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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데 너무 깨끗치 않은 친정엄마음식
요리도 못하고 살림도 치우는 것말곤 잘 못하고
그런 저때매 반찬이며 국이며 늘 해서 보내주세요.
근데, 너무 고맙게 힘들게 돈쓰고 보내셨구나하면서
참 즐겁게 먹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봉지봉지 얼려보낸 국엔 벌레 한두 마리(작은 날벌레 수준이긴 한데, 다리며 너무 선명히 보이는) 기본으로 떠 있고.
아이 주라고 맛나게 조려보내신 연근조림에 잊어버릴만하면 나오는 머리카락.
어쩔땐 곰국에 다 풀어져 딩딩 불어터진 신문지 쪼가리가 떠다니더라구요.
아마도 급하게 이것저것 싸보내느라 주방 바닥에 크게 신문지깔고 부르스타놓고 끓이며 하시다 국자에 딸려붙어간 것 같은데..
참 맛있게 먹다가도 음식마다 그러니 참 남편보기 민망하고, 저도 비위가 강한 편은 아니라 솔직히 먹다 더 이상 못먹게 되는 것도 많구요.
이제 칠순이라 눈도 침침하시고, 그래서 그런건데..
워낙 옛날분이라 별 위생관념도 없으시고 그래서 그런건데
그 밥 덕에 여지껏 나 이만큼 크고 잘 살았는데
한번씩 참 참기가 힘들어요.
한번은 도저히 그냥 먹진 못할 것 같아
한번 몰아서 버렸는데, 또 왜이리 속이 상한지.
버리고 오면서 질금질금 눈물이 나더라구요.,
엄마는 나걱정되서 그러시는거라
암만 이젠 나도 잘해먹는다며 하지 말래도 기냥
당신 마음 편하시니 그래도 바리바리 힘들게 싸 보내시고.
전 이 물질만 안나오면 야곰야곰 아껴가며 먹겠는데
정말 너무 속상해요.
1. ..
'09.12.28 1:50 AM (118.33.xxx.156)언젠가 그마저도 그리울 때가 있겠죠..
2. 나이
'09.12.28 1:52 AM (116.38.xxx.246)나이 드셔서 그래요. 깔끔하셨던 분들도 나이 드시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음식에서 서글픈 맛이 나요.
3. ..
'09.12.28 2:00 AM (121.138.xxx.240)우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사먹어봐라~ 안봐서 그렇지 더 드럽다...
제가 한음식에서 머리카락나오면 완전 민망한데 먼저 그래주더라구요...
엄청 비위 약한 사람인데 고맙죠...
친정엄마라 늙어가시는게 안쓰러워서도 속상하시겠지요...
ㅠㅠ4. 휴...
'09.12.28 2:06 AM (124.63.xxx.174)맞아요.. 연세 드실 수록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50대라 아직이지만..
저는 외할머니가 키우셨고.. 가끔 제가 바쁠 때 저희 아기도 키워주세요..
살림도 해주시구요..
이제 80 넘으셨거든요.
옛날에 신여성이란 말도 들으시고..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한 분이셨는데..
요즘들어 원글님과 같은 경험을 많이 하네요...
처음엔 원글님처럼 비위도 상하고.. 그랬었는데요..
지금은 너무 서글퍼요...
할머니는 나한테 엄마나 마찬가지인데.. 아니.. 더 정이 깊은데..
나이 드시는 구나.. 할머니를 얼마 못 보게 되는건 아닐까.. 손이라도 더 붙잡고 싶고..ㅠㅠ
한번이라도 더 껴안아드리고 싶고.. 그래요..ㅠㅠ5. 사먹는 음식
'09.12.28 2:24 AM (180.68.xxx.163)더 더러워요
머리카락이 더러우면 얼마나 더러우며
늘상 날아다니는 날파리 식당 음식에는 안들어가겠어요?
나는 어쩌다가 하는 실수
엄마는 늘상 하시는구나 하시면
먹어도 죽는 거 아니다...
하고 먹을 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에고~~~슬픈 일이지요...6. 저도
'09.12.28 2:28 AM (125.31.xxx.181)엄마가70이 넘으셨죠. 그마져 그리우실 날이 있으실꺼예요.
그마져도 사랑하게되실 순간이 올꺼예요.
