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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속 깊은 강물의 소리를 듣는다.
개개비도 떠난 들녘
오랜 벗 같은 사람 하나
기울어진 농가 앞을 저물도록 서성거린다.
고봉밥 먹여주던 큰 들 지나서
일백육십리 물길 아프게 굽이쳐 흘러 남한강에 이르도록
네가 키운 건 돌붕어 모래무지
메기만이 아니다, 말하자면 청춘의 재 너머
오늘따라 기약 없이 흔들리는 시대의 물빛으로 너는
금모래 언덕 남한강 갈대들을
품마다 온종일 끌어안고서 앓다만 감나무처럼 서 있다.
예서, 벗 같은 사람하나 이 강가에서 뒤척거린다.
때론 남기어진 상처들을 빗금처럼 바라본다.
들국처럼 고요히 미소 짓다가 혹은 물빛으로 반짝이다가
엎어져 금모래빛 유년의 강가에서 노니는 꿈을 마신다.
합수머리 모래언덕
고개 숙인 갈대 모가지에 옛 그림자가 머물다 가고
동부래기 울음이 한참을 허공을 맴돌다간다.
머잖아 한반도 대운하가 밀어닥친다는데
내 아비의 탯줄은 끝내 여기서 머물 수 있을 건가?
먹빛 그림자만 찬란히 어두운 빈 자리
납작 엎드린 농가에서 달려 나오던 홀아비 삼촌의 해수기침소리
그 밤이 다시 뜬소문처럼 저 강물 속으로 잦아들 때
흰 가루약으로 하얗게 부서져 흐르는
여주 점동면 도리마을 청미천가에서
나는 여지껏 돌아오지 않는
그 사람을 기어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 윤일균, ≪청미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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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2월 2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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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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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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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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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거기서 나이를 굳이 더 쳐먹지 않아도 곧 뭔가를 깨닫게 될 것은 너희지.
아~ 미안하다. 너희 수준을 너무 과대평가했구나.
뭐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억울해하면서 가슴 긁다가 죽어도 뭐 그건 내 잘못은 아니지.
아~ 주어는 없어요.
무서워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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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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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9-12-22 08:34:06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12.22 8:34 AM (125.131.xxx.175)12월 2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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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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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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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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