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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친정과 의절한 분 안 계세요? 동병상련 느끼고 싶어요
이보다 더 무심할 수 없다 정도입니다.
지난번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돌을 앞둔 손주 안부조차 안 묻길래
제가 격분해서 인간같지도 않은 댁들과
이제 끝이라고 선언하고 끝내서
제 마음은 도리여 편한데요 (여기에 자주 글
썼는데 너무나 차갑고 냉혈안 같은 친정부모...손주 태어나고도
반나절 다 지나서 마지못해 오고, 몸조리고 뭐고 죄다 시댁한테
받으라 그러고 내복한장 없이 나몰라라, 집 산다니까 우린 가만히 있는데
5000빌려준다고 먼저 생색은 다 내더니 나중에 외제차 사서
돈 없다 한 집 기억나시나요)
이제 곧 돌인데 양가 직계들만 식사하기로 했었는데
평소에 남보다도 무심하다가 그날 와서 반짝 쇼하고 가는
꼴 보기 싫어 제가 예약 다 취소했거든요.
근데 시댁에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특히 시동생 내외 보기가 참 부끄럽네요.
그냥 내게는 이제 친정이 없다고 선언하고
싶은데 다복한 시댁과 시동생네가 저를
얼마나 불쌍하게 볼까 생각하면 그냥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하고...그냥 뭐라고 둘러댈까 싶기도 하고.
동서네도 아기가 있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삼촌들한테 극진한
사랑 받던데, 우리 아가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말고는
이뻐하고 관심 갖는 사람들도 없고 하니 너무 안됐어요. 제가
그 몇배 이상으로 사랑을 줘야겠지만요...손자 생각하면
애틋해서 전화로 매일 물으시고 주말마다 갈 때마다 이뻐
어쩔 줄 모르시고 끼고 주무시는 친할머니 할아버지와 달리
어쩌다 한번 가도 마루먼지청소도 안 해놓고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는 것은
물론이요 안아주기는 커녕 낮잠이나 퍼자는 자들...진짜 독종들이지요, 근데
절은 또 어찌나 열심히 다니는지. 제가 그 절 스님에게 편지 쓸려구요,
이런 사람들도 거기 다니고 있는데 어찌 생각하시는지 여쭈울려구요.
동병상련이신분 찾습니다....어디다가 얘기라도 해야지
풀리지요 ㅠㅠ
1. 저한테
'09.12.22 1:21 PM (222.108.xxx.143)외가쪽 친척들이 했던거랑 똑같네요 ㅠㅠ
2. 골치아파라
'09.12.22 1:26 PM (122.36.xxx.19)윗님이 우리 아기의 경우이네요. 아기일 땐 너무 어려 몰라도 조금 크면 어린아이들도
다 느낄 수 있잖아요...저 분들은 나한테 애저잉 별로 없구나. 얼마나 마음이 서운하셨어요 ㅠㅠ
우리 아기도 그럴 것 같아요..제가 대신 채워줘야겠지요.3. 토닥 토닥
'09.12.22 1:32 PM (121.55.xxx.15)원글님 글 저 번에도 읽었어요,
많이 힘드시겠어요.힘 내시구요,
그런데 시댁에 그런 사정을 알리는 건 반대하고 싶어요,
괜히 쟤는 친정도 그렇구 하면서 말이 나더라구요.
그냥 친정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따로 식사라도 하기로 했다고 하시고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마시길......4. 부모님이
'09.12.22 1:35 PM (115.136.xxx.247)부모님이 님을 맘을 힘들게 하면서 키우셨나요?
자식을 낳으라고 강요하셨나요?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렇지..내자식 이뻐해주는게 왜 의무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도 그냥 신경꺼줬으면 좋겠는데,,,
꺼꾸로 저는... 제가 자식 낳으면 아무도 신경안썼으면 좋겠어요. 귀찮아요.
애가 이쁜건 내가 보면되지... 옆에서 귀찮게 안부묻고 전화하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또 꺼꾸로인 거는... 여동생네 조카를 친정 부모님이 봐주시는데...
나 어릴땐 낮잠 자면 밤에 안잔다고 깨우더니...
조카는 잠에 취해 있는것도 이뻐서 확! 깨우지도 못하더군요.
내가 왜 나한테 하던것처럼 안하냐고 불만을 말했지요.
