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괴물이 된 것 같습니다

문득..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0-01-05 02:49:11
새해가 되어도
자기애 부족이라는 고민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습니다.
자기애 결핍이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겨워
어떻게든 자기를 사랑해 보려 애를 써 봅니다.
그러나 결국 사랑할만한 구석은 없고 추함 투성이 라는 주관적일것 같지만 염연히 객관적인 결론만을 얻고
꼽추를 등짐진 어둠속의 콰지모도처럼 몸부립칩니다.

시어머니 앞에서 아이를 훈육할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교육상 잡아줘야겠다고 판단될때,
'이노옴~~'  '그럼 못써~~'
합니다.
꼬마야 잘 몰라 아직은 움찔 혹은 움찔 해 줍니다만,
내가 그럴 자격이 없는 막돼먹은 인간이라는 것을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시어머니가 아시는고로
솔직히 좀 민망하고 쪽팔려
꼬마의 몫을 대신하듯 혹은 자진납세 하듯
스스로 피식-!

마치 쿨함은 남은 인간인 양
어쨋든 이 민망함의 공기를 빼 봅니다.

성형카페에서 열심히 골몰하던 방금전엔
겉거죽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어쩌면
그럴듯한 거죽으로나마 내 허접하고 추한 내면을 가리기 위한
무의식적 수작일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지 로고가 Gurada 인줄도 모르고 대충 구색은 갖추었으니 명품인줄 아는 A급도 아닌
B급 C급 짝퉁백처럼.

그나마도
이런 애미에게서 나왔다고 하기엔 말도안될만큼
너무나 어여쁜 아이를 얻은 그 댓가로
고개를 들 수 없는 거죽을 얻었습니다.
내 놓을게 없는 인간인지라
이런 결과에 전혀 억울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괴물이 되었습니다
IP : 124.197.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물에들어가
    '10.1.5 2:51 AM (59.24.xxx.221)

    우물물을 파면 깊게 팔수록 검은 흙탕물 밖에 안나옵니다.
    밖으로 나가 다른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보세요.
    봉사를 한다던가.. 하는거요.

  • 2. ...
    '10.1.5 2:00 PM (58.225.xxx.36)

    읽다가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저는 늘 남과 함께 있을때 불안할 때가 많았고, 하던 일이 안될때 똑같이 겪고 있는 바로옆의 동료들보다 상태가 추락해서 고통을 겪으며 살았었어요. 왜그런지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것저것 심리책을 읽고, 상담쪽을 기웃거려보니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더군요.
    참 고통스럽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자존감이 바로 세워지지않은 자신을 의식하게 되고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더군요. 그분들도 어린시절 잘못된 양육의 상처로 제게 그리하신 걸 알지만, 그럼에도 용서나 망각이 되지않습니다.
    <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라는 책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때문에 읽기시작했지만, 제게 오히려 도움이 된 책입니다. 어렴풋이 느끼던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더군요.
    나자신이 어떤 훌륭한 일을 하지않아도, 심지어는 어떤 실수나 과오를 저지른다해도 나는 여전히 귀중한 사람이다. 그 명백한 사실에 남들의 인정이나 동의는 필요치않다.
    저는 매일 제자신에게 이 사실을 일깨우고,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되풀이해서 말합니다.
    원글님, 손을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292 피부샵 원장님만 봐주세요^*^ 2 블루 2010/01/05 607
511291 불교....교리...어디서 공부할수 있나요? 10 종교 2010/01/05 808
511290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싫고 짜증나요. 12 ... 2010/01/05 1,476
511289 수학학원 어떤 형태가 나을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 2 수학학원 2010/01/05 620
511288 낼 아침에 일산->연대까지 교통 걱정중입니다 5 2010/01/05 664
511287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에 눈썰매장도 있는지요? 2 ........ 2010/01/05 649
511286 꿀..미숫가루..고춧가루..유통기한은? 8 .. 2010/01/05 1,147
511285 박대기 기자 드뎌 스타로 떳네요. 7 호호 2010/01/05 1,897
511284 신종플루주사예약하고 취소안하면 당연 맞아야하나요? 5 깜빡엄마 2010/01/05 684
511283 귀리(오트밀) 원형 그대로 쿠키해도 되나요? 1 ... 2010/01/05 339
511282 루이비통스피디가방문의? 8 루이비통 2010/01/05 2,068
511281 종교에..심취하기 어려운 성격도 있나요??? 33 종교 2010/01/05 2,750
511280 바른소리 82쿡 멤버여러분! 꼭 도와주세요! 9 살펴봅시다 2010/01/05 896
511279 남편바지를 샀는데 정전기가 너무나네요. 2 어찌해야할지.. 2010/01/05 326
511278 월화 드라마 제중원 보셨나요? 3 제중원 2010/01/05 1,417
511277 초록마을 핫도그...유통기하니 지난채로 냉동실에 있는데요.먹어도 될까요? 2 초록마을 2010/01/05 1,087
511276 '관치금융' 제대로 안따지는 방송3사 1 관치 2010/01/05 218
511275 제발 도와주세요! 자다가도 어지럽다니... ㅠㅠ 9 울 언니 어.. 2010/01/05 1,700
511274 토피아 온라인수업 안하시는분 계신가요? 3 .. 2010/01/05 398
511273 저 레벨이 7로 올라갔어요. 10 어머나.. 2010/01/05 687
511272 혹시 동전파스 써보신분 계세요? 4 할머니 2010/01/05 654
511271 생크림 4 궁금 2010/01/04 475
511270 외로운 팔자...라고 사주 보면, 나오던데요......정말 16 38살 2010/01/04 5,244
511269 다크써클에 좋은 제품아시는 분 6 팬더 2010/01/04 615
511268 식당 음식 중에 이 건 절대 안 먹는다 22 가르쳐 주세.. 2010/01/04 7,518
511267 내 걱정해주는건 진짜 부모님뿐이 없는 듯해요.. 8 그냥 따뜻 2010/01/04 1,082
511266 신년운수 보고파 6 무료가조아 2010/01/04 994
511265 최고의 개그맨은 주병진 맞죠 6 habit 2010/01/04 1,564
511264 유럽여행..옷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6 ^*^ 2010/01/04 1,118
511263 예비중 문제집 좀 추천 해 주세요 2 예비중맘 2010/01/04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