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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35
작성일 : 2009-12-17 0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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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변 가수리에 사는 영석씨가 밭에 옥수수를 심다 말고 괭이를 냅다 던
졌다 씨이발 놈들, 동강을 또 죽이려 들어! 햇볕은 쨍쨍하고 땀을 삐질삐질
나는 요즘은 어쩐지 호딱지 나는 소식만 들려왔다 십여 년 전 동강에 댐에
들어선다기에 열릴 제쳐두고 댐반대 목소리를 높이다 마누라까지 땅에 묻은
영석씨, 죽은 마누라가 살아 돌아온 것도 아닌데 들려오는 소리는 불길하기
만 했다 대운하를 만들기 위해선 동강에 댐을 지어야 한다는구먼 읍내에 나
갔다 들은 이야기는 그저 풍문이겠지 했다 작년 가을 환경청에 땅 판 철뜩이
놈이 어느 날 잔뜩 술 퍼마시고 이 새끼들이 자꾸만 땅 사들이는 걸 보니 암만
해도 동강에 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애 씨벌 땅은 높은 값에 잘 팔았지만 기
분을 드럽네 드러워 퇘퇘!
  그 소리도 흘려보냈건만 대운하를 만든다는 불길한 소식은 봄 바람인양 화
냥년 치마 바람인양 한강 하구에서 동강까지 자꾸만 거슬러 올라왔다 재혼한
마누라와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는 영석씨, 밭 머리에 앉아 담배를 빨며 어
째야 하나 고민만 늘었다 첫 마누라 동강댐 때문에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두
번째 마누라까지 대운하로 잃어야 하나 그래야 하나 담배를 두대 째 빨고 있
으려니 영석씨 마누라 얼음물이라며 내어 오는데 저걸 살려 죽여 그런 생각
을 하는 중에 마누라는 날이 덥죠? 시원한 물 마시고 해요 물을 목으로 넘기
며 이게 행복이다 싶다가도 동강이 죽으면 이런 행복이 무슨 소용있는감 여
기 떠나면 어딜가서 산단 말인감 앞날이 감감하기만 하여 또 한숨을 내쉬었
다 무슨 일 있어요? 묻는 마누라 말에 영석씨, 동강에 댐이 들어선다는구먼
하며 줄담배만 뻑뻑 피워댔다


           - 강기희, ≪불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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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2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7.egloos.com/pmf/200912/17/44/f0000044_4b2941e6eec22.jpg

12월 1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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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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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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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는 저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예 모른다면 그거야 뭐 할 수 없지만 이미 무엇이 잘못인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들처럼 생각하고 저들의 뜻에 따르고 저들이 말하는대로 입을 연다고 해서

그것만으로는 절대로 저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갈 수도 아픈 현실을 잊을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저들은 당신을 모릅니다.

연장에 일일이 이름붙여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듯이......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다구요?

지금 그걸 못하게 서서히 막고 있잖습니까. 안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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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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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5.131.xxx.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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