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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나 중풍으로 고생하신분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집에서 모시거나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신집이나
모시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경험담을 조금이나마 듣고 싶어요
친정어머니 연세가 올해 75세입니다.
지금 엄마가 병원에 계십니다.
8월말에 치매 판정을 받았어요(진행 4~5년정도 됨)
이때는 일상생활속에서 했던말을 계속하는 행동 이외는 특별히 이상하다고 느끼는 점은 없었어요
11월달 초에 허리를 다쳐서 척추압박골절로 시술(골시멘트요법)을 받으면서
병원에 3주 입원해 계셨었어요
그리고
퇴원한지 3일만에 다시 집안에서 넘어지면서 오른팔목이 금이가고 오른쪽으로 몸이 자꾸만 기울고
지팡이 짚고 겨우 걸어다녔던 엄마가 아예 지금은 걷지도 못하십니다.
다시 병원을 가니 오른팔은 깁스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의사가 중풍이 의심된다고 MRI 를 찍어보자고 해서 사진찍고 다시 입원을 했어요
결과는 요근래는 아니지만 몇주에서 몇달전에 중풍이 온 흔적이 보인다고 하시네요
지금 엄마의 상태는
전혀 걸음을 못걸으시고
누워서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속도가 빨라서 자식 입장에서 받아들이기가 어렵더군요
의사말로는 치매 환자들 대부분 중풍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 음식물 삼키는 것도 쉽지 않아 사레도 잘걸리고
그리고 항상 식사시간이 되면 죽이 나오더군요
지금 밤에만 간병인을 쓰고 낮에는 돌아가면서 형제들이 엄마를 돌보고 있는데.......
어른 대소변 치우는 일을 저도 처음 해보는 지라
잘 적응도 안되고
병실에 하루종일 있다보면 묘한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고생만 하신 친정엄마 보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는데........
현실은또 다른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빠와 올케언니는 참 착한 사람들이예요
17년동안 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분가한지 7년정도 되었어요
부모님집 근처에 살면서 보살펴 드린답니다.
오빠의 불규칙한 수입으로 언니도 맞벌이를 하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하다가 별 호전이 안보이면
퇴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으로 모셔도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수발을 들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양원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식된 도리로 생각하면 집에서 모셔야 되겠지만
여러 상황들이 그럴수가 없고
부모님이 모아 놓은 재산이 없으세요
병원비도 자식들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상태이고
올케언니 한테 집에 들어가서 부모님 수발들으면서 살라고 전 말 못하겠습니다.
설령 언니가 들어가 산다고 해도
얼마나 버틸수가 있을까요?
왜 착하게 산 사람들에겐 더 혹독한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요? 야속합니다.
올케언니를 이제는 덜 힘들게 하고 싶은데.......
지금 조카들도 대학생 두명에 한창 돈 들어갈때이고
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프네요
저도 제가 사는곳에서 일주일에 두번 병원을 가서 엄마 목욕도 시키고 하지만
편도 1시간 40분이 걸립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자주라도 가보겠는데.......그도 쉽지 않네요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낮에는 오빠가 병실을 지키지만 딸인 저도 쉽지 않은 대소변 처리를
오빠가 하고 있답니다......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요
인생이 참으로 덧없습니다.
젊은시절 고생만 하다가 행복한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기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옆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달력은 달랑 한장 남아 올해도 얼마 안남았는데.......
연말인지 뭔지.........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느껴지지도 않네요
1. 삼심년째
'09.12.17 10:58 AM (122.37.xxx.197)서서히 진행되어 이제 대소변도 가누기가 힘들고 경제적 지원도 저희가 나누어 해드립니다..
며느리가 해야 할 도리라고 강요안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머니가 책임지시는데 이젠 한계에 다다라..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는 상태라 요양원 얘기가 나오는데..
본인이 정신이 있어 그것도 못할 짓입니다..
요양사를 쓰는데 그 돈을 형제가 분담합니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가족이 전담하자니 그것도 큰일이고
다른 손을 빌리자니 경제적 부담이 있고..
