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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친정이나 시가에서 종교 강요하시나요?

당황스럽네요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09-12-22 13:23:45

저희 시댁과 남편은 무교예요.

그런데 저희 친정은 저 빼고는 다 기독교구요.

저희가 이제 결혼 15년 정도 되었는데, 요즘 은근하게 친정에서 압박을 가해옵니다.

같이 식사 할때도 "천 서방이 기도 한번 해보게나." 뭐 이러십니다.

남편은 그냥 웃고 넘기거나 대충 이러저러해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 시늉만 내죠.

사실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 중에 목사가 있어요.

그런데 아주 특이하게 그 동창친구 중에 스님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종교에 대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이거든요.

다들 같이 등산도 다니고 해요. 사이 좋게 지내죠.

목사 친구도 스님 친구도 둘다 성격 좋기로 따지면 정말 법없이도 살 사람들이고요.

서로에게 강요하거나 분쟁거리가 생길 소지 자체를 엄격히 선별해서 말을 하더라구요.

그만큼 둘다 인격적으로 완성이 되어있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남편이 가끔가다 짜증을 내네요.

강요하는게 싫은 눈치에요.

얼마전에는 목사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둘이 술한잔 하면서 말하는데 언뜻 들어보니 그 얘기더군요.

목사 친구는 ' 니가 그냥 조금 참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라. 노인네들 할수 없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서서 좀 강하게 친정에 어필해야 할까요?
IP : 222.110.xxx.1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2 1:28 PM (211.216.xxx.224)

    친정에 얘기하셔야죠...아니 기독교도 아닌 사람에게 기도를 해보라니요.
    원글님 부모님께 염불 한번 외워주세요..하는거랑 똑같은 꼴 아닌가요.
    원글님이 강하게 말씀하세요. 종교는 강요해서 되는게 아니라구요..개인적으로 종교
    강요하는 친구, 친지 아주 싫어합니다.

  • 2.
    '09.12.22 1:28 PM (121.157.xxx.15)

    반대로 전 기독교고 시어머니는 절에 다니시는데
    일년에 두번은 무조건 절에 같이 가자십니다....(저랑 단 둘이...ㅠ.ㅠ)
    저희 어머니 너무 좋으신 분이신데....종교적인 문제는 참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전 남편에게 제 입장을 충분히 얘기했고...혹시라도 가게 되더라도 남편을 포함해서 가볍게 나들이 정도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암튼 종교적인 갈등....힘들어요

  • 3. ..
    '09.12.22 1:29 PM (125.184.xxx.7)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해도
    저 같으면 너무 싫을 것 같아요.
    살짝 부모님께 말쓰드려 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 4. 당근
    '09.12.22 1:36 PM (221.140.xxx.183)

    저도 친정이 개신교에요. 것도 3대째 친가/외가 둘둘말아 개신교에 모이면 목사가 수두룩하죠. 하지만 저도 원글님처럼 교회 안다녀요. 결론은 원글님이 강하게 막아주셔야 해요. 남편분이 그 어색한 식기도 흉내까지 내셨다니 남편분 입장에선 할만큼 하신것 같은데 왜 상황을 보고만 계시나요.
    저는 엄마가 종종 아쉬움을 토로(종교적인) 하시면 남편은 가만있게 하고 제가 다 뒤집어 써요.
    "자식인 나도 안다니는데 ㅇ서방한테 부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댁에서 나에게 종교 강요하면 엄마 심정이 어떠시겠느냐" 하고요.
    남편분 사람 정말 좋으신것 같은데 더이상 그문제로 마음에 쌓이는일 없도록 원글님이 이제라도 적극 방어해주셔야 해요.

  • 5. 무교인
    '09.12.22 1:38 PM (203.247.xxx.210)

    한동안 당해 본 사람입니다...

    배우자의 방임이 무책임해 보입니다...

  • 6. 짱남
    '09.12.22 1:38 PM (61.99.xxx.168)

    종교 강요하는게 제일 짜증나는 일 아닌가요?

    자기 자식도 어쩌지 못하시는거 왜, 며늘이나 사위한테 강요를 하시는지...
    정말, 그건 딱부러지게 그러지 마시라 하셔야죠.

    종교가 누가 하란다고 하고, 말란다고 말게 되는건가요? 진심으로 우러나야죠...
    국가에서도 인정한 종교의 자유를, 왜 일개 인간이 간섭을 하는건지 원...>.<

  • 7. 그러다가
    '09.12.22 1:43 PM (180.69.xxx.46)

    점차 사위는 처가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래도 계속 갈때마다 종교 강요하고
    하다보면, 연락두절 할 수 있습니다.
    인연끊게 되죠.
    울집이 그런 경우예요.
    웬만하면 참고 또 참고, 제가 화를 내보기도 하고 별별짓을 다 했는데
    저 마저도 두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서로 안보기로 했어요.
    징그럽습니다. 말끝마다 주님의 나라..

