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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정이라는 것도 그사람이 가진 배경, 조건과 무관하지 않아요.

사랑이라는거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9-12-25 18:37:11
자기하고 월등히 차이나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지 않나요?
예전 러브스토리라는 책 읽다보니
명문가 자식인 남주인공이 그 굴레를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어하고 아버지와 불화를 겪자 여주인공이 그만 화해하라고 하자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묻죠.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나 자체로 사랑하는거 아니냐?라고
여주인공이 당신의 성(가문)도  당신과 뗄수없는 당신 자체이다. 그래서 당신의 성도 사랑한다~~

저나 제 친구들을 봐도 다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죠.
하지만 기가막히게 자기가 속한 사회경제적위치(부모의 영향이 큰)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남편감들을 만났답니다.
모두 대학친구들이에요. 공부는 다 비슷한 수준으로 한거죠.

예비대학생 아들 두신 분 글 댓글에 부모 수준의 배우자를 데려오게 되어있다.
이말 저는 정말 공감해요.
우리 부모가 제게 보여준 수준에서 벗어나서 배우자를 고르지는 못했어요.
약았다면(오로지 결혼에만 조건에만 연연했다면) 그중에서도 그나마 더 나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 수 있었음에도 그런 사람들은 만나면 편하지가 않더군요.
내가 누리지 못했던 것을 누렸던 사람에서 느껴지는 불편함 같은거때문에요.

무의식에 우리 부모님이 제게 원했던 가치가 든든한 직장(그것도 세속적인 잣대에서 대단한 게 아닌~) 정도가 아니었나 싶네요.

저 사람하나만 보고 남편만나 결혼했지만
물론 남편사랑하지만
시집은 정말 별로거든요.
없다없다 그렇게 없이 살수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그리고 시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보다 겨우 10살 위이신데 낳은 자식이 10명이 넘고 그중에 반이 유아사망했답니다. 그만큼 시류를 따르지 못하고 시대에 뒤처진 부모였죠. 대학나온 자식도 남편이 유일해요.
그러니 뭐 시집쪽으로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인맥하나 없는 셈이지요.
뭐 꼭 물질적인 덕을 보겠다는게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멘토가 되어줄 만한 그런, 아니면 아직 가지 않은 길에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수 있는 식견을 가진 그런 사람이 없는거죠.

만약 제딸의 결혼이라면 저도 마음이 달라질 거 같아요.
그래서 특히 딸키우면서 안목을 좀더 높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남편에게 항상 비싼 레스토랑이나 비싼 잠자리 비싼 여행 고집할때 하는 말이죠.(늘 그런데만 가는 건 아니구요.)
이런데도 다녀봐야 이런데 데리고 다녀줄 남자 골라온다고~~

저도 말나온김에 솔직하게 글써봅니다. 어디서 이런말을 하겠어요. 속물소리 듣겠죠.

예비대학생 어머니께서는 너무 앞질러서 걱정을 사서 하고 있는거 같고
긁어 부스럼만들까 제가 걱정이 될 정도지만
한편으로 이해못할 것도 아니다 싶어요.
아, 하지만 내자식 귀하다고 남의자식 가슴에 못질하면 안되죠.
헤어짐도 격이 있어야지. 특히나 자식 관련해서 남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면 결국 내자식에게도 안좋을 거 같아요.
IP : 121.136.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25 6:47 PM (116.42.xxx.111)

    아무리 비싼 레스토랑이나 비싼 잠자리 비싼 여행 자주 다녀도
    집안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따라가지 않으면 비슷한 레벨과 결혼 못합니다

    사실 결혼하는 커플들 보면 대부분(연애든 중매든) 자기 생활권의 카테고리 안에서
    배우자를 만나지 갑자기 우주에서 뚝 떨어진 사람과 결혼하지는 못하니까요

    그리고 그 카테고리안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일단 행복할 확률이 높구요

  • 2. 저도인정이요
    '09.12.25 6:51 PM (121.136.xxx.132)

    확 레벨업을 바라는게 아니구요.
    자기가 가진 가능성안에서는 최고를 골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일단 저는 우리 부모님의 사회경제적 수준보다는 한단계 레벨업했으니
    내자식도 나보다는 한단계 레벨업하기를 바라는 거랍니다.

    원글에도 썼지만 제가 노력해서 이룬 제 배경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눈이 낮았거든요.
    제 배경에서도 고르고 고른다면 지금의 시집보다 더 나은 조건 정도는 충분히 만나죠.

    저는 그말을 하고 싶은거랍니다.

  • 3. 그 엄마는
    '09.12.25 6:55 PM (218.54.xxx.47)

    아들이 혼자 뚝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니 더 걱정스러울 겁니다..행여나 둘이 살림이라도 차리지 않을까...덜컥 애라도 만들지 않을까...저도 그런걱정은 할거 같아요 가뜩이나 맘에 안차는 아이인데...원글에 댓글은 안달았지만 억지로 떼어놓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고 철저하게 몸단속은 잘하라고 하고 싶네요 남자나 여자나 인생꼬이는거 한방이잖아요...전 아이들이 둘다 고딩인데 전혀 이런걱정 안하고 사는건 아니거든요 내자식 내가 믿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나 하지만..요즘애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세상 험하고 더군다나 순진한 아이들은 더 사람 보는눈이 없지요..단지 내아이들이 헛똑똑이는 아니기만 바랄뿐이랍니다..원원글님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되고 원글님글도 공감가고 그러네요...엄마들 속마음은 다들 비숫하지 않을까요? 내자식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배우자 만났음 좋겠다..조건 좋은 사람 만났음 좋겠다...하는...결혼이란게 사랑만이 전부가 아니기에...좋은날인데 씁쓸합니다..자꾸 속물이 되어가는거 같아서요

  • 4. ..
    '09.12.25 7:14 PM (125.140.xxx.63)

    아까 그분의 글은 좀 무리가 있었지요.
    하지만 성인자녀를 둔 부모들중에 자식일에 여기 82분들 말씀대로 정말 쏘쿨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이 어릴때와 성인자녀일때는 걱정거리도 틀려지지요.
    여기 게시판에서는 무조건 부모는 자녀일에 관심꺼라 독립시켜라 하지만 우리사회가
    현실이 그럴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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