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대체...용서를 빌지만
다시 생각해도 결혼초반 이후의 가장 위기의 가정 이었든것 같습니다
초1짜리 다섯살 짜리 꼬맹이 둘이 데리고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참 착하고 순하고 말잘듣던 신랑이 그당시에
뒤늦게 놀이에 빠져 들어서
직원들하고 술마시고 오락 즐기고 거의 유흥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릴때 였든것 같습니다
요즘 애기 아빠도 자주 그런 회환을 얘기 하고 있는데요
그당시에 자기 놀이에 빠져 가정을 소홀한것이 가슴에 못 처럼 박혀 있나봅니다
그당시에 애가 학교 에서 친구와 아주 사소한 오해로 그친구 엄마가 저한테 전화로 항의를 해온 사건이 있었읍니
다 그런데 그날이전 부터 신랑이랑 쌓인 감정이 극에 도달해 있던차에 그날마저 10시에 가게 문닫을때 까지
신랑이 안오는거예요
그때 꼭지가 돌았나 봐요 아들을 집으로 끌고 가서 방안에 문을 잠그고 옷을 다 벗기고 손을 묶어서 각목 같은 몽
둥이로 얼마나 때렸든지 이유는 오직하나어떤 행동을 했기에 친구 엄마한테서 전화가 다 오게 하는거냐 였지만
실상은 신랑을 향한 분노가 애한테로 폭팔을 한겁니다
아무리 감정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어떻게 아이를 그렇게 학대 할수 있었는지 도저히 다시 생각도 하기 싫지
만 이렇게 여기라도 상담을 해 보고 싶어서 용기를 냈읍니다
아들이 그동안 커 오면서 문득 문득 얘기합니다 그때 그일 만큼은 절대 엄마를 용서못한다고요
웃으면서 그렇게 얘기 할때마다 나는 미안하다 그때는 아빠와의 관계가 무난하지 못해 너한테 화풀이가 지나쳤
다고 사과를 해도 받아 주지 못하겠다네요
한번씩눈썹 사이가 찢어질듯 아픈 이유가 그때 받은 상처 때문이라해서 모래 치료, 정신과 치료 를 다 받았는데
도 그일만은 엄마를 용서 못 하겠다네요
그저께 또 그날 얘기가 나왔읍니다
엄마가 저를 학대한일 그생각 때문에 자기 머리가 한번씩 이렇게 뿌셔 지듯이 아프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대신 10살 이후로 너하고 대화가 되는 시점부터는 매를 한번도 들지 않았지 않느냐 하니깐 하는
말이 차라리 10살 이후에 학대를 하지 그 어린것이 방어할 능력도 없는 아이를 그렇게 학대 할수 있었냐고 따지네요
이일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 가긴 너무 아이 가슴에 제 가슴에 상처가 크게 남아 있어 괴롭습니다
지금껏 아이는 외고 다니면서 기숙사 생활하다가 대학 준비중이고 친구 를 만나는일, 밖에 나가는일 이런걸 너무나 싫어하고 집밖에 모르는 이런 아이가 되어 버렸네요 다 제 탓인것 같아 어절줄을 모르겠읍니다
아이는 너무 착하고 투명하고 분명한 아이입니다
저를 나무라시더라도 대책을 조금만 조언해 주시고 나무라 주시면 감사 하겠읍니다
긴글 죄송합니다
1. ...
'09.12.19 12:38 PM (116.33.xxx.101)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 제 가슴이 찢어질것 같네요.ㅠㅠ
아이에게 진심으로 그냥 아무런 이유도 대지 말고 변명도 하지말고 사과해보세요....
그리고 꼭 안아주세요....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같이 울어주세요....2. ..
'09.12.19 12:46 PM (116.126.xxx.35)그보다 더한 집들도 있습니다.
죽을죄를 졌다고 사과하세요. 변명하지 마세요. 님을 누가 묶어 놓고 패면 어떨까요? 부모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 마세요. 범죄이고 평생의 상처를 남긴겁니다.
원글님이 자꾸 사람이 살다보면 부모가 힘들다보면 그럴 수 있는거 아닌가 자위하시면 하실수록 자식에게 용서받는길은 요원합니다. 자식이 용서해야한다고 강요도 하지마세요. 그냥 용서를 구하세요. 죽을때까지. 그만큼 나쁜 일 하신거 맞습니다.
다만, 사람은 살다보면 정말 나쁜 일을 하고 또 죄를 짓고 심지어 살인도 합니다. 원글님도 그냥 사람이니까 그 중 하나 했다고 생각하세요. 사람이니까. 그러나 용서를 구하는 일은 사람으로서 숭고한 일입니다. 뉘우쳤다는 뜻이니까요. 용서하기를 강요하지도 마시고, 변명도 마시고, 그리고 평생을 걸고 용서를 구하세요. 편지로도 말로도 쓰다듬든 손길로도... 그 편지에 그 말에 그 손길에 변명은 담지 마세요. 그건 또하나의 죄를 짓는 겁니다. 왜냐하면 님이 변명을 담는 순간 아들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거니까요. 너 왜 용서 안하니, 너 왜 잊지 않니 하고 죄책감을 심어주니까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님이 손발 묶여 몽둥이로 맞았다면...님 아드님 언젠가 정신과 치료나 상담치료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자식을 그리 대하는 건 정말 비겁한 짓입니다. 타인이 나에게 잘못해도 그리 못하면서 법적으로 안전한 자식이니까 그리하잖아요. 우리나라 가정폭력 법을 강화해야 해요.3. ..
'09.12.19 12:49 PM (116.126.xxx.35)그래도 위로를 드리자면,
님보다 더해 놓고도 모른척하며 짓누르는 부모도 많습니다. 님의 아들이 님에게 그정도 얘기할 수 있는건 그래도 님이 최악의 부모는 아니라는 겁니다.4. ..
'09.12.19 12:50 PM (211.216.xxx.224)에고 저랑 너무 비슷한 일이라서..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전 어릴때 엄마에게 지속적인 폭력 & 학대를 당했구요...고등학교땐 칼로 위협까지
당했어요.....엄마가 뭔가 화가나는 일이 있었는데..저랑 작은 일로 말다툼이 되서
갑자기 주방에서 칼을 가져오셔서 제 목에 대시고는 너랑 나랑 죽자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너무 큰 충격이어서 저 이제 나이 서른인데 아직도 못 잊어요.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구요....큰 충격이었죠. 그걸 아직까지 가지고 삽니다.
제 짐이랄까요. 어깨에 지어진 짐인거 같아요. 죽을때까지 가지고 갈.....
저희 어머니도 그때 아빠와 사이가 너무 안 좋았고 그 감정을 저한테 고스란히 다 풀었어요.
뭐 그런 상황에서 애가 제대로 자랐겠어요? 저 역시 삐뚤게 나가진 않았지만
가슴속에 뭐라 말할 수 없는 분노가 많은 사람이에요...그 분노가 가끔은 우울증으로,
자살충동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뭐 제 얘기는 여기까지 하구요..
가장 중요한거 지금 원글님의 대응이에요. 우선은 아이게 납득을 할 수 있게 설명을
하셔야 될거 같아요..
세상에 부모라고 모두 완벽한건 아니란다. 엄마도 니 나이적에는 어른들은 완벽하고
부모들은 완벽한줄 알았지.
