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들, 꼭 사교육비 그렇게 써 가며 가르쳐야 하나요?
날도 추운데, 경제도 흉흉한데..주부들끼리(대부분이 그렇죠?)라도 따뜻한 말들 오갔음 좋겠어요.
근데, 정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꼭 햇수로 딱 10년 되는 해가 내년이예요.
분당-수지 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었구요(그쪽 학구열을 설명하려고)
제가 다닌 학원을 나열하자면..
초등학교때부터 하던 호신술-고등학교 졸업 할 때 까지.
초등학교 6학년때 1년 조금 안되게 다닌 영어학원.(주 3회 1시간씩 하는)
고3때 반장이 되면서 부모님께서 욕심이 생기셔서 보낸 종합반(야자 끝나고 10시에 가서 새벽2시에 마치는)
그게 전부예요. 부모님, 조부모님 다 사업을 하셨으니, 여력이 없어서 안다닌게 아니구요.
제 인생에서 가장 헛돈 썼다 생각하는게 그 고3 종합반이었구요.(수학, 영어 단과 두개만 다닐껄)
제 인생에서 가장 값졌다 하는 건 호신술이예요. 승부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요. 지는거 싫어하다 보니
공부도 지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갖을 수 있었어요.
스무살 이후론 용돈도 안주신다 진작부터 엄포하셔서 수능 마치고부터 과외알바 시작하고
대학도 등록금 한푼 안받고 제 힘으로 다녔어요. 국립대라 등록금이 싸기도 했지만요.
물론 저희때도, 학원 서너개 혹은 과외 두세개 하는 아이들 정말 많았지만
글쎄요,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이 들여지지 않는이상 그것들은 정말 돈낭비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돈을 들인들,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학원 선생님들 교수법이 아이들과 맞지 않거나, 아이가 전혀 하려고 하지 않거나요.
가까운 친척도, 아이가 이번에 대학가고 고3되고 고1되는 사내녀석만 셋입니다만
과외를 몇개를 붙여도 애가 안하니 성적이 안오르고, 그래서 과외며 학원 싫다는거 다 안하게 했는데
되려 혼자 공부해서 이번에 대학도 합격했어요. 나머지 두 녀석도 그리 할거구요.
욕심은 나겠지만, 어쩌면 아이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질리고 힘들어서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 해 보셨음 해요.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러는거라고 생각 하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도 해냈고 제 사촌 동생도 해 냈으면 다른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해요.
몇백만원 생활비 중에 3~40%가 아이들의 사교육비라면 그건 문제가 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 하는게 아깝지 않은 건 당연하시겠지만
요샌 예전과 달라서, 남들이 다 이렇게 하니까, 안하면 내 아이만 뒤쳐질까봐 그리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그렇게 돈을 들이고도 넌 왜그래!" "**는 이런것도 하는데!" 하는식의 줄세우기 때문에
성적을 비관한 여중생이 자살을 하고, 시험을 갓 마친 여고생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1. 님말이 좀 모순
'09.12.21 11:52 AM (59.11.xxx.173)종합반안하고 영어수학 단과만 할걸 하는 사람이 과외안하면 안되냐고 묻는다는게 이상하네요.
저도 가급적 과외보단 스스로하는 학습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학원은 다녔었기에
완전 부정은 못하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스스로 하는 편이라 수업시간도 내수준이랑 안맞으면 따로 다른책 펴놓고 공부했던 사람입니다.
하여간 최소한 인터넷강의라도 할라면 돈이 들긴 듭니다.2. ...
'09.12.21 11:52 AM (211.105.xxx.192)독립적 성격을 타고 나셨군요.
심히 부럽습니다.
아들, 딸....둘 있는데, 아들놈은 냅두면 숙제도 안하는 놈이고 딸은 또 모두 알아서 합니다.
저기 저 아들넘 어케 방법이 없을까요?
전요 정말 애들 뒤치닥거리 귀찮거든요...저 넘이 냅두면 아주 망아지처럼 날뛰어서리.....
원글님같이 키울수만 있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는데....부모님이 어케하셨는지 노하우좀^^;;3. 님말대로
'09.12.21 11:53 AM (59.11.xxx.173)종합반 안듣고 영어 수학 단과 들으면 월 50만원 안듭니까?
그정도 들잖아요.4. @@
'09.12.21 11:56 AM (125.135.xxx.38)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이 좋아서 시키지는 않을겁니다.
스스로 해 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고,
그렇게 할 때까지 지켜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사교육으로 손을 내민다고 생각입니다.
저는 큰 애는 영,수 학원을 보내지만
작은 애는 학습지 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싫어하니까요.
님이 과외알바를 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려고 하는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셨는지
노하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5. 그리고 국립대 나와
'09.12.21 11:59 AM (59.11.xxx.173)중산층대열에 든 주변 사람들봐도 그렇지만, 대학시절 과외를 한사람이나 안한 사람이나
과외 아르바이트 하는거 싫어했습니다.
