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남자아이를 둔 직장 주부입니다.
아이가 집에서 학교까지가 버스를 타면 두번갈아타고 40~50분정도 걸리고..자가용으로는 20분걸립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며...같은학교다니는 아들친구아빠가 마침 그 학교선생님이시라 아침엔 친구아빠차를 타고 갑니다.
아무리 어차피 직장으로 출근하시는길에 울 아이를 데리고 가신다고 해도
타인을 데리고 다닌다는게 신경은 쓰이실것같아서 차비 그 이상으로 자주 성의표시는 하지만..
항상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죠.
아침에 이렇게 편하게 다니니..오후에는 제가 데리러 가야한다는게 암암리에 성립이 되었지요.
(10년정도 반백수로 있는 남편은 운전을 못합니다.ㅠ.ㅠ )
다행이 아이친구는 학원을 다녀서 일주일에 두번은 학원으로 막바로 가기때문에 ..
일주일에 두 세번정도만 데리러 가면 되었는데 방학때가 문제네요.
아이친구아빠도 방학보충수업을 하시느라 똑같이 출근하셔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시니
올때는 제가 데리고 와야하는데 ..
저도 집에오면 파김치가 되고 너무 피곤해서 ..어쩌다 한번이면 모르지만..
정해놓고 아이를 데리러 가는게 힘듭니다.
솔직히 제 아이만 있으면 고등학생이니 그냥 버스타고 오라고 하겠는데..
친구까지 있으니 그렇게 하기도 너무 미안하고 정말 부담이 되네요.
오늘도 날이 추워서 데리러 가려고 했더니.. 제 아이가 저를 생각해서인지 그냥 버스타고 오겠다고 하고
저도 한번 데리러 오면 엄마가 맨날 데리러 오는걸로 알테니 그냥 방학때는 버스타고 다녀라 했는데
아이 친구 엄마가 애들 끝나기 1시간전에 문자가 와서 데리러 가실거냐고 하는데
정말 미안하고 부담되는거예요.
울 아들도 그 친구를 학교에서 봤을때 오늘 너희엄마 오시냐고 물었다는거보니
그 아이도 당연히 제가 데리러 와야한다고 생각하는거같고요.
이런경우이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제가 방학때는 그냥 제 아이를 버스타고 학교에 보내겠다고 했더니 그 엄마가 어차피 출근하는길인데
절대 그건 부담안된다고 하긴했지만...마음이 영 그러네요. ㅠ.ㅠ
그리고 이제껏 제가 사는게 바빠서 아이에게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해줬는데
이렇게 저녁에 데리러가는것도 부담갖는게 너무 나쁜엄마같은 죄책감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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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학교에서 차로 데리고 오시는 엄마들께 여쭙니다.
어찌할까요?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0-01-06 21:43:52
IP : 61.109.xxx.2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이
'10.1.7 12:06 AM (61.109.xxx.204)윗님..긴 댓글 감사드려요.
저도 차 갖고다니는사람이라서..카풀이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알죠.
아..그리고..오해가 있으신것같은데 ..제가 방학때는 버스태우겠다는것은
버스로 등하교 모두를 시키겠다고 한얘기였어요. 데리러 못갈것같아서 미안한마음에요.
제가 저녁에 데리러 가야겠어요.
이정도도 힘들다고 고민하는 엄마라서.. 저도 맘적으로 우울했습니다.2. 그냥
'10.1.7 2:17 AM (124.56.xxx.125)죽었다~~생각하시고 눈 질끈 감고 저녁에 데리러 가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내 아들이 아침에 그렇게 편하고 빨리 갈 수 있다면 저녁에 그 정도 수고는 당연히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기꺼이 받아 들이시면 어떨른지요..3. dma
'10.1.7 5:54 AM (121.151.xxx.137)아이들을 버스태우겠다고하는것은 그집 입장에서보면 불쾌할수있어요
자신들이 편할때는 그렇게하다가 힘들어지니 편한쪽만 생각한다고
그럼 개학하고 난다음에 님아이 같이 델고 다니기 싫어하고 귀찮게 생각할수도있어요
매일 데리려 다니다가 혹시 너무 힘들때를 대비해서 택시를 주겠어요
엄마가 혹시 못가면 택시타고오라고요
그렇게해주면 모를까 아이들 버스타고 다니라고 하면 그집에서는 싫을수있답니다
방학기간 한두달땜에 다른기간에 님 편의를 버릴수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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