집집마다 큰일입니다..2. 동면네..
'09.12.17 11:08 AM (58.78.xxx.151)저희 친정 어머님 얘기 같습니다..
치매는 아니지만 움직이질 못하셔서..화장실 출입이 힘들답니다..
저흰.. 어제 의료보험공단에가서 요양등급신청을 했습니다..
님도 얼른 신청해 보세요..
간병인이 등급에 따라 시간은 다르지만 하루 4~6 시간 정도
환자를 보살펴 주는걸로 압니다..
님 어머님 민증번호만 알면 됩니다..
얼른 가셔서 신청 하세요....3. 저희는
'09.12.17 11:15 AM (114.204.xxx.121)친정어머님이 치매셨어요.
저희도 발견했을때에는 몇년 진행한 상태였구요. 저희가 병원으로부터 판정받고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저희는 처음 2~3년은 저와 아버지(제가 미혼이었음)가 감당하고, 그후 한5년간은 아버지와 제가 야간에 담당하고 주간에는 간병인이 출퇴근으로 오셨어요. 간병인이 오셨을 때에는 이미 중기가 지나서 가족들도 잘 못알아볼 상태였구요. 제가 결혼을 이젠 했고 한 1~2년전부터는 요양원에 계세요. 간병인이 벌써부터 권했는데 아버지께서 감당할 수 있는만큼 견뎌보겠다고 고집부리셨었고 이런 얘긴 며느리나 배우자는 주장하기 힘든부분이라 제가 총대를 맸어요. 아들인 오빠는 반대를 했었구요. 제가 여러번 주장하고 알아보고하니 아버지가 마음을 바꾸시더라구요. 지금은 모두들 잘 했다 생각해요. 요양원 잘 알아보시면(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어야 가격이 저렴해지더라구요) 시설 괜찮고 잘 케어해주는 곳 있을꺼예요(물론 자식만큼은 아니겠지만, TV에서 고발하는 이상한곳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하시면 국가에서 50%정도 보조를 해주니까 자녀분들이 나누어서 부담하시면 생각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실꺼예요.4. 저희는
'09.12.17 11:16 AM (114.204.xxx.121)치매의 경우는 2~3년에 끝날 문제가 아니예요. 저희 어머니의 경우 식사도 잘하시고 정신적으로만 편찮으시지 다른 곳은 비교적 양호해서 앞으로 몇년은 끄떡 없으실것 같거든요.
치매 판정후 10년 이상의 긴 싸움이 될수도 있으니 너무 '효도'의 개념에서 접근하시지 말고 장기적으로 대비하세요.5. 울 아버지..
'09.12.17 11:20 AM (180.67.xxx.110)폐암이 6년전 발병되어 뇌암으로 전이....완치된줄 아시고 활동 잘 하셨는데 9개월쯤 전 뇌로 전이 되서 수술하고 ....그런데도 급속히 커져 지금은 수술도 못할지경.. ;;
완전 치매환자증세에 가만히 있질않으셔서 자꾸 넘어지시고 환각까지 보이시고...암센타에서도 방법이 없었던지 어제퇴원하셔서 방금 부산 내려가셨어요. 절대로 병원에선 못있겠다고... 엄마입장에서는 병원에라도 제발 계셨음 싶은데...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니 죽어도 부산집에 가시겠다고.. 엄마가 수발하시느라 죽을지경이예요. .. 우리는 부산 근처 병원이나 요양병원도 생각해 보고는 있지만 환자 자신이 들어가실지...그게 걱정이랍니다. 너무 우울하네요. 지금...6. ***
'09.12.17 11:24 AM (210.91.xxx.186)요양등급 신청을 하세요...
허리를 못쓰시면 2급이 나오드라구요... 그럼 요양원 이용하시면 본인부담 40만원 정도 해요...
요양 급수 나오는대로 요양원에 보내 드리세요... 집에서는 힘들어요...골병 들어요...
집 가까운 요양원에 입원 시켜드리고...자주 들여다 보세요.. 요즘 요양원은 돌보미 들이 아주
친절하게 돌봐주시고...목욕도 정해놓고 시키고... 잘돌봐주셔요...
