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명박 집권 이후 퇴보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폐지되었던
특임장관이 10년 만에 부활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는 활동비를 모두 1년에 13억8200만원이나
쓸 수 있다. 하루에 620만원꼴이다.
이것을 문제시삼는 한국 언론은 거의 없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은 더욱 없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혈세로 조성하여 한국 언론에 뿌려대는 기밀비의 효과인지도
모른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한국 언론이 하이에나처럼 참여정부를 씹어댄 것도
따지고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의 혈세를 이명박처럼 기자들 밥값으로 술값으로
색시값으로 흥청망청 뿌려대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통령은 재량껏 쓸 수 있는 특별교부금이 연간 1조2천억원에 이른다.
그런데 노무현은 재임 5년 동안 이 돈을 단 한 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고 모두
재해비용으로 돌렸다. 지금까지는 눈 먼 돈으로 알고 넙죽넙죽 받아먹었는데 그 돈이
한 푼도 안 내려오니 기자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밉살스러웠을까.
그렇게 국민의 혈세를 덜덜 떨면서 아껴 썼던 노무현 대통령이 가족에게 남긴 것은
3억원의 빚이다. 사저와 고향 임야를 포함한 재산이 13억원, 사저를 짓느라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포함한 부채가 16억원이었다.
은행 이자만 한 달에 몇백이다. 상속세가 0원이다. 잘 나가던 세무변호사가 고문당하는
학생들을 변론하다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고 폐가망신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반면 일본 천황에게 대세를 따라 혈서를 쓰고 만주군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싸우던
중국인과 조선인을 소탕하다가 해방 이후 다시 대세를 따라 좌익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좌익이 탄압을 받으니까 대세를 따라 조직원들을 불고 일본군 출신이 우글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대에서 마침내 쿠데타까지 일으켜 대통령까지 거머
쥐고 18년 동안 권좌에 있다가 비명에 간 박정희의 후손들은 세 남매가 아무런 직업을 안 갖고도 호의호식한다. 그런데도 박정희가 청렴결백했다고 굳세게 믿는 사람들이 있다. 무위도식하는 맏딸은 차기 대통령을 노린다. 청렴결백의 정의가 달라져야 할 판이다.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광복군에 들어갔고 김구의 비서로 있다가 월간 사상계를 발행하면서 박정희의 독재에 맞서 싸우다가 1975년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장준하의 미망인은 지금 보증금 7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시영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장남 장호권은 진상을 밝히려고 동분서주하다가 기관원들에게 얻어맞아 턱뼈가 바스라지는 중상을 입고 공포에 질려 해외로 달아나 말레이시아의 막노동판을 떠돌았다. 장준하의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기관원들의 감시로 공부도 취직도 할 수가 없었다. 해외로 뿔뿔이 흩어진 5남매는 아버지가 죽은 뒤로 지금까지 한 자리에 모여본 적이 없다.
노무현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자식들에게 모난돌이 되지 말고 둥글둥글 살라는 부끄러운 선대의 가르침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장준하가 자식들에게 남긴 유일한 가훈은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었다. 노무현과 장준하를 형극의 길로 내몬 것은 후손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그것은 다분히 유교적 의식이었다.
조선의 왕도 형극의 길이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학식과 도덕성을 왕에게 요구했다. 세자로 책봉되면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을 보여서는 안 됐다. 그러나 조선은 좌초했다. 그 형극의 길을 걷는 목적이 조상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들을 표본으로 삼는 사회는 생기를 잃는다.
노무현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목숨을 던졌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노무현은 일신을 버렸다. 노무현은 가족에게는 3억원의 빚을 남기고 갔지만 우리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빚을 남기고 갔다. 우리도 노무현처럼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어야 한다는 역사의 빚을 우리 마음속에 남겨주고 갔다.
노무현은 구세대의 막차이면서 새세대의 첫차였다.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젊은 사람은 나이든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는 세대와 세대의 고리를 이어준 사람이 노무현이었다. 그 고리를 이어가는 것이 노무현의 빚을 갚는 길이다. 노무현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 노무현의 빚을 갚는 길이다.
--영국 교포가 본 우리 대통령
http://member.knowhow.or.kr/member_board_best/view.php?start=0&pri_no=999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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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영국 교포가 바라본 우리 대통령
..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9-12-26 14:09:07
IP : 211.111.xxx.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26 2:09 PM (211.111.xxx.37)http://member.knowhow.or.kr/member_board_best/view.php?start=0&pri_no=9996467...
2. ....
'09.12.26 2:41 PM (124.51.xxx.174)난 아무것도 기대 안한다. 해묵을 만큼 해 묵고 조용히 사라져라.
기대 하는 거 아무 것도 없다 정말이다. 아무것도 손 대지 말고
어느 것 하나 신경쓰지 말고 그냥 사라져 다오. 우리의 소원이다. 진심이다.
그냥 조용히 사라져다오. 부탁이다. 기대하는 거 없다. 바라는 것도 없다.
그냥 사라져다오. 진심이다. 그것 만 으로도 감사히 생각하마. 그냥 조용히
사라져다오. 진심이다. 진심이다. 정말 진심이다.3. 제발...
'10.1.3 8:52 PM (211.112.xxx.112)대통령이란 이름 쓰지말길...
백호랑이는 나쁜 위정자를 심판한다던데 ...
2010 백호랑이를 믿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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