니가 어렸을적 했던 이 엄마가 했던 실수는 부모라서 저지른게 아냐..단지 하나의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기에 저질렀던 실수란다...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지나간 일이니 어쩌겠니. 엄마가 그때 일로 니가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지금까지 힘들어한다는걸 잘 안다.
하지만 그때 엄마가 한 과오를 조금만 너그럽게 받아주면 안되겠니?
엄마는 니 엄마이기 이전에 그때 너무 힘들고 나약한 여자였고 엄마가 너무 힘들었어.
그리고 그걸 같이 나눌 사람도 없었단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너에게
표출이 된거 같은데...부모로써 정말 면목이 없단다. 앞으로는 엄마가 너에게 정말
좋은 엄마가 될께.....니가 그 과거로 인해 니 발목을 잡고 아픔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너에게도 두번째 상처가 되지 않겠니? 앞으로 우리 그 일을 잊을만한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자. 엄마가 노력할께. 넌 엄마에게 너무 소중한 아이란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어쩌면 제가 우리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인가봐요..아 참 저는 그래도 엄마랑 지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도 제가 다 커서 제가 어렸을때 엄마한테 맞았던 얘기를 하신적이 있어요.
저랑 사위 앞에서 펑펑 우시더군요. 그때 내가 쟤한테 너무 못 했다고...사실 착하고
말 잘 듣고 나무랄거 없었던 애였는데..내가 그때 너무 힘들어서 애한테 못된짓을
많이 했다고..미안하다고 펑펑 우시는데...어릴적 엄마한테 맞은 일이 많았어도
그냥 다 용서하게 됐어요...제 가슴속에 깊은 상처와 생채기는 남았지만...
지금은 저랑 엄마는 정말 친한 친구랍니다.
저도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인데요..다행히 엄마가 저한테 했던 과오들은 안 저지를려고
노력중이에요. 오히려 엄마의 그런 나쁜 행동이 절 좋은 부모로 만들어줬다고나 할까요.
원글님! 참 마음이 아파요. 잘 해결되기 바래요. 힘내세요.5. ..
'09.12.19 12:56 PM (116.126.xxx.35)윗님 엄마의 나쁜행동이 절 좋은 부모로 만들어줬다는 건 정말 위험한 말씀이세요. 그리고 심리적으로 윗님이 다 잊고 싶어하시고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어하시는거 알겠는데, 다른 아이에게 엄마를 이해하고 잊으면 안되겠니를 권고하는 것도 위험한 말씀이시구요.
사람 심리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어른은 자신을 속일 때가 많아요. 사회적으로 부모를 공경해야하고 부모와 사이가 좋아한다는 관념을 자신에게 자꾸 심어주곤 하지요. 어쨌든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알 필요 없는 얘기고,,,, 어쨌든 윗님 가정은 적어도 본인 생각에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요.6. !
'09.12.19 1:02 PM (116.41.xxx.77)평생 자식에게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사세요.
저는 엄마가 아직까지도 너무 싫습니다.낼모레 마흔.7. ..
'09.12.19 1:11 PM (58.237.xxx.12)저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상처로 남을수 밖에 없는 일이네요. 두번째 댓글님 말씀처럼 용서 강요하지 마시고 쓰다듬어 주세요.
초 1이면 맞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나이인데 아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요?
제가 다 미안해 죽겠네요.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아이를 때려본 경험 있어서 더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 종종 그런 생각을 하죠. 내 인격에 문제가 있을까 ..우리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못하고 감정 폭발을 그리 자주 했을까. 후회 또 후회 해보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
지금도 화날 일은 많지만 그때 일을 반성하면서 아이의 인생을 존중해 줄려고 합니다.
착하고 투명하고 분명한 아이라니 똑똑한 아드님이신가 봐요.
그일만은 엄마를 용서 못하겠다고 하면 그래 나라도 그러겠다하고 수긍을 하시고 사과 하고 또 하셔요.
한 인간의 인권을 짓밟으셨으니 부모라고 해도 월권한거죠.
허나 이런글을 올리신 걸 보면 정말 최악의 부모는 아니십니다.
최선을 다해 잘해주려 노력하시면 서서히 아드님 마음도 풀어지지 않을까요?8. 헉.....
'09.12.19 1:13 PM (110.15.xxx.138)옷을 다 벗기고...각목으로...정말 심한 폭행인데요..
저같아도 평생 잊지못할것같아요...
전 어릴때 아마 6~7살쯤이었던것같아요.
정말 아무것도 잘못한것 없었는데 갑자기 회초리 드시고 칠판에 뭐 써보라고
했던엄마가 제가 못썼더니 종아리를 때리셨었어요.(아마 구구단이었던것같아요)
엄마가 초등학교도 못나오셔서 공부에 한이 맺히셨는데 그걸 저를 통해 풀려고
하셔서 교육열이라고 하기도 웃기지만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때리면 공부잘할줄
아셨는지...암튼 그기억이 평생 잊혀지지가 않아요.
또한번은 초등2학년때...그때도 특별히 잘못한것 없었던것같은데 뭐하나 꼬투리
잡아서 때린다음날 이웃집 아주머니랑 하는말이 저희아빠때문에 열받은걸
애들한테 풀었다고 하는말듣고 어린맘에도 얼마나 배신감(?)이 들었던지...
다..잊혀지지않아요. 평생....지금 아기를 낳아 기르고 있지만 울아기 절대 때리고
싶지않아요. 엄마처럼은 절대하지 않으려고 매 순간순간 노력하며 살고있지만
피는 못속이는지 잘 되지않아 항상 힘드네요.
아드님의 그 고통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전 알수있을것같아요.
전 지금 엄마랑 인연끊고 살고있답니다. 어릴때 때린게 이유는 아니지만
정말 우리엄마같은 사람은 엄마자격이 없으니까요...
그냥...무조건 사과하시고 잘해결되시길 빌께요..9. 아름다운노산
'09.12.19 1:19 PM (128.134.xxx.85)용서 받지 못하실 일 같아요.
신랑에 대한 화풀이를 아이에게 할 수는 있어도 어떻게 옷을 벗기고 문까지 잠그고 그렇게 떄리셨는지...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그 아이의 울음 소리가 제 귀에까지 막 들려요.
제가 눈물이 막 맺히네요.
하지만 님도 가슴과 마음이 찢어지셨겠죠.
아드님에게 잘못했다고 사과만해서는 해결이 안될것 같고
인간적으로 접근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아픔은 갖고 있지만 안정된 모자지간을 이어가야 할것 같아요.
용서 못할 엄마지만 그래도 엄마고. 또 아드님에겐 엄마가 없으면 못살테니까요.
미안하다 잘못했다사과에서 끝날게 아니라 ,,,사실 엄마도 그 기억으로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엄마의 고통을 한번 표현해 보세요.
너 못지 않게 엄마도 너무 너무 힘들지만 니 고통 생각하면서 참아왔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잘 자라줘서 얼마나 엄마가 고마운지 모른다며 감사의 마음도 표현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또 아들 있는 집에는 이런게 있더라구요.
아들은 남자..엄마는 여린 여자가 되서 오히려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애교도 부리고 어리광도 피우고 삐지기도 하고요.