요양원에 계시다 아프면 병원에는 보호자가 모셔가야 해요... 요양비 말고 병원비는 따로 들어요. 기저귀값 같은건 따로 안내구요...
마음이 아프셔도 별 수 없어요... 부모님 보내드리면 우리 차례구요... 우리도 그렇게 아프면
요양원 들어가야죠...자식 골병들게 할 수 있나요?....
올해 요양원 에서 친정엄마 돌아가셨어요... 허리를 못쓰셔서 2급 받았구요...
그나마 작년 7월부턴가 장기요양보험료 내는거 땜에 혜택이 주어져서 얼마나 부담이 줄었는데요... 그거 아니면 한달에 200만원이 들어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요양원 입소 하시고도.... 한번씩 아프셔서 병원 가야 한다고 연락오면.... 가까이 있는
큰언니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하여간 빨리 장애등급 신청하시구요... 그게 한 한달정도 걸리드라구요....7. --
'09.12.17 11:31 AM (210.101.xxx.155)네 윗분 말씀처럼 장애등급 (?) 요양등급(?) 신청하세요.
저희 친정엄마랑 시아버님이 몸을 잘 못쓰셔서
장애등급 2등급 받으셔서, 저희는 집으로 요양관리사라고 해야하나요?
재활치료교육 받으신 분이 오시는데 좋은 분을 만나서
잘해주세요. 가족이 이 자격증을 따서 어머님을 간호해드릴 경우
가족한테 돈이 나온다는 얘기도 들은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따님이나 오빠분이 이 교육을 받아서 간호하시면서
국가보조를 받으면 어떨까요? 아님 저희 집처럼 간호해주실 분을
고용하셔도 되고요.
먼저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 (인적이나 물적으로 모두)을
찾아보세요..
기운내세요8. 윗님...
'09.12.17 11:32 AM (180.67.xxx.110)죄송하지만 요양등급 신청 어떻게 하는지요... 저 그 윗 글이예요... 지금 우리도 요양원 알아봐야 해서요...
9. 참
'09.12.17 11:36 AM (111.171.xxx.37)착하신 형제분들이시네요
저도 친정 엄마가 요양원에 계신지 5년이 넘었어요, 그냥 지나칠려다 혹 도움이 될까해서요
친정 엄마 연세가 같네요.
12년 쯤 전에 척추 수술하시고 파킨슨병 진단받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시고, 누가 옆에
있어야만 맘을 놓으시기에 결국 요양원을 택했어요.
한달정도 저희 집에 모시고 있어봤지만 24시간 옆에 있기는 무리였어요.
요양 1등급, 2등급은 요양원 가실 수 있구요, 요양3등급은 재가 요양4시간이 가능해요
하지만 그 4시간 외엔 다시 가족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럴거면 차라리 요양원이 나을거예요.
요양원이라고 부모님을 버린다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거예요
처음엔 저도 참 힘들었어요, 계속 함께 하다 보면 지쳐서 서로가 힘들어 져서
오히려 맘을 상하기도 해요.
지금은 엄마도 요양원을 훨씬 편안해 하세요
옛날과 달리 요즘은 거의 맞벌이죠, 그렇지 않다해도 하루 종일을
함께 한다는 건 무리예요.
요즘은 요양원도 잘 알아 보시면 좋은데가 많아요
일단 윗님 말씀대로 요양등급 신청을 하시고
그 등급에 따라 가능한 방법을 취하시면 될겁니다.10. ***
'09.12.17 11:48 AM (210.91.xxx.186)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는걸로 알아요...
신청하면 실사가 나오는데요... 참 또 우스운거는.. 그 전날까지 꼼짝도 못하셨던분이
심사관이 나와서 팔들어봐라 허리 들어봐라하면...번쩍 번쩍 든대요.... 그럼 요양등급이 안나오거든요.... 도우미들이 그냥 땀이 삐질삐질 나온다내요... 순진한 할머니들 땜에....
