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신적 상처 극복하기

상처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10-01-07 00:37:45
현재 남편과 별거중입니다.

짧은 결혼생활 동안
참 많이 당하며 살았습니다.
폭언에 무시, 비하, 폭력.. 그리고 여자까지.
정말 남자로서 할수있는 나쁜짓 이라고는
도박 빼고는 다 했던것 같아요.

지금 떨어져 있어서 일단 마음은 편안한데..
불쑥불쑥 그간의 일들
그 사람이 했던 폭언들..
처참하게 당하고 짓밟히며 살았던 그 시간들...
문득문득 떠오를때면
분노가 치밀어서 그 분노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자려고 누웠다가 불쑥 생각난 일. 그사람의 폭언..
한가지가 생각나기 시작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간의 일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나죠.
이런 상황이었고 무슨말을 했는지, 무슨 욕을 들었고
어떤 더러운 폭언을 쏟아부었고 , 얼마나 처절하게 당했었는지
오갔던 대화, 그 상황, 그때의 감정..
하나하나 다 떠오르면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겠어요
혼잣말로 그놈에게 욕을 하다가 한참을 울다가
결국 자는것을 포기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처음에 별거를 시작하면서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을까도 생각했었는데..
한번 가긴 갔었거든요.. 그간의 일들 대강 얘기하고..
의사는 들어주고.. 그 남자의 증상이나 행동에 대해 너무 잘 알더군요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암튼 상담은 그렇게 한번으로 짧게 끝났고 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에 한번쯤은 그간의 일들이 불쑥불쑥 생각이 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 발생합니다.
혼자 분노를 주체못해서 혼잣말도 하고, 혼자 욕도하고, 미친듯이 울기도 하죠.

이런 시간들이 너무 괴롭네요.
치료를 계속 받아볼까 하다가도.. 내가 가서 할수있는 얘기는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이 될것 같아서
의사는 어차피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보다는 들어주는 역할이니..
매번 가서 같은 얘기만 하다 나올거 같기도 하고..
좀 망설여 집니다.

정신과 치료..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그냥 시간이 치유해 주길 기다리는게 나을까요..?
IP : 221.153.xxx.2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7 12:41 AM (219.250.xxx.62)

    건강 먼저 챙기세요
    삼시 세끼 꼬박꼬박 좋은 음식으로 챙겨 드시고요
    운동도 간간이 해주세요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따라 건강해집니다. 힘내세요!!!

  • 2. 받으세요
    '10.1.7 12:44 AM (117.123.xxx.123)

    전 친척들이 저희가슴에 못을 박아서..암튼 정신적 충격이 넘 크고 살인 충동까지 느꼈어요/ 님 말처럼 잘 지내다가 갑자기 말들이 생각나고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말 분노를 느끼고..이러다가 미치는거 아닌가 했어요. 전 상담 받을 처지가 아니였어서..국내에 없었거든요. 못 받았는데..정말 이런 마음들을 속편하게 털어놓을곳이 있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어요. 달리 의사가 아니고 달리 병원이 있는게 아닙니다. 털어놓고 우는것만으로도 치료가 될수가 있어요. 받으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 3. 정신적
    '10.1.7 1:33 AM (99.246.xxx.86)

    치유 받으시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겠지만, 치료다 뭐다해서 해서 그것에만 주력하면 오히려 그 생각에 너무 젖게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부인할 수 없이 사실이듯이요. 치유 받으시는 것 중요하지만, 고통으로 점철된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평소에 배워보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보시던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보면 새로운 시각도 생기지 않을까 해서요. 저같은 경우에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다른 일 찾아서 해보거나 하는데, 도움이 될 때 있더라구요.

  • 4. 으이그..
    '10.1.7 2:16 AM (118.21.xxx.157)

