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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
엄마도 뻥쳤다 조회수 : 472
작성일 : 2009-12-23 19:50:47
무료로 3개월 볼 수 있는 쿡 티비 덕분에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어요.
그 드라마를 한참 방송할 때는 바빠서 놓쳤는데
워낙 김수현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장미희의 옷이 그렇게 멋지다고 해서 다시 보고 있답니다.
근데 참 재미있어요.
신기있는 은실이도
한자의 독백도
이석이의 신세 한탄도
3남매의 사랑이야기도
앵무새랑 장미희 의상 구경하는 재미도 대단하구요.
어찌 김수현작가는 70을 바라보는 나이라는데도
연필 끝이 그다지도 펄펄 살아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돈때문에 정말 많이 아파보고 고생해본 사람만이
남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자주드는데요.
김수현이야말로 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노령화 사회라는데
김수현씨같은 노장이 팽팽하게 날 선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자극도 되고 위안도 되더라구요.
지금 들어가 또 볼랍니다.
호호호
IP : 125.149.xxx.1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궁금
'09.12.23 8:54 PM (219.241.xxx.35)저는 본방사수해서 거의 다 봤는데...
소라가 할머니(김혜자)한테 마음을 연 계기가 뭐였어요?
그부분을 못봤는데...ㅎㅎㅎ 아직도 궁금해요~2. 저도
'09.12.23 9:23 PM (116.39.xxx.99)벌써 네 번째 복습하고 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ㅋㅋㅋ
김수현 드라마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만큼 볼거리, 생각할거리 많은 드라마도 드물죠.
적어도 말이 안 되게 쓰진 않잖아요.
특히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탁월한 심리묘사, 최고입니다.(제 생각에...)
궁금님, 소라가 김혜자 할머니한테 마음을 연 이유는
아마 소라의 마음을 읽어주었고(마음속에 화가 가득하다는 거),
할머니가 어른인데도 자기 속마음을 아이한테 솔직히 털어놓아주는 모습에 반한 게 아닐까요?
둘이 밥 먹는 장면에서 할머니가 소라한테 '너도 속상하겠지만 할머니도 속상해 죽겠다~'라고
말하거든요. 내 입장에선 내 딸이 너무 아깝다고... ^^;;
(이 장면에서 소라는 피자 시켜먹고, 할머니는 밥 먹는데, 할머니가 갓구운 김에 밥을 싸주죠.
맛이나 보라고... 소라가 처음엔 그걸 쳐다도 안 보다가 나중에 집어먹으며 맛있다고 해요.
여기서 마음이 열린 게 드러나고요. ^^)
요즘 하는 드라마 볼 거 없을 때 계속 돌려보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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