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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딸들과 관계가 어떤까요

중2딸 조회수 : 2,075
작성일 : 2009-12-17 16:41:34
사춘기라 이해해 보려하고 해도
도통 엄마와 동생과의 말싸움에서 이기려듭니다
따박따박 말대꾸
밖에서는 친구들에게 지는 걸로 알아요
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엄마와 동생에게 풀고 있다고
이해는 해보지만

단 한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 대드니 참 정떨어집니다
이것이 크면 더하면 더하겠지 싶네요

아이 친구 엄마 얘기 들어보면
보통 엄마한테는 지고 운다는데

우리집아이는
제가 질려서 제가 웁니다

앞으로는 아이입장 배려 같은거 안해줄랍니다
어쩌면 이러는지 정말 서럽네요
IP : 118.219.xxx.2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7 4:44 PM (125.246.xxx.2)

    그냥 엄마가 받아주세요.
    심하면 네가 아무리 사춘기라고 해도 너무 지나친것 같다.
    엄마가 이해하려해도 이정도는 어렵다...조용히 타이르세요.

    사춘기도....시간이 지나면 물흐르듯이 지나갑니다.
    저는 중학교교사인데 학교에서도 그럽니다. 아이들~~

  • 2. 아이에게
    '09.12.17 4:49 PM (211.57.xxx.106)

    너는 참 괜찮은 아이라고 말해주세요.

    자주 많이

    그러다 보면 정말 괜찮은 아이가 되어 있어요.

    그말 하고 아이가 비뚤어지게 (엄마가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어도 계속 해서 해주세요.

    그럼 정말 괜찮은 내 딸이 되어있어요.

    딸한테 자존심이 뭐 필요해요.

    우리딸 요즘 괜찮은 딸 되었어요. ^^

  • 3.
    '09.12.17 4:57 PM (221.140.xxx.65)

    부모는 아이 시절 겪었지만 아이는 부모의 입장을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무조건 부모의 심정을 이해해 달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하네요.

  • 4. .
    '09.12.17 5:04 PM (58.227.xxx.121)

    저도 진짜 못된 딸이었어요.
    워낙에 성격도 강하고 말발도 세서 따박따박 말대꾸 기본.. 엄마가 말로는 저한테 절대 못당하셨어요.
    따님과는 달리 나가서도 말로 해서 누구한테 진적 없구요.
    서른 넘어 결혼했는데 결혼하기 전까지 그랬답니다.
    엄마랑은 워낙 성격이 안맞아서 그런 부분도 있구요..
    저는 좀 직선적인 성격이고 엄마는 소심한 성격이라 나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얘기한걸 엄마가 서운해서 뭐라고 하시면 저는 또 왜 별거 아닌거 가지고 그러냐고 맞받아 치다가 결국 큰소리 나고 엄마는 서운해 하시고.. 무한반복이었죠.
    그런데 결혼 하고 나선 제일 착한 딸로 변신(?) 했어요. 제 혼자 생각이 아니라 엄마가 그러셨여요.
    어려서 그랬던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엄마 불쌍하고.. 그냥 다 져드리게 되던데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중 2면 아직 너무 머나먼 길일까요? ^^;

  • 5. 보라
    '09.12.17 5:17 PM (210.92.xxx.2)

    저는요.. 제딸내미가 큰애가 6살인데,,,
    지금도 말대꾸해서, 너무 속상해요..
    사춘기 되면 어떨지.. 너무 두렵다니깐요..

    윗님들처럼, 착하다.. 괜찮은 아이다.. 칭찬해주는 수 밖에는 없겠네요..-.-

    육아책 좀 더 읽고, 수양하려구요^^;

  • 6. 소연
    '09.12.17 5:18 PM (211.35.xxx.130)

    지금은 따님 바주기 힘드시지만.. 좀 바주시라고..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도 어러서는 엄마한테 별로 살갑지 않은 딸이엇고.
    제 딸도 올해 대학 입학하고 나서부터..부쩍 사춘기 아이처럼..
    꼬박꼬박 따지고 대들고..말도 부치기 힘들게 햇는데..
    사춘기려니 하고 넘어가주고.. 일부러 더 잘해주고 온갓 비위 맟추어 주려고.
    노력햇더니.. 한 1년 박박거리더니 요즘은 좋아지고있어요..
    일부러 음식이건 모든일을 딸위주로.. 딸아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해주었더니.. 마음이 풀어졋는지 다시 착한딸이 되어가고 있어요 .

