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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낳아 기르며 너무 좋다 행복하다 하시는 분들 !!
저는 스물넷인 대학 졸업반 여대생이구요
사귄지 2년 다 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다섯살 많은 스물 아홉살
전 결혼하고 싶지가 않아요 아이도 안 낳고 싶어요
저희 아빠 엄마는 진짜 사이가 안 좋으셔서 집에 바람잘날 없었고..
친가 외가 다 통틀어서 친척분 반이상이 바람피거나 폭력문제..
사람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결혼해봐야 안다 결혼전엔 모른다
근데 이게 무슨 로또도 아니고... 내 인생을 운에 맡기지 않겠다 난 결혼 안 할거야!!
이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전 엄마가 결혼해서 너무 힘들었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펄쩍 뛰시네요 여자는 결혼해야 한다고.. 늙어서 혼자 살믄 안된다..
아빠도 비슷한 입장이시고..
남자친구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거든요
결혼 얘기를 한참 하다가 남자친구한테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난 결혼 별로 안 하고 싶다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절대 싫다
근데 내가 하고 싶어질지 어떨지도 모르는데 잡아둘 수는 없다
당신은 나보다 나이 많고 결혼할 준비가 된 여자를 만나라..
내가 오빠를 붙잡아둘 수는 없다.. 이렇게 했는데
자기가 잘 해서 결혼하고 싶어지게 만들겠다고 계속 붙잡아요
엄마말은.. 사람이 100% 잘 맞는 사람이 어딨냐고,
장단점이 있는거고 서로 보완해주고 하면서 살아가는거라고 그러시고
니가 좀만 나이 들어서 친구들 하나둘 다 시집가고 하면 그때가서 후회해도 늦다고
지금 그 남자친구가 엄마맘에 드니까 걍 내년쯤에 가라고 그러시거든요 -_-
그래서 일단은 취직해서 자리잡고 하는데 신경쓰이니까 2-3년은 기다리겠다 엄마한테 이렇게 둘러대놨어요
엄마는 당신이 그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못 하셨으니 그게 그렇게 보고 싶으신가봐요
근데 그 마음 이해는 가지만 .. .. 그래도.. 제 인생은 제 인생이잖아요
엄마 보고 싶으신대로 보여드릴라고 하기 싫은거 할 순 없잖아요
82쿡에서 맨날 기웃거리는 것도 한 몫한거 같긴해요 -_-;
바람..폭력...시집살이... 이런거 보면 막 제 일도 아닌데 가슴이 답답해지거든요 막 울 떄도 있어요..
서론이 무쟈게 길었네요
결론은!!
제 주위에선 눈을 씻고 찾아봐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마지못해 살거나 못 살아 이혼한 사람들이 대다수..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거 같아요
결혼해서 너무 좋다던가 뭔가 희망적인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요
뭐 살다보면 대충 살아져요.. 라던가 사람 사는게 다 똑같아요.. 라던가
이런 이야기말구요..
82쿡엔 염장글은 잘 없더라구요 ㅎㅎㅎ
저한테 마구 행복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제 네거티브한 필터도 어느정도 중화??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좋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1. 내인생
'09.12.16 6:32 PM (61.38.xxx.69)가장 잘한 일이 부모님 다음으로 남편 만난 겁니다.
자랑질은 안하는 게 좋아요.
하늘이 샘낸다잖아요.
결혼 20년차 아줌마랍니다.2. 헉.
'09.12.16 6:35 PM (122.38.xxx.45)결혼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신듯.
제 주변에는 님이 말씀하신 바람, 폭력, 심한 시집살이 등등 심각한 문제없이 잘살아요.^^
님도 좋은 가정 꾸리실꺼 에요.
물론 인생사 혼자 살든 결혼해 살든 소소한 희노애락이 있는 거지만
제게 분명한것은 미혼일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라는 거지요.
남편이라는 존재 그리고 아이... 세상에 내편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11년차 인데 아직 서로 사랑하고 살고 있고 결혼 자체를 후회해본적은 없어요. ^^
가끔 남편이 미울때는 있지만요ㅋ3. ㅎㅎㅎ
'09.12.16 6:35 PM (114.206.xxx.244)눈을 씻고 다시 잘 찾아 읽어 보세요.
염장글 엄청 많아요.
그리고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글이나 블로그들 보면 염장 지대로던데요..4. ...