아드님에게 니가 끓여준 라면 먹고 싶은데 끌여달라고도 해보시고
아드님 외출하면 뭐 먹고 싶은데 사다달라고 애교도 부려 보시고
인터넷으로 옷을 고르시면서 이쁜거 골라달라고도 해보시고
엄마도 보호를 해줘야 하는 약한 사람이라는것도 어필 해보세요.
그리구 아드님도 맞은 사람보다 때린 사람이 더 고통 스럽다는거 이해 할거예요.
만약에 니가 제일친한 친구와 다투다가 너가 때려서 친구가 크게 다쳐서 아파하면 너는 안맞고 안다쳤기때문에 편할것 같은지 아님 마음이 육체만큼 아프고 괴로울 것인지 이야기 해보세요.
저도 어려서 엄마와의 관계문제가 평생을 가고 있어요.
전 그냥 오빠와의 차별이라고나 할까...저도 정말 사랑은 많이 받았고 완전 응석받이로 자랐는데 그래도 엄마가 오빠에게 무얼 더 사주고 더 신경써줬던 부분들이 많이 상처가 되었거든여.
엄마한테 이십대 초반때 제일 상처받았던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30살 시집갈때까지 그랬어요.
엄마도 들어주다가 언제까지 그런 기억을 갖고 살거냐며 한번은 화낸적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인정하시면서 제가 아기를 낳으면 그 아기 한테 다 갚아주겠다고 하셨어요.
직장 다니는 저를 대신해서 제 아기들을 정말 성심껏 너무도 열심히 돌봐주세요.
그래도 엄마에 대한 마음이 한편으로 풀리질 않아요.
제가 아기들을 키울때마다 문득 생각이 나면 엄마를 이해하기 보다는
이렇게 이쁜 아이에게 어떻게 그랬을까...왜 그랬을까....하며 더 의문스러워 지더라구요.
님이 아들에 대해 말하셨죠. 착한 아이라고...
착한 아이기때문에 엄마를 더 용서 할 수가 없는것이예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거예요.
님의 아들이 이다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엄마를 이해 할거라고...
하지만 제 경우는 그것도 아니더군요.10. ㄷㄷ
'09.12.19 1:33 PM (211.178.xxx.98)무섭네요;;
심리상담같은걸 지속적으로 받으시는게 어떠세요
서로간에 풀기에는 무리가 았는거 같아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꼭
저도 지금은 성인이 되어서 삶의 굴곡을 겪으며
어느정도 제어가 되지만
청소년기에는 제어가 안되고 울컥하고 자존감같은게 없어져요
그럼 꿈도 없고 삶의 의미까지 없어지게 되죠..
상담받으세요11. 아들에게
'09.12.19 1:44 PM (220.86.xxx.176)용서를 강요하지 마세요
정말 잘못했다고 하시고 니가 용서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고
다만 이일로 아드님이 맘적으로 성장하는데
어떤 발목을 잡는 되는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이야기하세요.그 어떤 변명도 하지 마시고
신을 믿은다면 아드님이 잘 성장하도록 기도를 하시는 것이 나을 듯해요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드님이 맘을 잡을지도 ..
아드님이 용서할 맘의 상태가 되면 말하지 않아도
용서 할 것이에요12. ...
'09.12.19 1:46 PM (218.156.xxx.229)맙소사....ㅠㅠ
용서해 달라고 조르지 마세요...13. 펜
'09.12.19 1:47 PM (121.139.xxx.201)자녀분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제가 다 끔찍하네요.
말이 엄마이지 그 순간은 아이에겐 그저 괴물이고 폭행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겠네요.
진작에 나섰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나마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셨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군요.
자녀분이 말하는 걸 보니 엄마의 사과만으론 어찌 할 수가 없는 상황인듯 한데요.
신경 정신과에 함께 가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행여 이 글을 보시는, 아이들 때리시는 어머니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사랑이네 뭐네 다 개뿔 뜯어 먹는 소리고요,
자기들의 나약함에 대한 분노를 반항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푸는 것일 뿐입니다.
남편에게 열통이 나면 남편에게 직접 푸세요.
절대 아이에게 손대지 마시고요.
남편에게 따질 용기가 없다면 차라리 조용히 혼자 삭히던가요.
자기보다 강한 남편에겐 찍소리도 못하면서
아무 힘도 없는 어린 자식들에겐 함부로 폭력 휘두르는거..
정말이지 잔인한 행위입니다.
마치 학교 선생들이 교장은 패지도 못할 거면서 애꿎은 아이들만 때려대는 것과 같은 거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힘있는 자의 힘없는 자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어요.
원글님께서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죠.
그런만큼 당장에라도 전문가와 상의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분이 절대 못잊어 하니 더더욱 말이죠.14. .
'09.12.19 2:19 PM (121.162.xxx.209)우라아이 4살때 데리고 다니며 어린이집교사를 했어요...
울딸이 욕심도 많은편인데 한번은 어린이집 또래친구를 할퀴어서 원장님께 얼마나 민망하고
다친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어린이집 화장실에 한2분정도 불끄고 나오지 못하게
한적있어요....그일이 10년도 넘었는데 우리딸이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고 "울면서
나한테 따지길래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돌이킬수없는 일이니 상처를 보듬아주면서 살려고 합니다...
원글님과 아드님 모두 상처가 크실꺼에요...서로 보듬아주면서 행복을 찾으세요...15. 상처
'09.12.19 2:25 PM (211.51.xxx.107)그 상처란게 참 평생가요
엄마가 어릴적에 저를 심하게 했어요
때린것보다 더심한 모욕 ... 머리를 밀고 ..... 잘못했다고 .. 말로해도될것을 비오는데 벌거벗고 내쫓고 욕하고 ... ㅜㅜㅜㅜㅜ
엄만 지금도 그러시네요 .. 제가 잘못했다고 ....그리잘못한것도아닌데 ....
애한테 잘못했다 인정하는게 진정한용서같아요
님마음도 많이 힘드시죠 ......16. 제기억
'09.12.19 2:51 PM (180.70.xxx.80)제 기억에 원글님 아드님처럼 저도 참 아픈기억이 있어요.
6세때인가 벌거벗겨서 대문앞에 세워두고 아파트윗층 오빠가 나와 구경하는데도 똑바로 서라고 하고, 초등학교때인가 목졸려도 보고 간장끓인데 손 넣어서 장지진다고 위협하고..
그냥 매맞은건 기억도 가물하지만 윗 내용은 아직도 너무 무서워요.
하지만 친정부모님은 다 네가 너무나 잘못하고 너무나 말안들어서 그런거라고 하시죠.
그러다 결국.. 작지도 크지도 않은 어떤 사건때문에
친정부모님과 저 연락안하고 그냥 삽니다..
엄마아빠가 진정 사과를 했다면 그리 앙금이 남지는 않을듯 한데,
모두 다 제탓이어서 당연히 맞을만한 짓을 했다고 결론짓길래 너무 상처받았어요.
아이에게 눈물로 사과해주세요..17. 어쩌나..
'09.12.19 2:54 PM (211.210.xxx.114)어릴때 상처 받은 기억은 평생 갑니다.
아드님은 아마도 아무리 좋아도 그 상처로 인해서 100%기쁨을 느끼지 못하고요. 세상에 누구도 믿지 못하고 마음도 다 주지 못합니다.
마음에 말할수 없는 분노가 숨어 있을겁니다.
