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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람만 지방 무시?하면 괜찮게요?
첫 발령지가 양평이었어요.
명절에 양평 토박이 사람이 저보고 시골 안가냐고 그러더군요. --;;
부산인데요? 그랬더니
나오는 반응이
부산인지 모르고 시골이라고 칭한게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서울이면 그래 일류대, 대기업본사 줄줄이 서울에 다 모여있고 행정부,사법부,입법부 모두 있어서 서울 잘났다 하는 맘이라도 들겠지만~~
수도권중에서도 시골인 양평사람한테 그말들으니 정말 보통의 수도권 사람들의 지방에 대한 인식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살아보니 서울살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수도권이 좋더라구요.
부산에서 쭉 살았다면 절대 몰랐겠죠.
평지 적은 부산에는 어딜가나 산동네가 보이고 길이 막히고 도로도 좁고~
그런데 수도권 신도시는 잘 정비된 구획에 녹지공간 풍부하고 비록 서울은 아니지만 부산과는 다르게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서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거~
처음 서울에 와서 교보문고를 보고 정말 놀랬어요.^^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니 거기에 빼곡히 들어서서 책을 고르거나 읽고 있는 사람들~
부산은 서면에 동보서적, 남포동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서점~ 제가 대학다닐때 유명했던 서점인데 규모면에서 비교불가더라구요.
이화여고에 가봤는데 제 모교 고등학교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넓은 부지와 역사와 전통이 스며있는듯한 그 고풍스러운 건물들~~ 건물 자체가 바로 문화더라구요.
부산에 달랑 건물하나 있던 제 고등학교와 비교해봤을때~
제가 나온 대학보다 조금 작았나 싶네요. 캠퍼스 규모가~
그런 고등학교 졸업만해도 왠지 자부심이 생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남편한테 노래불러요. 인강남은 꿈도 꾸지 않겠다. 인판교 좀 시켜다오~~
부산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친구들 집값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정말 같은 돈 벌어도 훨씬 여유롭게 살고 있어서 부러워요.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지인들이 수도권에 와서 직장을 구하고 터잡고 산답니다.
소식끊겼다가 다시 듣게 되어서 알게되면 어김없이 수도권.
우리집만해도 저, 오빠, 동생(동생이야 원래 서울에서 대학나와서 여기 터잡을줄 알았지만)모두 서울 포함 수도권에 살고 있고
오빠 친구들, 동생친구들 모두모두 서울, 수도권~~
그만틈 부산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방에도 해당되는 말이겠지만요.
게다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남자들은 거의 대학때부터 서울에 모여있으니 수도권으로 올라온 친구들이 부산에 남아있는 친구들보다 훨씬 결혼을 잘하네요.
부산보다 서울에 괜찮은 직장의 남자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하자고 할때
서울및 수도권 토박이들은 펄펄 뛰더군요.(직장 사람들)
저는 대찬성했어요.
서울만 대한민국이냐? 지방도 발전 좀 하자~~
근데 관습법으로 수도는 서울이라니 그건 아예 물건너 간건가요?
지방에서 자라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수도권에서 와서 나름 느꼈던 점 썰 풀었습니다.
1. 대구-안산
'09.12.26 1:14 AM (112.147.xxx.252)저두 대구에서 살다가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 왔어요..첨에 생면부지 안산으로 이사와서 너무 놀랐어요...안산이 시골이구나 싶어서...
주위 사람들이 내가 말투도 틀리고 그러니깐 대구에서 온 줄 다 아는건 둘째치고라도....
내가 "대구가요" 그려면 "시골 잘 다녀오세요" 그런답니다...
그럼 저 한마디 더 하죠.."대구 시골 아니예요..안산이 시골이지.."
첨에는 저두 대구를 시골이라고 해서 넘 황당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경기도 사람들은 서울 아니면 다 시골이라고 생각 하는거 같아요...2. 흠
'09.12.26 1:15 AM (122.38.xxx.27)요즘은 시골=고향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3. 원글
'09.12.26 1:21 AM (121.136.xxx.132)흠님 말씀처럼 그런 의미로 사용한거라는 건 알지만
지방도시에 사는 사람은 그거 처음에 듣고 받아들이기 참 힘들거든요.
그리고 부산에서는 다른 도시 산다고 시골(=고향)가니? 이런말 안하거든요.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제가 느끼기엔 수도권 특유의 화법같던데요. 무의식의 ~4. 부산도
'09.12.26 1:23 AM (210.222.xxx.137)해운대쪽은 좋죠. 강남 못지 않은 인프라가..
요즘엔 서점이니 백화점이니 서울보다 더 럭셔리하게 해놨던걸요.
서울대비 집값도 싸고..풍광도 좋고....있을 거 다 있고..여유롭고..
단지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체험전 같은 건 서울이 좋더군요.
