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우리집 빚에 대해 시누에게 다 말하고 왔대요.

속없는 남편 조회수 : 2,731
작성일 : 2010-01-01 15:33:38
결혼하고 이제껏 시댁 빚갚고 살다가 10년 넘어 빚을 거의 다 갚았어요.
그간 여러 일이 있었고 이혼 위기도 넘겼고 한데,
남편에게 신신당부한 게 지금 빚이 얼마 있는지 말하지 말라 였어요.
그간 독하리만치 빚을 갚아온 것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한 마음때문이었고, 그리 하느라 애 학원도 한 번 안보내고 제 건강도 많이 해쳤지만 빚이 없으니 살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빚을 다 갚았다고 하면 다시 요구할 것만 같은 처절한 느낌때문에 남편에게 당부아닌 당부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시누에게 말했다네요. 빚이 얼마 안남았다고. 시누가 그럼 금방 다 갚겠네 했다는데 왜 이리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지, 저기 앉아 있는 남편하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지난 10년 내내 갚은 빚이 얼마고, 아직까지 시댁 용돈에 아주 미칠 지경인데 세상에...
먼저 겁먹고 그럴 필요는 없다지만 뻔한 스토리, 집도 절도 없는 시댁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지는데,.
속풀이나 하고 가렵니다.
이미 하고 온 말을 다시 주어 담을 수도 없고.. 이 빈 내 마음은 어디서 위로받을꼬!
IP : 211.202.xxx.2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일이
    '10.1.1 3:39 PM (218.186.xxx.236)

    다 신경 쓰지마시구요.좋은 쪽을 보세요.
    빚 다 갚았다고 생활이 당장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애들에게 드는 돈은 점점 더 많아지고
    끝이 없는데...
    시누이가 알면 뭐가 어때요.더 바랄까봐?
    바래도 나올게 없는데 더 안하시면 그만이구요.
    새해 좋은 일 많이 있기만을 바라세요..

  • 2. 어휴--
    '10.1.1 3:39 PM (220.86.xxx.176)

    님 너무 아끼지 말고 님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세요
    남편한테 아껴서 빚 갚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앞으로 그렇게 살기 싫다 확실히 말하고
    앞으로는 시댁 빚 떠 안지 마세요 절대로 ..

  • 3. 팔푼이
    '10.1.1 3:39 PM (121.161.xxx.20)

    입 싼 남편 저희집에도 있습니다.
    월급자랑부터 무슨무슨 것까지
    명절날 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다 떠들어댑니다.
    할 말 없으면 제 험담도 하고,
    처갓집 돈 없는 흉도 보고,
    어찌나 미운지 입을 꿰매고 싶습니다.

  • 4. 눈치없이
    '10.1.1 3:50 PM (211.202.xxx.232)

    코골고 자고 있네요. ㅠㅠ
    미운 마음이 어찌나 큰지.. 시댁 빚을 떠안을 수 없게 만드는 구조 속에 있었어요. 결혼 전 후 저 몰래 시댁 보증 서 준 남편때문에 어쩔 수없었고, 그 것 때문에 이혼할 수는 없었고,
    우리 가족은 빚이 나타나면 무조전 1/n 합니다.ㅠㅠ 저 혼자 못갚겠다 뻣댈 수가 없어요. 1/n 한 걸 10년 갚았다니 그 액수를 짐작하시겠죠? 억울해서 울화병도 생겼었어요. 분하고 억울해서 잠을 못잤는데, 그걸 이기고 나면 다시 또, 이젠 생활비 분담.. .
    아.. 시집 안간 처자들 있으면 시댁 경제 사정 꼭 헤아리길 바랍니다.
    정말 처절합니다. 아이만 아니면 지금도 그냥 날아가고만 싶습니다. 남편 사랑과는 별개로 시댁 빚은 사람에게 자존감을 잃게 해요...