하늘같이 믿었던 엄마로 부터의 자신의 울타리가 되고 보호막이 되어줄 엄마로 부터의 받은 상처니까요
지울려고 애쓰지 마세요. 노력한다고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주워담을수도 없어요
그냥 믿고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 해주시고 ..
아드님은 부모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고 의지 하기보다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마인드로 .. 부모자식간의 살뜰한 정보다는 그저 부모이려니 하는 담담한 의무감으로 대하게 될것 같습니다.
우리시집 시동생중 한명이 저 결혼 생활 20년 넘었지만 3-4번 봤을까 싶네요.
사춘기에 집 나가서 거의 시댁에 오지도 않고 돈 떨어지면 와서 깡패처럼 협박해서 돈 가져가면 5-10년 소식도 없고.. 남 같이 살고 있어요.
어릴때 아버지에게 유독 많이 맞고 자랐다고 하더군요.
감정풀이의 대상으로 아이를 대하게 되면 평생 업이 된다는걸 모르는 경솔한 행동이지요
어떻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아이가 사춘기에 벗나지 않은것만 해도 참 다행한 일인것 같습니다18. &
'09.12.19 3:17 PM (220.92.xxx.169)엄마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 놓으시고
뼈저리게 인간대 인간으로 영혼대 영혼으로
진. 심.으.로
사죄하셔여 할것 같아요
아뇨 하셔야 합니다
형식이 아닌 가슴으로 부터 .원글님이 주신 상처의 3배 이상의 양 그만큼 정도로 해야만
되어요
상처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려요
대학가고 곧 군대가면 ...??
온전한 인간으로 커가길 위해서는 지금부터 원글님 도 닦는 심정으로 하셔야 할것 같아요
제 동생이 어릴때 아버지께 불같은 성격의 아버지가
동생이 잘못했다고 구덩이에 파묻어 죽인다고 동생더러 강제로 삽인가요 괭인가요 그걸로 흙파라고 아버지는 서슬퍼렇게 지켜보고 서 있었지요
그게 아마 학령전기였는데 ..그렇게 그렇게 숨죽이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살았기에 저도 몰랐고 누구도 몰랐어요
중위권대학나와서
결국 임시적으로 전전하고 지금은 그 분노를 아버지에게 퍼 붓는데 엄청나요
중위권대학 나와서 알콩달콩잘살지만 그 상처를 결국 극복못했어요
아버지께서 동생이 맘에 안들어 한소리 했대요 그때는 동생이 서른이 넘어갈때였는데
거의 ......할
그게 잘못하면 신문에도 날것 같은 강한 분노라 아버지조차 건들지도 못해요
지금 잘 하셔야되어요
지금은 모르지만 그 상처가 딲지가 곱게 떨어져서 새살이 나와야지
다시 진물이 나오면 .그때는 아이가 아이 아니지요
어떤 변명도 자기 합리화도 안되어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하셔야 되어요19. 가슴이 아프네요
'09.12.19 3:36 PM (114.202.xxx.66)그 꼬맹이 엄마라야 겨우 서른 남짓..
서른에 어른이 다 되었다고 자신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부족한데.. 지금도 부족한데..
그저 미안하다고.. 엄마가 너한테 미안하다고...
용서 안된다고 해도 어쩔 수없이 미안하다고.. 하시는 수 밖에요...
쉰을 바라보는 지금도 내가 진정 어른인가.. 하고 생각해봅니다...20. 마음 아프네요
'09.12.19 4:08 PM (221.146.xxx.74)아이가 받았을 상처가
많이 아프네요ㅠㅠㅠㅠ
어머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나마
위안 아닌 위안을 삼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어줍잖게 줏어들은 말로는
상처를 말할 수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아이의 아픈 상처가 아물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21. 용서못해요
'09.12.19 4:19 PM (59.13.xxx.149)절대로 아이가 님을 용서할수가 없을꺼예요.
절대적으로 의지하던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절대로 잊혀질수도 용서할수도 없거든요.
내 부모가 진심으로 항상 지금껏 그때의 잘못은 변명도 없이 제가 들쑤실때마다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달라졌을지...
내아이가 커가면서 더 용서가 안되고,
변명달아가면서 그것도 용서못한다고 생각하는게 느껴질때는 더한 거부감을 가슴에 담았고,
나이들어가면서는 내게 기대오는 부모가 가증스러워지더군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해해줘야 할부분이고,나이들어가는 모습이 측은지심도 생겨나야 할텐데 그게 노력한다고 되어지질 않거든요.
윗님이 말씀하셨듯이 남들처럼 애틋한 자식과의 관계는 기대하지마시고 사세요.
너무 심하게 진실을 말씀드렸나요?
그런 상황에서 받았던 트라우마의 가장 큰게 뭔줄 알긴하시나요?
다른 사람에 대한 온전한 신뢰가 불가능하다는거예요.
심리상담도 정신과도 다녀봤지만 해결이 안나요.
왜냐면 맘속으로부터 지금도 부모가 용서가 안되는걸 어쩌겠어요.
상황을 이해하고 인간적인 성숙도가 부모라고 완벽하지 않았다는걸 이해할 나이임에도 그리고 내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있음에도 진정으로 용서가 안됩니다.
아이가 용서할꺼라는 희망은 접으시고 사세요.
그냥 표면적인 관계라도 아이와의 끈을 이어가고 살아가실 생각이시면 무조건 아이가 그때의 일을 들고나와서 억울해하고 트집을 잡을때마다 정말 변명도 토도 달지마시고 잘못했다고 하세요.
그리고 내가 평생을 두고서 너한테 사죄하겠다고 생각날때마다 나한테 죄를 물으라고 진심으로 아이에게 말을 하세요.
물론 그전에 님부터 그런맘을 진심으로 가슴속에 새겨서 넣어셔야 할꺼구요.
그나마도 못하고 안하시면 아이와의 끈은 완전히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22. ....
'09.12.19 4:21 PM (110.10.xxx.178)평생 용서를 못할 거에요. 용서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너무 뻔뻔한 거니까... 그리고 아들한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세요. 외고 얘기 들으니 그래도 아드님이 공부 쪽으로는 반듯하게 자라신 것 같은데 삐뚤어졌으면 정말 감당 안되셨을 겁니다. 100% 님과 님 남편 책임이고요. 우리같은 사람들 밑에서 저렇게 반듯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고 항상 생각하며 대하세요.
아, 그리고 미안하다, 나도 마음아프다, 용서해달라 이런 말도 하지말고 뉘앙스도 풍기지 마세요. 그것도 일종의 감정적인 협박이거든요.23. 가로수
'09.12.19 4:45 PM (210.217.xxx.111)아드님은 지금 공부로 회피해 있는거구요, 앞으로 어떤 양상이 벌어질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상담치료를 받아보시면 어떨까요가 아니라 반드시 함께 받으세요
해결이 안된다고 해도 무게를 조금은 줄여줄 수 있을거예요
님때문이 아니라 아드님 그리고 그미래를 위해서 꼭 하세요24. ..
'09.12.19 5:52 PM (211.38.xxx.202)글쎄요
전 댓글과 다른 의견입니다
댓글 다신 분들은 아직 어린 아이 키우거나 자기 경험에 비추어 쓰시는 거 같아요
원글님
원글님도 인정했다시피 아이에게 주위 상황 힘든 것을 쏟아부었던 거잖아요
근데 아드님 역시 원글님한테 그러는 거 같아요
그땐 어려서 잘 몰랐지만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는지 우리도 나중에 아는 경우 있잖아요..
