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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랑 재판 이겼는데 항소해오네요..

죽일놈의 흥국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09-12-17 23:14:29
둘째 아이 임신 중 자궁경부무력증 진단받고 2차례에 걸쳐 한달가량 입원 치료 후 37주를 넘겨 출산..

입퇴원확인서에 N88.3으로 질병코드가 나오길래 임신 초기에 가입했던 흥국화재에 보험금 신청을 했더니
임신 관련 면책 사항이라 보험금을 줄 수 없다하대요. 근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이미 보험금 지급해야 한다는 판례가 나왔다는 기사가 뜨더군요. 제가 입원 치료하면서 가입한 카페에도 보험금을 받으신 분들이 여러분 있는걸 확인했구요.

그래서 물러서지 않았더니 손해사정인이 조사 나왔어요. 입원했던 병원 선생님이 임신이 원인인 질병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소견서를 써줬지만 여전히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하대요.

제가 계속 물러서지 않으니 채무부존재 소송을 걸어오더군요.

보험금 청구한건 200만원 정도인데 소송가액은 2천만백원.. 임의 산정한거라 치더라도 왠지 법에 대해선
문외한인 내게 겁을 주려고 이러는구나 싶더군요.

소송비용을 산출하는 기준이 소송가액인데 그걸 2천만백원으로 잡아놓으니 소송비용도 2만원 정도 될 것이 26만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소송에서 지면 제가 소송비용을 물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법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때까지 사용된 소송비용이 16만원정도 되고, 지금 합의를 봐서 소송을 취하하면 26만원 중 사용하지 않은 10만원은 되돌려 준다고 하더군요. 판결까지 가면 판사의 판결에 따라 소송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거구요.

카페 분들을 보니 일단 소송에 들어가면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은 걸리고 계속 법원 왔다갔다 했다는 글을 보니
그냥 포기해야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보험금 포기할테니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 왈
"그럼 수수료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무슨 수수료요?"
"소송취하비용이 들어요. 그 수수료요.. 16만원이에요"

그래서 법원에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소송취하에 수수료가 필요하냐고 ..
그런거 없다더군요..

아마도 소송 걸면서 들어간 소송비용을 저한테 부담시키려고 한 것 같더라구요.
자기들이 채무부존재 소송걸었으면서 비용을 저한테 부담시키려 하다니..

소송을 포기하든 지든 소송비용을 내야 한다면 차라리 대응하는게 좋겠다 싶어 열심히 답변서 제출하고
법원에서 나오라고 한날은 모두 나갔어요.

근데 어이없게도 이 보험사.. 재판에 한번도 않나왔어요..

이미 판례가 있기도 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판결문 받아보니 판결에 불복할 경우 2주내로 항소하라는 글이 있어서 항소기간을 넘긴 후 보험금 청구해야
하나보다 싶어 기다렸습니다.

재판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고 서면(그 서면에 당사자인 제 이름도 틀리게 적어 보낼정도로 불성실하게 작성했더군요)으로만 보내는 보험사니 설마 항소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보험회사 판결후 2주동안 아무말 없더니 또 다시 항소 신청을 해놨네요.

남편과 저 둘다 같은 보험사에 가입되어 있는데, 정말이지 해지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낸 보험금 모두 돌려 받고 끝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처음 보험을 가입 신청하신건 친정어머니였고, 홈쇼핑 상품으로 가입했어요.

서명 날인을 했었는지.. 기억나진 않고 전화로 음성 녹취를 통해 가입했구요.

지금까지 쭈욱 친정어머니 통장에서 보험금이 나가고 있어요.
IP : 211.192.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험회사
    '09.12.18 12:44 AM (220.75.xxx.180)

    원래 그래요
    시간을 쭈---욱 끌어서 상대방을 지치게 말들죠
    예전에 삼성도 그랬구요(지금도 그러려나?)
    그네들 걸고 넘어질거 없으면 이사가서 주소이전 안했다고 보험금 지급 금지도 나오고요
    참고로 전 외국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찌질한 맛이 없어 좋던데요

  • 2. 보험이라
    '09.12.18 8:23 AM (125.177.xxx.55)

    말로만 듣던 사례를 이렇게 직접 보는군요
    기계적으로 소송을 하는 거 같네요.
    그쪽 직원은 손쉽게 면책하려고 그러는걸텐데.. 당하는 사람은 너무 고통스럽겠네요..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한데..원글님 연락처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 3. ...
    '09.12.18 9:00 AM (220.120.xxx.54)

    보험회사들 악랄하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전 이번에 돈 2만원 받는데도 보험사 홈피에 글을 몇번 올렸는지 몰라요.
    화재보험에 들었는데 다쳐서 치료받으러 다닌거라 전액이 나와야 되는데, 다닌 병원이 피부과라고 지들 맘대로 질병으로 분류해놓고 면책이라고 해놨더라구요..
    받긴 받았는데 진짜 확 다른데로 옮기고 싶더군요..
    근데 옮겨봤자 마찬가지일것 같은데 외국보험사는 안그런가보네요...

  • 4. 죽일놈의 흥국
    '09.12.19 8:11 AM (211.192.xxx.152)

    보험이라님.. 방법이 있을까요? 답답해 죽겠어요.. T__T
    여기에 핸드폰 번호를 올리기는 그렇고.. 어떻게 알려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 5. 보험이라
    '09.12.19 10:40 AM (125.177.xxx.55)

    저도 뾰족수까진 아니지만 도와드릴수 있을지도 모르니..혹시나 해서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

  • 6. 죽일놈의 흥국
    '09.12.21 12:31 PM (211.192.xxx.152)

    eunseony@naver.com 입니다.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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