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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이 너무 가혹해요. 초2

속상해서.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09-12-17 11:42:09
둘째가 초딩2입니다. 지금 담임 선생님이 말씀을 고약하게 하시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세요.

다른건 다 좋으신데 진짜 아이들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하나도 너무나 혹독하게 말씀을 하시는 분이라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아요.

매일 수업종료 전에 전체 자아비판의 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누구누구가 뭐뭐 잘못했고 그런식으로 하면

나는 너희들을 없는 학생으로 치고 신경도 안쓸테니 맘대로 해라.   이게 딱히 몇몇 문제아들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구요 그날 그날 숙제를 안해오거나 준비물을 빠뜨린 학생들에게 매일 이런씩으로 말씀을 하신답니다.

같은 학교 학부형들도 자게에 많이들 오시는듯 해서 자세히는 적을수 없지만 부모님들도 같이 들먹이며 굉장히 인신공격적인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문제는 저희 아이가 좀 조숙하고 상대방의 눈빛이나 뉘앙스 이런거 좀 잘 캐치하고 상처를 받아요. 본인은 굉장히 잘하고 모범생으로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성격인데 선생님이 가끔 애들 보는데서 심하게 말씀을 하시니 너무 속상해 해요. 어제는 선생님 말씀에 너무 속이 상하고 자기가 왕따가 된것 같다며 밤에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제가 보니 그동안 쌓인 게 한번에 터진듯 것 같구요 전학가고 싶다는 말도 하네요.  ㅠ.ㅠ

전에도 몇번 그런씩으로 하소연을 햇지만 설마 선생님이... 하는 생각에 니가 뭔가 크게 잘못을 했으니 그런거다, 선생님은 전체 학생을 지도해야 하니 그럴수 밖에 없는거다, 니가 선생님한테 더 잘 맞춰서 노력해라... 이렇게 타이르며 크게 맘쓰지 않았어요.  

형을 키워본 경험도 있고 해서 애들말을 100% 다 믿거나, 선생님이 전적으로 잘못하셨다거나 이런 생각은 저도 없어요. 그래도 아이가 밤에 우는걸 보니 너무 속이 상해 한숨도 못잤어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대처하실건가요?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솔직히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해도 별 해결책이 안나올것 같아 이 학년이 어서 가기만을 기도하고 있어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IP : 211.109.xxx.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12.17 12:16 PM (121.140.xxx.230)

    우리 애들 어릴 때 생각납니다.
    1,2학년 선생님이 어찌 그렇게 무서운 선생님들이 많은지...
    그저 꾹 참고 아이가 학년 올라가기만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네요.

    아이에게는... 1,2학년은 어려서 학교생활을 잘 모르니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시느라 그랬다고 둘러댔지요.
    원래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애들은 딸들이라 맘도 여리고...상처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잘 커서 모두 대학 다녀요.
    엄마가 더 따뜻하게 위로 많이 해주세요.
    이제 2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3학년에는 인자하신 선생님 만나도록 빌어드릴게요.

  • 2. @@
    '09.12.17 1:15 PM (119.199.xxx.89)

    아니 북한도 아니고 무슨 자아비판을...
    이런 선생님 증말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음합니다
    같은 반 어머니들이 알고 계시면 가만 있을 수 없는 사항인데요
    담임선생님이 나서서 아이들 '따'를 조장하네요

  • 3. ..
    '09.12.17 2:52 PM (218.39.xxx.104)

    자아비판이라는 글에 풋~하고 웃음이 튀어 나오네요..
    이상한 선생님들 이야기는 참으로 많이 들었지만
    그중 최강이신듯...
    내년에 좋은 담임샘 만나도록 저도 빌어줄께요..

  • 4. ..
    '09.12.17 3:16 PM (112.152.xxx.46)

    살짝 교장실에 편지를 보내심이 진지하게 익명으로 그럼 교장선생님이 넌지시 말은 할겁니다 그런 그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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