이제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말 그만하세요
고맘 때 아이들은 아직 자라는 중이랍니다
원글님이 계속 그러면
아드님은 좀더 오랫동안 맞아 이건 엄마가 잘못한 거야 그러니 내 맘이 풀릴 때까지 용서 못해, 죽을 때까지!!
계속 이 자세일 겁니다
원글님이 그럴 수 있고 아드님이 넘 심하다 이런 말 하려는 게 아니예요
나중에, 아드님이 부모 되고 초딩 중딩 고딩 아이 키우면 원글님 맘 자연스레 압니다
아, 우리 엄마가, 아빠가 그랬구나..
그냥 그때 토닥여주세요
지금은 아이랑 그 일 꺼내지 마시구요
전 상담이나 놀이치료도 상황 봐서, 아이 스탈 봐서 받는게 좋다는 편입니다
원글님도 아이한테 미안해하는 마음 일단 접으세요
아드님이 이런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겨도 내색하지 마세요
아이들 모를 거 같아도 다 안답니다
아들은 엄마 머리 닯는다죠.. 엄마가 머리 좋고 태교 잘해 네가 공부 잘하나보다 농담 던지고ㅋ
약간 거리두고 대하세요
십대 아이, 특히 아들을 엄마가 키울 땐 딸과 다르게 접근해야하더라구요
아마, 원글님이 먼저 말 꺼내서 기억을 계속 상기시키는 거 같은데..그러지 마시고요
아이가 먼저 그 일 꺼낸다면 살짝 안아주세요 ..25. 헉..넘 충격이네요
'09.12.19 6:21 PM (118.21.xxx.157)전 아이를 벌거 벗기고 집 앞에 쫒아내는 부모 들 이해가 안갔어요
그런데 하물며 손목을 묶고 각목으로..
전 초 1 때 엄마가 마당에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계시다가
제가 가방 잃어 버렸다는 말에 "뭐라구?" 하시며 그 젖은 수건으로 제 얼굴에 그냥,내리 치는데..
초1, 7살 짜리 얼굴에 어른의 온 힘을 모은 강도로 젖은 타올에 맞아 보세요
그때 넘 아펏지만 그 때의 엄마의 행동이 너무 소름끼쳤어요
그래서 그때 생각만 하면 40 중반 나이에도 엄마 얼굴 쳐다 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되도록 그 때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하게 되면 분노가 일고 정이 떨어지니까요
저도 한,성격 파탄자 라서 제 아들에게 멱살 잡은 적도,부엌가서 칼 들은 적도 있어요ㅜ.ㅜ
님 아드님은 외고에 들어갈 정도의 성실성과 우수한? 성적의 모범생이 되다니 대단하네요
울 아들은 중2 인데 전에 저에게 마구 화를 내며-물론 제가 먼저 화를 너무 심하게 냈고
아이가 상처 받도록 자극적으로 말을 막 해서 아들이 화가 나서 제게
"엄마가 나에게 전에 어떻게 한 줄 아세욧!!" 하며 대들면
전, 엄마도 네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존재한다,네가 너무 심하게 말 안 듣고 너무 스트레스
줘서 엄마가 정신적으로 발작했던 거야,안 좋은 기억은 잊어 버리려고 노력해야지,그걸 자꾸
되새기면 네 자신도 다시 또 상처 받고,모자 간에 정은 멀어지고 우리에게 데체 무엇이 득이 되겠어,
엄마 역시,네가 그 당시 말 지독히 안 듣고 엄마 속 썩인거,너 처럼 똑같이 되새기면 엄마,너 못 키워..
아무리 내 자식이라 해도 네가 미워지고 싫어져서..우리 서로 잊어 버리자,, 라고 합니다
물론 제 아들도 자신이 너무 속 썩인건 인정하니까 그렇게 말 하면 받아 들이더 라구요
그러나 원글 님 아드님과 다르게 공부는 전교 꼴찌에서 세번째이고 집 보다 밖을 더 좋아하고
친구들,형들 등등 외부의 사람를 너무 좋아합니다
원글 님 심정 충분히 알것 같아 맘이 아프지만
지금 바로 아드님께 용서 받으려고 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그 만큼 엄마가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 때는 엄마가 패닉 상태였다..라고
아마도 그 당시 원글 님은 우울증을 앓고 계셨을 거라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우울증은 분노가 한 번 일어나면 스스로 자제가 안돼고 무서울 만큼 분노 수치가 급 상승하게 되거든요,아빠가 속 썩이고 아이들 둘 키우랴,장사하랴,그 당시 엄마가 우울증에 걸렸었던 것 같았다,고 그대로 설명해 주세요
우울증으로 순간 자식도 죽인 사람 제 먼 측근에 있어요
약 5년 전인가,뉴스에도 크게 났었는데
우울증 앓고 있던 엄마가,4살 짜리 아들이 징징 계속해서 짜는 소리 내고 울음 안 그친다고
순간적으로 부엌가서 칼로..
그래서 형법에 정신적,병리적인 문제로 인한 범죄에 대해선 관대?한것 같아요
참..모두 다 이해가 됩니다,힘내세요,하지만 방법이 너무 심하시긴 하셨어요26. 앗,,쓰고 나니
'09.12.19 6:42 PM (118.21.xxx.157)마지막 줄에 모두가 이해 됩니다,는 아들 죽인 사람까지 포함한 뜻 아니에요
모두가,란 건 님과 님 아드님,저와 제 아들,또 이런 비슷한 일로 자식과 감정 대립,갈등 등을 고민하는 엄마들 을 두고 한 말입니다27. ....
'09.12.19 7:11 PM (58.173.xxx.42)아드님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비세요.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 속죄하세요. 그만큼 댓가가 큰 죄를 저지르셨네요... 힘없는 아이에게, 그 아이가 누구보다도 믿고 있었을 엄마가 그렇게 잔인하게 폭력을 가하다니...
전 그 정도로 끔찍하게 당해본 적이 없는데도 아직까지 누구도 신뢰하고 믿지 못하고 살아요. 사람이 황폐해지더라구요. 결국 정신과 다녀요.
원글님. 원글님 아드님을, 정서적 불구자로 만드셨네요....28. .
'09.12.19 7:35 PM (122.47.xxx.56)전 위 답글들 중에 <.. ( 211.38.169.xxx , 2009-12-19 17:52:27)>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한 번 진심으로 미안하다 말씀하셨다면, 그 이야기는 가급적 들추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9. 원글님
'09.12.19 8:50 PM (220.117.xxx.153)아이가 어느정도 자라서 이제 얼추 정신연령은 성인급이라고 보여져요...
근데 아이가 자꾸 그 얘기를 엄마한테 하는건 ,,,어느정도 회복이 된거고,,일종의 핑계,,혹은 자기방어는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도 엄마아빠한테 상처가 많은데,,저는 아직도 부모님이나 남편한테 그런 얘기 못하거든요,제 안에 아직도 응어리가 많은것 같아요,
제 모토가 누구한테 말할수 있으면 회복된거다,,라는거에요,
원글님이 자꾸 미안하다,,저자세로 나가지 마시고,,,
니가 어느정도 컸으니 엄마를 용서 못하겠으면 이해라도 해봐라,,,해보세요.
