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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여행중.. 제가 시집 봐야하는걸까요??

..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09-12-31 13:47:45
결론부터 얘기하면 여행중에 시집에 가서 집보는건 안했습니다만..

시어머니가 3박4일 해외여행 다녀오셨어요..
남편은 지방에서 근무하며 주말부부중이고 저는 서울에서 애키우며 지냅니다..
여행가기 전에 집에와서 집좀 볼래? 하시길래.. 곤란하다고 말씀드렸고 어머니도 그 다음에 별 말씀 없으셨습니다..
어제 돌아오셔서 오늘 아침 통화하는데..
니가 싫어도 집에와서 집을 봐줬어야 했찌만 다행히 집에 별 일은 없었다고 하십니다..
순간 기분이 확 상하는겁니다..

저는 아파트고 시댁은 다세대 주택 꼭대기..
집을 봐주는건 도둑+수도동파 등의 이유때문이라는데..
그럼 저희집은 어쩌구요..

남편이 지방 발령받아서 내려가게 되었을 때 저희 집 정리해서 시댁 윗층(남편신혼집용도로 만들어놓은 윗층이 있어요..)으로 들어오라고 남편통해 얘기했습니다.. 남편이 그 얘기 들은 자리에서 거절의 의사를 밝혔지요..
아니 말입니다.. 남편이 지방에 내려가게 되면 저희가 남편을 따라 가야지 왜 시댁에 들어갑니까!!
그리고.. 왜 시댁입니까?? 시부모님 입장은 애랑 둘이 있으면 힘들고 뭐 그렇다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난 우리 부모님 집에 가있어야지 왜 남편 부모님네 가 있는거랍니까...(친정에 가서 살 생각도 없어요..)
그리고.. 위로라고 한 말인지 어쩐지.. 우리 부부가 이별수가 있어서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절대 따라내려가지 말라고.. 당신이 점집에 서울 다시 올라오도록 기도 부탁해놓았으니 금새 서울 올거라고..

크리스마스 선물 아주버님과 시누이에게 받은거 시댁에 두고 가라고 하시고.. 놀고 싶으면 시댁에 와서 놀라고 하시고...
남편 사주에 부모를 합하게 하는 사주가 있어서 남편이 결혼해서 나가 살고부터 시부모님 사이가 나빠졌다고 하시질 않나..

아.. 참나...

제가 고분고분 잘해드리기는 하지만 잘못 건들면 앞뒤 안가리는 성격이라는거 아시거든요..
일부러 보여드린건 아니었는데.. 그럴 일이 있었어요..
하.. 진짜 그렇다고 남편 부모님 상대로 성격 부릴 수도 없고..
남편한테 고자질하고.. 82에 고자질 하고.. 오늘도 혼자 삭입니다..

전 이렇게 82에 글 쓰고 나면 마지막엔 쓰윽 미소가 나오네요..
화났었지만.. 글 다쓰고 이젠 다 풀렸어요..
이렇게 글 쓰고 맨날 등록 취소 누르는데.. 오늘은 작성완료 눌러야겠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용~~(이러니 남편이 절보고 바보라 놀리지요..ㅠ.ㅠ)
IP : 118.32.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31 1:51 PM (121.136.xxx.52)

    저 같으면 빈 시집에 잠깐씩은 들여다 봤을 거 같애요.
    시부모님 계실 때는 시집에 가는거 싫지만
    없을 때는 별일 안생겼는지 들여다 보러 가는 건 별로 안 싫어요.

    저는 그저 시부모님과 만나지만 않으면 좋아요...

  • 2. ..
    '09.12.31 1:54 PM (118.32.xxx.70)

    잠깐씩 들여다 보는게 아니구요.. 그 동안 그 집에서 살라고 한거예요..
    들여다 보는건 아기업고라도 가서 했을거예요... 실제로는 안했지만요..

  • 3. ^^
    '09.12.31 1:59 PM (121.136.xxx.52)

    네에~~

    남편이 먼 지방으로 오래 발령 받으면
    시댁에 들어와서 살라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 4. 그 시엄마
    '09.12.31 2:01 PM (125.178.xxx.192)

    참말..
    이별수가 있어 떨어져야 한다니..

    맨날 점보구 와서 희한한소리 하는 저희시엄마 생각나 울컥하네요.

    글구.. 여행가셨을때 집보는거 말도 안됩니다.
    울집은 비워두고 도둑맞음 괜찮대요~??^^

  • 5. 복많이
    '09.12.31 2:02 PM (220.65.xxx.34)

    도둑들때 빈집이면 다행이지만, 며느리랑 손주랑 있을때 들면 어쩌라는건지..그리고 지방서 올라오라고 왜 점집가서 기도를 부탁 ㅋㅋㅋ 차라리 아들회사 사장님을 찾아가시지...암튼 특이하신 시어머니 많네요.

  • 6.
    '09.12.31 2:28 PM (121.138.xxx.162)

    며느리가 집지키는 개도 아니고.....에효 왜 그러실까 이해가 안되네요.

  • 7. gjf
    '09.12.31 4:18 PM (116.201.xxx.77)

    겨우 3박4일에 무슨, 주말부부하는 며느리인데 원글님집은 어쩌라구 그러시는지. 정말 짜증나셨겠어요ㅡ.ㅡ

  • 8. 점집에
    '09.12.31 4:38 PM (123.108.xxx.46)

    합치라고 기도부탁? 솔직히 깨네요

  • 9. 그런거하지마세요.
    '10.1.1 1:04 AM (218.144.xxx.173)

    희안한 시부모님들 많으시네요.
    정작 당신들은 안하시는걸 신혼일땐 며느리 꼭 시키시더라구요.마치 집안 가풍처럼
    시키시지만 아니더라구요. 남들얘기나,점집에서 들은 얘기등등 이예요.
    저도 어머니께서 보고오신 점집 얘기땜에 남편과 두고두고 싸웠어요.
    저에대한 말을 듣고 오신 모양인데,두고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서로에 대해 잘모르니 어른들 나름의 방식대로 며느리를 이해하려는 시도(?)이긴 한데
    무조건 따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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