    자려고 하다가 제목이 심상치 않아 들어 왔더니
    이 야심한 밤에 저를 흥분시키는 내용이..헉
    상담 게속 받으세요
    나중에 만약 이혼하시게 될 일에 대비해서
    치료 기록 남기는게 좋아요
    글고
    왜 별거를?
    그런 인간 말종-죄송합니다-과 빨리 연을 끊는 것이 님이 살길 같은데요
    그리고 님은 지금 홧 병을 앓고 계십니다
    울화병..옛날 할머님 들 일찍 돌아 가셔서
    할아버지 들 새 장가 많이 갔잖아요
    그 이유가,여자는 참아야한다 등의 유교사상 때문에
    그 시절은 바람피고,첩 데리고 와서 살고 개같이 굴어도
    참아야 하느니라..하면서 무조건 참다 참다가
    울화가 치미는 것을 참다가 홧 병이 되어서 돌아 가신 분이 많대요
    남의 말이라고 함부로 말씀 드리는 것 같지만
    그 정도의 경지의 사람과 어떻게 사십니까..
    별거가 아닌 이혼이지요
    나쁜 넘..
    글고
    제가 경험자 인데
    정신과 치료 받으시고 약물 복용도 하세요
    전 친정 식구가 하도 겁을 주고 병원에 못 가게 해서 치료도 못 받다가
    나중에 우울증으로 번져져서..자살할 뻔 했습니다..
    약물 복용 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야,이 개새ㄲ ㅑ
    하는 증상은 많이 좋아졌어요
    빨리 치료 받으세요
    저도 빨리 치료 받았으면 우울증까지 안 걸리는 거 였는데
    친정 식구가 하도 말리는 바람에
    병만 키워서 저만 고생하고 있어요
    그리고
    치료 기록 많이 남길 수록 정신적 피해 보상 청구하는데 도움됩니다
    되도록 상담 치료 받으실 때
    의사와 상담 하면,실제 보다 더 많은 정신적 고통 받은것 처럼 부풀려서 말씀 드리세요
    그래야 만일을 대비해
    증거 자료가 되고,또한,피해 부분이 인정되어 위자료 혹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하는데
    도움 됩니다
    님 글을 읽고 있는 도중,어쩌면 제가 겪었던 과거의 그 끔찍한 일과
    당하고 난 후 님이 겪는 고통이 저와 똑같은지 초 공감해서
    글 남깁니다
    님은 빨리 행동하셔야 할 것 들이 많습니다
    빨리 그 인간 분과 이혼,빨리 치료 받으시고 울화병 없애기
    빨리,과거의 악몽을 잊고 인생의 새 출발
    화이팅!

  • 5. 왼손잡이
    '10.1.7 12:28 PM (59.2.xxx.186)

    많이 힘드실꺼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감히 몇마디 적어봅니다.

    지난 날의 기억은 특히,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기억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무의식속에 억압된 채로 꾹꾹 담겨져 있을 뿐이죠.
    그러다가 그 무의식의 저장능력을 넘어서게 되고 그렇게 넘쳐 흐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의식 즉, 자아의 영역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그 상처를 받았던 그때의 그 감정상태 그대로 튀어나와버립니다.
    자기는 그걸 그냥 잊고 살고 싶은데, 그렇게 묻혀버렸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는거죠.
    이걸 그냥 그대로 놔두면 점점 자기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고 결국 일상생활하는 데 힘들게 되지요.
    여기까지의 얘기는 흔히 '장애'라 불리우는 정신적 스트레스 장애를 일반적으로 말씀드린거구요.

    윗님들이 말씀하신대로
    누군가와 얘기해라, 무언가에 집중해라, 정신과 상담과 약물을 복욕해라...등등의 조언들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님 스스로 그때의 그 풀지못한채로 억압시켜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사건(?)들을
    지금 어떻게 승화시켜 재정립해야 되는가가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이 공간을 통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입니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글'이라는 제약된 표현으로는 여기까지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힘드시겠지만,
    어쩌면 지금 이때가 지금까지 억압되어져 있던 님의 상처들과 마주보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P.S: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쪽지 남겨주세요.
    제가 도울수 있는 일이면 도와드리겠습니다.

  • 6. .
    '10.1.7 5:35 PM (61.96.xxx.173)

    인생에서 단 한번 겪을 메가톤급 최악의 고난을 남보다 아주 일찍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릴께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숨조차 쉴 수 없을 때가 많아서 심리 상담 같은거도 생각해 봤는데요
    언젠가 신문에서 어떤 의학 전문 기자가 쓴 글을 읽고 맥이 탁 풀리더라구요

    상담으로도 근원적 치유는 힘들다, 그저 방법은 그런 상황의 리마인드화를 줄이는 것 뿐이다 등등..뇌의 한 부분이 손상 된건데 이건 약도 없다는 뭐 그런 내용...

    얼마나 슬프던지요 밖으로 드러난 상처는 치유 가능한 약이 넘쳐 나는 데, 내면의 고통은 해결 방법이 없다니요...

    그런데 또 얼마 후 본 어떤 책에 이렇게 써 있더라구요.

    그 작가의 뿌리 깊은 분노 ,고통이 아주 사소한, 아주 사소한 것으로 해결이 됐다구요!

    그 글의 강렬한 뉘앙스를 생생히 전달을 못 해서 정말 유감이네요ㅠㅠ

    헌데 저는 그 순간 제 마음에 천국의 한 조각이 들어서더라는 ...

    원글님, 일단 시간의 힘을 믿어 보세요. 이건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나의, 이 귀한 나의 본성은 결국 소중히 내 마음에 남아 있다는

    걸 인지하시고 일단 시간이 흐르는데로 맡기고 본인을 믿어 보시면 어떨지요?

    생각해 보면 너무나 가엽고 아름답고 소중한 나입니다.

    그래 너 잘 견뎌 줘서 너무 고마워, 너 정말 대단하구나 너니까 그 시간 견딜 수 있었을거야 하고

    내 자신에 게 살살 말 해 주세요

    우리 힘내요. 정말 우린 이겨 낼 수 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