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2월 23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66
작성일 : 2009-12-23 07:23:22
_:*:_:*:_:*:_:*:_:*:_:*:_:*:_:*:_:*:_:*:_:*:_:*:_:*:_:*:_:*:_:*:_:*:_:*:_:*:_:*:_:*:_:*:_:*:_

온갖 막아서는 돌뿌리에도 막히지 않고
온통 빨간 가시 돋은 햇발에도 마르지 않고
남북 천리 양안을 보듬고 흘러
마침내 재첩조개들의 입 달싹이며
신명난 섬진강 줄기를 보라
물살 갈기갈기 배인 매화 향기
누가 있어 남해 금산, 구례 귤동으로 나누겠느냐
강파른 산 만나면
강허리 부드럽게 풀어 굽이돌고
메마른 땅 만나 물길 끊어졌나 싶으면
열 길 땅속 상수리나무 뿌리에 물길 간직했다가
나그네 목마름 깊어지기 전에
섬진강 빙어 훤히 비치는
따스한 젖줄로 콸콸 솟구치며
저 강이 열어가는 길 누가 가로막겠느냐
새벽 바다로 닿는 길 더디고 힘들어도
안쓰러운 손길로 일으키며 가고
낯선 사람들이 들려준 무기를 들고
남북으로 갈려 노려볼 때에도
핏물 한 방울 섞지 않았건만
야만과 오욕의 페이지 온몸으로 맞서 찢어낸 자리
아픈 상처 채 가시기 전에
누가 제 논에만 물꼬를 트느라고
서로 보듬고 뒹굴던 허리를 끊어
동서로 나누느냐고
쌍꼐사 아래서 한나절 소용돌이치네
끝내 둘로 나눌 수 없는
노란 산수유 꽃대궁이 틔우고서야
화개 다압 한몸으로 끌어안고 남해로 가네
그 물살 넉넉하고 거셀수록
향기 품은 봄꽃 편지
더욱 걸음 재촉하며 북으로 북으로 가네


           - 박몽구, ≪화개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2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5.egloos.com/pmf/200912/23/44/f0000044_4b313eb78e9e4.jpg

12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0912/23/44/f0000044_4b313eb8356e6.jpg

12월 23일 한겨레
http://pds16.egloos.com/pmf/200912/23/44/f0000044_4b313eb88c6d8.jpg

12월 23일 한국일보
http://pds16.egloos.com/pmf/200912/23/44/f0000044_4b313eb818ede.jpg

12월 22일 프레시안
http://pds16.egloos.com/pmf/200912/23/44/f0000044_4b313eb722b73.jpg









원하지 않음에도 사람들을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려는 자들........

그것이 싫어 모여드는 사람들..........

어느쪽이 좀비인가.










―――――――――――――――――――――――――――――――――――――――――――
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
IP : 125.131.xxx.17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536 게시판 분리가 서운하신분들... ... 49 ... 2008/07/08 1,200
399535 한우 4 이땅의자존심.. 2008/07/08 378
399534 제이제이에게 25 구름 2008/07/08 714
399533 이건뭐죠? 3 여러분 2008/07/08 372
399532 금을 지금 팔아도 될까요? 3 2008/07/08 638
399531 시흥주민들, 수뢰혐의 시장 소환운동 런던걸 2008/07/08 360
399530 남편회사에 간식을......... 2 풀씨 2008/07/08 683
399529 왕따와 구타 6 아들 2008/07/08 666
399528 담배땜에.. 6 공기청정기 .. 2008/07/08 449
399527 갑자기 몸이 넘 안 좋네요 2 증상 2008/07/08 461
399526 [펌] 미국의료보험제도를 우리나에 도입하면? 1 제니아 2008/07/08 441
399525 마파두부를 처음 해보려고 하는데요... 4 마파두부 2008/07/08 487
399524 고기먹고싶다 1 평범한아줌마.. 2008/07/08 414
399523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ㅜ(시댁고민) 3 ** 2008/07/08 800
399522 공무원 남편 더위 먹었어요 23 공무원은 머.. 2008/07/08 1,546
399521 강만수 재정부장관이 소망교회에서 MB와 30년 인연을 맺은 사이 3 인연 2008/07/08 684
399520 IMF 시즌2(아고라펌) - 너무 섬뜩해요~~ 8 라오나드 2008/07/08 755
399519 골프 장갑 빨아도 되는 거예요? 17 장갑 2008/07/08 2,015
399518 오늘 새벽에 효자동에서 사건발생 10 내일은 2008/07/08 1,268
399517 제 2의 IMF 를 바라는가 ? 14 제이제이 2008/07/08 590
399516 미친소먹은 서경석목사 5 순수성 2008/07/08 775
399515 추천좀 해주세요 pmp나 다른 좋은 학습교구 2 이른아침 2008/07/08 392
399514 조중동 광고 5 박재성 2008/07/08 496
399513 어제 양재동식당 쇠고기 먹는장면 중앙이 연출 8 구름 2008/07/08 942
399512 다음에서 조중동이 빠지니 좋네요 2 굳세어라다음.. 2008/07/08 371
399511 아고라를 떠나는건 곧 조중동의 승리랍니다... 2 주영맘 2008/07/08 502
399510 올바른 언론에 힘을 모아 주세요. 2 지킴이 2008/07/08 345
399509 아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ㅠㅠ 3 드레곤박 2008/07/08 498
399508 다큐프라임 초등생활보고서-차별 보셨어요? 4 courir.. 2008/07/08 1,377
399507 으깬 감자 냉동보관해도 될까요? 3 courir.. 2008/07/08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