엄마가 키워줄테니 낳으라고 하는데
그냥 입금해줫으면 좋겠어요. ㅡㅡ;5. 골치아파라
'09.12.22 1:42 PM (122.36.xxx.19)바로윗님
부모님이 님을 맘을 힘들게 하면서 키우셨나요? ->네
자식을 낳으라고 강요하셨나요?->낳으라 낳으라 맨날 타령하시고 잔소리하셨죠.
제가 자식 낳으면 아무도 신경안썼으면 좋겠어요. 귀찮아요 ->그래요? 우리 부모님이랑 궁합이딱이시네요
엄마가 키워줄테니 낳으라고 하는데 그냥 입금해줫으면 좋겠어요. ㅡㅡ; ->이건 뭔 소리인지 원6. 골치아파라
'09.12.22 1:56 PM (122.36.xxx.19)토닥토닥님 위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럼 시댁에는 그냥 둘러댈까요?
그냥 신종플루 걸렸다고 둘러댈까 고민되네요...그냥 거짓말하지 말고
다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후련할 것 같기는 한데..나중에 후회하겠죠?
우리 시댁에서는 처음에는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아기 많이 보고 싶어하시지?
자주자주 좀 들려라 그러는 거 아니다"이러면서 전혀 짐작도 못 하시는 눈치였다가
아무래도 그쪽에서 아기 전혀 안 챙기는 느낌을 조금 받으셨는지 이젠
그런 거는 안 물어보시긴 해요, 아 그냥 정상적인 정겹고 사랑넘치는 부모 두신 분들 진정 부럽습니다.7. 에고 ...
'09.12.22 1:58 PM (218.234.xxx.58)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엄마 아빠말고 진정으로 대가없이 사랑을 주실수 있는분들이 바로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신데
그리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이시라니 속상하실만 합니다.
그래도 친가에서는 많이 이뻐해주시고 사랑많은 엄마,아빠가 계시니
아기는 행복할거예요, 그쪽은 신경끊으시고 더더욱 많이 사랑해주셔요,
아기에게는 엄마 아빠가 최곱니다^^8. 그리고
'09.12.22 2:01 PM (218.234.xxx.58)돌은 꼭 아기를 만힝 사랑해주시는 시댁식구들과는 꼭 식사하셔서
사진도 남기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친정은 약속이 있으셔서 담에 따로 하기로 하셨다고 핑계대시구요.
돌 축하합니다 ^^9. 부모님이
'09.12.22 2:03 PM (115.136.xxx.247)원글님과 저는 어쩌면 비슷하게 자랐을지도 모릅니다.
(전에 글은 못읽었지만)
제가 다른 점이라면 부모님과 독립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을 했다는거죠.
딱히 잘해주는것도 없고 상처만 주면서 집착까지 하는 부모는 정말 최악입니다.
저는 그래서 자식을 원하지 않았고, 보채던 말던 내 인생이니
한귀로 흘려주고,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멀리 버렸습니다.
어떤 부모는 진심이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자식에게 던지면서 삽니다.
저는 그래서 휴대폰 번호도 알려드리지 않았어요.
아마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가 저를 중독시키지 않았다면
저는 엄마와 인연을 끊었을거에요.
엄마가 하는 잔소리가 상처가 되는, 말한 사람은 돌아서서 잊어버리고
나는 몇날몇일 잠못이루며 끙끙 앓아대는 그런 관계였으니까요.
님이 받은 상처가 정리되지 않고, 그냥 손자/녀만 예뻐했으면
맘이 다 풀릴것 같으세요?
나도 저렇게 예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풀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나한테는 왜 저렇게 안했냐는 맘부터 들더군요. 내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돈문제도요. 저희 부모님 어렸을때부처 치사하게 구셨어요.
시댁은 돈 줄때도 더 못줘서 미안하다고 하는 집이구요.
저 집사면서 엄마가 주면서 하는 말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마음으로 줄꺼면 안받겠다고 했어요.
한 10년정도 정신상담도 받고, 스스로 생각 많이 하고 저는 정신적으로 독립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댁에게 부끄러워마세요.
저희 시댁 TV에 나오는 집같거든요;; 화목 + 교양
저희 남편 불만은 친정에 잘 해줘도 내가 고마워하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러든말든 큰 지장없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마음의 평화니까요.