눈이 침침하셔서 그러신것이지 대충대충하신게 아니잖아요
저도 처음에 그런 어머니음식이 순간 비위상한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않아요
말그대로 정말 순간일뿐이죠
그이상 절 사랑하는마음으로 해주시는 음식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다 할 수 없습니다.7. 저요
'09.12.28 2:32 AM (121.130.xxx.42)가끔 애들이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온다고 타박해요.
저 무지 깔끔 떨고 유기농 식재료 좋은 식단 고집하는
아직 팔팔한 (?) 40대인데도요.
어머니 나이드셔서 힘드실테니 원글님이 한번쯤 정갈한 밑반찬 만들어 보내드리세요.
엄마 나 이렇게 잘해먹으니 이제 힘드신데 음식 보내지 마세요.
바로 바로 싱싱한 재료로 끓여 먹는 게 더 나아요.
자꾸 말씀드리세요.8. 엄마의마음을
'09.12.28 5:14 AM (221.140.xxx.203)어찌 위생에 비하겠습니까.. 윗님 말씀처럼 그마저도 그리울때가 올거에요.
그리고 벌레 신문지 머리카락 먹어도 안죽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 생각되는걸요. 그냥 건져내고 먹으면 되죠 머.
사실 우리들이 할때도 들어가잖아요. 집에서 음식하면서 주방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그러면ㅅ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것들을 준비하시면서 엄마의 맘이 어떤지 생각 해 보세요.
에고에고 오늘 엄마 보고왔는데 쓰면서 또 보고싶어지네요;;9. 저도
'09.12.28 7:01 AM (121.55.xxx.86)윗님들과 같은 생각..연세드셔서 그래요.눈도 침침해서 안보여서 그러기도 하고 또 어른들은 주섬주섬 하시는스탈이라 더 뭐가 들어가기도 하구 그러죠.
이제 그만 달라고 하세요.
저도 작년까지 김장김치 해주셧는데 이제는 제가 합니다.아직도 친정엄마는 당신이 해주고 싶어하지만 맛도 위생도 예전만 못하시다보니 제가 해먹는게 더 좋아요.(엄마 죄송ㅠㅠ)10. ..
'09.12.28 7:24 AM (211.204.xxx.98)이것마저 감사할 때가 올 꺼에요.
11. 60대인데
'09.12.28 8:02 AM (122.34.xxx.201)왕깔끔이였지만
현재는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머리카락 같은것 안 보입니다
언젠가는 가시고 난뒤에
이런것들까지 그리움으로 몰려올겁니다
상차리기전에 님이 먼저 수색해서 상차리실 생각은 없으세요?12. ^^
'09.12.28 8:19 AM (219.253.xxx.180)저희 친정엄니가 한깔끔하시는데 시력이 나빠지니 잘 안보이신다고 하시면서 아직 안경은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머리카락 나올때 있고 집에 먼지도 있고 그래도 음식은 맛나요, 기쁜 맘으로 드시고 머리카락,벌레 나오는거 알고 애들이 싫어하면 원글님이 상에 낼때 꼼꼼이 챙기세요
13. 친정엄마
'09.12.28 8:19 AM (211.51.xxx.107)울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정말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한데 ......친정가면 설겆이한그릇도 깨끗치않고 .. 음식에도 뭐가 있고 ..ㅜ 그릇다시씻으려면 내가 깨끗히 해놨는데 그런다고 잔소리하세요..
근데 솔직히 그릇 음식 좀 지저분해요 ......
원래 깨끗한분은아니신데 ..나이드시니 더 그러신듯해요 ..
울시모도 그렇구요....울시모는 세제가 그릇에 남아잇답니다 ......ㅠㅠ14. ,,,
'09.12.28 8:27 AM (124.54.xxx.101)저희 친정엄마도 그래요
70대시고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데 자식들에게 돈이 없어 못 보태주는게 안타깝다면서
농사를 안지으니 다 사서
고추가루 참기름 마늘 등 양념들을 다 챙겨주고 감자 양파 심지어는 파까지 사서 주세요
농산물 뿐아니라 젓갈 장아찌 김치등도 만들어서 주는데
눈도 침침하고 위생 관념이 철저한 분이아니라서 김치나 음식에 머리카락이나
벌레등이 들어있을때가 많아요
손맛이 변했는지 음식도 하나같이 입에 안맞구요
며느리는 일찌감치 아무것도 안가져간다고 선언을 해서 양념류만 주고
언니는 멀어서 자주 못오니 가까운곳에 사는 제가 한번 가면
엄청나게 많은 이런저런 보따리를 싸서 주네요
저는 엄마가 기뻐하시니까 가져와서 버리는 한이 있더래도
싸주는거 다 받아 오는데 가족들 입에 안맞고 머리카락이나 작은 벌레들이
자주 나와서 못먹을때가 많네요;;
그래도 엄마는 만들어서 주는게 낙이니 앞으로도 주는거 다 받아오려고 하네요
저희 남편은 친정에만 가면 보따리가 몇개 정도되니 좀 짜증을 내요
이유는 자꾸 받아오니 엄마가 돈 써가면서 사고 만들고 한다는것과
가져와봐야 먹을것도 없는데 힘들게 가져온다 라는 것이죠;;15. 그래요,,
'09.12.28 9:32 AM (115.93.xxx.69)사먹는 음식이 더 더럽죠.
