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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올케...

나도 시누이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09-12-29 16:09:19
지난 일요일 올케랑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백화점에 다녀왔는데...
글쎄 루이**에서 가방을 사드렸더라구요..
둘다 직장다니느라 여유도 많이 없을텐데
올케가 성과급을 좀 많이 받았다고 모시고 가서 사드렸다네요..
내년 환갑선물 땡겨서 돈 있을때 사드린다고요..

사실 지난 여름부터 엄마가 좋은 가방 하나 갖고 싶다고 해서
저랑 엄마랑 면세점이랑 백화점이랑 같이 다니긴 했었는데
저나 남편이나 아파트 사고 빚이 좀 있어서 맘의 여유도 없고 해서
보태드린다는 말을 안하고 있었거든요.. 당장 사드릴 계획도 없었고..

그런데 저희 보다 수입도 작고 여유도 없어 보이는 동생네가 가방을 사드리니
너무 고맙기도 하고 좀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저희는 엄마께 애기도 맡기도 있거든요..

애기 낳기 전에는 그래도 엄마 밍크도 사드리고 루이**보다는 싸지만 나름 명품백 하나 사드리기는 했는데
애기 낳고 나니 제 자식 머 사줄 생각하지 엄마아빠 챙길 생각은 적게하는
저도 나쁜 딸인가봐요..

시어머니께도 닥*에서 사드리면서 이것도 좋은거니까 시골분들은 좋아하실꺼야 했었는데...
저희 어머님께도 쬐끔 죄송하기도 하구요..

지금이라도 조금씩 모아서 내년엔 두분지갑이라도 하나씩 사드려야겠어요..

올케.. 고마워..
IP : 122.32.xxx.17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9 4:12 PM (210.94.xxx.1)

    착한 올케네요.. 엄마 늘 만원짜리 가방이 편하다 하셨지만 명품 가방 사드리니 온 동네 방네 자랑하고 다니는걸 보니 그래도 어른들도 비싼거 좋아하시는구나 싶었어요.

  • 2. ^^;
    '09.12.29 4:23 PM (118.222.xxx.229)

    착한 올케시네요. 좋은 시누이시고요.
    ㅜ.ㅜ근데 원글 위에서 다섯째 줄 '네'를 제발 '내'로 고쳐주세요.
    오타인 건 알지만 읽다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3. -.-
    '09.12.29 4:23 PM (118.36.xxx.61)

    고맙긴한데...

    제가 시엄니라면 화낼꺼 같아요.

    이제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이 돈모을 생각은 안하고...
    선물도 고맙지만 분수껏해야 받는사람도 주는사람도 좋은건데요.
    환갑선물이라시니 큰거 사드리고 싶었을테지만요.

    둘이 잘사는게 제일큰 효도아닌가요?
    저도 늙으면 자식들이 무리해서 비싼거 사주면 좋을까요?

  • 4. 윗님
    '09.12.29 4:38 PM (202.30.xxx.226)

    근데요.. ^^
    친정엄마 맘과 시어머니 맘이 그래서 다른가봐요.

    시어머니들..은근..그런거 좋아라하십니다.
    비싼거.. 브랜드 표나는거..

    그 시어머니가 또 딸이 사오는거는..비싸다고 마다하시죠.

  • 5. ...
    '09.12.29 4:39 PM (59.86.xxx.107)

    제가 시모라면 안받을텐데..
    그깟 가방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꼭 명품을 들고다녀야 하나..
    자식들 얼른 기반잡아서 집사라고 그런가방 필요없다고 할텐데...

  • 6. .
    '09.12.29 4:44 PM (114.29.xxx.17)

    왜 이런 일에도 시모라서라는 답글을 다는건지..

    부모가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식이 빚내서 사준것도 아니고

    자식이 기쁜 마음으로 선물한거면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잘 사용하는 것도
    어른이 자식에게 줄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환갑이라는 의미있는 생신이라면요.

  • 7. .
    '09.12.29 4:56 PM (203.251.xxx.188)

    역시 예쁜 올케가 되려면 돈을 좀 써야되는거네요.
    저는 포기.

  • 8. ㅋㅋ
    '09.12.29 4:57 PM (210.94.xxx.89)

    윗님 점 하나님의 말에 동감..2222222222
    저도 역시 예쁜 올케 되는데 포기.

  • 9. 정말
    '09.12.29 5:22 PM (121.132.xxx.87)

    마음이 고우시네요..
    아마 올케되시는 분도 마음이 곱지만 어머님도 평상시 그렇게 사달라 하시고 좋은거 노래하시는분은 아니시니까 그런 맘도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올케되시는 분도 어머님도요..대놓고 당연히 사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거든요..

  • 10. 나도 시누이
    '09.12.29 5:40 PM (122.32.xxx.177)

    원글입니다..
    이번은 저도 좀 과하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도 올케가 잘해요..
    유기농 과일이며 회사에서 나오는 그릇세트며 이런 것들을 사부인께 보내기보단 저희 엄마한테 선물하더라구요..
    사부인께서 쓰신 샤넬 선글라스가 좋아보인다며 엄마모시고 사드리고 그래요..
    제가 옆에서 너무 좋은거 자꾸 선물하면 울엄마 역치 올라가니까 적당히 하라고 몇번 그랬는데도 아직 세상때가 안타고 착해서 그런지 이번에도 비싼 선물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평소에 자식들한테 부담지우시는 분은 아니에요..
    저희집, 동생부부, 멀리 사촌언니까지 김장이며 반찬이며 간장, 고추장, 된장 다 해주세요..
    사소한거 살때도 며느리꺼랑 딸꺼랑 같이 사두시는 분이에요..
    가방도 본인 돈으로도 사실수 있지만 그동안 내가 이런거 사도 되냐며 몇번 주저하셨거든요..
    그참에 올케랑 동생이 사드리니 너무 좋으셨겠지요..

  • 11. 울 친정엄마
    '09.12.29 6:23 PM (114.202.xxx.192)

    엄청 아끼고 아끼는 분이라 명품가방 뭔지도 모르시는 분이에요
    올케가 82수준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방 (울 엄마 수준으로는 금가방)을 사 드렸는데
    사드릴게요.. 하고 데리고 나갔으면 안사셨을거에요
    하지만 외국서 사가지고 와서 드리니 마지못해 들고 다니시네요
    이름이 있어서가 아니라 참 이뻐서 노인분이 들고다니니 참 보기 좋더군요
    저도 올케한테 고맙다 생각되요..
    전 쪼잔이라 비싼건 못사는데 그래도 척척 질러주니 엄마가 이런것도 들고다니기도 해보네.. 하는 맘이죠
    그 가방하나 안산다면 살림나아지시나요? ㅎㅎ(남보원버전)

    좋은 올케 두셨네요..

    그런데 앞으로 선물 살 때면 신경쓰이시겠네요
    선물도 수준이 비슷하게 해야 되는데 좋은 것만 사준다면 이쪽도 선물할 때 좋은걸 해야되잖아요

  • 12. 원글님
    '09.12.30 6:06 PM (125.181.xxx.25)

    좋은 올케 두셨네요.
    부러워요. 그런데 말씀중에 사부인이라는 호칭은, 시누이가 쓰는 호칭이 아닙니다.
    원글님의 어머니가 쓰시면 맞는것이지만 ( 안 사돈끼리는 사부인이라고 합니다)
    원글님은 사돈어른이라고 하셔야죠.^^
    태클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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