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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아기한테 삐짐)

완전실망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0-01-04 16:16:24
29개월 5개월 두딸아이 맘인데요
제가 안방에서 애들 둘 데리고 자고 남편은 큰애 6개월경부터 거의 따로 자는데요,
그저께 작은애가 콧물이 흘러서 잘못자더라구요.자주깨면 큰애도 깨서 남편이 작은방에서 데리고 잤어요
새벽에 울어서 수유한다고 남편이 큰애 있는방으로 가고 전 작은애 먹이고 재웠어요
한참 얘기하는 소리가 나더니 남편이 작은방으로 쪼르르 오더니 이불덥고 눕데요
큰애가 따라오니 아빠싫다고 하고 말시키지 말라고 했으니 너하고 안논다면서 애가 얘기해도 받아주지도 않더군요. 저랑만 자던 버릇이 되서 그런지 아빠가 같이 자는거 싫어해요.
아침먹으면서도 애한테 계속 그러고... 나한테 자기도 나쁘다는둥 그러길래 저도 밤새 이방저방 옮겨다니고 남편이 한심해보여서 됐다고 짜증난다고 했떠니 숟가락 탁 내려놓더니 그래 알았어 하곤 일어나더라구요.
얼른 와서 밥먹으라고 달래도 들은체도 안해서 큰애한테 아빠손잡고 오라고 했는데
글쌔 손을 탁뿌리치면서 저리가 이새끼야 하고 버럭 아주 큰소리를 내더군요.
너도 자식한테 당해보라는 너무도 황당한 그말...
그런모습 처음본지라 뭐 저런인간이 다 있나 싶은게 정말 화나더군요.
애는 아빠무섭다고 저한테 와서 울고.. 저도 뭔가모르게 서러워서 큰방에서 엉엉 울었어요.
그랬더니 와서는 왜 그러냐고...  큰애는 같이 울면서 저한테 같이 밥먹자고 그러고..
애 밥이라도 먹여야 되겠다 싶어서 다시나와서 밥을 먹였어요.
티비보는 남편한테 티비꺼보라고.. 두살짜리 애가 그런걸 가지고 그러기냐고 계속 그런식으로 할거냐고 물었더니
두살아니고 세살이라고..모르는거 없이 다 안다면서 (저는 세돌안지났으니 두살이라했죠)
상처받았다면서 여전히 까칠하더라구요.
성격이 이모양인지 몰랐다고 계속 이런식으로 할거면 어머니 부르라고 너하고 같이 못살겠다 했더니 알았다고 잘못했으니 시끄럽게 만들지 말자더군요. 여차저차해서 애한테 사과하고 넘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전 속상하고
앞으로 이런일 또생기면 어쩌지 싶은게 한숨이 나오네요.
평소에 애들한테 잘 해주는대 그날따라 남편이 심한 감기라 컨디션이 안좋은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했따는
생각을 지울수 없네요. 이런아빠 또 있을까요
IP : 116.37.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0.1.4 4:20 PM (115.161.xxx.100)

    울 남편 여기도 계시네요.... 전 지금도 그때 일 생각하면 인간으로 안보니다니깐요....아마 앞으로 버릇없는 행동하면 더할거예요.....

  • 2. 근데
    '10.1.4 4:22 PM (112.146.xxx.128)

    아이가 아빠한테 뭐라고 한건가요?
    아빠가 그렇게 화낼만한 뭔가를 말한건지..
    궁금하네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한테 좀 심하게 했군요.
    우리집 남편도 아들래미한테 잘삐져요
    아이가 아빠 퇴근했는데 "아빠 왜왔어요?"라고 했다고 엄청 화내더라구요
    우리애 말 하기 시작한지 서너달밖에 안되었을때 이야기인데..
    아이는 나름대로 아빠한테 아는척 하고싶어서 그런건데 엄청 혼났지요
    제가 중간에서 무척 난처하더라구요. 아이에게 다녀오셨어요 라고 하는거라고 가르쳐주긴했지만, 아이딴에는 반가워서 한 말이었다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 3. ....
    '10.1.4 4:28 PM (123.204.xxx.223)

    근데요...저도 애가 아빠에게 뭔가 배신감 느낄만한...
    이자식이 위아래도 없구만...하고 느낄만한 말을 한게 아닐까 싶어요.
    성숙한 어른이라면 조근조근 타이르겠지만...
    남편의 반응은 실망스럽지만...
    남편이야기도 좀 들어주시고요.
    이년정도 각방쓰신듯 한데...4이 함께 뒹굴더라도 각방쓰지 마세요.
    남편에게 아마 그것도 엄청난 스트레스로 쌓여있을거 같으네요.