  • 5. 새는 주머니
    '10.1.1 4:00 PM (116.126.xxx.213)

    꼭 오래전 우리 이야기 같습니다. 돈냄새 맡으면 그 어떤 이유를 대고라도 그돈좀 달라고 찾아왔던 시부모님 참 징그러웠어요. 계타서 전세 가려했는데 우리 고생하며 잘 살았노라고 부모형제에게 자랑이라도 하고싶었는지 절대 얘기하지 말랬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너무너무 화가나서 전세도 포기하고 계도 중간에 파투내고 사고싶은 전자제품 사들여버리고 말았지요. 그러고도 몇번 당하고나서야 이제는 돈관리 제게 맡기고 가정경제 자기소관 아니라고 한답니다.

    님 가정을 위한 돈 나갈 계획을 미리 세우세요.

  • 6. 무조건..
    '10.1.1 4:11 PM (211.210.xxx.112)

    힘들어서 못살겠다 빚에 치어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 . 시댁식구들 앞에서 한탄을 하세요
    그래야 더 이상 짐을 지우지 않습니다.
    할 만큼 하고 사셨는데.. 이제는 원글님 생활하면서 살아야지요.
    남편에게 다시 또 돈 이야기 하면 그때는 끝장이다. 엄포도 놓고요.

  • 7. 기가참
    '10.1.1 5:14 PM (121.133.xxx.68)

    별의별 집이 다 있네요. 유산물려받는거 1/n한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나타나는 빚 1/n 왠만한 여자들 짐 싸버립니다. 다시는 시댁빚 갚지마세요.
    우리도 살아야 한다구...이제는 생활도 안되니 죽는 길밖에 없다하세여...
    자식한테 무슨 빚을 짊어주는 부모가 다 있답니까? 알아서 살으라 하세여
    이제는 나몰라라 하셔도 되어요.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그 코를 쥐어 뜯어버리세여...ㅋ

  • 8. 무조건빚.
    '10.1.1 6:11 PM (58.120.xxx.17)

    요즘 세태를 보면 살림하는 주부들, 무조건 빚 내야 합니다...

    빚 없다 그러면 너넨 빚없으니 좋겠네, 그러니 좀더 내라 뭐 이런 식?
    그 빚갚을 때 뭘 도와줬다고?

    주변에 보면 허리 졸라매고 빚 먼저 갚고 (선천적으로 대출 있는 게 싫은 분들 .. )
    남들 1억 빚내서 3억 아파트 살 때에도, 난 2억밖에 없으니 전세 산다(대출 싫다며) 이런 후배들, 그렇게 사는 사람들한테 형제부모들 손벌리더군요. 너넨 형편이 여유로우니까 하며..

    그런 후배한테 제가 무조건 빚내라 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1억 5천 자기돈 있으면, 그 돈 맞춰서 1억 5천 전세 살지 말고,
    전세자금대출 내어서 더 좋은 동네 2억짜리 전세로 이사가거나 아파트 사거나 하라구요.

    그렇게 딱 자기 형편에 맞춰 살려 하니 민폐만 끼치는 친정오빠가 자기더라 조카 미국 유학비 달라 하더랍니다. 너넨 빚도 없고 애도 아직 어리지 않냐며.

  • 9. 문제의 핵심
    '10.1.1 11:07 PM (112.155.xxx.50)

    은 남편 아닌가요. 빚 다 갚았다고 광고를 해도 그쪽에서 요구해 올 때에 노오 할 수 있으면 될 텐데 또 돈 갖다 바칠 분인가 보죠. 남편 부터 교육을 시키셔야 할 듯. 빚 다 갚은 건 어떻게서든 알려질텐데요.

  • 10.
    '10.1.2 11:27 AM (125.176.xxx.177)

