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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문제도 있고, 수출노력은 과거정부 때부터 시작됐지요

허허 조회수 : 419
작성일 : 2009-12-28 09:35:36
노빠가, 혹은 자칭 진보들은,

1. 원전은 시대에 뒤쳐진 것이고 위험한 것이다
2. 이번 계약은 노무현 때부터 노력한 것이다.

이 사이에서 왔다갔다한다고요?
원전 자체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으면서,
수출규모가 크고 계약성공을 칭찬하는 분위기도 있으니까 노무현 때부터 한 것이라고 우긴다고요?
자기들 편한 대로? 앞뒤 안 맞게, 이랬다 저랬다?

그래서 말씀드리죠.

1. 원전은 문제 투성이인 것 맞습니다.
원전은 위험하고, 환경친화적이지 않으며, 특히 폐기물처리 문제는 어느 나라든 답이 없다시피하며,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이나, 일본 등은 원전 관련 기술로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벌려고는 할지언정
자기들 땅에서 그걸 더 짓겠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염색공장, 가죽공장 같이 화학물질 잔뜩 쓰는 산업을 저개발국가에 이전하는 것처럼요.
원전 기술이 발전, 진화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핵분열 에너지를 사용하던 데서 핵융합 에너지를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원전기술의 발전도 원전 자체에 대한 선진국의 태도를 돌려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알고나 말씀하시는 겁니까.  

유럽, 미국, 일본도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가 부족해서 [불가피하게] 기존 원전에 의존하기도 하고,
가끔은 원전을 더 짓자는 정책을 내놓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조차도] 원전이 대단하거나 좋아서가 [아니라] 마지못해 선택하자는 식이고요,
역시 대단한 우려나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곤 합니다.
우리처럼 대단한 기술적 [성취나 개가] 따위로 포장하지는 못하지요. 절대로!!

게다가 이번 계약을 뒷받침한 그 기술이라는 것도 [순 우리 기술]은 아닙니다.
원천기술은 미국이나 일본에 있지요.
핸드폰이나 TV 수출을 하면 할수록 일본이나 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와 부품값이 불어나는 것처럼,
그러니까 겉으로는 우리가 수출하고 돈은 일본과 미국이 버는 것처럼요.

2. 그런데 그런 우리의 원전수출조차도 과거정부 때부터 노력해온 것 맞습니다.
그래서 이명박은 막판에 숟가락만 얹은 주제에 생색은 지가 다 낸다고 하는 것이고요.

생각해 보십시오.
이명박이 왜 그렇게 갑자기, 계약 발표 [딱 하루 전]에 UAE로 날아갔겠습니까.
47조원에 달한다는 규모의 사업이 어떻게 단 하루만에 결정되겠으며,
[30∼50년 동안 거의 `무사고'에 가깝게 운전이 돼야 하는 예민한 설비](연합뉴스)를 짓는 일에
어떻게 단 한 사람의 단 한두 번 만남의 작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아무리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애비라도 그렇지.
이명박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이번 계약이 다 된 걸 알고, 생색내려고 간 겁니다.
시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토건맨 이명박에게 중동은 또 어떤 곳입니까.

아니, 일 안 해보셨습니까. 아니면, 프로젝트라는 것에 관해 말씀도 못 들어보셨습니까.
국내에서 쇼핑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만드는 일 하나만 따려고 해도
사전 조사부터 최종 시안 작성까지 준비 기간이 장난 아니게 걸립니다.
UAE의 원전 발주는 그 나라의 [에너지 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느 골빈 나라가 자국의 에너지 사업을 며칠만에 뚝딱 해치운답니까.
UAE의 그 프로젝트에 참여 신청한 국가가 대체 몇입니까.

UAE가 세계 원전 현황을 조사하고, 기술 보유국에 프로젝트 정보를 주고,
여러 국가가 원전 설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과정을 시안으로 작성하고
각 국가들이 UAE 당국자들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UAE 정부가 내부적으로 각국의 안을 검토하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데만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일해본 경험이 없다면 상상만이라도 해보십시오.
이게 한두 해만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2008년 2월말, 이명박 취임식 한 시간 뒤 지시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해도
UAE가 단 1년 10개월만에 이렇게 척하니 결론이 내릴 일이라고 보이십니까.
일본이나 미국은 하토야마나 오바마가 날아가지 않아서 실패한 것인가요.

오랜 기간 준비된 사업이 하필이면 이명박이 대통령 할 때 결론이 나서
그게 기분 더럽고 재수 없어서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하필 그런 계약 시점에 대통령 하고 있는 것도 행운이고 함께 축하할 일인 것 맞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가 결정될 때 대통령 다르고
막상 개최될 때 [개최 선언]하는 대통령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다만, 마치 제가 다 한 것인 양, 제 공인 양 구는 건
참으로 우습고, 역겹고, 가증스럽고, 가엽다는 겁니다.

모르긴 해도 이런 얘기, 쇠귀에 경 읽기일 듯한데요,
이렇게 쓴다는 짓 자체가 쓸데없는 짓인 줄 알지만
하도 답답해서 썼습니다.

[결론 요약]
1. 원전 문제 많고, 유럽, 미국, 일본은 원전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으며, 이번 수출의 원천기술도 미국, 일본에 있다.

2. 원전이 그렇긴 하지만, 그나마 이번 수출도, 과거 정부부터 추진돼 온 것 맞다.
IP : 122.36.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고
    '09.12.28 9:44 AM (221.140.xxx.65)

    WSJ가 망쳐버린 MB의 UAE 원전수주 드라마

    http://geodaran.com/1524

  • 2. ㅎㅎ
    '09.12.28 11:41 AM (211.205.xxx.30)

    상식있는 사람은 그냥 알수 있는 내용이지만
    주변에 생각없는 사람들 말 듣고 있자면
    정말 무식이 죄 란 말이 실감나요

  • 3. ..
    '09.12.28 11:55 AM (59.14.xxx.41)

    오죽하면 숟가락 정부라른 말까지 있을까요..
    지난 10년 온갖 억울한 소리 다 들어가며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쌓아온 기술과 노력을 어느날 갑자기
    마치 자기가 다 이루어 놓은냥 사기치고 선동하고..
    이런 생쇼에 감동하는 무지한 국민들이 있으니
    매일 매일이 쇼인 것입니다.. 으이구..

  • 4. ㅎㅎ
    '09.12.28 4:45 PM (124.51.xxx.30)

    아주 검은 앙경까지 쓰시고 막 고속도로 개통식 끝내고난 박통같이 한껏 기분내시고.....

    전화 여섯번 씩이나 해서....외교적 수완으로 땄다고....이동관이 매체마다 나발 불고....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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