'09.12.16 6:35 PM (119.64.xxx.151)저도 부모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아서 독신주의였어요.
근데 그만~ 지금의 남편을 만나자 마자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지금의 남편이 좋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엄마,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도피의 마음도 컸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결혼할 때 큰 결심하고 했어요.
난 열심히 노력해서 꼭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겠다고...
그런데 운이 좋았는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이 결혼한 거라는 거예요.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건 간에 현관문을 들어서 남편 얼굴 보기만 하면 그냥 마음이 편하고
모든 근심걱정이 별 거 아닌 걸로 느껴져요.
세상에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네요.5. dlwp
'09.12.16 6:41 PM (124.51.xxx.120)이제 24이시라 그러신가 봅니다..30넘어가면 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지고
속상하거나 힘들거나 자랑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져요..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이야 많겠지만, 의지하고 싶은 상대도 없을테구요..
결혼? 하면 좋습니다...내가 쉬고 싶을때, 남편이 든든하게 돈벌어다주죠..
아플때, 옆에서 간호해주는 사람있죠...화내고 싶을때, 막 화낼 사람있죠..
여행 함께 다닐 사람 찾을 필요도 없고요...
저도 친정에서의 삶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니 행복하네요..6. ..
'09.12.16 6:42 PM (124.54.xxx.10)아니..? 어쩌다가 그런 몹쓸 글만 보셨어요?
키톡에 염장이 월매나 많은디..^^
어쨌든 그저 그런데 결혼하지는 마시고 사랑해서 결혼하시고 콩깍지 씌워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기 바래요^^7. 결혼해서 행복해요.
'09.12.16 6:47 PM (122.44.xxx.119)저..결혼하기 전에..인생에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남편 만나고 결혼하면서
이렇게 정신적으로 편하게 지낸적이 없어요.
저 천성이 걱정 많이 하는 스탈인데 그냥 남편만 옆에 있으면 뭐든지 잘 될 것같고 편안해요.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것도 앞으로 받을 것도 없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도 아니지만..
그냥 남편 만나 후로 제 인생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육아는 힘들지만..세상에 값진 것들 중에 어느정도의 댓가를 치루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8. 음
'09.12.16 6:50 PM (219.77.xxx.176)전 결혼해서 정말 행복하고요 남들 눈엔 어떻게 보일 지 몰라도
저에게만큼은 정말 최고인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해요.
두고두고 생각해봐도 이 사람보다 좋을 수는 없거든요.
근데 사람 보는 눈이 20대초중반과 그 이후가 참 달라져요.
학교만 다닐 때와 사회생활도 좀 해본 후와 정말 다르답니다.
여튼 등 떠밀려 결혼하시진 마시구요 원글님이 하고 싶은 때에 하고 싶은 남자랑 하세요.
그런 결혼 아니면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에요.
내가 확신을 가져도 알 수 없는 게 결혼생활인데 무작정 시작하지 마세요.
물론 그러다 도박처럼 잭팟 터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확률에 인생을 걸 수는 없잖아요.
사회생활 해보시고 또 결혼전에 여행도 많이 다녀보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시고
이런 저런 경험들을 쌓은 후에 결정하시길 바래요.
정말 콩깍지가 씌워 일찍 결혼한 친구는 지금도 행복하게 살지만
어영부영 주변 등쌀에 떠밀려 결혼한 친구는...솔직히 후회하고 있어요.
자기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구요.
꼭 사회생활 1-2년은 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참, 그리고 결혼과 아이는 꼭 함께 묶어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요.
요즘엔 결혼하자마자 아이 갖지 않는 부부도 정말 많고요
살다보면 아이가 갖고 싶어 노력하는 부부들 많아요.
또 아이 갖지 않겠다는 생각 그대로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아이 키우기 싫어 결혼도 안하겠다 생각하진 마시라구요 ^^9. 남편
'09.12.16 6:51 PM (124.212.xxx.160)에 달려있고 그 이전에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결혼과 자녀를 갖는 것은 검증된 인간의 행복의 비결이고..
이 두가지를 경험하지 않는 것이 불행한 일이지요..
어려운 일에 성취감이 더 있듯이
결혼과 자녀 이것도 어느 면에 있어서는 인생의 가장 큰 모험과 헌신을 통한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혼 그 자체의 제도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것이 집중해보세요..