그리고....너무 죄책감 가지실거 없으세요... 세상이 변하니....변한대로 살아야지요...
우리도 가족은 많아도.... 누구 한사람 희생하라고는 못하겠드라구요....
나는 맞벌이고... 맞벌이 아닌 사람도 나름 바쁘고...맞벌이라도 나 살자고 맞벌인데.... 그래서 엄마 못모신다고는 못하겠고... 오빠는 오빠니까 모셔라....라고도 못하고... 내가 안모시면서
누구한테 모셔라 라고는 못하잖아요.... 그러니 어째요.... 그냥 요양원에 모시고 ...가족들
자주 들여다봤어요....11. 건강보험공단
'09.12.17 1:30 PM (222.111.xxx.175)에 전화 하시면 되요.
편찮으신 어른들 계신분들은 얼른 신청하셔서 간호사 도움 받으세요.
저희도 2등급 받으셔서 주 5일/4-5시간 돌봐주시는데 정말 너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좋은분 만나서 너무 잘 돌봐주세요.
기운내세요.12. ..
'09.12.17 1:52 PM (211.38.xxx.202)지인이...
아버님은 칠팔년전 풍이 와서 반신불수, 몇 년 후 어머님-고딩부터 새어머니..-은 치매,
아버님 살던 집 정리해 병원비와 요양원비 충당합니다
다행히 새어머님이 재산을 일구어놓은 편이라 땅도 있어 경제적인 부담은 없습니다
어머니가 치매 오기 전엔 아버님 병수발 들었구요
첨엔 아버님이랑 같이 계셨는데 아버님이 힘들어해서
어머님은 요양원에 따로 모셔요
그리고 요양사 자격증 준비하세요
부모님을 요양할 경우 일부 보조도 되고 하니..13. 십수년전에
'09.12.17 6:09 PM (59.5.xxx.42)저희 친정 엄마가 치매셨는데, 요즘처럼 복지제도나 요양등급이 없던 시절이었어요. 아들 넷과 딸 둘이셨는데, 다 몰라 보시고 오직 막내인 저만 알아보시곤 집착하셔서, 제가 모시고 결국 6년쯤 후에 돌아가셨는데,, 얌전한 치매셨지만, 밤에 잠 못 주무시고 말기때는 아예 말씀하시는 것도 잃어 버리시고, 여러가지 힘든 기억이지만, 지금은 그때 엄마랑 할 수 있었던 순간이너무 행복하고 내 자신에게 그런 소중한 시간이 있었던 것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러나, 모실때는 정말 울기도 많이 하고, 같이 죽고 싶기도 한 순간들이 있었어요
지금 사셨음 90쯤이신데, 그 엄마가 너무 생각납니다. 함께 모시고 사는 분들 복 받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대로 의료 보험 공단에 요양등급 신청하셔서, 재가 도움이나
기타 시설등을 알아 보세요. 힘내세요14. 원글이예요
'09.12.17 7:13 PM (222.111.xxx.199)원글입니다.
오늘도 오빠 혼자 수고하는게 안스러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보면 엄마도 불쌍하고 땀흘리면서 엄마 옆에서 간호하는 오빠를 보면 또 마음이 짠하고
몇시간만 이라도 내가 옆에 있을터이니 집에가서 편히 잠을 자고 오라고 말을 해도
괜찮다고 병원 주차비 많이 나온다고 언능 집에 가라고 해서 3시간만에 집으로 왔어요
토요일에 다시 가서 엄마 올케언니랑 목욕시켜 드리기로 하구요
에고......
지금 남편에게 전화가 왔네요
오늘 시아버님이 대장암 검사를 했는데........대장암 초기가 지나 중기라네요
어쩌면 큰일이 동시에 이렇게 일어날수가 있나요.....
뒷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예요
제가 시댁으로 맏며느리 거든요
시부모님은 시골에 살고 계신데......내일 당장 큰병원에 전화로 진료예약을 받아야 할것
같아요.....연세도 80이신데..........
어른 한분이 아프니 제집도 모양새가 말도 아니고........
지금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것 같아요.
많은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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