인연을 끊으시더라도, 인연을 끊었다는 것으로 인해
또 속끓지니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입금 얘기는요.
애 키워준다고 하지말고 키울까봐 힘들거 같으면 돈으로 보내면
알아서 살림에 보태서 키울테니, 얼굴 자주 볼일 만들지 말자는 얘기지요. ^^;10. 골치아파라
'09.12.22 2:06 PM (122.36.xxx.19)에고님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아기한테는 역시 엄마 아빠가 최고겠지요?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 줄려구요, 외가도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외동일 가능성까지 높아
외롭지는 않을런지 엄마로서 미안하고 걱정도 되고 그래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친구도 사귀게끔 데리고 다니고 좀 더 용기내어 애써볼려구요. 돌 축하
감사드려요 ㅠㅠ11. 님 이해합니다.
'09.12.22 2:18 PM (211.214.xxx.45)저는 둘째 예정일 3일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부모님이랑 오빠 새언니 동생까지 전부다
장지까지 따라가서는 정작 저 예정일날 아기 낳고는
장례식 갔다오면 아기낳은데 가는거 아니라며
친정식구들 아무도 조리원에 2주 있는데도
보름 지나고 동생만 조리원으로 오고 부모님은
오시지도 않고 내복한장 십원짜리 하나 없었어요.
저도 참 많이 서운하더이다...
저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 등록금도 안주셔서
제가 알바해서 등록금 냈구요
결혼할때 예단이며 버스 대절비에 차 안에 넣어줄
음식비까지 다 제가내고 예식때 식비는 시부모님이
내주셨는데 울 아부지는 부조금 들어온거 몽땅 다
(제이름으로 들어온거까지 몽땅) 갖고 가셔서
부조금 명부만 보여달라고 해도 절대 안보여주시더니
결혼후에 급하게 500만원 빌려달라고 하시고는
입 닦으셨어요.
그래도 부모님이시라 작년에 울 아부지 돌아가시고 나니
살아만 계셨으면 싶더라구요. 님...저도 참 불쌍하게
살았구요 결혼할때 혼수도 신랑이랑 보러다니고
일전 도움받은거 없이 살았지만 시댁 어른들 잘만나셨다니
그것도 복이쟈나요. 저희아빠 돌아가시고 엄마는 저희다
버리고 일본에 있는 이모한테로 가버리셨는데 시댁에는
아무말도 안했어요.
그런일 시댁에 알려봤자 내 흉이지 싶어요.
적당히 둘러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님 힘내세요...12. 골치아파라
'09.12.22 2:18 PM (122.36.xxx.19)부모님님 말씀도 잘 들었어요.
님이 받은 상처가 정리되지 않고, 그냥 손자/녀만 예뻐했으면
맘이 다 풀릴것 같으세요? ->저의 경우엔 정말 그랬어요.
자라면서 깊은 사랑이나 잔정은 없었지만
물질적으로는 충족했고 겉으로 봐서는 크게 잘못해 주거나
그런거 없이 컸어요. 차가운 집안 분위기 말고는 딱히 말하기도 애매한.
(대신 아주 어렸을 때 저희 아빠가 제가 정말
큰 실수를 했는데, 그 부분조차도 제가 수년의 상처를 뒤로 하고 그냥 용서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용서가 되더라구요 놀랍게도)
저의 경우 아이를 낳고 보니 정말 온 세상이 다르게 보이면서 내 아이 중심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무리 나한테 사랑없이 잘못했어도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아이를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이뻐만 했다면 전 정말 그걸로 만사오케인 경우.
왜 나한테는 안 그랬나 (왜 이제와서 그러나) 모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과거야 어찌됐든 내게 전부인 아기를 사랑해 주면
그걸로 다 용서되는 그런 머리구조가 자리잡게 된거 있죠.
저도 직장생활도 하고 바쁘게 내 인생 살고 있는 여자지만
그래도 세상이 내아이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 아이에 무관심한 사람
이렇게 세상이 두갈래로 나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게 솔직한
심정이예요. 저도 제가 이렇게 모성애가 넘칠 줄은 몰랐는데
좀 편협하지만 아뭏튼 아직까지는 그렇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저
이분법적 분류하에서는 후자인데 그 부분을 제가 못 참아내는 것이고.