  • 4. ...
    '10.1.4 4:31 PM (123.204.xxx.223)

    그리고 남편이 심한 감기였다니...
    몸이 너무 아프면 남 배려할 생각 잘 안나쟎아요.
    평소에 잘하던 남편이라니...
    너무 실망은 하지마세요.
    전 남편이 아프면 일단 애들이 남편한테 치근거리지 못하도록 하거든요.
    아빠 아프니 쉬셔야 한다고...그렇게 말해요.

  • 5. 완전실망
    '10.1.4 4:46 PM (116.37.xxx.100)

    옆에 있어야 할 엄마가 없고 아빠가 누워서 자꾸 말시키니
    아빠 싫어. 아빠 나가. 아빠 나한테 말시키지마 이런말 반복적으로 한거 같아요.
    (말시키지 말라는건 안자고 저한테 자꾸 말시키면 제가 엄마 이제 자야하니까 말시키지마
    한걸 뜻모르고 그냥 따라하는거에요) 내용모르고 애가 한말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게 그렇게 서운한가 싶네요. 그리고 각방쓰는건 본인이 피곤하다고 원한거랍니다.

  • 6. 요리조리
    '10.1.4 4:47 PM (59.25.xxx.132)

    원글님 마음 이해가 되네요.
    전 겪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가 걱정스럽네요
    지금 아이가 6개월이라 뭐 좋고 싫고 뭐 그런 표현은 없지만
    남편이 애한테 소홀하면 괜히 속상하고 서럽거든요...
    정말 속상하셨겠어요...남편분 속 좁으시네요;;
    애를 타일러서 고칠 생각을 하셔야지..왜 애한테 이해만 바라시는지...
    애는 애인걸요........
    앞으로 유치원, 초등학교...게다가 사춘기땐 어떻게 하시려고;;;;;;;;

  • 7. 아들이다
    '10.1.4 5:27 PM (119.67.xxx.25)

    하고 같이 키우세요~

    그럴땐 딸편 들지 말고 남편 편 들구요.
    그래야 둘 사이 평화로워집니다.
    정말 유치하고...기가 막혀도 어쩝니까?
    남자들이 그렇더라구요.
    엄마들이 생각하듯 그렇게 자식을 생각하는 거 같진 않아요.
    속으로 안 낳아서 그런지...

  • 8. 쫌생이..
    '10.1.4 5:49 PM (222.101.xxx.153)

    먼 아빠가 그따위입니까?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아무리 컨디션이 안좋고 애기가 서운한 말을해서 속이 디비져도 어른이 그럼 안된니다.
    한마디로 덜 성숙한 인간의 표본입니다.
    제가 이토록 열받는것 옛날 생각이 나서입니다 저도애들 어릴때 님과 너무나
    똑갇은 상황이 됬는데 울 서방놈도 고따우로 삐지더군요 그래서 전 마구 화가나서
    반 미친괭이가 됐었답니다 내 앞에서 한번더 애들 행동으로 삐지거나 화를 낼시엔
    니 대갈통을 부셔놓을 거라고 그리고 니놈은 애들한데 잔인한 놈이라고 아파트에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사진도 첨부해서 ..
    그난리을 떨고 서방놈이 무서워서 숟가락 든이 덜덜덜 떨리더이다
    하지만 그뒤론 절대 애들이 어떤 행동에도 화를 안내더군요 .
    제가 보기에도 애가 아빠한데 심하게 한다 야단좀 치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럼 서방이 저보고 그러네요 네가 내 대갈통 부셔버릴까봐 혼내지 못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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