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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사진 열풍 얘기하면 또...
주말이고, 삼청동이라는 특성 때문인지(삼청동에 출사 많이들 가시죠.)
까페에 갔는데... 와우...
작은 공간에 손님 꾸겨넣느라구 테이블 간격도 비좁아터져서
사람 왔다갔다 할 때마다 의자 건드리질 않나,
뒷자석은 뭐가 그리 자지러지게 웃긴지 의자를 앞뒤로 들썩거리면서 웃어 제끼는 통에 자꾸 제 의자를 툭툭 건들고....
( 집 지을 때 주택 간격 처럼 까페 테이블 간격도 최소거리 법으로 정했음!!! )
암튼 근데 그 좁은 곳에서 핸드폰이며, 카메라며 사방에서 찍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거의 셀카 위주로 여럿이 얼굴 들이대고 찍으면 배경에 제가 나와봤자 얼마나 나오겠나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신경 거슬려요. 제 모습이 교묘하게 추하게 캡춰당한 마냥 남의 사진 파일 안에 남아있을까봐요.
얼마전 82에서 읽었던 글이 떠오르면서 병은 병이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200만 화소 디카 처음 보급되기 시작할 시절. 디카 귀해서 친구들과도 많이 찍고, 개인 홈피도 운영해서 지인들 사진 올리거나, 맛집 사진 올리면 친구, 학교 선후배도 자주 방문해줬고, 그 재미로 더 열심히 찍어 올렸던 것 같아요.
직장다니고 시간도 없고, 다니는 곳도 집-직장-집-직장 이꼴이니 뭐 찍어봐야 그 사진이 그사진, 시간도 없어서 편집해서 올리고 자빠져있을 시간이 없더라구요.
암튼 친구들을 오랫만에 만났거나, 까페 처음 와봤다던가, 카메라 처음 사봤다던가... 그러면 이해가 가는데요...
그 까페 있던 사람들 전부가 그런 경우는 아닐텐데 말이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사진이 아닌 글로 남기는 것도 좋답니다.
사람 뇌가요 그리 허술하지 않거든요... 글만으로도 친구들과의 까페에서 즐거웠던 수다정도는 얼마든지 연상될 수 있답니다...
수많은 사진을 남기면서 그 사진들 정말 잘 정리하여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불어 요즘처럼 너도나도 다 가지고 있는 DSLR의 성능을 90% 이상 끌어내며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디카 없던, 한장의 사진이 귀했던 예전 필카 시절이 그립네요.
디카 유용하게 쓰시고 계신 분들께 거는 태클은 아닙니다.
1. ?
'09.12.27 9:01 AM (59.10.xxx.80)님도 예전에 그랬다면서요...그사람들도 님처럼 시간이 지나면 안그러겠죠.
2. .
'09.12.27 9:29 AM (58.227.xxx.121)사진을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만 찍나요.
요즘은 싸이나 블로그 같은데 올려서 다른 사람들 보여주기 위한 용도가 더 큰것 같던데요.
원글님도 예전에 홈피에 올리려고 많이 찍으셨었다면서요. 그사람들도 예전 원글님처럼 그런거죠.
원글님이 더이상 안그런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병이라고 하시는 것도 좀 그러네요.
뭐.. 저도 다른 사람들 사진 찍을때 배경에 나올까봐 그건 좀 신경쓰이긴 하더라구요.3. 저도
'09.12.27 11:27 AM (121.132.xxx.164)사진마구찍기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다른이에게 보여주기위해 무분별하게 사진 찍는 사람들 조금은 불쌍하게 생각도 되요.저는
자신의 추억을 위해서 찍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해서
온갖 포즈로 사진찍는 모습을 보면 좀 안스럽습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나들이 와서도 사진찍느라고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부모들 보면
주객이전도된 느낌이....
뭐든지 과도한 것은 좋지 않은 듯 해요.
상점에서 온갖 상품들고 포즈 취하는 사람들, 길을 전세 낸양 온갖포즈로 장시간 사진 찍는 사람들, 즐거운 여행길에 오로지 사진 찍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
타인에게 보이는 삶이 아니라 나의 즐거움을 위해 이루어 졌음 합니다.4. 저는요
'09.12.27 3:43 PM (121.161.xxx.81)도촬이라고 하죠? 몰래 찍는 거요,
그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전에 아들 데리고 영어마을 갔더니
사방에 카메라부대들이 꽉 찼더라구요.
제 아들이 저한테 뭘 먹여주는데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찍히면 좀 스토리도 있어보이고 좋아보이쟎아요.
그래서인지 한 무리의 카메라부대들이 막 찍어대는데
제가 바로 인상을 썼어요.
진짜 기분나쁘더군요.
또 한 번은 어느 봄날에
한 할머니가 쑥을 캐고 계시는데 거기 가서 찍어대는 왠 여자 한 명,
할머니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괜찮아요..신경 쓰시지 말고 그냥 하시던대로 하세요...'
이러면서 계속 찍는데 한 대 쥐어박고 싶더군요.
허락도 없이 남의 사진 좀 찍지 말았음 좋겠어요.
카페나 블로그 같은 데 보면 그런 도촬사진 올려놓고는
'그래도 이 정도는 저분들도 이쁘게 봐 주시겠죠?'하면서 코멘트 올려놓은 거
가끔 보는데 이쁘게는 커녕
만에 하나라도 내 사진이 어디에 올려진 걸 발견하게 되면
악플을 막 달아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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