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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를 너무 봤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한 것 같아요

제가 조회수 : 1,253
작성일 : 2009-12-18 08:21:04
어린 나이에 학생이랑 앞으로 돈을 얼마나 많이 벌게 될 건지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고
결혼했어요. 그 때 신랑이 자기는 자기 먹을 건 벌테니까 저보고는 저 먹을 것 벌라구
했었죠. 그래서 내가 뭐 배울 것 다 배웠는데, 알았다고 했었죠. 그 동안은 풍족하지 않지만
어찌 어찌 살았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어려서 그랬던가 별로 따지지 않고 그냥 결혼한 것 같아요.

그랬던 제가 친언니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제 눈에 너무 안 찼어요.
저랑 살거 아니고 언니랑 살 거라는 거 아는데, 그동안 82쿡에서 수많은 글들을 읽어서 그런가
그 남자분이 하는 말이 너어무 마음에 들지 않았아요.

집을 해올 수 없으니 시부모님과 같이 살자, 또는 결혼해서 따로 살면 일주일에 한 번 시댁에
가야 된다, 결혼하고 나서 시부모님 생활비를 매달 드려야 한다-본인보다 경제적인 능력이 더 나은
다른 자식들보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본인이 더 많이 부담하는 구조-, 그렇지만 친정집에
용돈 드리는 건 안된다. 등등 82에서 많은 분들이 글 쓴 내용이랑 유사한 내용을 보니 너무 마음에
들지가 않더라구요. 뭐라 세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고 하네요.

이것 뿐만 아니라 제가 예전에 결혼할 때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저울질을
엄청 많이 하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쓰지 못하지만 학력, 재정적인 능력 등등등...
친언니와 비교해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도 않았구요.
제가 그동안 나이가 들어서 보수적으로 바뀌었거나 아니면 82쿡을 너무 많이 봐서 좀 부정적으로
바뀌거나 한 것 같아요. 우리 언니도 결혼해야 하는데, 자꾸 옆에서 안 좋은 말만 해서 깨진게 아닌가 싶어서
영영 결혼 못하게 될까봐 갑자기 미안해지네요...-_-

IP : 77.177.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8 8:27 AM (114.207.xxx.181)

    82쿡을 너무 많이 봐서 좀 부정적으로 바뀐게 아니고
    더 신중해진거죠.
    언니에게는 더 좋은 인품, 더 좋은 조건의 남자분이 곧 오실겁니다.

  • 2. 처음부터
    '09.12.18 8:51 AM (59.86.xxx.194)

    그런조건을 내거는 사람이라면 결혼하고나서도 뻔한거죠...
    이것저것 너무 따져도 얄밉지만,
    너무 모르고 결혼한뒤 후회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네요...
    똥차지나갔으니 벤츠가 올거예요...^^

  • 3. ..
    '09.12.18 9:03 AM (222.118.xxx.25)

    언니니깐 따지게 되는거에요.. 근데 남자분 좀 이기적이네요.. 벌써부터 주도권잡고 언니분
    좀 힘들겠네요..

  • 4. 82때문이 아니라
    '09.12.18 10:49 AM (222.98.xxx.176)

    워글님이 나이가 드셔서 현실을 아신거죠.

  • 5. 로그인
    '09.12.18 1:05 PM (125.143.xxx.76)

    귀찮아서 로그인 잘 안하는데 댓글쓸려 로그인했네요... 연애는 모르지만 결혼은 다르다고 생각해요..전 정말 이혼하고 싶지만 그래도 남편보고 이혼못하는데요...그래도 문득문득 남편이 그집안 성씨인것도 싫을때 있거든요...집안보고 결혼안하거 후외합니다. 집안 따지는것이 속물처럼 생각되어서 안 따졌는데요..그렇다고 해서 제 친정도 뭐 그리 잘난집안은 아니지만 집안이라는 속물적 기준도 있지만 집안 문화라는것도 있잖아요...돈말고 학벌말고 집안 문화라는것..사람 됨됨이 이런것 꼭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원글님 예비 형부가 되실 뻔한 남자..결코 한가정을 이룰 남자 아니죠..지혼자 지부모랑 살아야 될 남자에요...결혼은 신중해야 합니다. 원글님 언니분 더 좋은분 만나 잘 사실 겁니다.

  • 6. ..
    '09.12.18 2:21 PM (118.41.xxx.119)

    저도 제먹을건 제가 벌면 된다 하고 결혼했는데 결혼전에 생각못했던게 있더군요.
    임신과 출산 육아죠... 내가 내먹을것뿐만 아니라 아이밑으로 들어가는 돈까지 생각해야했던것..남편은 애앞으로 돈쓰는거 이해를 못한다는것.
    적어도 아이양육비는 제대로 대주는 남자랑 결혼해야 하는거였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먹을건 내가 알아서 하더라도.모유만 수유했는데 기저귀값 많이든다고 투덜대더군요..남편이...속으로 야임마 분유까지 먹였으면 어쩔뻔했냐고 확 욕이 튀어나올뻔...애낳고도 내먹을건 내가 벌어야 해서 일을 계속하면서 애 남의집에 맡기면서(밤에 젖짜서 냉동해서 갖다주고등등)
    애봐주시는분께 드릴돈 제가 번 돈에서 따로 모아서 화장대에 두었는데..글쎄 상가집에 가야한다고 홀랑집어가더군요..진자로 얌마 니가번돈 내놓지는 않더라도 내가 애맡기면서 번돈까지 손대면 어쩌냐고 ..지금도 한달에 부주가 어찌나 많이나가는지..남들에게 잘하느라 처자식에게는 별로인 남자..확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네요...
    그런남자가 딴여자랑 만나다가 딱 걸린적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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