  • 7. ,,,
    '09.12.17 5:18 PM (124.54.xxx.101)

    사춘기 라서 그럴거예요
    저희 딸도 딱 중 2때 사춘기가 와서 엄마 아빠하고는 눈도 안 마주치려고하고
    공부도 안하고 거짖말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뭐라고 한마디하면한마디도 안지고
    말대꾸하고 딸애랑 하루가 멀게 큰소리로 안싸우는 날이 없었어요

    저도 그때 속상하고 서럽고 배신감 느껴지고 많이 울었어요
    사춘기 때는 어떤 잔소리도 충고도 통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냥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려야 될거 같아요

    그러던애가 3학년이 되더니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철도 드는듯하더니
    고등학생이 되서 너무 어른스러워 졌어요
    자기가 그때 공부 안하고 엄마 아빠한테 함부로 한것을 후회 한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엄마와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고 없는 애교도 부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예뻐 죽겠어요

    지금은 사춘기라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엄마 마음도 알아주고 철도 들어서
    착한 딸이 될거예요

  • 8. 아들도그래요
    '09.12.17 5:21 PM (59.14.xxx.197)

    중2 아들, 내가 한마디 하면 두 마디 하고 제가 소리 조금 크게 말하면 이 녀석은 더 크게 말하고 아주 제 속이 시커멓게 탑니다.
    오늘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들이 제가 죽어야 저의 존재를 알거 같아서요. 이런 유치한 생각도 들더군요.
    옛날에는 우리 친정 엄마가 자식들 잘못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이를 길러보니까 엄마 정도면 아주 잘 키운거 알겠어요.
    저도 저한테 따지고 대드는데 아주 만정이 떨어지고
    살맛이 안나요.
    저한테 다 반항조.

  • 9. 다이해한다고
    '09.12.17 5:36 PM (218.54.xxx.47)

    다독거리고 살살 구슬리는거 말곤 방법이 없어요 사내아이랑 딸아이랑 또 다르더이다 ..울딸아이 보통아이들보다 훨 약하게 사춘기 앓았는데도 한번씩 울컥할만큼 서러울때가 많았어요...제친구는 여러번 울었다더군요 ...고등올라가면 좀 수그러드니 조금만 참으세요...엄마인게 죄지요...

  • 10. 예쁜꽃님
    '09.12.17 5:44 PM (221.151.xxx.105)

    살살 달래고 을래고 하세요
    집마다 상전은 따로 있답니다
    대신 남편한텐 편하게 하잖아요
    저희집도 먹이 사슬이 빙글 돌아 아이들은 아빠를 무서워 하고 남편은 저를
    저는 아이들을 웃기죠
    그렇게 다들 사는것 같던데요

  • 11. 요즘
    '09.12.17 6:33 PM (112.153.xxx.212)

    울집에도 상전이 있읍죠~~ㅎㅎ
    받아주다가도 한번씩은 폭발합니다...
    계속 받아주니 엄마가 봉인줄 알아요...

  • 12. 저는
    '09.12.17 6:39 PM (61.75.xxx.234)

    뒤돌아서서 '에이 나쁜년!' 하고 욕하며
    스트레스 풉니다..^^

  • 13. .
    '09.12.17 6:42 PM (122.40.xxx.196)

    따박 따박 말대꾸하는 딸이 좀 크면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따박 따박 상대해주는 친구같은 딸이 된답니다. 좀 봐주세요^*^

  • 14. 요즘 그런딸땜에
    '09.12.17 7:51 PM (59.86.xxx.194)

    진지하게 독립시킬까 생각중입니다.
    24살인데 사회생활하다보면 외박할수도 있다...앞으로도 안한다고는 약속못한다...
    따박따박 말대꾸하는데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것같아...눈물도 안납니다.
    제가 너무 고루한가요??

