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에서 나는 왜 이럴까?

인생은 괴로워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09-12-21 09:28:09
시댁모임이 있어서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저는 시집에만 가만 모든 음식을 못하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어제는 잡채를 했는데 불린 잡채를 제가 기름에 볶고 있더군요

계속볶아도 어째 익지를 않더라구요 한참 끝에 내가 잡채 하는 방법을 잊었다는 걸 알았네요

집에서는 멀쩡히 해 먹던 음식이

하는 순서를 잊거나 간을 못 맞춥니다

바보처럼 ㅜㅜ

결혼18년차 입니다

제나름의 이유를 생각해보니 항상 윗동서들의 음식 타박( 잡채에 시금치가 많다고 이게 무슨 자채냐, 접시에

담지 않은 상태에서, 많으면 시금치 접시에 덜 넣으면 되는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말할 기회도 없구

어느 때는 양지로 장조림 했다가 이게 갈비냐 장조림이냐 빈정 거림도 들었고

초장,국 아주 등등..)

하다못해 아랫동서에게 배우란 소리도 들었네요

이렇다보니 시댁에 모임이 있으면 아주 지옥에 가는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시어머니

우리애들 딸둘이라도 쳐다도 안보십니다

올해 들어서는 용돈 두번 주셨네요( 애들이 더 놀램)

이뻐하는 며느리는 기고 만장이고, 그이쁜 며느리의 손주만 이뻐 하시네요

손주들이 같이 밥먹어도 이쁜 손주보고만 더 먹어라, 결혼식으로 애들이 결석하고 모이면

학교 빠졌다고 너 학원도 가야하는데 라며 아주 속상해 하시고

( 근데 비교당하며 안 이쁨 받는 형님의 자식은 속이 좋은지 내색 않하고

형님도 별 말은 안하고, 애들이 고등학생  같은 학년)

왜 시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눈에 잘들어 오는지

너무 옹졸해 지나 싶어 내 기분도 별로가 되고

윗동서들도 나와 아랫동서 비교하는 은연중의 말과 느낌도 참 싫고

냉정해지고 무심해져야지 하면서도 속상하고

오늘은 이런 아내를 둔 남편에게 무지 미안하네요

집에서는 저 멀쩡하거든요  사춘기 애들도 외식 별로 안좋아해요

맛이 별로 없다고, 엄마가 하는게 낫다고요

82에서 배운 음식도 가끔해줘서 애들도 좋아하구요

근데 시짜만 모이면 저는 바보가 되버려요. 그러니 또 그런 소리 듣게 되고

시부모님 돌아 가시면 정말 다들 안보고 싶어요


동갑내기 조카 둘이 대입시험에서 할머니가 안이뻐하는 아이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이쁨받은 아이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가게 되었는데

서울에서 멀리가는 아이는 속상해서 할머니댁에 안왔더라구요

우리부부는 좋은 대학에 가게되는 아이에게 용돈도 주고 많이 축하를 해주었는데요

할머니는 단 한마디도 안하시데요 그냥 묵묵히 듣기만 하시네요

원래 이런건가요 비교대상이 있으면 조심스러워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당사자와

당사자 부모도  없는데, 빈말로라도 잘되었다는 소리조차 못할만큼 마음이 안가나요?


형님이 어머니께 꽤 잘하시는데 받는것과 이쁜 마음은 별도인지

그 형님은 아무 내색안하는데 왜 내가 더 속상한지

제가 너무 예민하거죠?

어디가서 심리치료를 받아 볼까 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펄쩍뛰네요


IP : 118.218.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
    '09.12.21 9:33 AM (116.125.xxx.3)

    저도 음식이라면 한요리 한다고 자부심 가질 정도거든요.
    김치도 진작부터 담궈 먹었고 가끔 시댁에 가져가면 시댁식구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니까요.
    간도 잘보는 편이라 미세하게 짜고,달고 이런것도 잘 조절하구요.
    집에서 만들거나 만들어가면 괜찮은데 시댁가서 하려고 하면 굉장히 버벅거립니다.
    시어머니가 곁에서 한두마디 던지면 그말이 그렇게 절 긴장시킵니다.
    한번은 갈치주시면서 "요리 잘하는 니가 갈치조림 해봐라."해서 시작했는데 곁에서 시모가
    "그걸 왜 그렇게 하냐?" "넌 그런식으로 하냐?" 하도 잔소리를 해대서 정신없이 해놓고
    나중에 간보니 짜게 되었더라구요.
    아무래도 긴장하고 있으면 제대로 안되는듯 싶어요.

  • 2.
    '09.12.21 9:46 AM (58.120.xxx.243)

    딸둘 열심히 공부시키세요.
    어쩌겠어요.같은 피붙이인데도..저도 안이쁜 조카 있는데 인간이 그런거를..
    그냥 무심히 생각하세요.
    배우라면 웃으면서..우리집에선 다들 잘먹어요.
    남편하고 애들만 잘 먹음..전 상관없어요.해버려요.당차게..

  • 3. 그렇게
    '09.12.21 10:06 AM (58.29.xxx.50)

    스트레스받으시면 당분간 시댁에 안 가시는 게 좋죠.
    남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하고 1년정도 방문을 하지 말아보세요.
    이 세상의 중심은 나입니다.
    내가 존중받지 못해 마음이 많이 상할 땐 그걸 표현해야 상대방도 알 수 있게 되지요.

  • 4. 그냥
    '09.12.21 10:21 AM (211.212.xxx.84)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잊어버리세요(무시). 왜그랬을까? 생각도 마시고요.
    저도 음식 잘한다는 소리 듣지만 ,형님은 절대 용납 못해요. 본인게 더 맛있어야 된다는 집념이
    강해서요. 18년차면 시댁서 긴장을 푸셔도 될 것 같아요.
    상대방들은 스트레스 없는데 나만 받으면 억울 하잖아요. 여러가지 피해도 생기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7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0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0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0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1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