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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못했던 이야기2

감사합니다. 조회수 : 7,618
작성일 : 2010-01-05 23:16:48
역시 82에 올리길 잘했네요.
진작 올렸으면 연말, 연초 이렇게 우울하게 보내진 않았을텐데...
글 주신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친정엄마와의 관계 중심으로 써서 시댁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지 못했네요.
남들 겪는 만큼 시댁에서 스트레스 종종 받고^^;;
신랑에게도 불만 많답니다.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계기도
남편이 그만 살자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물론 남편도 많이 힘든거 알죠)
결정적인 건 식당에서 친정엄마에게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해서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아이 중 한 명이 아파(누워있을 정도는 아니나 평생 관리해야하는 병),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는 편입니다.
아이 관리에 전혀 도움도 못 주면서 그냥 남들과 똑같이 하면 된다는 말을 하는데  넘 섭섭하더군요.
물론 장모에게 화가 나서 한 소리인 줄은 알지만 평소 그 사람 생각이 저런건가 싶어 황당했네요.

또 이번일로 아예 이혼 작정을 하고 시댁에도 알리고 직장 동료에게도 이야기가 전해졌구요.
창피하기도 하고 배신감도 많이 들고요...

IP : 125.186.xxx.2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
    '10.1.5 11:38 PM (61.73.xxx.57)

    남 일 얼마나 알고 심정을 얼마나 이해하겠습니까만 남편과의 이혼은 잘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싫은 만큼 잘 살아야 제대로 복수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도 있듯이 차라리 엄마를 심리적으로나 물리적 거리로도 떼어내더라도 남편과 애를 잡아야지 어ㅐ 이혼이라는 애와 님 자신에게도 상처가 될 일을 선택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 2. 좋은 사위
    '10.1.5 11:43 PM (115.136.xxx.234)

    좋은사위와 딸 두셨건만 그걸 모르시는 친정엄마네요.
    남편에겐 미안하다고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되네요.
    사실 현명한 사람은 장모가 사위를 못마땅해 하면 남편에게 미안해하고
    차라리 엄마 흉을 같이 보게 됩니다.
    평소에도 남편에게 엄마 흉 좀 보시지 그러셨어요? 님 남편 정말 좋은 사람 같아요.
    처제 대학 시키고 장모님 전세나마 얻어 드리고...

    역으로 시댁으로 인해 우리가 저런 고통 겪으면 이혼하고 싶지 않을까요?
    남편이 상처가 클 것 같아요.
    다독여 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상대 부모로 부터 받은 상처 오래갑니다. 친정엄마 결코 큰소리 칠 형편 아닌 것 같아요.

    저라면 당연이 남편 편이 됩니다.
    친정과는 접촉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결혼하셨으면 독립하시고 엄마도 독립하여 살아갈 마음 갖게 하는게
    부부간 의무 아닐까 생각되네요

  • 3. 끈을 놓아요
    '10.1.5 11:46 PM (210.98.xxx.135)

    님 글 읽으면서
    친정어머님이 저희 친정 엄마와 참 비슷한 성격이구나 싶습니다.

    이혼이 능사는 아닙니다.
    내 가정 보란듯이 지키면서 친정엄마와의 거리를 좀 떨어뜨리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 저희 친정엄마와 그저 안면 있는 정도의 사람 정도로만 연락하고
    별로 애틋한 마음 없이 그저그렇게 삽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괘씸해 하는데
    저는 어릴적부터 지금껏 정말 억울하기로 치면
    대하소설을 써도 남습니다.
    친정엄마는 본인 속상한거 여기저기 한풀이 하듯 했던말 또 하고 했던말 또하고

    저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대화가 안되니까요.
    환경적인 요인이 컸던가
    이제는 참 차가운 인간이 되어가는듯 싶습니다 제가요.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남편을 비롯 내가정이 희생 되어야 하겠기에요.

    정말 자식으로서의 고생도 참 많이 했고
    받은 사랑 아무것도 없었는데
    친정 엄마는 본인 고생만 마주치면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그냥 저는 아무말 안합니다.
    제가 제 마음에 있는 말 다 하면 큰 싸움 날거 같아서요.
    그냥, 그냥 덤덤하게 대합니다.

    님도 내가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친정 엄마는 이제 그만 놓으셔요.
    책임감에서 벗어나시구요.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시구요.
    마음의 치유 하셔야지요.

  • 4. ..
    '10.1.5 11:51 PM (125.176.xxx.189)

    남편 사랑하셔서 결혼하셨지요? 그럼 친정엄마가 못마땅해하시는게 잘못된 거에요.
    딸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한 선택인데 그걸 여태 못마땅해하며 결국은 엄마때문에 남편과의 사이까지 벌어져서 이혼운운하는 위기에까지 오게 되었잖아요?

    엄마에게서 인정받으려는 마음 접으세요.
    이젠 엄마는 엄마고 님은 님인 채로 사셔도 됩니다.
    님의 가정은 이제 친정엄마가 포함된 게 아니라 님과 남편,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에요.

    입장 바꿔 님 시댁에서 님을 못마땅해하며 계속 눈치주는데 남편이 전혀 커버를 못하고 오히려 아내 탓을 해왔다면.. 님은 어떠실 거 같으세요?
    남자이기 때문에 참고 눌러왔을 뿐 님 남편분 그동안 쌓이고 쌓인게 폭발한 거에요.