저도 부모님세대 주변에는 그리 좋은 가정이 없는데...
제 주위에는 모두 나름 잘 살고 있어요..
저희 집도.. 나름.. 서로 아끼고 살고 있고요..
결혼안하고.. 자녀없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네요..
단지.. 부모세대의 선입관 때문이라면...
본인이 한번 아름답게 극복해 보세요.. 저도 어느면에서는 그런 케이스에요
스스로 자랑스러울 때가 있어요...10. 분당맘
'09.12.16 7:40 PM (222.99.xxx.23)딱 한 가지만 이야기 할께요!
저는요.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형제처럼 나랑 피 섞인 사람은 당연히 무조건 내편인거지만,
피한방울 안 섞인 남 중에 무조건 넌 내편 해줄 사람....
유일한 그 한 사람!
그게 부부라고 생각해요~~11. ..
'09.12.16 8:38 PM (121.191.xxx.154)원글님 같은 여성분들때매 저같은 노총각들이 결혼하기 힘들잖아요.ㅋㅋ
한국남자들 제발 장가좀 가게 해주세요..
하하^^ 농담반 진담반 이었구요....
아직 24이면 젊다 못해 어리신 나이군요.
원글님 나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결혼을 할꺼다. 결혼을 안할거다 미리 단정 할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 남자친구분도 29이면 적어도 3년은 연애 더하면서 결혼하셔도 남자분도 그렇게 늦은결혼은 아닐거 같구요. 그런 문제는 차차 생각하시면 되죠.
그리고 결혼한 제 여동생은 연애때는 남자친구가 결혼만 하면 공주처럼 떠받들겠다는 말을 엄청 들었는데(남자는 허풍끼가 좀 있어 연애하실때 그건 좀 감안하셔야 할듯..) 지금은 밥순이가 다됏다면서 저한테 가끔 푸념을 늘어놓습니다만 제 동생이 매부와 어린조카아이와 함께 장난을 치면서 크게 웃을때는 행복해 보이더군요. 너무 두리뭉실한 말이지만서도..뭐 결혼하면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 그리구요. 너무 늦으면 결혼하기가 쉽지 않아요. 요즘 저는 그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결혼하기는 쉽겠지만 여자들도 나이들면 남자들한테 인기가 좀 떨어지거든요. 연애결혼이라면 몰라도, 나이들어 늦은나이에 선을 봐서 남녀가 처음 만나면 상대방이 여간해서는 마음에 들어오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당장 결혼결심하라는게 아니라 나이도 젊디젊으신데 남자친구분과 찐하게 연애한번 해보세요. 남친분과 잘돼서 원글님이 결혼을 하고싶은 마음이 생겨서 두분이 꼭 결혼 하셨으면 좋겠군요. 아 ~내일도 아닌데 내가 왜이러지...12. 음..
'09.12.16 8:44 PM (123.214.xxx.89)주변에 닭살 부부가 없나보네요.. 가능하면 저희집에 초대하고 싶은데.. ㅎㅎㅎ
둘이 결혼하고 일년간 좁은 소파에서 둘이 어찌나 껴안고 있었더니 소파가 다 주저앉을 정도가 되었어요.. 주말이면 친구들 불러다가 같이 식사하고 집에서 노는게 취미에요..
Wii 게임 타이틀과 주변기기들도 다 갖추고 있어서 새 게임 타이틀 사면 새벽 두시까지 게임 다 깨고 자는게 즐거움이에요..
남편과 일주이에 와인 한병정도 같이 마시구요.. 금요일이면 같이 저녁먹고 데이트해요.. ^^
우리남편이 저한테 하는 말중에서 제가 젤 좋아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잘했어요"에요.. 뭔가 실수해서 남편에게 주눅이 들어서 얘기하면 남편이 "잘했어요"라고 말해줘요. 처음에는 깜짝 놀랐거든요.. 엄마가 잔소리가 심한편이라 뭔가 실수하면 금방 주눅이 들고 눈치를 보는 성격이 되었거든요.. 근데 남편 덕분에 성격도 밝아지고 긍정적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남편이 뭔가 심각하게 얘기하거나 실수해도 "괜찮아요. 잘했어요"라고 얘기해요.
