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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은 대입 정시지원 관련글2.......

대입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09-12-17 10:41:36
어제 대입에 관한 글을 하나 올렸는데 예상치 않게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 하시고
또 한분은 질문을 주셨는데 제가 답을 못 드려서요.

혹시라도 예비 고3이나 고2 학부모님께 도움이 될까 싶어 새글로 다시 적습니다.

어떤분이 질문해 주신
고1때 대학을 4,5개 정해놓고 준비한다...........정말 대입의 정석이죠.
꼭 저 대학이 상위권 무슨무슨 대학일때만 해당되는거 아닙니다.

개인적 견해로 가장 대입준비가 힘들 학생들은 중상위권 문과 남학생인것 같아요.
왜이렇게 이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적어지는지....아마 사회적 구조때문이겠지만요.


1. 일단은 내신을 관리한다.---근데 이게 참 말이 쉽지.......요
상위권 외고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고만고만한 친구들이 모인 일반계고등학교에서도 한두문제 차로 어쨌든 내신등급은 갈리니까요.

국립 설대를 준비한다면 전과목+제2외국어까지 관리, 교대, 사대도 해당될 듯 하네요.
기타대학은 모든 과목을 잘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과목 내신위주로 챙기세요.
다 잘할 수는 없으니.......
단 노골적으로 난 이과목 안해요..하고 학과선생님께 불손한 행동을 하는일은 없어야 겠지요.

2. 그 해당대학의 입시요강을 미리 가져다 놓고 학부모님과 학생이 가끔씩 반복해서 읽어봅니다.
처음엔 뭐가 뭔지 눈에 안들어 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게되죠.
우선 수시모집요강을 잘 읽어보고 기출문제를 준비합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출제의도, 모법답안, 핵심포인트등 모든 자료가 다 탑재되어 있습니다. 굳이 비싼 돈을내고 논술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어느정도 공부머리 있는 학생들은 감 잡을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공계출신이고 문과논술 정말 싫어합니다. 뭐가 정답인지 제가 봐도 잘 몰라요. 저런걸 써내는 학생들이 그저 대단할 뿐이죠. 수시로 합격하는 학생들 보면 정시합격생보다 수능성적은 훨씬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니 수시로 입학하면 정말 좋은거고 정시로 가는 학생들은 그만큼 힘들어 집니다.


3. 수시가 안되면 당연히 정시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힘은 들지만 "인생은 수능한방"........즉 수능만 잘 치면 3년간 엉망인 내신, 비교과 등등도 한방에 만회하는게 이론적으론 가능하니까요.ㅋ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당연 수능성적도 잘 나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이 점수계산방식이 제각각 입니다.
내가 가고싶은 학교, 학과의 작년 입결을 보고 그 대학에 가려면 내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3 가 각각 몇점씩 나올때 몇점으로 환산되겠다], [최악의 경우 하나를 몇점까지 망치면 어떤 충격이 미치는가]를 3학년 모의고사 볼때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겁니다.


지난 며칠간 하도 점수나열하고 [어쩔까요...]하시는 분들을 보고 안타까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일단 수도권을 벗어난 좀 하위권 대학일수록(이런표현은 정말 죄송) 딱히 입결이랄것도, 정확한 정보도 없어요.
아마 합격자 발표할때도 합, 불합보다는 그냥 번호표 나눠주고 순서대로 가는 방식을 취할 겁니다. 심한경우 입학정원의 5,6배 까지도 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하나같이 내신에 관한 언급은 없으시잖아요.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내신을 굉장히 중요하게 봅니다.
대학입장에서는 괜히 입학했다가 반수하네, 편입하네 하면서 물흐리는 학생보다는 학교내신이라도 관리 잘 된 학생들은 그만큼 성실성이 보장된거고
그런 학생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해서 학교이름값 해줄거니까요. 수능 1,2점보다 학생부가 더 중요합니다.

그에 비해 상위권 대학일수록 내신비중은 작고 감점요인도 0.0*입니다.
그러면 [에이 내신정도야...]할것 같죠???
그런데 상위권대학의 입결은 그야말로 0.01싸움입니다. 1/100도 놓칠 수 없는....


암튼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펴보면요.
대학들이 얼마나 고심하면서 학생을 모집하는지 좀 보여요.
도도한 sky를 빼면........

서강대................수능은 별로인데 논술100 으로만 가는 학생들도 있는 일명 [논신]들이 가는 학교입니다.
아무래도 연고대에 좀 밀리고 머리수로 다른대학이 슬슬 위협해오고...
저렇게 논술 100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자기 성적으론 갈 수 없었던 서강대에 매우 감사하고 애교심에 충만에서 대학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아마 학교이름을 빛내줄 겁니다.

성균관대..........요즘 학생들 사이에 인기 좋은 학교죠. 삼성때문인지 뭔지..저도 잘 모릅니다.. 암튼.
논술전형에서요........논술보다 수능점수를 더 보는것 같아요(역시 제 생각).
일단 어느정도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고 수시에 떨어진다해서 연고대만큼 통탄하고 있진 않을거죠. 그러니 수능점수가 좋은 학생을 굳이 정시에 다른학교에 빼앗기느니 자기네가 낚아채 가는게 훨씬 낫겠죠.

