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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가출했어요...>> 방금 문자가..>> 신랑 잘 들어왔어요~

눈물새댁 조회수 : 6,877
작성일 : 2009-12-20 11:02:31
지금 막 들어왔어요..

제가 진심으로 쓴 편지를 프린트 해서 건네줬구요.. 읽고 나서 진지한 대화를 해보려구요.

여러 덧글들이 참 조언이 많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잘살께요..

=================================================================================


신랑에게... 내가 서운했던 일과, 신랑이 나가서 내 심정이 어떠했는지 그 간에 있었던 일과 생각을 ,

시간대 별로 정리해서 쭉 워드로 쳐내려가고 있는데 (신랑도 보여주고 , 저도 나중에 필요할때 읽으면
좋을거 같아서요 )

문자가 띵동 왔어요. ( 제 개인핸드폰은 부숴졌지만, 회사 핸드폰이 하나 더 있거든요)

[ 난 잘 있으니까 걱정마...]

라고 왔어요.

기쁘기도 하고 더 슬프기도 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알려드리니까 엄마가 노발대발 하시네요.. 배때지 부르니까들 뭣들 하는짓이냐고..

굶고 가난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 힘든거 모르니까 둘다 이런 짓들 하고 있다고...

엄마가 걱정이 되셔서 더 그러시는거겠죠...

아... 너무 슬퍼서 막 울면서 음성을 남겼어요. 들을 일 없겠지만.. (문자는 아마도 네이트 온 같은걸로 보낸듯)

언제 돌아오려고 이러는지..

에휴....

----------------------------------------------------------------------------------




결혼 8개월째.. 금요일 밤에 크게 싸웠어요

싸움 건 이유도, 발단도 다 저에게 있고....

신랑이 말그대로 "꼭지"가 돌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싸우는 도중 제 손목 예물 시계를 던져서

박살.. 까지는 아니더래도 시계가 뒷유리가 떨어지고, 초침 분침이 멈춰진 손상을 입었어요... ㅠㅠ  

그렇게 까지 할 일도 아니었고, 싸움의 발단 조차 될수 없는 일이었는데, 제가 회식에서 술도 좀 마셨겠다..
가벼운 말다툼 후 혼자 집에 가서 앉아있는 신랑을 보니 화가 참을 수 없이 치밀었어요.
신랑하고 저번주에도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그때 신랑 때문에 마음이 많이 다쳤었어요.
그때도 제 잘못이었는데도.... 마음에 그게 앙금이 남아있었나봐요 화해했어도.....

암튼 그래서 신랑이 분을 참지 못해 들고있던 제 핸드폰을 반으로 뚝 ;;; 부신 후에 지갑과 코트만
챙겨서 나가버렸어요.

그게 금요일 밤 자정 쯤인데 일요일 오전인 지금도 아무 소식이 없네요.
핸드폰은 밧데리도 다 되어서 꺼져있고.....

너무너무 걱정이 되어서.....친정에도 말 안하려 그랬는데 ,
원래는 어제 엄마아빠랑 저녁먹기로 되어있어서 하는 수 없이 눈물 펑펑 쏟아내며 이야길 했어요...
워낙 평소에도 착한 사위였고, 또 제가 건들지만 않으면 싸움을 먼저 거는 법 없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라...

또 친정 부모님이, 무조건 우리 딸 우리 아들이니까 편들고 하시는 분이 아니거든요.
아무리 친딸이어도 잘못한건 잘못한거라고 확실하게 말하는 성격이신데다가 ...
암튼 자초지종을 듣고 엄마가 하신 말씀이  ,,

이건 뭐라 해도 니가 잘못한거다 예물 시계가 뭐니 결혼의 증표잖아. 너가 그걸 그렇게 무시하는데 그 착한
사람이 화가 안나겠니???  거기다 술까지 먹고 성질 제어 안되서 너 성질 부렸다가 이렇게 된거 아냐
앞으로 절대 그러지 말아라 이길 싸움을 해야지 왜 맨날 좋은 사람 먼저 건들여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엄마말 명심해....

네 엄마 말씀이 다 구구절절히 옳고, 저는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어요.

