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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한테 섭섭한이후로 말도 하기 싫으네요...
그전엔 시댁가서도 맞장구도 잘치고 싹싹하게 했었는데 한번 섭섭한 이후로 맘의 문이 닫혀버렸어요..
그 이유는 예전에도 글 올렸었는데 자주 가지도 않는 친정을 이제 왠만하면 가지 말라고 하셔서요..
너무 서운해서 남편한테 얘기를 했고 남편도 시어머니한테 너무했다는 뜻을 전달한 이후로 제 눈치를 좀 보시는데...저는 예전처럼 잘 안되네요...
가까이 계셔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가는데 말도 하기 싫고 편찮으셨다는데 전화도 안했어요...
저는 사람하고 불편하게 지내는게 넘 싫은데 시어머니한테는 그게 잘 안되네요...
다른분들은 시댁이랑 어떻게 지내시나요? 시어머니한테 그러는게 불편하면서도 예전처럼 하기가 싫어요...
1. ...
'09.12.26 5:20 PM (119.64.xxx.151)그냥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저는 결혼 14년차인데...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남편에게 그러더랍니다.
쟤는 예전에는 그렇게 싹싹하고 잘 웃더니 요새는 왜 안 그러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그 원인을 어머님이 모르는 게 바로 가장 큰 원인이라고...
그래도 시어머님이 눈치라도 보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구요...
나중에 나중에 혹여 마음이 바뀌면 그 때 가서 잘 하셔도 되요.
억지로 잘 하려고 하다 보면 원글님 속병 납니다.2. ...
'09.12.26 5:28 PM (218.156.xxx.229)너무 표내지 마시고, 늘 해 오시던 것처럼 도리는 하시면서..그렇게 시간을 보내세요.
시어머님 느끼시기에...뭐라고 딱 꼬집어 한마디 할 수 없지만 뭔가 예전과 다른 분위기 정도만
느끼시도록.
저도 싹싹하게 하는 편이었는데요. 사연이야 저와 다르시겠지만, 심정적으론 원글과 거의 똑같았어요.
하지만 그 서운함으로 의절을??? 할 정도는??? 아니었고, 말 그대로 안 보고 지낼 수도 없고 말이죠.
그냥 서운하면 서운한대로...그 감정 만끼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사람이 단순해서??? 시간을 보내니까...적당히 무뎌지더라구요. 그 서운함으로부터.
그 후부턴 시어머님 대하는 것이 좀 편해졌고요. 저도 요령이 생겼고요.
그런 서운함을 몇 번 느끼니까..점점...시댁에 하는 일에 정도를 맞추게 되더라구요.
내가 상처받지 않을만큼, 내가 서운함을 느끼지 않을만큼...
의절할 거 아니면...답은 시간뿐....^^;;;3. 전
'09.12.26 5:32 PM (211.48.xxx.81)시엄니가 꼴도 보기싫어 하다가도,,,
전화 통화하면 또 측은지심이 생겨요.
그건 우리보다 더 나이를 많이 먹어서,,,많이 늙어 보여서(마음도)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전화 끊고나면 싫은 감정이 일어나요.
만나면 또 달라지고,,,,
이건 무슨 심리 일까요??4. ^^
'09.12.26 5:40 PM (116.33.xxx.43)전 1년차라 초보지만..그래도이런일 저런일 겪으면서 사소한것도 섭섭하고
다 잔소리 처럼 들려서 무지 속상해하고. 여기에 글남기고 위로받고 하는데요
그러고 나면 좀 풀리더라구요. 다시 ㄱ냥 그러려니 하게 되고.. 그러고 담에 대할땐
좀 더 누그러져서 대하기 좋은거 같아요.시간이약인듯5. ......
'09.12.26 5:49 PM (125.208.xxx.201)몇 달전에 시엄니한테 상처받고 집에 와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나 지금 상처받았다. 이거 최소한 한 달은 간다. 그 동안 시가에 전화도, 방문도 하지 않겠다."
남편이 "미안하다 당신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당신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고 한 후에
한달동안 시가에 전화, 방문도 안했습니다.
사실 더 오래 하고싶었지만 남편이 중간에 가서 엎고 온 모양이더라구요 ㅠ_ㅠ
결론은 님 마음 내키는대로 하세요.6. 저도
'09.12.26 6:04 PM (203.132.xxx.193)며칠전에 시어머님의 말씀에 너무 실망하고 서운해서
8년 쌓았던 그나마의 미운정이고 고운정이고 죄다 우르르 무너지는것 같네요
친정엄마 역시도 시어머니고 그래서 시어머니자리의 애환도 아는지라
그동안은 웬만하면 감사해하며 이해해드리려고 했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풀어져서
저도 당분간은 뵙는거 시간을 두려고 합니다...
