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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친구엄마는 왜 그랬을까?

기억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09-12-23 14:23:32
가끔 자게 아이 엄마들 관련 글 읽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초등학교 2, 3학년 때였을거예요. 아침마다 같이 가는 친구가 있었어요.
제가 학교를 좀 멀리 걸어다녔는데(아이 걸음으로 30~40분거리) 같은 동네에 사는 같은반 친구와 거의 매일 같이 다녔거든요.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그아이 집에 가서 벨을 눌렀는데 친구가 안나오고 엄마가 나오시더라구요.
우리 아무개가 축농증 수술해서 학교 못간다구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보고 그 동네 어느어느 화원에 들렀다가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화분 맞춰놓은게 있는데 그걸 담임 선생님께 갖다드리라구요.
어렸을 적이고 친구엄마가 하시는 말씀이라 당연히 따라야 하는줄 알고 심부름을 했어요.
그런데 화원에 가니 맞춰놓았다는 화분이 꽤 크더라구요. 높이가 60cm는 족히 되었을꺼예요.

가깝지도 않은 학교엘 땀 뻘뻘 흘리며 가져갔어요. 팔이 아파서 중간에 몇번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고갔구요.
선생님께 갖다드리니 알았다고 받으셨고, 결국 그아이 엄마도, 선생님도, 제가 힘들게 가져간 것에 대해 아무도 고맙다고 한 사람은 없었지요. 그 땐 어리고 뭘 몰라서 그냥 넘어간 일인데 지금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제가 키가 반에서 1,2번 할정도로 작았거든요.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정말 어리고 작았을 나이인데...그 친구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심부름을 시켰을까요? 쩝....
IP : 114.204.xxx.12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3 2:31 PM (218.234.xxx.163)

    생각이 없는 사람인거죠. 그 무거운걸. 자기 자식 귀한줄만 알고.
    근데 어릴적 기억중에 상처받은거나 그런건 유난히 오래 남는것 같아요.
    전 정말 유치하게도 순대때문에 초등학교친구 엄마가 아직도 미울때가 있어요.ㅋ~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외삼촌이 시장에서 순대를 사왔어요.
    사실 전 순대란걸 그때 처음봤는데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근데 친구 엄마가 삼촌이 펼쳐놓은 순대를 다시 싸더니 저를 보고 "아무개야~ 이제 집에 가야지?" 이러시는데 참 야속하더라구요.
    암튼 집에 가자마자 엄마한테 순대 사달라고 했었어요. 근데 좀 먹는거에 유별나셨던 저희 엄마가 그런거 먹으면 안된다면서 안사줘서 또 서글펐던 기억이 나네요.

  • 2. 기억
    '09.12.23 2:33 PM (114.204.xxx.121)

    ..님, 이중으로 상처받으셨겠네요. 지금 생각하면 좀 상처인데, 그땐 아무것도 몰랐죠 뭐 ㅎㅎ.

  • 3. ^^
    '09.12.23 2:37 PM (124.63.xxx.90)

    저도 초등학교때 단짝친구랑 늘 하교를 같이 했었어요.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던 친구부모님 가게를 들렀다 집으로 가는 코스..
    근데 그 친구네 가게 앞엔 붕어빵 아저씨가 있었어요. 2개 100원 하던 시절...
    친구엄마는 동전통에서 100원을 꺼내 붕어빵을 사오게 한뒤 한개는 친구에게(당신딸),
    하나는 꼬리부분이나 반정도를 나눈 뒤 나머지를 저에게 줬었어요.
    얻어먹으면서도 어린맘에 상처가 되더라는...ㅡㅡ;

  • 4. ^^
    '09.12.23 2:38 PM (124.63.xxx.90)

    아...물론 한번이 아니라 거의 매일 그러셨어요...^^;;;

  • 5. 지금도
    '09.12.23 2:39 PM (218.155.xxx.245)

    친구집에 놀러간 저희 아들에게 바쁘다고 학교심부름보내는 엄마가 있더라고요.
    날도 추운데 학교까지 되돌아갔다 집에왔다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사람은 격어봐야 알아요..