그런데....
이 뒤로 우리가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이 되요...
신랑은 상심한 나머지 집을 나갔지만, 흔히들 남자들이 하는 나쁜짓 안하고 안좋은 일 있나 사고라도
낼까 해서 걱정되어 미치겠지만 그래도 그런 쪽으로는 그러지 않을꺼라고 믿고 있는 마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걱정도 들긴 하지만 제일 맘 아픈건   들어오긴 할런지, 언제 들어올지..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를 어떻게 대할지 제가 할일이 뭘지....
아니면 이대로 그냥.......... 혹시라도 설마 신랑이 마음을 다른쪽으로 굳힐지....

엄마는 그냥 좀 기다려 주라고 그럼 들어오겠지.. 정말 성질 더러운 남자는 그런 상황일때 자기가 안나가고
부인보고 나가라고 한다고. 그런데 사위는 그렇게 화가 나는 와중에도 널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자기가 그냥 나간거야. 이 추운데 나간 사람은 오죽 고생이겠냐.  하시는데 그냥 저는 막상 너무너무 불안해서
힘이 들어요..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와 결혼해서 아무  근심도 걱정도 심지어 시부모님까지 다들
좋으신 그런 분들인데.......
아무 문제 없는 우리 였는데..
제 실수로 .... 한순간에 그만... 이렇게 되어버린거 같아서 ,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집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그냥.. 여기가 지옥이네요.
밥도 물도 안먹히고 눈물만 나고.... 저는 신랑이 너무 필요한데...
엄마 아빠한테 따끔하게 혼은 났지만 우리 부모님도 속상하실 것은 자명한 일이고...

어제는 엄마가 시키는대로 겨우 추스리고 일어나 시계 백화점에  AS 맡기고 왔어요..
근데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안나네요.. 저는 내일 회사도 가야하는데.....
신랑은 회사도 안가도 되는 상태구요..


평소 가벼운 말다툼 같은 것도 전혀 안하는 우리인데, 한번 싸우면 정말 이렇게 크게 싸우게 되네요..

선배님들 무슨 말씀이라도 좋으니까 제게  아무 말이라도 해주세요..
정말 눈물만 나서 .. 미치겠네요...
IP : 211.196.xxx.2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12.20 11:13 AM (222.109.xxx.42)

    화가 날 만도 하네요, 신랑이....

    보통 여자들이 목소리가 높아지기를 아이 둘 쯤 낳고 결혼 10년이 넘어갈 즈음인데
    신혼 8개월에 그 지경으로 신경질 부리는 마누라 감당이 안 될 거 같네요.

    남자가 뭘 집어 던져서 맞대응 차원에서 집어 던진거도 아니고 님이 혼수 시계를 던져 박살을 낼 정도의 성격이라면 정말 같이 살아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겠지요.

    술을 핑계댄다고 남자들 나무라는데 여자인 님이 그런 거 보니...그리고 지금은 절실히 신랑이 필요하다고....정말 님 같은 여자랑 결혼한 그 남자 참 불쌍하네요.

    정신 차리세요. 행여 남편이 돌아온다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하세요.
    그렇게 절실히 필요하다면 아낄 줄 알아야죠. 어떤 물건이든 절실히 필요한 거는 남한테 빌려도 안 주고 아끼잖아요. 무조건 사과하고 술을 끊던지 해야지 성질난다고 자기 성질도 제어 못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나요.

    정말 무서운 새댁입니다. 저런 마누라, 며느리 들일까 겁납니다. 신혼 때인데도 저 정도라면...?

  • 2. 착한분이니
    '09.12.20 11:13 AM (61.109.xxx.204)

    평소에도 많이 참고사실것같네요.
    원글님이 아마 곱게커서 모든 감정을 다 나타내고 뱉고산듯해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님도 남편이 무섭거나 성질 더러웠으면 그러지못했겠죠.
    이번은 어떻게 다시 화해하고 넘어가더라도
    이런일이 잦으면 착한남편일수록 마음돌아서면 더 무섭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서 사세요

  • 3. 원글이
    '09.12.20 11:18 AM (211.196.xxx.220)

    따끔한 말씀 감사합니다..
    충고가 많이 됩니다 가슴에 하나하나 깊이 새길께요...