남편이 저에게 탓하는 말은 하지 않기에 저도 남편 탓하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그래서 잔소리가 은근 많았던 제 성격도 잔소리가 없어졌어요. 서로 서운한게 있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로 풀구요, 이제까지 길지않은 3년 결혼생활에 사귀는 동안에도 싸운 적이 한번도 없네요.. 물론 삐져서 풀어준 적은 있지만.
시부모님도 잘해주시고 전 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요.. 부모님 백분보다 우리남편이 더 좋아요.
어제도 침대에 같이 누워서 제 꽁꽁언발 녹여준다고 남편이 자기 따뜻한 발로 제 발 막 쓰다듬어 줬어요.. 작은 소소한 기쁨들이 행복이에요..13. ..
'09.12.16 8:45 PM (121.191.xxx.154)그리구요.
사람이 한번 태어났으면 경험할건 다 경험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보구요.
설사 결혼이 잘못되서 이혼을 하게되더라도
그런 경험도 해보지 못하고 나중에 늙어 죽는다면 너무 허망하지 않겠습니까?
인생은 두번다시 있는게 아닙니다. 인생은 단 한번밖에 없습니다.
시간은 지나면 다시 되돌이킬수도 없구요.
결혼못한사람(결혼안한거 하고는 틀립니다만..)이 되느니 차라리 결혼에 실패해서 이혼하는게 더 나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14. 일단은
'09.12.16 8:46 PM (125.131.xxx.199)원글님 일단은 지금 남자친구분하고는 헤어지세요.
남자분은 결혼할만한 나이이지만 서두르는 분위기이고 (사실 그렇게 서둘나이도 아니죠) 원글님은 전혀 맘에 준비가 안되있는 상태인데, 그렇다고 남친이 한 오년 기다려주지 않을테구요.
제 주변에도 여자는 24살 남자는 31살 결국엔 헤어지더라구요.
안헤어지면 계속 남자는 결혼하자, 원글님은 아직 싫다로 싸우게 될겁니다.
하고싶은거 맘껏 하시고 결혼하고 싶다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 결혼하세요.
하지만 그때 되서 지금의 남자친구분과 헤어진것에 대해 후회하시는일은 없길 바래요.
주변에서 이만한 사람없다, 결혼은 해야한다라고 귀따갑게 잔소리해서 떠밀려서 하시지는 마시기 바래요.
결혼이든 싱글이든 원글님이 책임질수 있는 인생을 사시면 됩니다.15. ...
'09.12.16 8:55 PM (58.122.xxx.117)사회생활도 좀 하며 자기 손을 돈도 벌고 독립적으로 생활도 꾸려보고, 이삼년, 삼사년후에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가부장적인 남자만 아니고, 서로 잘 맞으면 힘든 여러가지 상쇄할 만큼 같이 산다는 게 좋거든요.
16. ^
'09.12.16 10:55 PM (114.206.xxx.132)제가 희망적인 얘기 해드릴게요.
저도 원글님 나이에 원글님 정도 년수로 연애하고 있었어요. 남친이 저랑 동갑내기라는 것만 다르네요. ^^
그리고 저도 원글님처럼 결혼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가까운 주변에서 외도, 이혼, 고부간 갈등, 노부모 봉양 등 기혼여성의 네거티브한 면을 골고루 보고 자랐구요.
처녀 때 금요일 밤마다 부부클리닉 본방사수해서 보면서 결혼이란 제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어요.
하지만 그런 처녀시절의 경험이 현재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밑거름이 되더라구요.
부정적인 케이스에 대한 간접경험을 많이 하다보니까 대학교 때도 싹수가 노란 남자는 단번에 파악되구요.
이혼같은 것도, 언제든 내 일이 될 수 있다 생각하니 정신적, 금전적으로 자기관리를 계속 하게 되구요.
저희 엄마가 시집살이를 너무 힘들게 해서 시부모에 대하는 방법 같은 것도 결혼하기 전부터 몸에 배어 있구요...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고, 행복이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 결혼 후 남편과 트러블이 생겨도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 결혼에 대한 네거티브 마인드가 나중에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
82쿡에서 다양한 고민글과 현명한 댓글들 보시면서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ㅎㅎ
그리고 지금 원글님께 닥친 문제는 남친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결혼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위에 다른 분들도 많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압박이 거세다고 해도 남들한테 떠밀려서 하는 결혼은 절대로절대로 하지 마시구요…
평소에 남친이랑 잘 맞고, 정말 좋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셨으면 계속 사귀시면서 원글님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서로를 다듬어 나가시구요.