    결혼시작을 빚과함께 시작한 저예요. 전세금자체가 다 빚...
    시댁에서 10원도 받은거 없고, 결혼식만 올렸어요. 남편은 모아둔돈도 하나도 없다하고... 빚만 500가지고왔어요. 그나마 시댁에서 누가 보태라 하는 사람 없어서 정신적 스트레스 덜 받지만 10년을 빚과 허덕입니다.
    지금도 빚 많구요, 재산상으로 시댁에서 저희가 제일 많아요. 빚도 많고. 다른 가족들은 지방에 살고 저희는 서울살다보니 집값 자체가 엄청 차이나쟎아요. 그래서 빚도 제일 많아요.
    결혼하고 시댁에서 저희를 쳐다보는 분위기일때 말했어요. 앞으로 우리집 모든 경제권은 제가 관리합니다. 그러니 혹시 울남편이 돈을 빌려 달라고 해도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제가 모르는일은 저도 해결 못합니다. 하고 온식구한때 선언했어요.
    저하나 못된년 소리 들으면 되지요. 남편한테도 그랬어요. 나를 통해라... 절대...
    그래도 이제 집이라도 하나 갖추니 친척들이며 대우가 은근히 달라요.
    또 시댁에 가족 편챦으실때 병원비 듬뿍 냈더니 이제는 손크고 찾한 며느리 소리 듣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남편이예요. 울남편은 결혼후 어쩄든 저한테 다 맡겼어요. 시댁 드리는 돈도 다 절 통해서... 그리고 얼마 드리는지도 절 통해서... 모든걸 제가 관리했어요. 남편이 이것만큼은 절 믿고 맡겨줘서 그나마 해결하고 삽니다.

  • 11. 그렇다면
    '10.1.2 4:45 PM (125.177.xxx.160)

    남은 빚 갚지마세요. 시댁이 보고 느낄 수 있게 남겨두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501 정말로 헷갈려서여~~ 1 궁금맘 2008/07/16 225
402500 보험회사 어디 선호하세요?? 9 보험.. 2008/07/16 542
402499 토마토빵 추가-phua님아 데뚜 신청요 ㅎ 10 baker .. 2008/07/16 645
402498 당신이 지금 하는 짓이 바로 이런짓인걸 아시나요? 25 여울마루님아.. 2008/07/16 1,265
402497 농심 손욱회장은 삼*사장 출신이랍니다.(펌) 2 요미우리 2008/07/16 670
402496 놈현대통령 편지에 답장 단 글좀보소~! 16 복땡이맘^^.. 2008/07/16 1,080
402495 펌기사임)민주당, 요미우리기자와 통화했답니다 2 기린 2008/07/16 413
402494 요미우리 신문 허위보도를 고발하자..청원 (펌) 1 요미우리 2008/07/16 189
402493 dvd를 컴터에서 보려는데 안돼요 3 궁금 2008/07/16 195
402492 우리는 더 좋은 삼양을 사주기에 참여 했을 뿐이다 1 누군가의 글.. 2008/07/16 259
402491 [펌]ytn 힘내셔요!!! 민주언론 2008/07/16 138
402490 농심 불매 운동 이쯤 하면 된다고라... 38 여울마루님아.. 2008/07/16 946
402489 이것이 항복한것인가요 7 삼양조아 2008/07/16 469
402488 궁금해서...야간자율학습이요 3 암것도 몰라.. 2008/07/16 253
402487 이런..아는 사람이 3 허거걱 2008/07/16 475
402486 조선일보..한겨레..세계일보.칼럼 원고료.. 7 경험담 2008/07/16 1,710
402485 핏물 뺀 사골 4 주방에서 .. 2008/07/16 320
402484 YTN 주총 긴급 변경(장소/시간) 2 은달 2008/07/16 212
402483 죄송합니다. 저는 농심 불매운동 중단을 제안합니다. 66 여울마루 2008/07/16 2,562
402482 간짬뽕 맛있나여? 7 산산산 2008/07/16 624
402481 정의로우면 피해 보는 세상..나도 예전의 경험. 1 대구에서생긴.. 2008/07/16 271
402480 [펌]“독립군 토벌 인사가 건국60년사업 맡다니” 100년후도.. 2008/07/16 292
402479 [펌, 꼭 보세요] 제발 아이에게는 먹이지 맙시다!!! 7 풀빵 2008/07/16 928
402478 진중권교수의 보수언론의 사회기여도 1 부산맘 2008/07/16 668
402477 시드니 사시는 분 계시나요? 2 궁금 2008/07/16 227
402476 마음 아파요! 2 곰탱이 2008/07/16 299
402475 식용유 추천해주세요 11 식용유 2008/07/16 732
402474 스크랩] [허준호] 일본기자 떡실신 시킨 허준호 독도발언 17 부산맘 2008/07/16 2,903
402473 학습만화만 읽는아이 4 걱정~ 2008/07/16 434
402472 [오늘마감] 최시중방통위원장 탄핵촉구 서명 받습니다. 2 카로 2008/07/16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