  • 4. 살아보니..
    '09.12.20 11:18 AM (121.147.xxx.223)

    제가 그닥 결혼생활을 오래한건 아니지만요.
    부부싸움을 하는데는 정말 큰 이유가 필요한게 아니더라구요. 아주 사소한게 문제에요. 항상.
    저희 부부는 주로 남편이 성질을 못 이겨서 일이 크게 되거나 뭔가 부숴지거나 해요.
    그래서 항상 제가 답답한 마음에 집을 잠깐 벗어나 바람을 쐬고 남편이 사과하고 끝나곤 하지요.

    여자인 제가 남자인 원글님 남편 심경과 같다고 하기는 좀 그렇겠지만 아마 비슷한 심정아닐까요.
    아마 곧 들어오실거에요.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늦어도 오늘 밤 안에는 돌아오시겠지요.
    사과하세요. 에둘러서 미안해.. 한마디 말구요,
    시계얘기도 미안하다 하시고, 발단이 됐다는 말다툼도 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시고 사과하세요.
    남편분 마음이 금방 풀리진 않을거에요. 시간이란게 있어서 결국 조금씩 잊혀지겠지만
    문득문득 생각이 날 수도 있구요. 아마도 이런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마음아픈 그 심정 꼭 기억하시고, 어디다 메모라도 해 두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노력하시면 될거에요.

    그런데 말이에요.. 정말 슬픈 일은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남편분이 아마 원글님을 포기하게 될거에요.
    뭐.. 이혼한다거나 그런 포기가 아니고 심적으로 저 사람은 원래 저 정도.. 하는 그런 포기요.
    갈라서고 어쩌고 할 만큼 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계속 같이 살아야 할테고,
    혹시 이런 일이 또 반복되면 또 마음아플테고, 그러다 보면 포기하게 되요. 그러면 편하거든요.

    제가 남편을 포기했어요. 지금 상황이 꼭 원글님이 제 남편같고, 집나간 남편분이 저 같아서요.
    처음 두어번 까지는 같이 맞서도 보고 제가 집을 나가도 봤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고
    계속 마음은 아프고 이혼은 못하겠고, 그러다 보니 포기하게 되더군요.

    일단 진심어린 사과하시고, 앞으로 살면서 노력하시고 이런 일 없도록 하시면 될거에요.
    아마... 이번에는 어떻게 잘 될테니 마음 추스리시고 앞으로 잘 사세요.

  • 5. ...
    '09.12.20 11:24 AM (119.64.xxx.151)

    제가 볼 때는 원글님이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대해 저렇게까지 반응이 나간다면
    그건 단순한 문제는 아니거든요.

    지금 원글님 깊이 반성하고 계시지만...
    그런 예상할 수 없는 강한 분노의 표출을 가까이에서 당하는 사람은
    정말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답니다.

    남편이 들어오면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당신도 잘못했잖아 이런 말 절대 하지 마시구요...
    무조건 사과하고... 앞으로 상담치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남편에게도 치료 받겠다고 하시구요...

  • 6. 원글이
    '09.12.20 11:27 AM (211.196.xxx.220)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네 제 성질이 너무 못되었어요. 모르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이렇게 제가 못된
    성격이었는지 처음 알았네요.

    신랑은 키가 190이 넘고.. 저는 160 정도 에요. 그래서 평소에도 참 이쁨 받고 살았는데
    신랑이 한번 화가 나면 미친듯이 눈앞이 안보이는 스타일이에요.
    (뭐 부시거나 이런게 아니라 어떠한 말, 애교, 행동 등도 다 소용없고 그저 화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스타일)

    거기다가 덩치까지 저랑 레벨이 안되니....
    저도 한성격 한다고 하는데, 매번 싸울때마다 신랑을 이겨야겠다 나도 질수없다 이런 마음이
    강해지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여자인 제가 힘이 되나요, 목소리가 되나요...

    그래서 점점 과격해지고... 못되지고...

    지는게 이기는거다란 그 상황되면 하나도 생각안나고...