에휴 너무 두서없죠...제 생각도 어수선해서 아마 전달도 잘 안 될 것 같아요.
암튼 위로 감사드려요....13. 욕심쟁이 우후훗~
'09.12.22 2:21 PM (119.235.xxx.93)이런생각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반대의 경우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친정없는 본인은 외롭겠지만 만날기회가 훨씬더 많은 친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게 억지로 선택을 하자면 좀더 나을거같은데..
그리고 요즘 양가 어른들 계셔도 왕래가 거의 없어서 어른들 잘모르는 애들 많아요.
그러니까 모든 최상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화를 쌓지마시고
아이한테 잘해주시는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가장큰 사랑을 영원히 쏟아 부을 엄마가 있는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어때요??14. 不자유
'09.12.22 2:25 PM (110.47.xxx.181)시부모님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다들,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을 비교하지 말라고들 하시지요.
마찬가지로, 내 아이에 대한 애정 자체를 두고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을 비교하지 마세요.
시부모님은 잘해주는데, 그에 비해 친정 부모님은 섭섭하다
저도 비슷한 경우였어요. 극과 극으로 비교가 될 정도...
남편 보기 민망한 적이 많았고, 마음 속도 참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그래 보았자, 내 마음만 지옥일 뿐..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고 나면, 한 때 그러했던 것이 죄스러워지곤 합니다.
저도 첫애 낳고, 친정에 많은 서운한 일이 있었습니다.
상황을 쓰자면 상당히 길고, 오죽하면 주워온 딸인가 싶을 정도
여러 경제적 문제도 있고 해서, 복잡한 마음 앓이가 많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우렁각시처럼 친정의 모든 살림을 떠맡아야 한 것에 비해
저와 우리 가족이 받는 대접은 서운했습니다. 사실 전무했어요.
제게서 받은 돈으로 아들 유학 경비 대주시고,다른 사위 보약도 해 주시면서
우리 딸아이에게는, 첫 손주임에도 불구하고 양말 한켤레 안 사주신 ...
그뿐 아니라, 제가 맡겨둔 돈을 남동생 사업에 모두 투자하셔서
제가 필요할 때 10원 한푼 쓸 수 없이, 몇년간 묶여있었지요.
친정 에어컨. 세탁기, 김치냉장고, 텔레비전,소파 등등까지 모두 제가 사드렸는데
우리 딸 아이 그야말로 양말 한켤레, 동화책 한권을 안 사주시더군요.
쓰자면 한도 끝도 없고, 내가 콩쥐가 아닌가 그런 생각 많았습니다.)
참고 지내다가 남동생 문제로 아주 속상한 일이 생겨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친정 아버지는 제게 너무 서운했겠다, 말 안하고 있어 몰랐다 사과를 하셨지만
친정 어머니는, 한참을 아무 말씀 안하시고 쳐다 보시다가
너도 자식을 더도 말고 셋만 낳아봐라 !!
그렇게 매정하게 이야기하시고 아무 사과가 없으셨어요.
지금도 그 때 어머니 말씀과 표정 생각하면 마음이 콕콕 아립니다.
헌데 이상한 것이...어머니 말씀처럼
셋째를 낳고 보니, 어머니 말씀이 이해가 되더군요.
본인이 박복하게 사신 분들, 크게 온정을 받아 보지 못한 분들은
자기 딸에게조차도 온정을 베풀지 못한답니다.
그래도 셋째를 낳고보니, 여러 자식을 둔 어머니 마음
일일이 손이 안 가니 그 중 하나 팽개쳐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이 나일지라도
마음 속에서 정녕 팽개쳐둘 수는 없는 것이 자식이라는 것
조금은 알 것만 같더군요.
나 또한 우리 세 아이에게, 그리 충만한 어머니인가
나의 의도와 달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섭섭해 하는 자식 없을까
내내 마음 쓰는 것이 엄마 마음 같습니다.
네...남들 눈에는
표현하실 줄 모르고, 주실 줄 모르는 어머니로 보입니다.
남들이 알면, 쉽게 혹시 주워온 딸 아니냐고 그리 말하기도 할겁니다.
원글님도 지금은 그런 마음이 드실 것 같구요.
저도 친정 쪽으로는 고개조차 돌리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고
남편 모르게 속울음 삼킨 적 많았기에,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서운할 때에는 서운하다 이야기하시고, 조금 쉬었다 가세요.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지나서 내가 세 자녀의 엄마가 되고 보니, 어머니에 대한 마음
애증을 넘어서 연민이 되더군요.