엄마도 죽을만큼 힘들었고,,,너를 학대한 상처가 너무 깊다,,피해자만큼 가해자도 괴롭다,,
니가 나를 용서하고 이해하는게 니 인생의 큰 고비다,,니 부모를 보고 너는 좋은 가정을 꾸려야한다,,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말하세요,,,
그걸 자꾸 얘기한다는건 아드님이 원글님께 가하는 또 다른 유형의 학대입니다.
그걸로 뭔가를 도피하는것 같기도 하고,,,
정 안되면 최면치료로 그 기억을 지워버릴수도 있다고 해요,,,
결국은 극복해야할 상처입니다.
저도 그게 안되면서 주제넘은 조언 드렸습니다...30. 원글님..
'09.12.19 9:43 PM (121.165.xxx.121)미안하다라고 했는데, 그 다음에 아이가 뭐라고 하면
'그래도 그 다음엔 안때렸잖니' 라고 하는 그 말때문에 아이 마음이 안풀립니다.
미안하면, 그냥 미안하기만 해야합니다.
무조건 미안하고 정말 미안하고 백번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기만 해야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그래도 커서는 안때렸으니까 그나마 괜찮아.' 라고 하게 된다면
화해와 용서가 되는거지만, 그 말이 님 입에서 나오니 화해와 용서가 안되는거에요.
그런 학대는 아니지만, 정신적 학대를 받고 자란 저, 마흔 넘은 지금도 용서가 안됩니다.
바로 울 엄마의 '미안하다.' 다음에 오는 '그렇지만,' 때문에 입니다.31. 한마디만..
'09.12.19 10:04 PM (211.202.xxx.48)저희 엄마도..
아빠한테 학대받은 한을 제게 풀었고..
저는 엄마에게 죽임을 당할뻔한 기억도 있습니다.
꽁꽁 숨겨두던 그 상처를 서른이 넘어서야 세상에 드러낸것은..
그로인해 제가 너무나 피폐해져감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였습니다.
엄마는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노라..
부인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않고 합리화를 시키시더군요..
오랜 싸움 끝에.. 결국..미안하다고는 하셨지만..
이상하게도 맘이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더 화가 나더군요..
근데..
어릴때부터 그런 저를 보호해주기보단 오히려 저한테 더욱 심하게 굴었던 오빠가..
이번에 제게 그러더군요..
"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너가 그걸 어찌 쉽게 잊겠니.."
평생..엄마보다 더 미웠던 오빠인데..
그 말 한마디에 맘이 눈녹듯이 녹더군요..
사실을 부정하지 마세요..
미안하단 말로 때우거나.. 억지로 엄마입장을 이해시키려 하지마세요..
그냥 그 아이의 심정을 인정하고 보듬어주세요...
엄마가 자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해준다고 생각할때..
아이가 엄마를...더 나아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겁니다.32. 헉
'09.12.19 10:44 PM (222.112.xxx.130)이건 정말 정도가 심한데요
그냥 좀 때렸다 이게 아니라 엄연한 폭행 수준이네요
애를 손을 묶어놓고 다 벗겨서 때렸다니.. 님이 하신거 남한테 했으면 형사처벌이예요
아이한테 진심으로 용서를 비세요
"그래도 그담부턴 안때렸잖니" 이건 사과 안하니만 못한 거예요
딱 한번을 사과하시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했다. 한마디만 하세요.
오히려 그 한마디가 진심이 담겨서 아들 맘을 녹여줄 수 있어요
님은 그때 내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예요
그걸 잊지 마세요33. ..
'09.12.19 11:23 PM (114.29.xxx.110)아드님 상처도 많이 크겠지만 님도 많이 상처받으셨을꺼예요...
아드님에게 무조건 미안하다고 말하세요..
많이 안아주시고요...
전 님에게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34. 위에
'09.12.19 11:55 PM (222.233.xxx.6)댓글 중, 자꾸 용서를 빌지 말라고요? 여기 댓글들이 매일 용서를 빌라는 말들이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가 기고만장 해지고 과거를 자꾸 상기하게 된다구요? 인간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습니다. 그 아이의 상처는 그렇게 가식적이지 않습니다. 그아이의 상처는 깊고 그리고 진심입니다. 용서를 빌라는 뜻은 입에 발린 말을 자꾸 내뱉으라는 뜻도 아닙니다. 눈으로 손길로 편지로 말로 때로는 직접 때로는 우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겁니다. 이걸 꼭 이리 설명해야하다니 좀 답답해 지네요.
아이를 좀 클때까지 키워본 사람이라며 댓글 다셨는데.... 저는 심리학과 상처치유 공부를 십년 째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35. 이상타?
'09.12.20 12:02 AM (118.216.xxx.194)한참 전에, 이와 같은 이야기가 게시판에 있었는데요?
각목, 손목 묶음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치만,
원글님 상황속의 이야기를 전에 읽은 적이 있어서....
해결이 안되어서 또 쓴건가 해서요...36. 이루리
'09.12.20 12:12 AM (118.33.xxx.39)종교가 있으시든, 없으시든...아들을 위해서 기도하세요..하나님께든 부처님께든요.
아들이 그걸 알때까지요. 나의 엄마가 날 위해 늘 그렇게 내가 잘되길 기도한다는걸 느낄수 있도록요... 어릴적 받았던 그상황을 날위해 기도하는 엄마모습보면서 용서를 넘어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장할거라 봅니다. 힘들때 아드님이 그때를 기억하는게 아니라 기도하는 엄마모습을 기억해서 자존감이 바로설수 있도록요. 글을 읽고 마음이 참 아프네요.37. ,
'09.12.20 12:27 AM (59.138.xxx.230)글쎄,,,참,,,
어린아이를 각목으로,,,
바로 감옥행이네요,,,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드님께 무한한 사랑을 베푸세요,,
이런글,,,참 마음이 아프네요,,38. 변명보다는 사과
'09.12.20 12:28 AM (125.131.xxx.199)아이가 그 얘기를 꺼낼때마다 사과하세요. 원글님이 암만 괴로우셔도 아이만큼 괴롭진 않을겁니다.
아이의 평생에 영향을 끼칠 사건이니까요. 위에 어느분 말대로 사과뒤에 그렇지만~~으로 시작하는 변명은 빼세요.
진심으로 미안하다. 네가 그 아픈 기억을 빨리 잊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한단다.
내가 널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니?? 하고 아이의 의견을 구해보는것도 좋구요.
왜 우리가 시부모님들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까요? 분명 어릴때 부모님들에게 사소한 언어적 폭력이나 체벌도 받았지만 그래도 그 기억은 쉽게 지워지는 편이잖아요.
시부모님들에게는 사랑을 받기 이전에 폭력을 먼저 당해서일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부모님들에겐 충분한 사랑을 받은후 가벼운 체벌이나 언어 폭언을 당하기에 잊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야단맞고 혼나도 부모님들은 날 사랑해주는 존재란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아드님에겐 아직 좀 더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의 실수를 채울수 있을 만큼이요.
아이는 그 사건 이후 엄마와 마음의 문을 닫았을겁니다. 아직 관계회복이 안된거죠.
언제 채워지냐구요?? 이제 겨우 10년인걸요. 평생 기억하고 증오할수도 있는 사건이잖아요?