  • 15. 철없던 딸
    '09.12.17 9:29 PM (180.67.xxx.33)

    저도 한때는 참 밉살스런 딸이었더랍니다. 그런데 전 대학 2학년때부터 독립했습니다. 러시아로 잠시 유학다녀오느라 그랬고 귀국하고 그 이후엔 자연스럽게 독립하게됬죠. 독립하고나니..엄마를 생각하면 그렇게 맘이 애틋하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면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고, 평소에도 일주일에 몇번씩 전화하면서도 전화로도 한시간씩 수다를 떨어야 합니다.
    용돈모아서 늘 맛있는거, 좋은거 있으면 사서 부모님 챙겨드리고.... 사람들은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한게 사실인가봐요...
    지금은 시집가서 잘 살고있고 누구보다 서로를 챙기는게 저희 엄마와 저입니다.
    그대신 저희 엄마도 정말 친구처럼 엄마의 약한면, 깊은 마음 다 보여주셨어요.
    마음을 여시고 다가가 보세요.

  • 16. 저도
    '09.12.18 8:31 AM (203.244.xxx.254)

    못된딸 ㅠㅠ 말대꾸에 혼나고 다음날은 더 늦게들어가고~~ 암튼 20대 이후에 사춘기를 겪어서 엄마나 저나 힘들었어요..

    근데 왜!! 결혼하고 고생좀 하고나니 효녀가 된걸까요...저도 신기해요 ㅋㅋㅋ
    엄마도 지금 이렇게 사이가 좋은데... 예전에 내가 너를 좀 더 이해했으면 그때도 좋았을까?
    라고 종종하세요..

    속은 터지시겠지만.. 어느정도 조금만 무심해보도록 노력해보세요..^^;

  • 17. 근본적인 노력을..
    '09.12.19 4:06 AM (210.121.xxx.3)

    사춘기가 불안정한 건, 자신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자리잡기 전이라 그렇잖아요. 교과서에 충실했어요 만큼 따분한 대답이기는 합니다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도록 노력하세요.
    아직 어려서 일단은 자기 중심적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단순히 나이 한살 더 먹었다고 '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건 아닙니다. 주로 나이들어 철 들었다고 하는 건, 깨지면서 세상 무서운 줄 배워간다는 건데..엄마는 무조건 내 편이라 엄마 입장에서 배려하기 쉽지 않은 거죠. 아무리 모녀라도 남이고, 사랑하지만 그만큼 상처도 받는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일방적인 짜증풀이는 따끔하게 혼내세요. 이유를 밝혀 당당하게 요구하던지, 섭섭한 게 있으면 제대로 말하라고요. 엄마가 일관성 있는 게 중요합니다. 엄마 아니라 그 누구에게라도 일방적인 짜증풀이는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동생한테 그러는 건 더 나쁩니다. 권력에 따른 억압이니까요. 미안하다면 상처는 저절로 낫는답니까? 나름 저도 그만큼 나이 먹으며 그런 식의 상처를 받아봤을 테니, 너도 그러면 싫잖아, 그런데 네가 남한테 그러면 어떡해 라고 분명하고 차분하게 타이르세요. 사춘기, 잘 보내야 철 드는 겁니다.