    엄마의 말도 안되는 공격에 남편을 보호하지 않으시고 왜 그냥 묵묵히 당하게 하셨나요?
    님이 보호해야 할 대상은 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님 남편인데요..
    남편분 많이 외로웠을 겁니다. 아내가 내 편이 아니니까요.

    남편분과 엄마중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엄마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남편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세요.
    그냥 미안하다 하지 마시고...
    님의 치부라고 생각되는 그동안 남편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학대 그 속에서 느꼈던 갈등 그 안에서 힘들었던 마음, 막막함 등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세요.
    그래서 이미 성인이 된 지금도 엄마의 억지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끌려가면 살았노라고..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있어야 할 곳,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내가 떠나온 엄마와 묶인 원가족이 아니고 남편과 그 사이에 낳은 내 아이들이 내 가정이고 내가 지켜야 할 곳이라 생각한다구요.

    그동안 그렇게 살지 못하고 엄마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채 엄마와 사위와의 갈등에서 바라보기만 했던거 미안하다구요.
    용기내서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님이 있어야 할 곳, 지켜야 할 곳이 어디인지 노선을 정확하게 하세요.

    하나씩 가장 급한 불부터 꺼가시다 보면 답이 보이실 거에요. 포기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님 자신을 위해서두요..

  • 5. 오죽했으면...
    '10.1.5 11:56 PM (221.140.xxx.65)

    님 남편이 안 됐네요.

  • 6. 결국
    '10.1.6 12:22 AM (116.43.xxx.31)

    친정엄마가
    원글님의 결혼후 인생까지 망치네요.
    님은 제대로 말려들었구요.
    그렇게 되고 싶으세요?

  • 7. 8282
    '10.1.6 12:38 AM (119.196.xxx.204)

    이혼만은 하지 마세요. 아이들한테는 나쁘지 않은 아빠일텐데, 아버지 자리를 부재로 남겨두고 싶으세요? 그것도 별 이유도 아닌 장모와 사위의 사이가 나쁜거 때문에....?
    아이들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결정인데, 이런 외적인 요인으로 이혼 운운하시나요.
    가정 지키세요. 엄마잖아요. 부모구요.
    나중에라도 자식이 이런 연유로 이혼한거 알면, 님 원망할거에요.

  • 8. 아래이어
    '10.1.6 12:40 AM (211.187.xxx.39)

    이어진 글이네요.
    남편에게 뭔 잘못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남편, 시댁...이정도면 잘 만난 것 같은데...

    님의 친정같은 시댁이면 좋을까요?
    힘들어 못 살겠다는 소리 나오지 않을까요??
    님께선 엄마복은 없었지만 남편복은 있었는데....
    그 남편을 차겠다는 거네요.

    남편도 돈 벌어다 주면서 처가집에서 싫은소리 듣고, 처가집 챙겨주기보단,
    가정 챙기는 아내를 원하지 않을런지..
    돈보다 행복....이런 용어도 종종 올라온던데.

  • 9. 궁금
    '10.1.6 1:58 AM (211.108.xxx.90)

    이혼하고싶은 이유는 뭐예요? 친정엄마 벗어나고싶어 결혼했지만 행복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남편과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지금 글만봐선 친정엄마와 남편간의 갈등때문에 님이 힘든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남편하고 이혼한다고 그게 해결되나요. 오히려 친정하고 이제 그만 이혼하세요...어려울땐 아이때문에 기대게 되고 결국 나중에 후회하고.. 그러느니 아예 친정 없다고 생각하고 사시는낫잖아요.
    남편도 장모님스트레스 장난아니네요.. 우리네 시집스트레스 생각해도 저렇게 대놓고 아이들한테도 자기 무시하고 하는데 그거 어떻게 그동안 참았는지 싶구요.
    님이라도 언제나 남편편에 서줘야 맞을거 같아요. 결혼생활이 중요하죠. 친정은 님 결혼이전에 잘했어야 할 문제고 충분히 노력하고 잘해오신거 같은데요.

  • 10. ..
    '10.1.6 2:30 AM (222.238.xxx.158)

    원글님이 이혼얘기를 입에 올렸을때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지경까지 온듯...
    제 생각엔..차라리 깨끗하게 헤어지고 새출발하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미련가지고 있어봐야..님만 더 힘들어질듯...

  • 11. .
    '10.1.6 3:24 AM (125.186.xxx.144)

    남의 말 듣고 이혼 하는 바보... 가끔 있으시더라구요. 친정엄마도 삼자입니다. 반드시 엄마가 자기편일거라든지 올바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셔서 잘 생각하세요.

  • 12. 순대
    '10.1.6 1:41 PM (219.250.xxx.124)

    친정엄마는 이혼하면 봐라 내가 그럴줄 알았다. 그러실걸요.
    전 왜 친정엄마가 인정해주시길 바라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분이라면 인연을 끊으세요.
    내가 가정을 이뤘고 나도 아이가 있고
    그러면 그 가정을 지켜야지요.

  • 13. ..
    '10.1.6 4:23 PM (61.255.xxx.149)

    이정도일갖고 이혼하면 대한민국에 이혼 안한 커플이 있을까요?

  • 14. ..
    '10.1.6 4:31 PM (118.41.xxx.82)

    남편마음 다독여 주시고 친정과는 당분간 연락 안하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원글님 아이도 생각하셔야죠.

  • 15. happy-cost
    '10.1.6 8:19 PM (74.196.xxx.41)

    앞글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만 내 집 내 가정이 먼저입니다.
    어머님보단 남편 먼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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