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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시아버님 생신에 열받게 만든 시누이 크리스마스에도....
모든 사람이 기대와 즐거운 마음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날이죠...
어제 방학한 아이들과 이번 주말까지 즐겁게 지내자 계획을 했었죠.
크리스마스이니 아침 일찍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대목이라 장사에 바쁜 딸네 손주들이 안되셔서 이미 몇일전부터 시누이네 집에 가 계시더군요..
김치 밑반찬 해주시고 애들이랑 놀아주시고...
신정연휴에 찾아뵙겠다 말씀 드리고 건강 괜찮으신지 여쭤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 친정엄마께 전화 드리고 있는데 남편이 뛰어들어오더니 아버지 아프셔서 누나네 집에 간답니다..
방금 전화 드렸는데 무슨 소리냐 했더니 자초지종 설명도 없이 나갈 준비를 하더군요..
누나가 전화해서 아버지 아프시니 집에 모셔다 드리랍니다.헐...
저희 집에서 시누네 집까지 1시간 거리이고 시누네서 아버님댁까지 1시간 더가야하는 거리입니다...
성질이 확 나더군요..
자기네집 일봐주러 가신 친정 부모님 아프신데 왜 동생보고 와서 모셔다 드리라는 겁니까?
그것도 크리스마스 아침에..
효자 남편 그길로 달려가서 시누이네 애들 데리고 나가 선물 사주고점심 사주고, 시부모님 모셔다 드리고 오늘 시댁서 자고 온답니다..
대체 뭡니까?
한껏 들떴던 저와 울 애들 둘은 뒷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저희 집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없어져 버렸습니다...
시누이...
8년전 저희 결혼 기념일날 아침 여행 가려던 저희 집에 애 낳으러 가니 큰애 봐달라고 했던 시누이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참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 애 낳고 몸조리 우리 집에서 했습니다...
그 아이 백일도 저희 집에서 차려줬습니다...
우리 집이 단지 5평 더 크다는 이유로......
오늘은 남편이라는 인간한테 정말 화가 납니다...
경우에 상관없이 이러면 이러고 저러라면 저러는 인간은 뭡니까?
아니 맨날 뭐가 그리 지 누나가 안타까운지 사정이 있어서 그렇지 나쁜 맘 있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힘들어서 그러니 우리가 이해해야 한답니다...
저는 자랑도 아니고 뭣도 아닌 과거 얘기지만 괜찮게 사는 집에 음대를 다니던 사람입니다..
세상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대학 1학년 남편을 만나 8년간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어요..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이런저런 치닥거리에 돈벌이도 없는 학생남편 박사공부 바라지에..
스트레스와 맘고생이 넘 많아서 머릿속 훤하게 보이는 탈모증까지 생겨서 가발 쓰게 생겼는데
저보고 무슨 여자가 자기 관리를 그렇게 안하냡니다..
"이거 왜이래! 나도 울오빠가 애틋하게 생각해주는 하나뿐인 여동생이야!!"
누가 효자가 마누라한테도 잘한다 그랬나요...
그 사이 좋은 가족들이 저에게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이었다는걸 왜 이제서야 알게 된걸까요?
딱 15년전으로 돌아가 남편의 자상함에 반해 다른 남자 한번 안만나보고 결혼 결정했던 그 순간을 싹 지워버리고 싶어요....
그 많은 저의 속터지는 사연들을 모두 말할수는 없습니다....
전 그동안 참고 살았는데 요즘 자꾸만 우울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정신과병원에 가면 우울함이 좀 가라앉을까요?
오늘은 정말 끝장을 내고 싶은 밤입니다...
정말 저 이대로 계속 살아야할까요?
1. W~님
'09.12.26 1:15 AM (115.22.xxx.31)뭔 공부를 더 해야한다구요? 구체적으로 함~써보시지 그래요.
아님 , 본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 자랑질?좀 하던지요.
원글님~
충분히 이해 되요. 그렇게 시댁과 엮이는거 질리는 일인 입니다.
한두번이라야죠.
원글님 시누, 참~ 어이 없네요. 남편도 함께요.
누구집과 참~비슷하네요. 어이없는 상황에 끽~소리 못하는 남편 둔 사람...2. 남편과
'09.12.26 1:35 AM (210.222.xxx.137)구체적으로 얘기 한 번 해보세요. 정말 제가 다 답답하네요.
남자들은 왜 그렇게 결혼만 하면 효심과 동기간의 우애가 급상승하는지.
제 아는 사람 남편도 여동생이 외국에 결혼해서 가서 사는데
맨날 불쌍하다고 그럽니다. 아니 뭐가 불쌍해.어차피 부모곁에 못 사는 건 자기 와이프나
여동생이나 피차일반인데.
원글님 홧병나면 원글님 손해에요.
시누 몸조리 해고 애 백일상까지 차려줄 필요는 없는거에요.
그런 걸 아무 말 안 하고 해주니까 남편이 더 그러시는 거에요.
자꾸 해줘버릇하면 당연한 줄 알거든요.
원글님이 여기까지 딱 하고 선을 그으셔야 해요.
오늘 남편분 들어오시거든 잘 말씀해보세요.3. 맞는
'09.12.26 1:51 AM (211.49.xxx.171)얘기네요. 더 공부해야하는 분이다 2222222222
뭔 뜻인지 모르겠다구요?4. 음
'09.12.26 3:12 AM (122.38.xxx.27)님이 심히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가지신거 같습니다.
어찌 산후조리며 백일이며, 가족과 함께 해야할 연휴까지 그런 식으로 보내십니까?
저라면, 훗 벌써 뒤집었습니다.5. ....
'09.12.26 8:51 AM (124.54.xxx.101)원글님 남편 저희 남편같은 똑 같은 사람이네요
저는 애들이 중학교 정도 들어가니 해탈하게 되더군요
대책없는 효자는 자기 가정 자식보다 부모를 더 챙기고
자기 형제일에 발벗고 나서고 부인이나 처가집은 안중에도 없죠
저희 남편도 애가 장염으로 입원해있는데 자기 엄마가 가벼운 몸살감기 걸렸다고
전화 목소리가 힘이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집으로 달려간 사람이고
친정엄마 생신때 토요일날 집에갔는데 자기엄마랑 전화통화 하더니
엄마 목소리에 힘이 없다고 무슨일 있는거 같다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혼자 자기집으로 간 사람이네요
(아들이 처가집에 가있으니속이 상해서 앓는 목소리를 낸것이죠)
저희도 중간에 시누이들이 끼어서 남동생 안 뺏길려고 오만 공작을 꾸미고
별 별 일이 많았었네요
저런 남자들은 그냥 포기하는게 나아요
절대 안변합니다
내 남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사는게 속이 편하더군요
그런 마음 먹는게 쉬운건아니고 10년은 훌쩍 넘어야 가능하더군요
금쪽같은 자식들이 있는데도 우울증이 걸리고 사는낙도 없고 힘들었어요
지금은 자기집에 끌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네요;;;;;;;6. ..
'09.12.26 1:18 PM (220.92.xxx.240)원글님은 앞으로 아이들 하고만 재미난 계획 잡으시고 - 영화도 보러가고,놀이동산도,백화점,마트,서점,외식 등등 - 남편이 있더라도 쏙 빼놓고 왕따 시켜서 뼈속깊이 반성하도록 만드세요.
50넘은 저도 속에서 불이 확 일어납니다.7. ?
'09.12.26 5:47 PM (123.215.xxx.49)딴 건 몰라도..
효자가 부인한테도 잘한다?
난생첨 듣는 소리네요.
효자는 결혼해도 뼛속까지 효자노릇하려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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