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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주부의 변명

메리크리스마스 조회수 : 2,082
작성일 : 2009-12-25 20:24:04
일주일 내내 집에서 한끼도 안 먹었어요. ㅠ


부부 둘만 살아요. 아침은 안 먹기 때문에 하루 2끼 먹거나 저는 중간에 간식을 좀 먹게 되면
한끼로 지날 때도 많아요.

겨울이 되니 환기가 너무 힘들어 (이번달 가스비 33만원 나왔다 했던 집이에요. ㅠ)
집안의 음식 냄새를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제 노력에 비해 음식이 맛이 없어요.
노통님께는 죄송하지만 봉하쌀로 바꾸고는 밥도 이상하게 맛이 없어졌어요. ㅠ
(저희집 쿠쿠 밥솥이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간단한 부식거리 장 봐놓으면 썩어 버리는게 너무 많아 스트레스였어요.

다행히 남편도 저도 사 먹는 음식을 싫어하진 않아요.
어제는 한정식, 오늘은 고깃집, 내일은 샐러드바...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잘 먹고 다녀요.


그래도 조금은 미안해서 오늘은 반찬거리를 조금 사 오려 했는데
남편은 이 생활이 좋대요. (그동안 제가 한 음식 먹는게 힘들었나봐요. ㅠㅠ)
결국 마트 가서 옷만 몇개 사고 돌아왔어요.


집에서 밥을 안 먹으니,
요리 안 해도 되구요, 설거지  안 쌓이구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갈 일도 없어요.
냉장고에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것들 신경 안 쓰는 것도 너무 좋구요.


이 생활을 영원히 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맛있는 가정식 차려 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


참, 식비는 원래 저희 집이 좀 많이 나오는 편이라 집에서 해 먹을 때와 크게 차이는
없네요.
IP : 119.202.xxx.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09.12.25 8:30 PM (124.49.xxx.132)

    일주일에 한두번 오셔서 반찬해주시는 도우미도 있던데요 한번 알아보세요. ^^

  • 2. ..
    '09.12.25 9:31 PM (220.75.xxx.204)

    사먹는거 저도 많이 했는데요
    너무 조미료를 많이 먹게되고
    위생상태를 믿을 수가 없어
    늘 찜찜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맛 없어도
    그냥 저냥 해 먹으려고 노력하네요.
    저도 제가 한 음식 너무 맛없어서
    어떨땐 씹다가 뱉고 싶기도 해요...ㅠ.ㅠ

  • 3. ㅠㅠ
    '09.12.25 10:16 PM (118.220.xxx.127)

    전 님 부럽네요..
    부엌일로 부터 해방되고 싶은데 아이가 있어 그리못하는데...

  • 4. ..
    '09.12.26 1:07 AM (125.140.xxx.188)

    한달 식비로 꽤 많이 들것같은데요..
    외식비와 간식비 대략 얼마나 드세요?

  • 5. 맞어요
    '09.12.26 3:04 AM (211.49.xxx.233)

    여기는 워낙 전업주부들이 많으셔서 공감어려우시겠지만
    직장다니고 2식구면 사먹는게 더 싸게 들어요
    전 재택근무하지만 바쁠땐 시키거나 나가서 사먹고 와요
    장보고 요리하고 뒷정리하고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요즘 재료값도 만만치 않아서 만들어 먹는것도 잘해먹으려면 적은돈 드는것도 아니고
    나가서 저렴하게 사먹으면 훨씬 절약되더라구요
    사실 유기농도 믿을게 못되는데 사회 생활 하면서 외식을 피할 순 없는거잖아요
    아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게으르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전업도 아닌데 그정도도 뭐 어때요?
    살림하는 시간 아껴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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