이화여대............여자대학으로서 최초이자 동시에 마지노 선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에 수시합격하는 학생들 보면................
올해도 논술시험문제가 참 평이하더군요. 합격생 대부분 내신이 굉장히 좋은 학생들이예요.
여자들의 특성상 꼼꼼하고 큰 도전의식을 가진 학생이 아무래도 남학생보단 좀 적을 수 있는 경우....저렇게 내신좋은 학생들은 대학가서도 여대 특성에 맞게 교직, 공무원, 국가고시 등등 잘 준비할 듯 합니다.

수능직후에는
수능때 정답을 잘 체크해와서 가채점을 하고 모의지원사이트에 내신점수 다 입력해 놓고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한다는 겁니다. 다음주 정시원서 접수가 코앞인데 수능점수만 가지고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왔는데 어디갈까요...]
이건 좀......

3학년까지 논술학원다니고 어쩌고 하는 학생들이요. 수시+정시를 동시에 망하는 경우 다반사입니다.
그럼 또 재수, 삼수하고 성적은 제자리고 악순환의 연속이예요.
고3때는 그저 수능에 올인하는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수능점수 안 나왔다고 수시발표후에 정시는 지원도 안하고 재수에 돌입하는 학생들 꽤 있는데요.
그 다음해에는 원서쓸줄 몰라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학교에 벽돌한장 기부한다 생각하고 자기점수대에 딱 맞는 가나다군에 원서하나씩 꼭쓰고 어찌 돌아가는지 한번 살펴보기라도 하세요.
거기서 행운이 함께하면 정원미달로 합격의 로또당첨이라도 혹시......(물론 확률은 적어요)

첫번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복잡한걸 어쩌라고................어디다 돈주고 맡겨야지......하지마세요.

다 하실 수 있습니다.
학생본인이 해야하는데...........사실 부모님도 좀 도와주긴 해야 하겠지요.
제 주위에서보니 카드를 아예 학원에 가져다주고 수시부터 정시까지 원서접수결재까지 일임하는 경우도 봤어요.

다시한번 주제넘은 사견임을 누차 강조하며 이것도 [한분에게라도...........]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IP : 122.153.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7 10:50 AM (180.69.xxx.4)

    "주제넘은"이 아니고
    너무 감사한 글입니다

  • 2. 저도
    '09.12.17 10:51 AM (218.234.xxx.154)

    너무너무 감사한 글입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 3. ,,,
    '09.12.17 10:57 AM (124.54.xxx.101)

    저희딸은 이제 고 2올라가는데 꼭 수시로 들어가겠다고 내신에 올인해서
    학교성적은 상위권 나오는데 수능 모의고사는 중간밖에 안나와서 걱정이네요
    두가지 병행해서 공부 하라고 하긴 하는데 잘 안되나봐요;;
    어쩌면 좋나요

  • 4. .
    '09.12.17 11:17 AM (220.92.xxx.169)

    아뇨..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전 지난해 입시를 경험한 부모로서 여기 글 들과 댓글들 사이에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정보가 있더군요 그때는 막연하게 참고했는데 입시를 치루고 보니 그게 합격에 도움이 되었더군요

    올해도 입시관련 글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5. 감사
    '09.12.17 11:42 AM (122.37.xxx.68)

    글올린적은 없지만 감사한 말씀입니다.
    제 아들은 고3올라가는데 내신보다는 모의고사가 잘나오는 편입니다.
    언어 1~2등급 외국어 1등급 수리 3등급의 끄트머리입니다.
    지금 현재로는 전국모의고사 상위 10퍼센트 안에 겨우 드는 정도인데요.
    언어에서 비문학에 강한 편인데 논술을 준비해야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갈팡질팡입니다. 수학만 과외를 하는데 그 덕분에 그래도 5등급에서 4등급 이제 겨우 3등급 진입했습니다.
    문과에서 이정도면 중상위도 아닌데 자기는 수학만 잡으면 된다고 다른 과목은 아예 공부를 안합니다. 답답한 엄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들을 올려주시는 것 보고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 6. 와우
    '09.12.17 11:44 AM (115.143.xxx.210)

    초등엄마인 저도 괜히 감동 먹었습니다. 깔끔한 조언, 진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7. 한분이 아니라
    '09.12.17 11:49 AM (114.199.xxx.241)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 8. +++++
    '09.12.17 12:48 PM (210.91.xxx.186)

    정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입시를 치뤘는데요...
    우리 애 같은경우는 논술을 방학때 학교에서 하던거 빼고는 안하다가
    고3때 딱 한달 논술 다니더니.... 그 시간에 수능 공부해서 그냥 논술 안보는
    학생부 전형으로 가겠다고 하더니...성공 했습니다...
    고3때... 논술1달 끊고..수학과외 하던것도 3학년 되자마자 끊고요... 이제부터는
    복습 뿐이라고 과외도 필요 없다나요.... 대신 문제집과 인강만 열심히 해서
    저 원하는대로 갔어요... 전 엄마라고 학생부 전형이 뭔지도 몰랐고...애가 다 알아서
    원서 넣고 준비하고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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