마음이 좀 평안해지시길 기도합니다.
..............................
시댁에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 두루 두루 섭섭함이 남을 겁니다.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마음 속에 묻어 두시고
돌 맞이 식사, 양가 어른들 모시고 밥 한 끼 드세요.
엄마와 딸 사이가 섭섭한 경우 살다보면 많지만
그래도 사돈 지간이 만나는 자리 많지 않은데
그런 자리에서 내 어머니 얼굴 깎는 것, 후회됩니다.
좋은 날 아닌가요. 어머니가 있어 내가 있고,
내 아이가 있고, 돌까지 하는 것 아닙니까
마음 편치 않으셔도 식사 한 끼 대접하세요.
아이 돌잔치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오셔서 식사하시는 것
꼭 아기가 축하를 받아야 마땅한 자리만이 아니라
그 아이의 근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원글님 내외가 대접할 수도 있는 자리 아닌지요.
남편 입장, 시어른들 입장, 친정부모님 입장 생각하셔서
다같이 식사 한 끼 하세요.
친정엄마와 나 사이의 앙금은,
그 다음날부터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라...주절 주절 썼지만...
주제 넘은 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아이의 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하게 잘 크기를 빕니다.^^15. 골치아파라
'09.12.22 2:50 PM (122.36.xxx.19)한분한분 좋은 말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따뜻한 온기가 제 마음을
잠시 만져주고 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돌 축하해주신다는 말씀에 왜 이리
눈물까지 나려는지, 왕 주책이죠....정말 감사합니다.16. 시댁에는
'09.12.22 3:27 PM (68.4.xxx.111)시댁에는 암말 하지마시고 여기에 익명으로 푸시길.......
17. 그냥
'09.12.22 3:34 PM (116.123.xxx.54)저 같으면 친정쪽 식구들은 다른날로 잡아서 따로 식사한다고 둘러대겠네요...
아무리 세상사는 도리라는게 있기는 하지만 나 자신의 상처까지 휘저으면서 하는 도리는
제대로 된 도리도 아닐뿐더러 더 큰 상처만 남습니다.
원글님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때까지 당분간 친정과는 거리를 두세요.
아이에게 외조부의 사랑 못 주는거,,,
원글님이 친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음으로써 아이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됩니다.
어떤 명목으로든 엄마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아이에게 가기 마련이지요.
친정때문에 속상해 할 시간에 원글님이 친정부모님 몫까지 아이를 예뻐해 주시면 됩니다.
시댁에는 어쩌다보니 지방에서 친정친척들이 올라와서 겸사겸사 같이 식사하게 되서
따로 한끼 먹었다고 하세요.
이런 앙금이 남은상태에서 친정부모님 부르시는게 오히려 시댁에 더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마음을 비우세요. 비교도 하지 마시구요.
매달 혼자서 친정 생활비까지 책임지는 딸도 여기 있습니다.
남편 눈치가 얼마나 보이는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저에 비하면 원글님은 차라리 복 받으신 분이네요.
비교는 곧 불행의 시작입니다. 아이에게 그런 감정은 고스란히 전달됩니다.18. 저도
'09.12.22 5:18 PM (202.30.xxx.232)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 몰래 휴지로 콕콕 찍어냈네요.
부자유님 말씀 한줄 한줄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요.
저는 원글님 얘기에 감정이입할 근거도 없는, 양가 어른들 다 여유롭고 아이도 많이 사랑받고 너무 평범한 상황에 있는데도 맘이 울려요.
내 아이의 근원.. 비교는 불행의 시작.. 좋은 말씀들 참 많이 해주시네요.19. 어떤
'09.12.22 5:30 PM (218.232.xxx.175)말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 올 줄 모릅니다.
시댁식구에게 선언 하지 마시구요
친정식구는 피치 못할 일 생겨 다른 날로 미뤘다고 말씀하세요.
친정부모님의 차가움을 원망하지 마시고
타산지석을 삼아 나는 결코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하세요.
대신 좋은 시댁식구들 만나신 것 같은데 그걸 위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양가가 다 그렇답니다.
그래도 전 제가 제 아이 사랑할 기회가 훨씬 많다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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