그것때문에 지방 못 내려가겠다는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전 지금이라도 먹고살 것만 있으면 부산 가서 살고싶네요..5. 서울 안 사는 사람
'09.12.26 1:28 AM (116.38.xxx.66)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아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대부분 '서울 살아요'라고 하는데...나중에 알고보면 남양주시, 화성, 용인 등등에 살고 있어요.
수도권=서울인 겁니까?
원래 다들 편의상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아님 제가 아는 이들만 그러는 건가요?
제가 아는 사람들만 해도 일고여덟명 되는데...그들 모두가 서울산다고 하거든요.-_-;6. ㅇ
'09.12.26 1:35 AM (125.186.xxx.166)무시하는 의미로 시골이라고 한건 아닌듯한데요... 그냥,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을 별로 구분하질 않는듯..
7. 그게
'09.12.26 1:41 AM (121.124.xxx.162)일종의 시울사투리라고 알고있어요.
서울빼곤 다 지방....이라고 한다고..8. ㅇ
'09.12.26 1:45 AM (125.186.xxx.166)그리고 편의상 수도권을 서울로 말하는 사람도 많을겁니당.
9. 대구-안산
'09.12.26 2:02 AM (112.147.xxx.252)전 누가 물으면 안산이라고 대답하는데...어떤 사람에게 물었더니 서울이라고 해서 정말 서울인줄 알았더니..다른 경기도권 이여서 너무 황당 했어요..거기가 어떻게 서울인가..싶어서..
제가 아직은 지방도시에 살다 와서 적응이 잘 안돼요...10. 저도
'09.12.26 2:49 AM (114.204.xxx.189)처음엔 여기 고향이 사람이 시집가서 서울에 사는데 시골이라고 해서 기분이 좀 나쁘더라고요.
그런데 수도권 외에는 그냥 다 시골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시해서 말하는게 아닌..걍 지방 =시골11. ...
'09.12.26 4:31 AM (121.136.xxx.47)지방 = 시골...
무시해서라기보다는 단어 사용에 오류가 있는 거죠....
예전에 부산이 고향이고 대학을 서울에서 나온 강사 두분을 알았어요.
방학 때 잠깐 고향에 갔다가 얼른 서울로 오셔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서울에서 벗어나면 불안하다는 거예요.
아웃 사이더 된 느낌이 든다면서...12. 비정상
'09.12.26 8:41 AM (125.140.xxx.37)수도권에 집중해서 살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수도권외에는 모두 시골라는 느낌을 갖고 사는 사람 많아요13. 절밥
'09.12.26 8:43 AM (118.223.xxx.103)서울 빼곤 다 시골이라고 일컫는 건 서울 촌놈들의 뿌리 깊은 서울 중심 사고를 그대로 나타내는 겁니다. 부산출신들이 서울 와서 첫경험하는 가장 황당한 얘기 중의 하나가 명절 때 시골 안 내려 가냐는 겁니다. 80년대 초중반만 해도 서울인구 7~800정도일 때 부산 인구 450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얘기 듣는 부산 출신들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아이고 서울 촌놈들아!!! 부산 함 갔다 오기나 해봤나? ㅎㅎ.. 아직도 부산 한 번 못 가본 서울 촌분들께서는 과부 고쟁이 빚이라도 내서 함 댕겨 오세요...
14. 그래서
'09.12.26 8:54 AM (121.144.xxx.37)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인해 고여 썩고 있는 관리비가
엄청난데 지방 균형발전을 포기하는 대통령이 답답하지요.15. 저는
'09.12.26 9:18 AM (58.234.xxx.53)서울 토박이인데 시집은 경기도 이천이지만
아이들과 이야기 할때 시집은 시골이네요
서울 사람들 대부분이 서울 아니면 시골이라고 생각해요.16. 그냥
'09.12.26 9:37 AM (61.76.xxx.9)시골에서 넉넉하게 사는 입장에서 보면 서울에서 아둥바둥 사는 모습 보면 하품 나오더라고요.
17. __
'09.12.26 9:45 AM (119.199.xxx.26)시골에서 먹고살게 있다면 시골 살고싶죠.
수도권, 특히 서울,은 공기가 나뻐서 싫어요.
기본적으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폐는 흡연자들의 폐처럼 시커멓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많이 타는 서북유럽의 대도시는 그래서 공기가 지리산 자락 공기와 비슷할 정도라고합니다.18. 그런데...
'09.12.26 10:14 AM (121.182.xxx.156)양평은 수도권 아닙니다.
그냥 경기권이지요.19. .
'09.12.26 10:45 AM (180.66.xxx.87)다른건 뭐 그렇다치고 세금이나 서울로 다 안가져갔으면 좋겠어요.
그지역의 세금은 그지역 발전을 위해 쓰도록 균형있게 안분했으면 해요.
지방의 회사도 본사가 서울있으면 서울로 세금이 간다고 하니 발전이 안되지요.
지역이 균형있게 발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발전하지 않지 않겠습니까.