그렇지 않다, 자주 싸우고,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은데 그냥 사귀고 있는거다 라고 생각하셨으면 이 기회에 홀가분하게 헤어지시고 더 좋은 사람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어쨌든 아직 젊디젊은 나이잖아요. ^^
염장글을 원하셨으니 한 말씀 드리자면… ^^
저도 나이는 얼마 안되지만 태어나서 제일 운 좋았던게 우리 남편이랑 사귀게 된 거고 제일 잘한 일이 우리 남편이랑 결혼한 거예요. 연애 7년에 결혼 3년 됐는데, 이삼십년 사신 분들은 더 살아봐라 하실지 모르지만… 연애할 때보다 결혼하고 나니까 더 좋구요. 신기하게 남편도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는거있죠. 남편이나 저나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하는 거여서 그런지 처음엔 삐지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맞춤형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17. ...
'09.12.17 12:23 AM (121.101.xxx.44)댓글다신분들...너무 부럽네여
참으로 복있으신 분들이네요
이 좋은 댓글 분위기깨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전 참 운이 없는것같네요
결혼상대를 잘 알아보는 현명함이 우선이지만
어쩌면 이것도 랜덤인지도 모르겟다는 생각...
아무리 연애를 오래하더라도 결혼을 해서 살아봐야만
배우자의 실체?를 아는것이니까요..18. 음
'09.12.17 12:36 AM (118.33.xxx.156)혹자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데 제생각은 달라요.
결혼은 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은 것, 이라구요^^
전 연애만 5년했고, 이제 결혼 5년차 애둘이지만,, 남자는 연애할때랑 결혼할때 정말 다르구요
사람따라 다르다지만..결혼하면 자기부모에 대한 연민이 커지나봅니다.
그래서 시댁문제라는게 쏟아져나오는거 아닐까 해요. 저도 그랬구요.
저흰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고 1년 365일을 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만났을 정도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부터 다투고 싸우고 신뢰가 땅까지 쳐박히고 별거에 이혼얘기에..
정말 치열하게 보냈어요. 지금은 좀 안정적이 됐지만요.
그렇게 지나고 나니.. 제가 든 생각은.. 남자 다 똑같다. 입니다.
정말 1%의 자상하고 배려심많고 완벽한남자를 제외하고..나머지 99%는 모두 같다 입니다.
다만, 남자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단점때문에 죽네사네 하지만,(82에도 많이 올라오죠. 여러문제들)
결국은 장점을 보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사람이 이런건 못하지만, 또 이런건 잘하지. 저런건 절대 안바뀌지만, 이런건 또 괜찮아..
그렇게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 주는게 부부가 아닐까 해요.
저도 이 남자랑 살면서 솔직히 남자 자체에 질려버려..(정말 나한테 최고로 완벽하게 잘 맞는다 생각한 사람도 이런데..다른 남자는 오죽할까..생각들거든요.)
혹시라도 헤어진다면 남자 거들떠보기도 싫을 정도지만, 아직은 이남자랑 살만하니까 살고 있네요.
인생에 굴곡이 있듯이 결혼생활도 주기적으로 좋다가 나쁘다가를 반복해서 네모난 두조각이 만나 동그라미가 되나 봅니다.
결혼은 선택이고 처음말햇듯 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니 원글님 마음 가시는대로 하세요.
결국 선택은 본인 몫이고 기쁨도 후회도 자기 몫이니까요.19. 아닌데요
'09.12.17 2:04 AM (124.49.xxx.81)82에 염장글이나 넘 부러운 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도 20년이 넘은 결혼 생활이지만 복 달아날까봐 겁날 정도예요
주위의 친구들도 복이 넘쳐서 흘리고 다녀도 모를 정도인 친구 들이 넘많아요
친하지 않은 친구중 하나가 남자의 사업 실패로 부부전선에 이상이
생긴 친구가 하나 있다긴해요
그래도 수십명중의 하나만 문제가 있을 뿐이지요20. ...
'09.12.17 10:14 AM (125.177.xxx.52)내 나이 40살...인생을 되돌아 볼 나이는 아직 아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내가 살면서 제일 잘 한것
1. 내남편이랑 결혼한것
( 5년 연애해서 결혼당시 별기대없이 그냥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남자가 정말 진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됨)
2. 내 목숨보다 소중한 두아이를 얻게 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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