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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만만해서 막말하셨다는 시어머니..
저희 남편이 잘못(?)한 일이 좀 있어요..
큰 잘못은 아니고, 직장 문제를 미리 말씀드리지 않은 일이 있어요..
물론 미리 말씀드리고, 의논했으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나이 마흔이 낼 모랜데, 서운해하시긴 하겠지만,
나중에 말씀드려도 된다는 생각을 한듯해요..제 남편은요.
그리고, 또하나는 부모님과 사이과 그리 좋지가 못해요..
표면적으로는 그저그런데,
저희 신랑 내면엔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 미움..등등이 좀 있죠..
각설하고,
어찌됐든 그 중요한 결정을 사실 아들이 말씀드리게 해야했으나,
남편이 회사 일로 늦게 오는 날 낮에 오셔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용돈도 주시고...그러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냥 가만히 있을 것을..
괜히 노인네들께 죄짓는 것 같아서 아들이 말할 땐 하더라도
미리 운을 띄워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시어머님이 악담을 하시고, 함부로 말을
하시기 시작하는데.....
신혼 때부터 신랑과 관계된 모든 일에 제게 잔소리 하시고,
화를 내시던 분이라..저두 너무 감정이 북받쳐서 울면서 말대꾸도 하고 그랬어요...
결국은 가시는 순간까지 말을 함부로 하시면서 가셨습니다..
막말로 내 잘못도 아니고, 당신 아들 잘못인데,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일단은 맘을 가라앉히고
"그래, 내가 **아범이라 얘기하마" 그러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두분다 제게, 특히 시어머니가 함부로 말씀하시는데
도저히 맘이 가라앉질 않아서 그로부터 보름가까이 전화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어찌됐떤 결국은 어머니께 전화가 왔구요..
제게 사과(?)같은 걸 하러 전화하신게 아니라,
며느리라 만만해서 그랬는데, (이 말에 또 한번 맘이 상했습니다...ㅠㅠ)
니가 어떻게 전화 한통이 없냐..요지는 이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어제 가서 뵈었는데,
정작 그 일 나고 처음 보는 아들에겐 엄청 화내실 듯 하더니 조용조용 대화하시더군요...
도대체 전 뭔가요..
중간에서 총알받이처럼 그 악담 다 듣고..너무너무 서럽네요
10년동안 한두번도 아니고, 왜 제가 그런 역할을 해야하난요...ㅠㅠ
시어머니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어제 만나서도 계속 제게 차갑게 대하시는데,,,
(저두 마찬가지엿지만요..)
앞으로 어떻게 보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넋두리 하네요...
친정엄마나 언니는 그래도 니가 아랫사람인데..
굽히라고 하는데..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저두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은 제게 참 잘하는데, 시집 식구들은 결혼 후 지금까지 제 마음을 아프게만 하네요...
1. 단순한 생각
'09.12.28 10:53 PM (113.60.xxx.12)왜케 시모한테 쩔쩔 매시나요? 앞으론 남편 시키세요...안보면 그만 아닌가요? 남편 자신도 부모님과 사이 안좋은데 굳이 님이 나서서 악담듣고 스트레스 만땅받으면서 몇년째 그러고 지내야 하는지...님 자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아들이 싫어하는거 아니 막말 못하고 눈치보다 그 스트레스 다 님한테 푸는거 아닌가요?
2. 괜히
'09.12.28 11:12 PM (58.238.xxx.182)미리 말씀하셨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본인 아들 일인데도 꼭 제게만 다 말씀하셔서 스트레스예요..
아들한테 이런저런 말씀 하셨다가 타박 들을 것 같으니까 가만히 들어주는 제게 하시는 거죠..
그냥 대화를 깊게 할 생각을 안하고 겉도는 얘기만 하니까 그런 일이 줄어들더군요..ㅠㅠ
그리고..며느리라 만만하다니..다른건 몰라도 저 같으면 그런 말을 직접 듣고는 못 참았을 거 같은데..찾아뵙기까지 하셨다니..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싶네요..3. 기회로
'09.12.28 11:19 PM (122.42.xxx.19)삼으세요..
이번 기회에 거리를 좀 두세요..굳이 절절매지 마시고..
