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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돈을 내드렸어요.

팔랑팔랑 조회수 : 2,021
작성일 : 2009-12-22 17:49:12
토요일 점심에 남편이랑 근처 분식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어요.
거의 다 먹어갈 때 쯔음에,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와서는 두리번 거리시더니 김밥한줄을 시키시더라구요.
한줄에 1500원이었는데, 식탁위에 그 돈을 얹어놓으시곤 김밥을 드시는데..
팔이 불편해 보이셨어요. 추운날에 옷차림도 좀 누추하셨구요.
그래서 계산하며 나가면서, 할아버지 김밥도 같이 계산을 했어요.
주인아저씨가 물어보시더라구요. 혹시 아시는 분이냐구.
그래서 모른다구 이야기하고선 그냥 나와버렸어요.

요새 몸이 많이 아파서, 잘 드시지도 못하시는 외할아버지가 생각나서 그랬는데,
너무 오버했나요?
남편이랑 저랑 괜히 그랬나? 하면서 자책중이랍니다.ㅠ_ㅠ
IP : 218.146.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도리
    '09.12.22 5:50 PM (119.70.xxx.87)

    착하시다~ 복받을거에요

  • 2. 따뜻한
    '09.12.22 5:52 PM (61.76.xxx.180)

    마음이 따뜻한 분이네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는 않죠

    잘하셨어요 ~~~~~

  • 3. 잘 하셨어요
    '09.12.22 5:54 PM (58.233.xxx.61)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나서,

    지하철에서 할머니들이 껌팔면 사드려요.
    얼마전 슈퍼에서 앞에 할머니 계산하는데
    300원이 모자라 계산을 못하시더라구요.
    제가 300원 드리니,
    요즘 아무도 안그러는데, 고맙다 하시는데

    살아생전 잘 찾아뵙지도 않은 할머니 생각나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요즘 자식들한테도
    밥도 편하게 못얻어 드시는 노인네들
    많겠지요.

    님에게 "참 잘했어요"라고 칭찬드립니다.

  • 4. 팔랑팔랑
    '09.12.22 5:56 PM (218.146.xxx.3)

    점세개님 말씀처럼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그 돈이라도 지불해드리지 않았으면 계속계속 할아버지 생각이 날것만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계산해드렸네요.
    저는 할아버지가 다음엔 그 돈 1500원으로 더 맛있는거 사드셨으면 했었어요.
    암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5. 저도 좀.
    '09.12.22 5:56 PM (211.195.xxx.20)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원글님이랑 남편분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인데
    내가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도 상대는 다르게 받아 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해요.
    그 할아버지가 돈을 안내신것도 아니고
    김밥 값을 이미 내놓고 드시고 계시던 상황인데..^^;

    이왕 좋은 일 하셨으니 잊으시고
    담엔 ...^^;

  • 6. 원글님
    '09.12.22 6:04 PM (218.232.xxx.175)

    전 자선이란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행동인가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행동인가가
    먼저 생각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랍니다.
    원글님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 자선을 배푸셨다면 그 행동은 어르신에게
    커다란 실례가 되었을 것 같아요.
    차라리 뜨끈한 국물을 한가지 시켜드리면서
    "할아버지 생각나서 어르신 김밥 드시는데 곁들여 드시라고 제가 하나 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나의 선한 의도가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사실은 제가 경험상 알고 있거든요.
    너무 착하신 분인데 그냥 저의 의견은 이렇답니다.

  • 7. ..
    '09.12.22 7:21 PM (219.250.xxx.124)

    저희 아버지는 그냥 동네 식당에 가서 아시는 어르신이 계시면 당연히 그분이 돈이 있으신다해도 계산을 하시곤 했어요.
    그냥 동네 어르신에게 1500원짜리 김밥 한줄 못사시겠어요?
    근데 그냥 말씀이라도 하실거그랬네요.
    어르신 제가 밥사드릴께요. 하구요..

    전 좋은 마음에서 한 일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심 좋겠어요.
    여러사람이 있는곳에다 말씀하시면
    아마 100마디 말이 다 다를거에요.
    잘했다 아니다.. 등등..

  • 8. ㅎㅎ
    '09.12.22 7:30 PM (116.123.xxx.178)

    ..님 아는 어르신이 계시면 같이 계산해 드리는건
    대부분 그렇게 하지요.

    문젠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단지 겉으로 보기에
    안쓰러워 보인다는 것 때문에 이미 계산을 다 치르신 분의
    김밥에 다시 계산을 하신 것이 좀 어렵다는 거죠.

    원글님 원래 마음 착한 사람들이 좋은 행동 하고서도
    자꾸 마음이 쓰이는 거에요.ㅎㅎ
    잘하셨고요.
    담엔 저 위의 원글님이란 댓글 쓰신 분처럼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저도 하나 배우고 가요.^^

  • 9. 그래도
    '09.12.22 10:17 PM (211.117.xxx.26)

    잘하신 것 같은걸요? ^^

  • 10. 칭찬
    '09.12.23 12:09 AM (210.97.xxx.80)

    예쁜 마음이 였잖아요"

  • 11. 시트콤박
    '09.12.23 9:52 AM (116.41.xxx.94)

    그래도 참 잘하신거 같아요^^ 원글님 맘이 너무 예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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