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2월 21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23
작성일 : 2009-12-21 08:49:03
_:*:_:*:_:*:_:*:_:*:_:*:_:*:_:*:_:*:_:*:_:*:_:*:_:*:_:*:_:*:_:*:_:*:_:*:_:*:_:*:_:*:_:*:_:*:_

수수만년 누대를 흐른 강물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치는 혹한 아랑곳없다는 듯
강물은 눈을 먹으며
촤르르, 촤르르, 제 몸에 죽비를 친다
분분한 눈발들이 적막에 길들여져
켜켜이 쌓이는 강기슭
가난을 제 부리에 묻은 새 몇 마리가
직선과 곡선의 골격으로 허공을 떠받드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졸고
자폭하듯 뛰어내리는 눈발들을 끌어안은 이 강은
어느 산골짝 샛강 여울을 돌아 나와 초경 터트리듯
저리 순결한 신음소리로 앓는 것일까
소리 벽을 치는 물살들로 깨어 있는 강바닥의
크고 작은 돌들이 제 몸의 무늬들을 선명히
마모시키며 둥글게 사는 법을 배워가는 이 강은
아직 강 밖 더러운 세상을 모른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반도의 모천母川들을
한 물살로 수장시켜 죽이려는
운하인지 시궁창인지 그 음모를 모른다
다만 이렇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늘 새 물길로 흐르면서
주름 깊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자궁 같은
큰 물길에 보태져서 그 젖줄에
삶의 호적을 둔 숱한 생들을 기르고
새파랗게 낯선 꿈을 날마다 흘려보낼 뿐이다


           - 허정분, ≪샛강에 서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5.egloos.com/pmf/200912/21/44/f0000044_4b2e8d838c53b.jpg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12/21/44/f0000044_4b2e8d83ca7d0.jpg

12월 21일 한겨레
http://pds16.egloos.com/pmf/200912/21/44/f0000044_4b2e8d839a012.jpg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ds15.egloos.com/pmf/200912/21/44/f0000044_4b2e8d847dcd9.jpg










2009년의 사자성어는 "방기곡경"이었지요.

2010년의 사자성어는 "사필귀정" 또는 "인과응보"가 될 것입니다.










―――――――――――――――――――――――――――――――――――――――――――
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621 저도 우아한 중이염이었음 좋았을텐데.. 2 ㅠㅠ 2008/07/05 535
398620 남편의 행동.. 저의 오해일까요???? 16 마음이 지옥.. 2008/07/05 1,681
398619 안녕하세요, kbs 시사투나잇 류가영작가입니다. 7 민규엄마 2008/07/05 2,752
398618 바자회 저두 끼구 싶은데요~~~ 3 박영서 2008/07/05 461
398617 영국 옥스포드의 라면 20 기쁨의눈물 2008/07/05 1,468
398616 백지연의 끝장토론 6 ...보는사.. 2008/07/05 1,183
398615 숙제100번과맞먹는 무서운위력 내일보게될겁니다 8 명박아소랑해.. 2008/07/05 1,070
398614 한겨레 미친소 꽃이요..왜 바꼇어요? 1 ㅠㅠ 2008/07/05 699
398613 내일은 더욱 평화스러운 집회를 해보아요~ 1 chanzo.. 2008/07/05 279
398612 SBS시시비비 보세요??? 2 라오나드 2008/07/05 559
398611 아일랜드님께 쪽지쓰다가 모든이에게 감사를... 준욱맘 2008/07/05 293
398610 시슬리화장품 구입이요 4 푸름 2008/07/05 674
398609 아줌마가 무서운 이유 2 내롱 2008/07/05 532
398608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갓뎀!! 입니다. 혹 아시는분? 8 초롱어멈 2008/07/05 824
398607 일본이름..인데요 3 몰라요 2008/07/05 325
398606 고장난 선풍기나 전자제품은? 4 고쳐쓰자 2008/07/05 515
398605 울 신랑도 이렇게 가정적이었으면... 5 부러워라 2008/07/05 830
398604 심재철이 고소했다네요. 10 명박아소랑해.. 2008/07/05 1,426
398603 큰 일 났어요 2 댓돌위고무신.. 2008/07/05 517
398602 조선일보-종교계의 시국 참여를 극찬하다. 11 여울마루 2008/07/05 1,219
398601 촛불법회에 다녀와서 7 구름 2008/07/05 693
398600 중이염 걸리신 엄훠나~님 3 잘될거야 2008/07/05 387
398599 혹시 내일 바자회에 주먹밥 만들어오시는분 계신가요? 5 유모차부대 2008/07/05 727
398598 낼 뉴스후에 또 82.. 1 조중동 미워.. 2008/07/04 654
398597 법회다녀왔슴다.^^ 7 tooswe.. 2008/07/04 818
398596 싱가폴코치세일 2 핸드백 2008/07/04 718
398595 지금 kbs1보세요 8 조중동 미워.. 2008/07/04 1,038
398594 키친토크에 사진 여러장을 함께 올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메이트리 2008/07/04 301
398593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 "구글"에서 다시시작..(펌) 4 가덕면사람 2008/07/04 536
398592 제가 채팅방 만들었어요. 4 좋아요~ 2008/07/04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