할도리만 하시고 감정적인 거리를 두세요..그래야 최소한 만만하게는 안보시지요.
장기적으로 볼때 며느리를 좀 어려워하시고 챙겨주셔야 어머님한테도 좋습니다..서로 좋아야지요..4. 10년차..
'09.12.28 11:40 PM (222.120.xxx.87)저희 시부모님이 그러세요
끊임없는 간섭에 속박에 의심에..막말까지...
저 정말이지 미치는줄 알았어요
매일 매일 전화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8년을 그리 살다가 ...지금 전화 절대 안하고 가서 뵙더라도 말도 잘 안섞고..
그냥 제 할일만 열심히 하다 옵니다
지금은 저 한테 함부로 못하십니다
여전히 함부로 말씀하실때도 있지만 예전같진 않구요
님도 마음 단단히 먹고 냉정하게 나가세요
안그러심 평생 당하면서 살아야 할거예요5. 원글이..
'09.12.28 11:58 PM (59.14.xxx.63)10년차님, 저하고 완전 똑같은 경우시네요...제가 지금 그래요..
사실, 신혼 때는 뭘 몰라서 참았고..
그담엔 그냥 노인네들이라 참고..그랬는데, 도저히 이번엔 저두 그냥 못 넘어가겠어요...
저두 이젠 제 할 도리만 할려구요..사위들 그렇게 어려워하시고 함부로 못 하시는 분들이
어쩜 며느리한테 저렇게 하시는지 모르겟어요...
어제도 어머님이 그래..내가 너가 믿음직스럽고 편해서 그랬다..하셨음 그나마
기분이 이렇게 나쁘진 않았을꺼예요..그런데, 만만하다..는 소리 들으니..
이제까지 제게 함부로 대하신것까지 전부 그래서 그랬구나...싶어서
더 억울하고 화나고 속상해요...ㅠㅠ
네, 여러분들 조언대로 마음 단단히 먹고, 냉정하게 나가야겠어요...
그리고, 감정적인 거리..이 말씀 참 좋은거 같아요..저두 거리를 두고
시부모님께도 제게 감정적 거리 두시게 하도록 굴어야겠어요..6. 거리두기
'09.12.29 12:22 AM (110.9.xxx.202)필요한시점이 다가오네요.
만만해서라니.......정말 헉 이라고밖에7. mm
'09.12.29 12:30 AM (211.178.xxx.45)가만히 있으니까 날 가마니로 보는 거에요.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는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내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세요. 지금까지 너무 굽히셨네요. 원래 나한테 굽히고 들어오는 사람한테는 만만해지기 마련이거든요.8. .
'09.12.29 10:39 AM (110.8.xxx.231)먼저 원글님의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내가 이상태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할지 아닐지..
그마음이 결정이 난 이후에.. 담담하게 어머니하고 말씀하세요.
절대 떨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모든 관계란 양면이 있어서..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겉으로는 집안의 평화가..(헛평화죠..)
어머니에게 내 속을 내보이면.. 분란은 시작될지 모르나.. 새로운 삶의 시작이죠.
어른도 서로 존중할때 어른입니다. 친정어머니와 언니말씀 맞는거 아니에요.
한번 사는 인생.. 나로 살아야죠..9. 좀
'09.12.29 12:19 PM (220.117.xxx.153)아픈 말 하자면 원글님이 만만하게 행동하시네요,,,
왜 시어머니가 저리 나올때 울고만 계세요??제발 울지말고 할말을 하세요,
어머니 아들이 그런걸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무섭게 말 못하면 당연히 만만히 보지요,,
어른이 볼떄 당신이 싫은말 험한 소리 할때 묵묵히 울고있는 며느리가 만만히 보이는게 당연하지요,,
어머님하고 표면상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으시면 어머님 저한테 그러시지 마세요,,라고 웃음기 울음기 뺴고 아주 단호하게 말씀 드리구요,,안 보실거면 눈도 마주치지 말고 쌩하게 지내세요,,
인간관계,,특히 며느리와 시댁관계는 절대 초장부터 쥐어살고 만만히 보이면 안되는거에요,,,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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