    2. 엄마야 더 잘해주지 못해 늘 안타깝죠. 일하는 엄마나 경제적 형편이 넉넉치 못한 집이면, 모두가 힘듭니다. 하지만 괜한 죄의식 갖지 마세요. 다 똑같이 태어난답니까? 있는 거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노력해서 채우고 사는 겁니다. 누구는 다를까요? 이건희 딸도 자살하는 건, 돈이 다가 아니라서입니다. 왕도 제 마음대로 다 못하고 살고, 사람은 어차피 만족을 못합니다. 김희선이나 김태희나 지 얼굴에 불만 없을까요? 짜증내고 불만 있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대화하며 필요한 건 지원해주고, 형편상 어쩔 수 없는 건 정확히 얘기하세요. 막연하게 다음에 사줄게, 이러면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조금씩 모아 방학 때 사주겠다던지, 도저히 형편이 안 되니 네가 아르바이트를 해보라던지, 한계를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노력도 하고 안 되더라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좌절, 제대로 배울 필요 있습니다. 자기 좌절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3. 자존감을 세워주세요. 명품을 비롯해 모든 중독은 사실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천원짜리 들면 그 사람이 천원이 되고, 천만원짜리 들면 그 사람이 천만원짜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핵심이죠. 좋은 거 누가 모른답니까? 누구는 있는 데 안 산답니까? 집착은 결핍을 채우려는 버둥거림입니다. 사랑받고 안정된 아이는, 그런 짜증이나 집착이 덜합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심각한 아이는 사실, 가족 전체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 아이는 삐뚤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의 가치를 찾아 칭찬해주세요. 한참 남과 비교하고 잘난 친구들만 보일 때잖아요. 그래서 연예인 추종하다 거식증 걸려 죽고 그런 황당한 나이죠. 좋아하는 일을 하게 도와주면서 스스로의 삶에 만족도를 높여주시고, 아무리 남을 부러워해봤자 그 사람하고 똑같아 질 수 없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일깨워주세요. 아무리 우겨도, 아닌 건 아닌 겁니다.

    4. 주로 경제적인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해서 그 중심으로 말씀드렸지만, 자라면서 혼란스러운 문제 많지요. 어른된 후에는 언제 그랬냐 싶고 뽕이라도 넣어 크게 보이고 싶지만, 가슴 자라면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떠올려보자고요. ^^ 아이 눈높이에서 다독여주세요. 저도 사람인데 그러고 뒤돌아서면 얼마나 민망하겠습니까..개인적으로 제 어머니 갱년기 때 저 돌아버릴 뻔 했습니다..중년 이상 '부인들' 많은 곳인 줄 압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며 이겨냈습니다..엄마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 정신 차리고 나면 나한테 미안할 거다..
    (사실 엄마가 엄마 몸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난리치는 게 맞는 거고요..여자들 생리 때 호르몬 변화 같은 것도..남자들의 번식적 욕구본능과 함께 사회 전체가 ‘공부’해야 하는 것들인데, 쯧..-_-)

    가족 아니라 누구한테라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소리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 잘 알잖아요?

    차분한 시간을 갖고 먼저 손 내미세요. 시작은, 잘잘못을 따져 혼내기보다..일단 네가 그래서 엄마가 참 아프다..엄마라고 세상 모든 걸 다 알고, 상처 받지 않는 게 아니다..라는 것부터 알려주세요. 이제 머리 굵어지며 친구가 되어갈 시기잖아요. 서로를 이해하려면 대화가 필요합니다.

    제가 커서 가장 눈물났던 게..사주에 아비 부가 없다던 아빠가, 저희에게는..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아빠가 도와줄게..였습니다. 여지없이, 지금도 눈물 납니다.

    이게 한국에서 어떤 의미인지..저는 '밖'에 나가 밟히며 깨달았습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것, 저는 저를 봐서 압니다. 사랑은 과보호도 돈도 아니라, 나를 존중해주고 믿어주는 부모의 존재 그 자체죠.

    절대 일방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여자가 왜 바람둥이일망정 매너있는 남자를 좋아하나요? 여자에게'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알아서잖아요. ^^
    막연히 사랑하는 감정만으로는, 이제 막 옆집 누나 좋아하기 시작한 변성기 남중생 같은 겁니다. 부모자식만큼 노력해야 하는 관계는 없습니다. 안 볼 수 없으니까요.
    절대 일방적으로 참지 마세요. 아이는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내 마음을 알아줄 거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속에서 나와도 내께 아니라는 거, 키우면서 아시겠잖아요? 저는 그걸, 대학와서야 알아서 '다 늙어' 가출했었지요, 하하;;

    너무 속 상하고, 중요한 문제라..페이지 저장했다가 작정하고 씁니다. 주말인데, 떡볶이라도 해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부디..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화이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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