제가 해도 가끔 머리카락 한 두올이 들어갈 때가 있죠.
어머니의 정성이 느껴져서... 눈물이 나네요..
칠순이시라니.. 이제 힘드시니 반찬그만해서 보내라고 하세요.16. 저도 눈물이 나네요
'09.12.28 9:42 AM (122.128.xxx.205)저희 엄마, 궁중음식도 배우시고... 주위에서도 인정받으시는.. 요리 참 잘하십니다.
밑반찬이며 모두 맛있구요-
하지만, 늘 반찬마다 들어있는 머리카락-
제가 결혼하기 전엔 머리카락 좀 넣지 말라고 잔소리 해대던 딸래미였습니다만,
결혼하고 임신해서 먹고싶다는 반찬 가져다 주실 때 마다 들어있는 머리카락 볼 때 마다
마음이 짠~해져 오네요...
정말, 나이드시고 눈이 안보이셔서 그래요- 넣고 싶어서 넣으셨겠어요...
그래도 조미료 잔뜩인 밑반찬과는 비할 데가 아닌 것 같습니다.17. 저도
'09.12.28 10:46 AM (211.224.xxx.94)나이 50대 중간에 접어드니 시력이 나빠져서
음식할때 꼭 안경끼고 합니다
혹시나 안보여서 음식에 뭐 들어깔까싶어서요
정말 신경 쓰입니다18. 정말
'09.12.28 11:04 AM (211.117.xxx.48)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저희 어머이를 보는 것 같아 공감되지만 50이 넘고 보니
눈이 잘 안보여 머리카락이며 자잘한 티 같은 것이눈에 잘 안듼답니다.
방도 깨끗하다 생각했는데 돋보기 끼고 보면 먼지가 수북수북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음식할때나 청소할때도 돋보기 끼고 한답니다.
꼭 돋보기 사드리셔요.19. ////
'09.12.28 12:58 PM (124.49.xxx.143)동생 시어머니께서 김치 담아서 동생네 보내주시는데, 맛있는데 꼭 머리카락이 한올씩 나오더군요. 그래도 동생은 고맙게 생각하면서 먹더군요.^^
20. ㅇㅇ
'09.12.28 1:56 PM (114.206.xxx.2)저도 시어머니가 주신 음식갖고 타박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시력이 떨어지셔서 잘 안보여서 그런다는걸 알았답니다. 그 뒤로는 머리카락발견하면 조용히 빼서 버리고 그냥 먹어요. 비위가 좋아서요.
안경을 쓰시라 해도 귀찮다고 안쓰셔서 설겆이 한 그릇들에 고춧가루도 묻어있고 했는데
제가 나이를 먹으니 음식하다가 제 머리에서 스스르 머리카락이 빠져 날아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이제 저도 아이들에게 타박을 듣게 되네요.
엄마, 머리카락있어. 아 드러!! 이런 소리요.
나이를 먹는다는게 서럽네요. 머리카락은 힘없이 자꾸 빠지고 눈은 점점 침침해지고...21. 시어머니 덕에
'09.12.28 3:05 PM (221.139.xxx.162)식당가서도 머리카락 쯤은 아무렇지 않게 건져내고 먹게 되었어요...
시어머니께서 싸주시는 음식들엔 항상 머리카락이나 철 쑤세미 조각이 들어 있어요...
그냥 건져내고 먹어요...
왜 시어머니는 머리카락이 이렇게 많이 빠지냐... 했었는데...
요새는 울 친정엄마 음식에서도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했네요...22. ..