    그래도 신랑이 불같이 화를 내는거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네 다 저때문에...
    우리 엄마 말처럼, 끝까지 건들지 말고 참고 넘겨야 하는데 저는 또 제 성질 때문에
    꼭 끝까지 가고야만 말아요...
    정말정말 이걸 고쳐야 하는데..

    그래도, 사랑하고...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고 믿고 싶어서....
    이렇게 또 눈물만 계속 나네요..

    위에님처럼, 오늘 심정 일기로 써서... 화가 날때마다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7. ...
    '09.12.20 11:34 AM (119.64.xxx.151)

    저는 결혼 14년차인데 부부싸움을 거의 안 하고 살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성격이 좋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그냥 저는 싸우는 게 싫더라구요.
    특히 부모님 부부싸움 질리게 보면서 정말 나는 결혼하면 싸우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살았어요.

    제가 부모님 부부싸움 보면서 느낀 것은...
    부부들은 항상 같은 문제로 싸운다, 그리고 제대로 화해를 안 한다는 거였어요.
    맨날 같은 문제로 싸우고 서로 말 안하고 살다가 누군가가 못이기는 척 말 걸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다가 또 그 문제로 싸우고...
    저는 이 쳇바퀴같은 관계가 너무 싫어서 안 그러겠다고 작정하고 결혼했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지고만 살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참는 것은 바람직한 관계도 아니구요...

    그래서 저는 뭔가 의견충돌이 생기면 그 상황에서는 제가 한 발 물러섭니다.
    그리고 남편과 저의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그 때 조목조목 이야기합니다.
    서로 잘잘못 인정하고 앞으로는 같은 잘못 반복하지 말자고 약속하고...
    그러다보니 이제 싸울 일도 거의 없고 그래요.

    싸움의 현장에서 이겨봐야 정말 이기는 거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같은 일로 다시 싸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생각해 보세요.

    제가 볼 때 원글님이 성격이 못 되었다기 보다는 남편이 좋고 편하고 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던 면을 보이게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남편이 좋은 사람일 수록 그 사랑 지키려면 더 노력해야 한답니다.

    기운내시구요... 남편 들어오면 지금 그 마음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남편도 이해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절대 그러지 마시구요...

  • 8.
    '09.12.20 11:34 AM (222.112.xxx.130)

    싸우시는 건가요? 글에는 자꾸 님이 문제다, 님이 남편을 화나게 해서
    남편은 화나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이다 하시는데
    싸우는 이유가 뭔지 알아야 대답이 될 것 같네요

    아무리 좋은 사람도 이유 없이(?) 옆에서 화나게 하면
    불같이 화를 내지 성격 좋다고 다 받아주고 참고 넘어가지 않아요
    우리 신랑은 성격이 좋으니까 내가 화내도 받아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그런 생각은 버리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런데 대체 뭔 일로 그렇게 싸우시나요?
    싸우는 원인이 전적으로 님에게 있으면 남편탓하지 말고 님부터 바뀌세요

  • 9.
    '09.12.20 12:05 PM (211.205.xxx.235)

    허허... 참
    보통 여자가 결혼하면 얼마나 힘든줄 아세요?
    착한 남편에 착한 시부모에...
    복이 넘치는게 불만이신가...
    계속 그러면 큰코 다치십니다.

  • 10.
    '09.12.20 12:32 PM (211.117.xxx.26)

    이기려고 하세요
    그러지 마시고
    남편 기를 살려주며 사세요.

    남편을 올려주면 와이프도 덩달아 올라가요 ^^
    션이 그러더라구요 왕이 되고 싶으면 부인을 왕비대접 하라고..

  • 11. 저도
    '09.12.20 12:46 PM (121.182.xxx.156)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연락이 안되고 어디 있는지 모르니 애가 타서 죽을 지경이었지요.
    오죽하면 변이 돌덩이처럼 말라서 응급실에 갔을까요
    제가 입술이 바짝 바짝 타들어 가는데도 물 한모금을 안 마셨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들이랑 많이 많이 달라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더라구요.
    여자들은 문제가 뭐냐 얘기 좀 하자...당장에 답을 들으려고 하지만
    남자들은 혼자서 해결하려 들어요

    부부가 잘 살아 가려면
    이런 저런 사건이 생기고 그걸 잘 극복....(해결이 아니라 잘 넘기는 거요)
    해야만 긴 세월 살 수 있는거 같아요.
    남자들을 다그치지 마세요
    그럼 더욱 더 벽을 쌓고 도망가요.