  • 6. 그런데
    '09.12.23 3:13 PM (121.189.xxx.95)

    그런 기억은 있지만 상처가 되지는 않았어요.
    또 엄마가 되니까 먹을걸 가지고 유치하게 굴게 될때가 있더라구요
    그냥 잊어 버리시고 난 그러지 말아야지 만인 한테 공평해야지 하면서
    살면 될것 같아요~~

  • 7. 붕어빵님
    '09.12.23 3:17 PM (112.164.xxx.109)

    그 엄마도 님때문에 결국은 하나를 못먹는거네요
    매일 친구딸에게 반을 나누어 주었잖아요
    반이라도 얻어먹으면 고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뭐든 귀하던 시절이잖아요

  • 8. 요즘도
    '09.12.23 3:37 PM (211.210.xxx.62)

    요즘도 그런 엄마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랑 같이 등교하는 아이가 있는데
    두손 가득 짐을 들고가야하는 날에
    아이는 빈손으로 덜렁덜렁 데리고 오면서
    짐을 들고 와서 문 앞에서 떨궈 주고 가요.
    애들끼리 잘 가는 학교지만,
    짐이 너무 많아서 인정상 그 많은 짐들을 학교까지 들어다 주게 되는데
    아이도 고마운줄 모르고
    그 엄마도 짐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없어요.

    아이가 혼자 들기에 버거운 짐이란거 뻔히 알면서도요.
    싹퉁머리 없는 사람들이죠... 본인이 욕먹는것도 모를거에요.

  • 9.
    '09.12.23 4:02 PM (118.217.xxx.173)

    생각이 없고 자기아이만 귀해서 그렇겠죠
    전 어려서는 아니고 고딩때 친구엄마에게 좀 불쾌한 경험을 했어요
    큰건 아니지만 ,,저혼자 기억하고 있었는데
    한 10년이 지나고 그친구가 자기 동생 중매 부탁하더군요
    나이가 30넘어갈려고 하는데
    좋은직업에 외모도 괜찮은데 소극적인 성격이고 여자만 많은 대학에 직장에
    자기연고지 아닌데서 생활하다보니
    혼기 넘어가려한다고 ...
    마당히 소개 받을사람도 많지 않다고 10여년만에 친구가 일부러 연락햇더라구요
    네남편 직장에 남자 많지 이러고 ...
    제 남편이 남자직원 무지많은 좋은직장 다녀서 한타스라도 소개할수 있지만
    저집은 장모가 별로야 하고 제선에서 잘랏죠
    그친구동생도 빠지지 않는편이고 제남편도 전문직이라서
    여러명 소개하면 반드시 짝만날수 있을것 같았지만
    그 친구엄마 10여전 자기실수로 자기 딸 선자리 우수수 떨어져 나간건 죽을대가지 모르겟지만
    저나름 소심한 복수죠

  • 10. ```
    '09.12.23 4:17 PM (203.234.xxx.203)

    웬만하면 넘어가겠는데 매일 반쪽 얻어먹은 님도 눈치 참 없으셨네요.
    그냥 고맙게 생각하세요.

  • 11. ^^
    '09.12.23 4:42 PM (124.63.xxx.90)

    붕어빵 얘기...
    저 초등학교땐 먹을꺼 그렇게 귀한 시절은 아니었지만 커서 생각하니
    뭐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 나땜에 친구 엄마도 제대로 못 드셨겠다라는
    생각은 들었네요 ^^;
    하지만 제가 그걸 일부러 얻어먹으러 간 것도 아니고
    어린맘에 어른이 주는거니 자존심 상한다고 안먹는다 할 수도 없고
    하교를 같이 안했으면 좋았을걸 어릴때라
    눈치가 없어서 그랬는지 그러질 못한게 좀 아쉽더군요.
    하지만 원하지 않았던 붕어빵 반쪽에 고맙게 생각하라는 말씀은 좀 그렇네요..

  • 12. ```
    '09.12.23 5:33 PM (203.234.xxx.203)

    ......

  • 13. @@
    '09.12.23 7:43 PM (202.136.xxx.155)

    ......222

  • 14. ㅠㅠ
    '09.12.23 9:43 PM (61.78.xxx.66)

    .......333333

  • 15. ㅠㅠㅠ
    '09.12.23 10:48 PM (121.162.xxx.119)

    ..........4444444

  • 16. 반쪽
    '09.12.23 11:12 PM (211.178.xxx.98)

    전 이해가 안가는데;;
    옆에 애 친구 뻔히 두고 반족 떼어주느니
    나중에 친구없을때 두개사서 하나씩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먹는걸로 사람젤 서럽게 한다는데;;
    나라면 울애기 친구옆에두고 그렇진 않겠어요

  • 17. ,,
    '09.12.25 2:35 AM (112.144.xxx.239)

    물론 그것도 그렇습니다만
    붕어빵 얻어드실 때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머니가 너도 사먹으라며 돈 쥐어주시는게 당연한 걸수도 잇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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