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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사람에게 비로소 너그러워지는 사람들....
그냥 생각 조회수 : 498
작성일 : 2009-12-23 20:04:45
요즘은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해요.
말 한마디가 때론 그냥 바람처럼
지나쳐 흘러가는 게 아니라
독화살처럼 와 박힌다는 것.
아주 별것 아닌 우스갯말에도 때론 상처를 받는데
위 경우야 말할것도 없는 사실이죠.
살면서 그런 '작은 말들'에 알게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이러지 말자, 에이.
내가 왜 이런대 하고
쿨해지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받으니까
어쩔 수 없이 영향이 생기고
또 어쩔 수 없이 내 삶은 변하게 되더라고요.
왜 '촌철살인'이란 말 있잖아요.
때로는 별것 아닌 말로 마음이 또 뻥 터지는 경우가 생겨요.
쌓아오던, 참아오던 게 사소한 촉매에 의해 폭발.
사람은 대개 상처를 받으면 앞 뒤를 못가리게 되더라고요.
중심을 못잡고,
확신을 잃고,
자신을 낮잡아보고.
그럼 어떤 사람들은 자살까지도 가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사람이 죽으면
사람들은 싹 말을 바꾸기 시작해요.
나는 절대로 가해자가 아니야, 라는
보호막을 쓰려고 애를 쓰죠.
참 비열하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죠.
살려는 본능에 가까운 거라고 봐요.
그래서 결국 다시 표면적으로는 조용.
소용돌이는 소리없이 가라앉고 끝-
살면서 이런 경우를 몇번씩 보게 되네요.
대외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사람이 살아있을 때 잘하는 사람이 되자고.
그 사람의 헛점,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도 기회를 주자고.
사람의 모든 것을 한데 모아 판단하자고 다짐해도
그거 참 어렵군요.
그냥..
마음이 아파서 끄적입니다.
IP : 211.187.xxx.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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