  • 8. 후..
    '09.12.22 1:56 PM (61.32.xxx.50)

    그냥 입장 바꿔 생각해 본다면 답이 나오네요.

  • 9. 에휴
    '09.12.22 2:14 PM (125.178.xxx.192)

    저희 친정맘 순복음교회 권사인데요.
    정말 결혼해서 저 그 닦달에서 해방됐어요.
    가끔 오면 사위보구도 교회댕기라고 ...

    딸도 이리 싫은데 오죽할까 싶어 대놓고 막 뭐라해요.

    그런데.. 기독교에 정신줄 놓은분들의 특징
    뭐라해도 막무가내.

    진짜 싫어요.
    30년넘게 이런 제가 어찌 교회를 댕겼는지.

  • 10. 좌우지간
    '09.12.22 2:24 PM (125.180.xxx.29)

    그놈의 개독교...ㅉㅉㅉ
    개독교의 문제점은 다른종교를 존중안고 무조건 막무가네로 선교만 우선으로 해서 막장 개독이예요
    우리부부 권사인 시누이랑 왕래안하잖아요
    징글징글징글리스트라서요~~~
    울남편형제들 그시누이 볼일있으면 도망가기 바뻐요

  • 11. .
    '09.12.22 2:49 PM (211.115.xxx.210)

    저는 카톨릭 신자인데 불교신자인 울 시어머니 절에 가자시면서 법당에 들어가 절하라고 까지 하십니다.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때마다 어찌어찌 용케 피하긴 했네요. 요즘시대에 집안 종교를 며느리에게 강요하는건 좀...

  • 12. *
    '09.12.22 3:37 PM (218.158.xxx.107)

    대부분 어른들이 종교가 뭔지 잘 몰라서 그래요.
    이런 문제는 아무리 어른이래도 침착하고 단호하게 말 할 필요가 있어요.

  • 13. 이야기
    '09.12.22 3:51 PM (220.86.xxx.176)

    해야 되겠네요. 강하게...
    님네 부부가 걱정되시면 그냥 조용히 어머님이 기도만 해달라고...
    참고로 저는 하나님 믿는 사람이에요.

  • 14. 흠..
    '09.12.22 6:00 PM (116.34.xxx.75)

    저는 천주교 강요하시는 시부모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종교, 사상은 강요하는 게 아니라고, 우린 부부사이에도 사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남편 촛불 집회 가지 말게 하라는 전화에, 우리는 종교와 사상에 대해서는 강요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씀 드렸더니, 다시는 종교 강요하지 않으시더군요.

    종교 강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도 강하게 나갔고, 지금껏 편합니다. 글쎄, 그냥 천주교가 좋다고만 하셨어도 어쩜 움직일 수 있었는데, 가족의 종교가 같아야 한다면서 강요하시길래 세게 나갔습니다. 제가 현재 무교지만, 친정은 기독교거든요. 분명히 시댁의 종교인 천주교를 얘기하시는 거였지만, 그냥 세게 나가서, 남편은 절대로 교회 안 갈 거라고, 교회에 나가라는 얘기냐고 말씀드리고 나서 강하게 대응했더니 더이상 얘기안하십니다.

    종교 강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 15. 네...
    '09.12.22 6:10 PM (77.177.xxx.68)

    결혼한지 7년차. 결혼하고 나서 몇년간 전화하면 개신교 교회 다니라구
    노래를 하셨었지요. 이것만 빼면 시어머님 인품 훌륭하구요. 지금은 포기하셨는지
    말씀이 없으세요. 저는 시어머님이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하신다고 하면 많이
    해달라고 합니다. ㅎㅎㅎ

  • 16.
    '09.12.22 9:14 PM (122.35.xxx.43)

    천주교 냉담자인데 친정만 가면 걱정하세요.
    거기다 금년에 정말 기다리던 애기가 생겼는데..아...그성당 레지오단원들이 다 저를 위해 기도했데요..
    지금은 순산하라고 기도중..
    그나마 쌍둥이라서 성당다니라고 말은 못하시는데..아마 좀 키워놓으면 신랑이랑 같이 다녀야죠.
    참고루 중간중간 가끔 미사는 봐요..ㅎㅎㅎ

  • 17. ..
    '09.12.23 1:53 AM (58.233.xxx.59)

    시누가 하나님의교회....
    울며불며 같이 다니자고....단호히 no 했더니 섭섭하다며 또 울고불고...
    애까지 걸고넘어지며 너때문에 자기조카까지 천국에 못간다며....
    정작 시댁은 불교...
    시누는 친정와서 제사도 못지내게하고..제사음식 손에도 안대고 ...난리치고...
    말마다 같이 교회가자고 난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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