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매사 엄마 탓하는 아이
매사 엄마를 탓하는 아이의 심리는 뭘까요?
어떤 부모의 양육태도가 그렇게 만드는 걸까요?
제 아이가 그래요.
7세 남아이구요.
생각이 많고 맘이 약한 성격이예요.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물러남으로써 해결하는 편이구요.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힘들어도 해결해야 겠다는 의지가 약해요.
겁이 엄청 많구요.
문이 잠기거나 가스, 전기...이런 게 잘못되는 걸 엄청 걱정하고 무서워해요.
하나에 집중하기는 하는데,
즐거운 경우에만 그러하구요.
하다가 어렵고 힘들면 핑계를 대고 싫어졌다고 해요.
지금까지는 아이가 뭘 잘하고 못하고 하는 거에 대해서
아직 어리니까 그렇지,
또 앞으로 스스로 관심이 있는 걸 발견하면 그거는 열심히 잘 하겠지 생각하고
아이한테 완벽주의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면서 키웠는데,
아이가 이제 좀컸고 학교갈 나이가 되었는데,
하나를 꾸준히 열심히 하지 않고 그냥 모든 일에 회피하고 피하는 게
조금씩 불안하기는 해요.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냥...매사에 임하는 자세가요.
뭐든 근성이 있어야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게다가 아이들이 하나둘 씩 잘하는 게 생겨서
누군 뭘 잘하고, 누군 뭘 많이 알고 하는데,
애들이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습니까.
지식의 정도나 공부 면에서 뒤쳐짐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시하고, 놀리고,
그거에 애가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자기 입장을 표현하고 스스로 방어하지 못하는 게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워요.
그래서 뭐 하나라도 잘 하는 걸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는 "XX가 나한테 A를 주제로 말싸움을 걸면, 내가 더이상 A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하는 식이예요.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걸까요?
또 한가지는,
제가 어떻게 한 게 아니라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거나,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도
다 엄마 때문에 그렇다고 투정을 부려요.
애들이니 그러려니...생각해야 되는건지,
근데....전 아이가 절 탓하는 걸 당하는(?) 게 스스로 너무 힘들어요.
내가 뭘 제대로 못하거나 잘못한 상황을 만드는 걸,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좀..완벽주의적인 성격에다,
다른 사람이 저로 인해서 불편해 하는 걸
잘 견디지 못하는 편인데...
아이가 절 탓하는 게 힘들어요
아이가 절 탓할 때,
겉으로는 "우리 00 속상했구나" 이렇게 대처하는데,
속으로는 정말 미친듯이 따지고 싶어요.
"내가 너 땜에 지금 얼마나 손해보는 게 많고, 애쓰는 게 많은데,
내가 너한테 이런 원망을 받아야 되냐!!!" 이렇게요.
가끔은 "너 ~~ 때 엄마가 널 탓하면 좋겠어?" 이렇게
소극적으로 하소연 할 때도 있는데...ㅠ.ㅠ
이렇게 탓하는 건 저한테만 그러는 건지...
앞으로 매사 일이 잘 안되면 남 탓하는 아이로 자라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되고.
나랑 아이 관계에 문제가 있나 생각도 들고,
내가 아이를 옳지 못한 방법으로 키우고 있나 생각도 들고 복잡한 마음이네요.ㅠ.ㅠ
참고) 일하는 엄마구요.
아이가 저한테 감정적으로 엄청 의지해요.
7세인데도...유치원 가는 걸 싫어하고 엄마랑만 있었음 좋겠대요.
아빠도 잘 놀아주고 정말 잘해주는데,
엊그제 안 충격적인 사실은,
아이가 저하고만 생물학적으로 연관이 있고,
아빠는 관계가 없는 사람인 줄 알더라구요~@.@
아빠는 친할머니랑 연관된 사람이고,
자기랑 엄마랑만 연관된 사람이래요.
자기랑 엄마랑 연관되어 있으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자기는 연관성이 있고,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관련이 없대요.
아이들 다 이런가요??
진짜 보기 드물게 좋은 아빠인데.......말이죠.....
1. 한번
'09.12.21 12:45 PM (124.49.xxx.149)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단순히 엄마탓을 하는 아이라면 일시적으로 시기상 그럴수도 있다고 답글을 달아드릴텐데
그게 아니라 다른문제들도 많이 결부되어 있는것 같거든요.
저희둘째도 그런시기가 있었어요. 6세말정도였는데 사건자체를 설명해주고 네책임이라고만 잘라얘기하진 않았지만 엄마탓으로 모는건 굉장히 안좋은 습관이라고 얘기해주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많은 일이 벌어질텐데 그건 누구탓이라고 생각하는것보다는 어떻게 해결해가야 하는지 생각하는게 더 좋은거라구요. 거기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어주고 그랬어요.
습관적으로 뱉었다가 혼난적도 많았구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당시에는 억울함같은게 많았던것 같아요. 왠지 모를 그런 억울함이요.
저는 첫째가 여자아이라서 그런거 없이 키웠는데 남자아이는 성향이 다른가 분해하는것도 많고 억울해 하는것도 많아서 그걸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기까지가 참 힘들었어요.
저는 당시에는 그부분에만 포커스가 맞춰있었지만 원글님의 아이는 학교에 가면 또 환경이 많이 바뀌니 그전에 조언받을겸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2. 헉
'09.12.21 1:47 PM (61.74.xxx.190)우리아이도 그런데, 전 별로 심각하게 생각안했는데,,,
전 그냥,, 이게 이렇게되는동안 엄마가 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건 니가 결정해서 니가 한 행동으로 이렇게 된거니, 엄마탓이 아니라, 네 행동의 결과이다..그러므로 이렇게 안되려면 다음에는 이러하게하지 말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라고 한다음 같이 해결방법을 여러가지 생각해보곤 해요. 제가 모범답을 말하지 않고 일부러 엉뚱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아이를 웃게만들면서, 좋은방법을 찾아가게요.
---->이건 기분 좋을때쓰는 방법이구요,,,보통은 그게 왜 엄마탓이야@@@!!!소리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