해야만 하는 사람은 학과공부랑 병행하자니 힘들어했지만 어쩔수 없이 했구요,
정말 성실한 친구인데 그때는 등록금이라도 쌀때였죠. 그래도 그 과외 한건 하는것도 공부에 부담돼서 결국 학점을 원하는 만큼 못딴 원인으로 생각하더군요.
그거 무지 고통스럽답니다. 지금 교수하는 친군데도 그시절 과외했어야하는 상황을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당시 청소년기로 앞으로 사는 문제에 대해, 사회현상에 대해 고민하느라 과외는 대체로 안하는 편이었습니다.
과외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여건에 두말없이 적응하면서 당시 유행하던 인문사회과학 책은 읽을 생각조차 안하던 친구들이었죠.
물론 그런 책도 읽으며 과외도 하고 학점도 따던 친구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과외를 안해도 된다면 안하는게 젊음을 더 잘 보내는 길이지요.6. 님
'09.12.21 12:03 PM (112.164.xxx.48)성적때문에 뛰어내릴 애는 다른이유로도 뛰어내립니다.
성ㄹ적때문에 자살했다는 예기는 참 모순이라 생각해요
그 부모가 하루종일 들들 볶지 않는한 성적갖고 태평한 부모가 어디있나요
자식에게 공부예기 시험 잘보란 예기 안하는 부모있나요
그럼 애들이 다뛰어 내리게요
모든거에 이유가 있지요 거기에 하나가 더해진것뿐입니다.
그냥 모든지 성적땜에 뛰어내렸다네7. 그게
'09.12.21 12:04 PM (58.29.xxx.50)원글님 말씀이 다 맞는 데
스스로 공부에 몰입하고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입니다.
즉 공부란 재미없는거고 하기싫어하는 게 당연하니까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서 하도록 해야한다는 거지요.
본인이 공부하는 재미에 빠져 다른 사람한테 설명듣는 것도 시간 낭비라 생각할 정도로
몰입해서 공부해본 상위 0.1% 아님 0.01% ?정도 외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애들 공부 안해서 고심하는 부모님들께
사교육시장에서 남들 다 그렇게 하는 데 안하면 내자식만 뒤떨어진다고 부추기면
불안감에 너도나도 go학원go과외 뛰어들며 한숨쉬는 악순환인거죠.8. 현부양부
'09.12.21 12:10 PM (125.241.xxx.10)전 사범대 나와서 학원에서 강의도 해보고 개인 과외도 해보고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정말 학교 선생님들만큼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임용에 합격한 분들이 학교 선생님들이고..
합격하지 못하신분들(꼭 그런건 아닙니다)중 많은 분들이 사교육쪽에서 종사하시죠.
물론 학교 선생님들중에서도 참 기가 막힌 선생님들이 간혹 있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공교육의 질이 훨씬 좋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아이가 학교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공부가 길이 아니란 말이라 생각해요.
뭐 어쨋든 전 제 자식은 사교육 없이 키울껍니다. 공부는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어요
부모 입장에서 잘 하면 좋겠지만, 못한다고해서 사교육 억지로 시켜가며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봐요
대신 독서만큼은 원없이 시켜줄꺼에요.
어렸을때부터 가족전체가 참여하는 독서활동시간을 가져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받아들이게 하려구요9. 어느 정도
'09.12.21 12:20 PM (121.130.xxx.42)부모든 학생이든 모두 최상위만 바라보고 공부 시키는 건 아니지요.
다들 배울만큼 배웠고 알만큼 알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 자식키우면서 깨닳은 노하우.
이 모든것이 다 모여 자기 자식 키우는 밑거름이 되는 겁니다.
원글님은 아직 어려서 어느 일면만 보고 바른 소리 하시지만요.
저도 아이 사교육 안시키고 누구보다 자식 잘 키우고 있다 자부심있었던 엄마지만
초등, 중등 갈수록 달라요. 그래서 큰애가 중학교 가니 정말 말을 더 더 아끼게 됩니다.
원글님 말씀이 틀렸다는 게 아니고 어느 일면만 보고 싸잡아서 사교육 맹신도로
요즘 엄마들 몰고가진 말라는 겁니다.
얼핏 보고 듣는 건 그럴지 몰라도 한 집, 한 집 들여다 보면 다들 원글님처럼 자기 주관
뚜렷하고 자식 성향에 맞는 공부법 연구하고 그렇습니다.
요즘 엄마들 무조건 1등 하라고 이것 저것 욕심내서 시키는 사람 거의 없어요.
너무 뒤쳐지면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고 엇나가기 쉽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은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기본은 있어야 언제라도 본인이 달리고 싶을 때 달릴 수 있잖아요.10. 음..
'09.12.21 12:48 PM (180.66.xxx.158)그러니까요..
