
    아이에겐 꽥~ 남편에게도 대강~ 물론 이뿌게 잘할때도 많지만... 툴툴 퉁퉁 버럭 거릴때도
    너무 많네요... 그냥 성격좋은 우리집 딸아이와 남편에게 무한 감사를 보낼뿐입니다..;

  • 23. ...
    '10.1.7 9:57 PM (121.136.xxx.52)

    네... 저도 남편한테 상냥한 말을 잘 못해요.

    오늘 애들 만화를 같이 보는데
    거기서 이런 대사가 나오데요.

    오늘 정말 힘들어겠다.....

    이런 말 남편한테 해주면 우리 남편 피로가 싹 풀릴텐데...
    내가 안해주니까 남편이 본인 입으로 직접 얘기하고
    저는 듣는둥 마는둥..
    앞으로 남편한테 애교는 못피워도 노고에 대한 치사는 해줘야겠어요.

  • 24. 원글이
    '10.1.7 10:09 PM (221.139.xxx.247)

    아흑..
    글이 대문에 걸려 버렸네요..
    답글도 있고 해서 지우지도 못하고....
    정말 저도 이번에 정신 차리구서....
    남편한테 더 살갑도록 노력 할께요...
    결국엔 평생을 함께 동지로 가는건..남편인데...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남편한테 하는게..조 쑥쓰럽게 느껴진다...가 맞는것 같아요..
    그래도 맘으로...한번씩 자고 있는 뒷모습 보면...
    맘이 짠해지기도 하고...
    처자식 먹여 살린다고 고생하는데 좀 더 잘 해 줘야지 하는 맘이 잘때 뒷모습 보면 드는데..
    근데 또 자고 잃어나서 한 30분 지나면 또 금세 까묵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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