가장 강한게 부모잖아요. 포기못하는게 자식이구요. 자식과의 관계 끝까지 놓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39. 저도
'09.12.20 12:42 AM (218.145.xxx.142)저도 어릴적에 엄마가 저한테 매번 분풀이를 했었어요
님처럼 한번도 아니었고 님처럼 사과하지도 않으시죠
제나이 서른넷
엄마가 왜 그랬었는지 이해하자면 할수도있지만
엄마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오를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그런 대접을 받고 자라서인지
위의 댓글처럼 사람을 신뢰하지못하고 분노가 많아서
회사생활을 10여년째 하고 있어도 사회생활이 참 어렵고
왕따되는일도 많아요
학교다닐때 모범생이고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잘나왔지만
친구가 많이 없고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게 너무 어려워요
8개월된 아기가 있는데 제 아이한테는 죽어도 그런 실수하지 않고
세상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고 싶습니다.
근데 우리아기를 친정엄마가 길러주고 계세요
제가 직장다녀서..
손주한테는 안그러시겠지 생각하다가도 저한테 했던게 생각나면
정말 불안해지곤 합니다.
부모도 못믿는거죠... 에휴..그냥 제 얘기했습니다40. ..
'09.12.20 12:43 AM (122.46.xxx.98)아휴.... 아무리 그러셔도 아이 손을 묶고 몽둥이로 때리다니요...
읽는 제가 이렇게 다 아픈데 아드님은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요....
아마 평생 갈거예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게 가장 좋을거 같지만 그 전에....
남편분이랑 같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셔야 할거 같아요...
남편분도 그때 아빠가 못나게 굴어서 엄마가 많이 화가 났을거다..
남편분도 진심으로 같이 사과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41. 님,,
'09.12.20 12:48 AM (125.146.xxx.73)그나마 그 때 받았던 상처에 대해 아이가 원글님께 이야기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듣기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니까요. 그 상처를 기억하는 것조차 힘들어해서 속으 곪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미안해하시고 내가 이쯤했으면 네가 용서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가해자셨잖아요.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 스스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후회하고 사과할 때 용서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나마 들더라구요. 원글님 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원글님 자신이 과거 자신의 잘못을 더 처절하게 아파해야 풀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2. 안타깝습니다.
'09.12.20 1:20 AM (118.223.xxx.189)옛날 부모님들이 많이들 그랬듯이.. 사는건 고달프고 애들은 많고.. 쉽고 빠르게 아이들을 휘어잡기 위해서 매를 많이 선택하셨죠.
저도 엄마가 어렸을때 아주 많이 때리셨어요.
공부 못한게 한이셨던 엄마는 밀린학습지.. 놀이판.. 이런걸 서랍에서 발견하면 아주 제삿날이었죠. 머리채 휘어잡히고 두들겨 패고...
어렸을때 혼자 그림그리면 매맞고 학대받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괴로움을 털어놓을 사람을 찾을 수도.. 보듬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애들 그만 때리라고 엄마에게 신발을 던질 정도였으니...
저도 원래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는데 굉장히 폐쇄적이고 암울하고.. 그런 성격으로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다 커서 결혼해서는 엄마를 이해는 하겠어요.
하지만 저도 이 글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용서는 하고 싶지가 않네요.
저도 맞고 나면 이를 갈면서 정말 자살이라도 해서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저도 초6년때 동생이 뭔가 잘못해서 맞고 있을때 이성을 상실해서 엄마에게 미친듯이 대들었더니 그 뒤부터는 때리시진 않더군요.
너하고 대화가 되는 시점부터는 매를 든적이 없다는 말엔.. 아마 아드님이 더 분노하고 실망했을 것 같아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님이 만약 남편에게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떤 심정일지... 어떤 말이나 행동이 위로가 될지를요.43. ..
'09.12.20 1:28 AM (61.255.xxx.149)댓글중에 그만 미안하다라고 하라는 글이 있는데
전 생각이 다릅니다,
그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것은 그 상처가 자꾸 기억나서인데,
어떻게 가해자?가 미안하다라고 안할수 있나요,,,,
그 상처때문에 아프다는데, 때린 나도 아프니까 너 참아봐라 할수는 없잖아요,
암만 자식이래도 그렇게 가혹한 체벌을 했는데요,
그리고 그 아드님이 무딘감성을 지닌 아이는 아닌것 같은데요.
예민한 아이일수록 상처는 깊고 치유는 오래걸리는건 당연하겠죠....
이럴때 종교라도 있으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만
강요할수 없는 문제이니 어렵겠구요,
그 문제를 아드님이 다시 꺼내면 자신을 합리화시키지 마시고
무조건 미안하다 용서해달라고 청하세요.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구요.
그래도 엄마인데 진심으로 사죄를 하면
아이도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않을까요,,,,
그런데 계속 이런 상황이 된다면 뭔가 상담이 필요한건 아닐까싶기도 하네요,,,,,44. ★
'09.12.20 1:36 AM (120.142.xxx.137)근데...저두 어릴적에 부모에게 많이 혼나고 컸지만...
부모가 내가 정말 미워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웃으면서...
"예전에 많이 혼나고 컸다고~"이러는데...
개그맨 유상무도 지난번 방송때 엄마에게 무지 혼나고 컸다고...
맨날 옷걸이로 맞고...신발짝으로 맞고...
엄마한테 ...한강에 끌려가서 죽을뻔도 했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엄마를 젤 사랑 한다고 하던데...
저역시 유상무 심정과 비슷해요...
정말 진심으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 하셨다면 앞으로 잘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울 신랑도 애들과 옛날 어릴적 이야기 하면서
해떨어 지기 전에 집에 안들어 오면 밥도 못 얻어 먹고 할머니가 빗자루로 맨날 때리고 했다고~
이런 이야기 하면서 어릴때는 혼나면서 크는 거라고 말하는데...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게 원글님과의 상황과 많이 틀린건가요?
어릴적의 상처도 잘 견디면서 훌륭한 성인이 되게끔 도와 주시는게 급하신거 같아요.45. 안타깝습니다.
'09.12.20 1:41 AM (118.223.xxx.189)이 글 읽고나니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서 너무 괴롭네요.
그런 기억들은 용서하고 잊혀지는게 아닌 것 같아요.
묻어두게 되는거지...
저희 남편도 밝게 컸지만 돌잔치때 엄마한테 따귀 맞았다고 하고 까불고 장난치다가 홧김에 손을 휘두르셔서 가슴팍에 할퀸 상처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있습니다.
잘못하면 혼낸다고 방안에 가둬두고 그래서.. 지금도 폐쇄공포증 같은게 있어요.
갇힌 공간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다고 하네요.
어렸을때 내가 대항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고통과 공포감은 쉽게 잊혀지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46. 저라면
'09.12.20 1:44 AM (116.43.xxx.31)저라면 우선
아들에게 매를 갖다주겠습니다.
과거에 미안했다고...
아직도 네가 그 상처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아
엄마가 죄인이 된 기분이다.
그 매로 과거 내가 너한테 한 것처럼
니가 나를 쳐라.
그렇게 해서라도...
니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엄마는 맞을 수 있다.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
쇼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맞을 각오를 하고...
아니면 편지를 쓰겠습니다.
용서해달라는 말은 빼고.......
과거에 너무 잘못했다는 말만.
그리고 엄마가 너에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주는 것이
너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낫게해줄 수 있을지
네 생각을 알려달라.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을 것이고
....