    아마 남편분은 훌쩍 떠났던 여행길에서 마음을 누그러 뜨리고
    돌아 오실겁니다.
    돌아 오시면 다시 따지지 마세요
    잘못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분명히 사과 하시구요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살다 보면 이런 일 많아요
    그래도 두 분이 잘 넘기고 행복하게 사실 것 같아요
    걱정 마시고 너무 애태우지 마세요

  • 12.
    '09.12.20 1:29 PM (219.77.xxx.176)

    원글님 미련하게 구셨던 건 이제 본인도 잘 아시죠?
    그러고 나가서도 부인이 자기 걱정할까봐 저런 문자 보내는 남편입니다.
    정말 고마운 거 아시고 있을 때 잘하시길 바래요.
    이번에 큰 교훈 얻고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
    그렇게 좋은 남편을 나쁜 남자 만들어버릴까봐 제 속이 다 타요.

  • 13. 흠..
    '09.12.20 3:40 PM (123.248.xxx.148)

    신혼때는 원래 많이 싸우지 않나요?
    남편분은 많이 착한 분같구요..
    원글님 질책하시는 분들 많기는 한데..
    방법만 좀 과격했을 뿐..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반성이라도 하고 계시잖아요.
    남편분도 무사히 얼른 귀가하셨음 좋겠네요.

  • 14. ..
    '09.12.20 4:20 PM (61.255.xxx.149)

    정말 원글님 같은 분 화나요...
    자신이 자신의 화를 못이겨서 있는대로 성질 다 부리고나서
    후회하는,,,,어쩌라구요, 돌이킬수도 없는데,,,,

    상처받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화가 가라앉고 용서가 되지만
    그래도 간혹 생각이 나면 열받아요,
    잘못한 일을 가지고 성질을 부리고 화를 내면 수긍이나 가죠....

    착한 사람도 자꾸 건드리고 열받게하면 성질 버리게되요,
    사람 관계가 다 상대적인거라서 환경에 따라서 변하는거지
    언제나 착한것은 아니예요,

    공연히 착한 남편 건드려서 나중에 세월 흘러 악마 만들지 마시고
    착해서 잘해줄때 알아서 남편에게 잘하세요...

    착하니까 만만히 보고 이러는것이지
    남편이 성질 더럽고 어려우면 절대 할수 없는 행동이지요,
    복을 발로차면 나만 손해인것이지요,,,,

  • 15. 정말
    '09.12.20 8:33 PM (58.237.xxx.13)

    피터지게14년을 싸우고 살았는데요,,,
    서로 측은지심이 없어서라고,,,
    안되고 불쌍한 맘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그랬더니 왠만한건 지나거더라구요,,,

  • 16. ...
    '09.12.21 1:06 AM (222.98.xxx.176)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사람이라도 이 상황 계속 되면 원글님 버릴겁니다.
    안 그러면 본인이 살수가 없으니까...

  • 17. 비타민
    '09.12.21 4:45 AM (180.64.xxx.243)

    남편분이 편하게 느껴지시나봅니다.
    왜 본인이 그런 성격을 남편에게 드러내는지를 곰곰히 따져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내 피와 살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내 '밑바닥'을 보여주면 안되거든요.
    밑바닥을 보면 누구건 마음이 돌아갑니다.
    당장은 넘어가는 듯해도 말이죠..

    그것은 언젠가 님에게 화살로 돌아옵니다.
    남편분이 착하신 것 같은데 그런 성격의 사람들은 마음에 담아둡니다.
    절대로 잊지 못해요.
    가정을 깰 수는 없으니까 일단 덮는 것일 뿐,
    사랑이란 감정으로 밑바닥을 덮을 수는 없어요.
    자신의 가장 추한 모습은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는 죽어도 보여주지 않아야합니다.
    세상 사람 다 나를 버려도 그 사람은 나를 버려선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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