서울=대한민국의 사고가 있는 것 같이 느껴져 많이 불편합니다.20. ㅋㅋ
'09.12.26 11:25 AM (211.178.xxx.139)전에 마산 출신 제 동생 친구에게
너 방학인데 시골 안가냐? 햇더니
마산이 왜 시골입니꺼? 대한민국 5대 도시라예 해서 웃었는데
아무 뜻 없이 말했는데 발끈하더라구요.
서울 와서 그 소리 많이 들었는데 넘 기분 나쁘대요.
서울 사람들은 그냥 서울 아니면 다 시골이라고 하죠.
어떤 부산에서 온 친구는
서울 사람들은 부산 출신이라고 하면
다 아버지가 어부인줄 안다고 분개하더군요.^^;;21. .
'09.12.26 11:33 AM (180.66.xxx.87)ㅋㅋ님과 반대로 지방사람들을 보면 서울사람들은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지방서 20년전 부산서 대학온다고 서울 왔다니까 지하철 이용법을
친절히 설명해주던 친구가 생각난다는 동창이 있었어요. 너무 친절해서 말은 못하고
부산도 지하철 있다규라고 속으로 외쳤다는...
저도 서울서 5년 조금 넘게 있었지만 나름의 특색을 가진 지역의 균형적 발전이
못내 아쉽군요.22. 너무 발끈~!
'09.12.26 12:35 PM (125.131.xxx.199)지방 대도시를 시골이라고 부르는것에 너무 발끈하지 마세요.
서울토박이중엔 지방의 도시들을 가보지 않았기에 고향=시골로 표현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과거엔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심했으니, 고향간다 시골간다는 표현 많이 썼었구요.
하지만 이젠 지방의 도시들이 발전해서 시골이란 표현이 안 어울리지만 어디가 도시고 어디가 진짜 시골인지 구분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서울을 제외한곳은 죄다 시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울부부는 양가 모두 서울토박이라 일가친척들 죄다 서울에 살고 어쩌다 한,두명만 지방발령으로 지방에 살지만 방문할일도 별로 없으니 지방엔 따로 시간내서 여행가보지 않은 이상 갈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방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요. 특히 서울과 멀리 떨어질수록 말입니다.
저도 남도 지방엔 몇번 가본적이 없습니다. 부산은 그나마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니 딱 2번 가보고 그 이외에 대도시는 별로 가보지 못했네요.
서울엔 지방사람들도 많지만 지방에 가보지 못한 서울 토박이들도 많습니다.23. 티비
'09.12.26 12:43 PM (116.122.xxx.183)에서조차 지방을 촬영할때 포커스를 아주 시골 깡촌에 많이 맞춘 영향도 커요.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시 ** 에서 오락프로를 하는데
거기는 **시와는 정말 다른 깡촌이었는데
그**시에 사는 아이에게 여러 도시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대요
버스도 잘 안다니는 촌동네가 니가 사는동네라서 놀랬다고..
걸어서 학교다니냐? 너무 불쌍타 ..이러고요
**시에도 있을것 다있고 외제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시거든요
서울빼고..24. ..
'09.12.26 6:04 PM (61.78.xxx.156)그냥 시골은 고향집..
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아요... 요즘의 의미로는요..
저는 서울토박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서울서 나고 자라고 시댁 친정 모두 서울이예요..
그래서 명절에 어디 갈일 없지요..
근데 명절되면 시골안가냐고 묻는 분들 꽤 많아요..
그게 인사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죠..
제가 부산이 고향이라 그곳에 가야한다면 저도 발끈했을까요?25. ㅎㅎ
'09.12.26 11:31 PM (112.144.xxx.133)원래 나라는 서울과 시골 둘로 나눠지는 게 한자문화권의 관습이에요. 경향신문이라는 명칭은 '경향'이라는 단어에서 나온건데요. 요즘은 잘 안쓰지만 '경향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했다 뭐 이런 표현도 있었어요. 서울 경, 시골 향, 두 글자가 합해서 된 단어지요. 서울 빼고는 다 시골이라고 불렀던 거랍니다. 무시하는 느낌은 없고, 조선식 행정구분 정도라고 보심 됩니다.
26. //
'09.12.26 11:44 PM (112.151.xxx.152)저 위에 어느 님.
본사가 서울에 있다고 지방에 있는 회사의 세금 서울로 가지 않아요.
회사가 내는 세금은 지방세와 국세로 구분되어 있어요.
지방세는 그 지방에 귀속되고 국세는 나라의 세금으로 귀속되요.
제가 알고 있는 한은 그렇습니다.27. ㅎㅎ
'09.12.28 11:27 AM (192.249.xxx.214)저두 웃긴꼴 많이 봤어요.
대전와서 사는데, 부산사투리 쓰는 사람한테 대전 여자애가 부산사투리 시골촌스럽다고
비웃더군요. 지는 충청사투리 쓰는 주제에 표준어구사하는 세련된 사람인양..
그때 대전에는 영화관들어가도 영화표에 좌석번호도 안찍혀 있는 시절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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