차라리 친정엄마가 그랬더라면 어떻게 그런말을 하실수있느냐고 대들기나 할텐데
대들어봤자 열배,백배로 되돌아와
결국엔 내가 무릎꿇고 잘못했다로 끝나야 풀릴 오기이시기에 상상속에서만 실컷 대들어봅니다 ㅠ.ㅠ7. 저랑 똑같으시네요
'09.12.26 6:32 PM (221.138.xxx.17)전 결혼10년 다되어 가는 시간 동안 막말을 너무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맘이 여리고 돌아서서 왜 그랬나 한마디라도 할것을 하지만 막상 시어머님 앞에서면 고양이 앞에 쥐처럼 얼어버려서 늘상 당하고 돌아서서 가슴 쥐어뜯는 바보며느리였는데요, 최근에 저희가 정말 힘든 상황이 생겨서 눈 딱감고 한번만 도와달라고 사정했는데도 너무나도 냉정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이 이야기 하니 해결해주신다고 하더군요. 그냥 저는 어머님께 당신 아들 밥해주고 손자들 뒷치닥거리하는 도우미정도였던가 싶고. 그 일 이후로는 전화 와도 받지 않고 행사고 명절이고 안갈려구요.
사람이 그렇게 되네요.
절대 어머님 하면서 예전처럼은 안될것 같아요.
사람 마음 돌아서는것이 이렇게 무서운줄 저도 몰랐네요.
며칠전부터 어머님 전화오는데 안받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청 걱정되었을텐데, 걱정되지도 않고 그러네요.
님도 님이 하고싶으신대로 하세요.
전 10년 동안 어머님께 들은 막말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했는데, 왠걸요 더욱더 또렷이 기억나고 안잊혀지더라구요. 차라리 섭섭할때 말하거나 섭섭한 말을 덜 들을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지 관계회복에도 더 도움이 되지 참고 도리한다고 인내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제경우에는..8. ...
'09.12.26 6:34 PM (116.36.xxx.144)저도 원글님처럼 그랬어여..시어머니 생각없이 하는말때문에..상처도 많이 받고..
처음에는 싹싹하게 진짜 잘해드렸는데..그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니까
정말 시어머니 시자도 듣기 싫을정도였어여..
그후로는 싫으면 싫은내색 팍팍 내고 하고싶은말 왠만하면 다하고 하니까 오히려 잘해주시던데여..제 눈치도 막 보시고..예전보다 지금이 속앓이 안하고 훨씬 편하고좋아여..
첨부터 넘 잘해도 완전 만만하게 보구 끝이 없이 바라는게 시댁이더라구여..
너무 잘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여..그러다 병생겨여..제가 그랬거든여..
시댁이란곳은 백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욕바가지로 먹는곳이에여..9. 윗님이 정답!!
'09.12.26 6:58 PM (221.138.xxx.17)정말 지나고 보니 넘 잘하면 만만하게 보고, 천만번 잘해봤자 한번 잘못하면 욕바가지로 먹는 곳이 시댁이예요.
그리고 너무 며느리이니까 아랫사람이니까 네네 하면 정말 만만하게 보고 더 힘들어지는것도 사실이더라구요.
자세히는 말할순 없지만 저희 큰형님 요즘 장난아닌데 너무 쎄게 나오니까 저희 시어머님 끽 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슬슬.10. 에휴~
'09.12.26 9:49 PM (116.40.xxx.199)와~~댓글 많이 써주셨네요....저두 이제껏 네네 하다가 이번에 제가 하고싶은말 다 하긴했는데 넘 서운한 맘에 불편하네요....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그냥 제 맘 내키는대로 해야겠어요...댓글 도움 많이 됐어요~
11. 팔자려니...??
'09.12.26 11:17 PM (211.247.xxx.153)15년째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지만 안 계실 때 깊은 숨 쉴 수 있네요.....
첨엔 어렵고 당연히 고분고분해야 하는 거라 생각해서 무조건 네~했어요
내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들에게 애정조차 없으신 이기적인 그 분을 미워하지 않는 제가 더 바보스럽네요.....
이런게 다 팔자려니하고 살라는 누구의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사소한 거 하나하나까지 함께 살면서 겪어야만 하는 제겐 지옥이지 싶죠
이런거 쌓이고 쌓이면 병이 되나 보네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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