정면으로 이 문제와 조우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먼저 정식으로 이 문제를 꺼내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해결해보자고 해보세요.47. 역시 82군요!
'09.12.20 4:48 AM (118.21.xxx.157)주옥같은 귀중한 댓 글 들 덕분에
저는 오늘도 많은 것을 덩달아 얻고 갑니다
서로 반대의 의견 들도 많지만
모두 좋은 말씀 들인 것 같아요
역시 82의 리플러 님 들,지적 수준의 커트라인이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글 들입니다
역시..82!
바로 위 저라면 님 말씀도 아주 좋구요..
원글 님,힘내세요48. 현실, 그리고 사실
'09.12.20 9:11 AM (128.205.xxx.72)보이는 그대로 말씀드릴게요.
이건 글 쓴 분 마음을 아프게 하려거나, 비난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사건 이후로, 두 사람의 인간 관계는 끝났습니다.
사실 끝난 정도가 아니고 아주 파탄이 난 거죠.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그 아이를 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무슨 짓을 해도 용서 받을 가능성은 0%이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내 부모가 글 쓴 분 만큼만 되어도 업이 좀 줄어들텐데.
그 죄를 다 어쩌려고 아직도 나한테 저리 그악을 떠는지 모르겠네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고 사세요.49. ~
'09.12.20 10:08 AM (220.93.xxx.180)이 글 읽으면서... 저도 엄마에게 당한 그 .... 상처들이 또 생각나.. 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평생 씻을 수 없어요..
어릴적 상처들은.....50. 눈물이..
'09.12.20 10:56 AM (122.100.xxx.27)내가 그 아들 입장이라 생각하고 엄마가 어떤말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하며 적어봤어요.
-나는 어미로서 자격이 없다.내가 감히 그런짓을 해놓고 어떻게 그걸 바라겠니
그저 니가 엄마라고 불러주는것만도 고마울 뿐이다.
-나도 그때는 미쳤다고밖에 생각이 안된다.넌 나를 용서할수 없겠지만
평생 너한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거다.
-이런 엄마한테 니가 나서 자라준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하다.
-아빠 얘기 이런건 못난 어미의 핑계일 뿐이다.모두 내가 모자라고 부족해서 저질러진 일이다.
-정말이지 죽을만큼 너한테 잘못했다.
남편이랑 같이 아들 앞에서 무릎 꿇고 비세요.진심으로 용서 구하면서.
꼭 남편이랑 같이요.
저라면 그렇게하면 부모를 조금이라도 용서할수 있을것 같아요.51. 그래도
'09.12.20 12:50 PM (211.177.xxx.233)한가닥 희망이 될 수 있는 건 아이가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가슴 속에 꼭꼭 그 상처를 눌러담고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니
아이가 하는 말 귀기우려 들어주고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 받아주세요
용서 받아서 님의 마음이 평온해지기 보다는
용서하지 않아도 아들의 마음이 평온해지는 게 우선일 거 같아요.52. 제발
'09.12.20 12:55 PM (222.111.xxx.69)미안하다, 나도 마음아프다, 용서해달라 이런 말도 하지말고 뉘앙스도 풍기지 마세요. 그것도 일종의 감정적인 협박이거든요. 222222
정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으신 겁니다. 그래도 이만큼 자라준 아드님한테 진심으로 고맙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윗분들이 조언 많이 해주셨는데요, 변명은 하지마세요. 그저 사과만 하세요. 어느 분 말씀처럼 그래, 잘못했다 하지만...하고 이어지는 변명만큼 화나는 것도 없거든요. 그걸 두고 상대는 사과했다고 자위하지만요.53. 에효
'09.12.20 3:53 PM (125.188.xxx.27)가슴이 아파요
저희 엄만..사과도 전혀 없어서..제 가슴에 한이 더 남았지만
님은 사과해도..아이가 상처가 너무 크군요..
에효..본인이 이겨내야 할텐데..54. 원글
'09.12.21 11:04 AM (114.52.xxx.210)대단히 감사 합니다 ..아이는 아직도 누군가에게 조금만 오해를 받는 부분에서는 어쩔줄 몰라 합니다 이번에 서울로 대학가면 일주일에 한번씩도 보기 힘들어 지겠네요 그전에 가족여행을 가서 진지하게 엄마 아빠가 같이 용서를 빌어 보겠읍니다..열살이후엔 지가 하고자 하는일에 거의 알았다고 믿고 따라준것 같은데 그것만 가지고도 죄를 다 씻을수 없나 봅니다..부모수업을 먼저 받고 아이를 가졌더라면 자식이 부모의 소유몰이 아니란것만 먼저 알고 아이를 키웠더라면,어떻게 내 아이에게 그런 상처를 준 부모가 되어 버렷는지...아이의 가슴 깊은곳에서 우러 나오는 용서를 받고 싶은 이 욕심도 이기심이겠죠..잘못했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댓글님들
55. 용서
'09.12.21 12:08 PM (125.178.xxx.140)원글님,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마음"이라는 책이거든요. kbs특별기획으로 만든 다큐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건데요.
그 책에보면 고통같은게 각인이 되어버려서 잊지 못하는 문제랑, 진정한 용서를 하는 법같은
마음의 병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요. 한번 시간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검토해보세요.
아이의 마음의 상처가 마음만 먹는다고 풀어지는 일이 아니더군요. 그 매카니즘을 이해하면
좀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56. 용서..
'09.12.21 1:29 PM (203.234.xxx.3)엄마가 "그래도.."라고 하는 건 아들에게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겁니다.
사과에는 "그래도 내가.."라는 건 없어요. "그러니 내가 잘못했다"만 있는거지..
그래도 내가 네게 뭐 어찌 잘해주지 않았느냐.. 이건 사과가 아닙니다.
원글님은 제대로 사과한 적 없으세요. 그러니까 아이가 자꾸 반복해서 말하는 겁니다.
아이가 다시 한번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래도 등등의 본인 이야기 하지 마시고, 철저하게 아이한테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비세요. 님은 사과 했다 하면서 자기 합리화만 했어요.
그래서 아이는 사과받았지도, 용서할 수도 없는 겁니다.57. 에구
'09.12.21 5:11 PM (210.103.xxx.29)원글님...넘 맘이 아프네요. 4살 애기를 키우는 엄마로써, 남편한테 스트레스 받으면 힘없는 애기한테 스트레스 푸는 제 자신이 오버랩되어서요. 리플로 인해서도 맣이 배우고 갑니다.
푸름이닷컴이라고 추천해드립니다. 내적불행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원글님의 부모님은 원글님을 어떻게 키우셨는지도 궁금하네요.
평소엔 전혀 매를 안 드셨다가 그날만 그렇게 심하셨어요? 단순한 매도 아니고,,,너무나 심하게 하신게..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무릎을 꿇고 아드님께 진심으로 사과를 하시고, 용서는 빌지 마시는 게 어떨지요?
그리고
-열살이후엔 지가 하고자 하는일에 거의 알았다고 믿고 따라준것 같은데 그것만 가지고도 죄를 다 씻을수 없나 봅니다-
이 글에서 아직도 원글님은 용서를 다하지 못하는 아드님에 대한 미련이 남아 보입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란게 있을 것 같아요. ㅜㅜ
위로해드려요. 무릎꿇고 사과하시고, 같이 상담 권유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