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간 선물에 관한 글을 읽으니 괜히 제 생각이 나서요.
전 결혼하고나서 제대로 된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네요.
저 임신했을 때 임산부용 속옷 하나, 그리고 태교책 한권, 영양제 한개.
물론 저도 제대로 챙긴 건 없어요. 결혼했을 때 시부모님께 너무 실망해서
그것때문에 마음고생 좀 하고, 남편하고 실랑이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고
결혼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는 큰 형님이 얄미워서기도 하죠.
꼭 제가 연락해야만 하고. 처음 집에 사람이 들어왔는데 그 첫 몇달도 그렇게 행동하니
대체 이 집은 뭔가...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명절 때 내려가면 브랜드의 머플러나 이런 걸 선물로 챙가가곤 했는데
손위 사람이 주는 건 팬티 한장 이러니깐 저도 힘빠지데요. 이젠 챙기고 싶지도 않아요.
생일 이런 건 당연히 그냥 넘어가는거고.
게다가 큰 아주버님네가 최근 좋은 일이 생겼는데, 간만에 우리 사는 근처로 오시더니
제 남편에게(6살 어린 동생에게) 10만원이 넘는 음식을 떡 하니 받아드시고 가시더군요.
좀 개인적인 이야기라 털어놓긴 뭐하지만, 그 일은 자신이 축하턱을 쏘는 게일반적인 일인데다가
제수씨는 임신해있고, 동생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자리잡으려고 애쓰며 사는데
비싼 집 가서 잘 먹고 동생이 계산하길 기다리고있는 폼새가 참 보기 안좋더군요.
그래요. 그분들이 잘 살고 있진 않아요.
그래도 결혼 할 때 우리보다 훨씬 많이 받았고, 또 우리 결혼할 때 그분들 이사하는거 시부모님이 도와주시느라
결혼할 때 정말 도움 거의 없이 시작해야 됐는데, 결혼 후 도움받는 거 정 오고 가는 거 바라지도 않는데
이젠 폐나 안끼쳤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오버일까요?
선물이야기로 시작해서 시댁에 대한 뒷담화로 마무리 하게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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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선물 글 읽고나니...
... 조회수 : 255
작성일 : 2009-12-19 13:10:19
IP : 112.214.xxx.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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