님 말씀대로 최소한의 사교육 영어, 수학 단과만 보내도 고등학생 아이 하나당 100만원은 든다는 얘기잖아요. 전 고작 초등 학부모지만, 이해가 되는데요.
초등 아이 영어 학원 주 3회짜리 하나 보내는 데 교재비 포함하면 월 30만원 정도 들거든요. 고등아이 수학까지 하면 50이상은 들겠네요. 거기다 공납금에 급식대, 보충수업비하면 학교에 들어가는 돈도 30이상은 될 거고.. 아이 옷에 먹는 것, 자기 용돈 쓰면 100이상 든다는 얘긴데..
거기에 대고 도시락 싸면 안 되냐는 분이 있질 않나..
학원을 덜 보내면 되질 않냐...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답답한 분들 많겠어요.11. =.=
'09.12.21 3:44 PM (141.223.xxx.132)어찌된게
간혹 있다는 기가 막힌 교사가 우리 동네에 떼로 뭉쳐있는가?...12. 근데
'09.12.21 8:42 PM (115.143.xxx.210)중학교 시험지 보시면 좀 놀랄 걸요..학교에서 배운 거 별로 안 나와요...수학 심화 문제, 사회 논술..영어 30 수학 30 단과 하나씩 평범한 거 다녀도 이 정도랍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98791 | 헐~ 농심 34 | 미쳐 | 2008/07/05 | 1,538 |
398790 | 과연 촛불 반대 집회 인원수는? 6 | 흠... | 2008/07/05 | 572 |
398789 | mbc,kbs가 중요한 한가지 작은이유 4 | 바른 언론을.. | 2008/07/05 | 338 |
398788 | 가슴 아프네요 11 | 참신한 ~ | 2008/07/05 | 809 |
398787 | 남편이 지하철서 한겨레 살려고하니 20 | 푸하하 부산.. | 2008/07/05 | 3,518 |
398786 | 오늘 기사읽기 추천(조중동죽이기는 명박의귀를 열게 할수...) 2 | ttabul.. | 2008/07/05 | 280 |
398785 | 카드해지하면 한번에 돈 다내야하나요? 7 | 몰라서 | 2008/07/05 | 565 |
398784 | 가방을 샀는데 .. 11 | 우짜까 | 2008/07/05 | 1,321 |
398783 | === 바자회 건 지윤님과 통화 : 2시에 나오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 37 | 풀빵 | 2008/07/05 | 2,576 |
398782 | 촛불집회로 장사안된다고 8 | 마니또 | 2008/07/05 | 833 |
398781 | 농심은 OB를 기억하라 8 | 부채도사 | 2008/07/05 | 891 |
398780 | 펌)개신교계“인천공항 12지신상 철거하라” 압력 파문 21 | 지니 | 2008/07/05 | 792 |
398779 | 아골펌) 외국인맞불집회 폭력유발 조심!(언론관계자입니다 | 카메라필수 | 2008/07/05 | 325 |
398778 | [멍박퇴진-펌] 오늘 외국인의 맞불집회 참석은 불법!! 8 | .... | 2008/07/05 | 434 |
398777 | 펌) 학교에서 촛불집회 설문도 하는군요 1 | ㅇ | 2008/07/05 | 316 |
398776 | 심각한 명예훼손에 의한 조선일보 백만 헌법소원 모집 4 | 런던걸 | 2008/07/05 | 374 |
398775 | 펌) 국민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요. 5 | 유모차1 | 2008/07/05 | 315 |
398774 | 삼양 VS 농심 14 | 돈데크만 | 2008/07/05 | 820 |
398773 | 자고 일어나 보니 글이 1 | 원 | 2008/07/05 | 372 |
398772 | 여울마루님의 글이 최신 추천 베스트에... 2 | 곰비임비 | 2008/07/05 | 1,334 |
398771 | 펌) 경찰의 출두요구 전화에 짧지만 강력한 대응법 2 | 유모차1 | 2008/07/05 | 564 |
398770 | 오늘 mbc 본방사수 "조중동 vs 누리꾼" 전면전 9 | 칸 | 2008/07/05 | 627 |
398769 | 현재아고라 최대화제글 2 | 빨간문어 | 2008/07/05 | 1,293 |
398768 | 이런 기특한 대학생들도 있네요. 1 | 영양샘 | 2008/07/05 | 586 |
398767 | 너무 재밌어요 | 마리안나 | 2008/07/05 | 307 |
398766 | 단식하고 있는 곳에서 음식 팔고 싶으세요? 3 | *** | 2008/07/05 | 933 |
398765 | 올바른 언론을 모두 지켜 주세요.(필독) 2 | 지킴이 | 2008/07/05 | 243 |
398764 | 다음이 삭제에 들어갔습니다 5 | 오래된미래 | 2008/07/05 | 675 |
398763 | 삼양라면 쌓기 3 | 아자아자 | 2008/07/05 | 605 |
398762 | 성지순례 | 아줌마들짱!.. | 2008/07/05 | 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