'09.12.28 3:31 PM (211.245.xxx.135)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에서 어느날부터인가 보이는 머리카락...
너무너무 속상해서...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깔끔하시던 엄마가..이젠 눈이 침침해지시는구나...
아우...너무 속상해요...ㅠㅠ
엄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ㅠㅠ23. 그리워요
'09.12.28 4:17 PM (121.147.xxx.151)엄마가 해주는 음식 ㅠㅠㅠㅠ
이젠 제가 해드릴 수 있는데 뭐든 잘해 드릴 자신 있는데
곁에 안계시다는 거 ㅠㅠㅠ
그래도 님이 부러워요 ㅠㅠㅠ
저도 친정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참기름. 볶은 깨. 된장 고추장에 김장은 필수
서산 어리굴젓까지 젓갈까지 골고루
전국에서 제일 맛있다는 물건으로 사서 보내 주셨는데
직장생활할 때는 귀찮기만했네요.
이젠 제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음식 그리워라도 할라나...
아니 좀 더 나이들어 애틋하게 여기며 자식에게 바리바리싸보낼 기운이 제게 남아 있을지
그런 극성스런 어미 사랑을 나도 해 볼 수 있을런지.....
그저 부럽기만해서 댓글 남기게 되네요24. 저두요.
'09.12.28 4:58 PM (124.49.xxx.81)친정에 가면 그릇이 얼마나 더러운지..
해가 갈수록 심해져요...
근데 더 젊은 우리 시어머니도 그릇이 더러워져 가네요..
완전 깔끔은 아니였어도 기본적으로 깔끔하신 분들인데...
저도 나이먹을수록 눈이 침침해 같아지겠죠..
참 서글픕니다...25. 정말,
'09.12.28 5:03 PM (124.51.xxx.30)나이드시고 눈이 안보이셔서 그래요....
돌아가신 엄니 그리워....눈물이 나네요....
인생 다 그렇죠.......26. ...
'09.12.28 5:12 PM (218.156.xxx.229)음식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그것이 친정엄마...음식 아니던가요...
27. ..
'09.12.28 5:25 PM (61.78.xxx.156)눈이 침침해지고 안보이니 그렇게 되나봐요..
우리 친정엄마도 엄청 깔끔하신분이라
냉장고를 열어봐도 개수구를 봐도..
어느 한 구석 걸레질 행주질 안 간곳이 없을 정도로 반들반들해요..
근데 눈이 안보이셔서 이제는 군데 군데 더러운 구석이 제 눈에 띄네요..
그럴때마다 엄마가 늙어가는 모습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먹는 음식보다는 깨끗할테니..
비위 삭여가면서 그냥 드세요..28. 저기
'09.12.28 5:31 PM (121.186.xxx.81)처음에 댓글 다신분이 정답을 써주신듯 해요
**** 언젠가 그마저도 그리울 때가 있겠죠.. ****29. 근데요
'09.12.28 6:16 PM (180.71.xxx.250)위에다들 쓰셧지만..........
정말로.......사먹는 음식이 더 더럽고 더 몸에 해로워요..30. ...
'09.12.28 6:20 PM (116.93.xxx.216)제 엄마도 한깔끔하시는데 언제부턴가 좀 그래요.
전 낼모레면 오십인데 돈벌이 한답시고 살림 맡긴 불량이고요.
집어내고 드심 되지요.
해 주실 때가 복이잖아요.
근데 저는 칠칠과라 더할거 같아요.31. 근데
'09.12.28 7:02 PM (219.250.xxx.124)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가는 일이 흔한 일인가보네요,.
저희친정이나 시댁 그리고 나이 아흔이 넘으신 할머님까지
요리를 하셔서 반찬 내놓으시면 솔직히 한번도 머리카락이 들어간일이 없거든요.
저도 긴 머리 풀고 반찬을 해도 머리카락은 잘 들어가지 않구요.
시댁이나 친정쪽 친척 어느집을 가도 그런경우가 별로 없던데...
(나이 칠십넘으신 도우미 아줌마가 해주신 밑반찬 삼종세트에도..)
저도 식당이나 이런데서 보이면 그냥 건져내버리고 먹는 편이거든요.
근데 음식에 머리카락이 있는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닌것 같아서요.32. 흑흑..
'09.12.28 7:41 PM (112.148.xxx.28)눈물이 나네요. 엄마 생각하니...고등학교 때 도시락 싸 가면 친구들이 엄마반찬 맛있다고..내 반찬만 제일 먼저 동났었는데...어느 날부턴가 엄마가 미각을 잃어가시네요.
