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기 낳고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베프에게 아기 낳았다는 소식을 보냈더니
곧 전화가 오더라구요.
축하한다고 몸조리 잘 하라고 하는데...
와 보겠단 소린 한 마디도 않는 거예요.
저, 그 친구 아기 둘 낳았을 때 두 번 다 소식 듣자마자 산후조리원 갔었거든요.
그것도 제 남편이랑 같이요...그게 당연한 줄 알았구요.
물론, 그 친구 있던 산후조리원에서 제가 살던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갔다오는데에 부담이 없기도 했지요.
지금 그 친구 집은 태능, 제가 있는 산후조리원은 일산이예요.
다녀가기에는 아주 많이 먼 거리...인거죠?ㅋ 그래서 못 오는거죠?
방금도 전화 왔네요. 조리 잘 하고 있느냐고...
혹시 신종플루 때문에 당연 면회가 안되는 줄 아는건가 싶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은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가면 면회 되는거냐구...
이 친구는 그런 물음도 전혀 없고,
집이 서로 너무 멀어서 (제가 집은 용인이예요..) 앞으로 얼굴 보기 더 힘들겠다는 말만...
제가 소심한 편이라 섭섭한 거 말 잘 못하는 성격인데
저번 전화도 그렇고 이번 전화도 그렇고 말이나마 와서 아기 얼굴 봐야 하는데...라는 소리
한마디 없길래 우리 아기 얼굴 언제 볼거냐구, 나는 너네 아기들 둘 다 산후조리원 갔었는데...
라고 말해버렸네요.ㅋㅋ 쌀쌀맞게는 아니구요. 그냥 웃으면서 징징대듯이요.ㅋ
큰 아이는 유치원, 작은 아이는 입주 도우미가 봐주니까 오늘처럼 일 쉬는 날,
나같으면 잠깐 왔다 가겠다 싶은 것이...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좀 섭섭해서 여기다가 푸념 늘어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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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다 친구야....
키힝... 조회수 : 614
작성일 : 2009-12-23 11:04:26
IP : 119.193.xxx.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편하게
'09.12.23 11:35 AM (220.87.xxx.142)니가 무지 보고 싶다.
한번 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친구는 오히려 조리하는데 불편할까봐 그러시는거 아닐까요?2. 친구분
'09.12.23 3:39 PM (119.67.xxx.242)얄밉네요..
어쩜 그리 친구를 대할 수 있는지..
애기 낳고 서운한거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데
잠깐 와 보는게 사람 도리인걸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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