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건강상의 문제로 8월에 11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집에 있어요.
하루 8시간 앉아서 하는 근무도 힘들만큼 건강이 안좋아져서 결국엔 1년 쉬어보면 어떻겠냐던 직장의 권유까지 뿌리치고 그만뒀거든요...
저희 아이가 이제 학교에 들어갈 때도 됐고 또 봐줄 사람도 없는 데다가 제 건강까지 안좋으니 쉬는게 남는거다 라고 생각하고 직장을 그만둔지 이제 4개월밖에 안됬는데요...
직장 제안이 들어왔는데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라서 고민이 되요. 월급 원장이긴 하지만 영어학원의 원장 자리예요. 제가 교포인데다 영어 교육학을 전공해서 일자리하고는 잘 맞는거 같고 또 제가 꼭 영어학원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전 직장을 그만 두고 제 아이 친구들 세명하고 그 아이들의 형아, 누나들 총 5명을 과외하고 있는데 저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건 꼭 영어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영어도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수업하면서 미국 학교 얘기도 많이 해주고 다른 문화와 풍습도 많이 토론해 보고 있구요.
또 할로윈때는 아이들하고 할로윈 호박 만들어서 그 아이들 집에도 트릭 올 트릿 돌아다니면서 직접 경험하게도 해주었구요, 12월에는 아이들과 영어로 캐롤과 율동을 열심히 연습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각 집을 돌면서 캐롤링도 했어요. 제게 직장을 제안하신 분은 이 두가지 행사를 다 보신 이웃이라고 하시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면서 현재 하고 있는 수업 방식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하시더라구요.
전 혹시나 당신의 아이를 과외하려는 학부모인줄 알고 열심히 설명드렸는데 알고보니 학원을 체인으로 몇개 가지고 계신분이시라면서 그 중 한개를 영어학원으로 전환하려는데 원장자리 어떻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제 건강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원장 자리니까 프로그램 짜고 선생들 관리하면서 가끔 특강만 해주면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해본 적은 15년 전 쯤 있긴 해도 원장자리가 어떤건지 몰라서요...
자리도 탐나고 시간도 여유롭다고 얘기하시니 괜찮은 건지... 제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자리인지... 아니면 학부모에게 영어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얼굴 원장이 핑료한 건지... 월급원장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신가요?
전 돈은 그리 되지 않지만 제 아이 학교갈 일도 그렇고 해서 지금 가르치는 애들이나 잘 가르치다가 내년에 한 두 학년 더 늘려볼까 생각했었는데 뜻밖의 제안에 많이 흔들리는건 사실이예요.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구...또 내년에 한두 타임을 늘릴만한 애들이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구...저렴하게 가르치고 있으니 되겠지라는 생각도 들고...
좀 더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 건지 알면 좋으련만 제 주위엔 아는 분도 없고...
그냥 지금처럼 용돈 벌 듯이 아이들과 재밌게 지내야 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뛰어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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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직장 고민 조회수 : 290
작성일 : 2009-12-28 20:34:30
IP : 124.49.xxx.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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