정성껏 해 주신거 알지만 맛이...없어요. 보내지 마시라고해도 맛있게 먹을 너희들 생각하면 보내는게 재밌다고 하시니 ... 그냥 받긴 합니다만..어찌 하올른지... 버리기도 아까워 냉동실에서 미이라가 되어갑니다.ㅠㅠㅠ
우리도 금방 그 길 따라 갈거에요.
그러니 형편 아는 우리들이 이해해 드리자구요... 쓸쓸해 지는군요......33. ...
'09.12.28 8:38 PM (211.205.xxx.80)제 친정엄마도 그래요...ㅠ.ㅠ
평소에도 깔끔하지 못했는데 나이드시니 더 심해지셨어요.
괜찮다고 그만해줘도 된다고 하는데 왜 자꾸 해주시는지...
저도 나이가 더 들고 제가 낳을 자식이 내 나이쯤 되면 이해가 될까요?34. 연세드시면 ..
'09.12.28 9:28 PM (121.179.xxx.15)아무리 젊어서 정갈하신분도 연세가 드시면 그래요...
저희 친정 어머님이랑 시어머님께서도 가끔은 그러세요...
두분다 젊어서 정갈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신 분들인데...70이 넘의시니까..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는 말씀드렷더니...가족들 모여서 음식하실때는 머리 수건 쓰시드라구요..
근데 차마 시어머님한테는 말씀 못드렷어요...그냥...저도 다음에 그러겟지하고..이해해요.....
어떤 부모가 자식 먹일 음식에 벌레 넣고....머리카락 빠뜨리겟어요....35. 원글이
'09.12.28 11:31 PM (119.149.xxx.105)모두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어제 반찬 일부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고, 기분이 저녁내내 그랬거든요.
엄마한텐 절대 말 못하고, 엄마 머리카락 나왔어..
이런 말 못하잖아요. 모두들 맛나게 잘 먹었다고 하지.
하여간 뭔가 좀 짜증은 나는데, 어디다 말할기가 참 뭣해서 여기다 썼네요.
맞아요. 그 마저도 나중엔 사무치게 그리워질거란 거 알아요.
어떤 부모가 자식 먹일 음식에 벌레넣고 머리카락 빠뜨리겠어요..(여기서 살짝 눈물이..ㅠㅠ)
식당 음식보단 훨 깨끗하겠지요.
걍 고마운 맘만 가지고 아껴가며 먹어야겠어요.
마음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36. ...
'09.12.28 11:43 PM (121.170.xxx.240)친정에서온 음식 이러면 '엄마 연세드셔서 그런가보다'하며 가슴아프고
시댁에서 이렇게 보내오면 화나고 그럼안되는데........37. 우리엄마
'09.12.28 11:53 PM (218.147.xxx.146)내엄마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맨날 투덜투덜 궁시렁 거렸어요.
반성합니다.38. 머리카락^^
'09.12.29 12:10 AM (125.177.xxx.79)울시엄마 김치 보내주시면,,,머리카락,,,가끔씩 나옵니다^^
이게 보약이니~~~하고 건져먹진^^ 않고 버렸지요 ㅋㅋ
근데...댓글들 보니
이해가 가네요^^
시엄마 정갈하신 분 이신데..
파마로 짧은 머리카락 이시고,,
김치나 반찬에서 짧디 짧은 머리카락이 나오거든요^^
나이들면,,,안보여요,,
나도 그러겠지요
조만간에...
그리울 것들...
그리워질 것들이...
점점..
나에게로
다가오네요,,,39. 친정엄마가..
'09.12.29 1:43 AM (222.98.xxx.176)60이 넘으시면서 생전 안나오던 머리카락이 가끔 나오기 시작합니다.
친정에서 밥 먹다 머리카락 나오면 암말 안하고 건져내고 먹는데 본인이 더 민망해 하십니다. 친정엄마 말씀이 안보여서 그렇다고요. 그래서 우리 애들 먹으라고 밑반찬 만들때는 안경쓰시고 하신다고요....ㅠ.ㅠ
그릇도 슬슬 더러워져가고 있는게 보이기 시작해요....ㅠ.ㅠ
제가 가면 말 없이 조용히 눈치껏 닦습니다. 뭐래도 좋으니 오래만 사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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