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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결혼식..

우울모드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09-12-16 17:20:57
전에도 계속 올렸는데...
어제 친정아빠가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네요.
이번주 아주 바쁜데 장인어른이 보자고 하니 늦은시간에 만났어요.
밤 10시반에 만나서 12시에 들어왔습니다.
우선 결론은 남편이 더 열받아서 왔습니다.

저희 친정아빠 원래 자기 말만 하고 남의 이야기 잘 안듣습니다.
저희 남편이 이야기 할려고 하면 빨리 가야한다, 요새 내가 치매끼가 있어서 자꾸 까먹으니깐 까먹기 전에 이야기 해야 한다면서 본인이야기만 주주장창했답니다.
남편이 이야기 할 시간도 안주고 계속 낼모레 70인 사람 생일에 안오고 추석때 안온게 잘한거냐 그것만 계속 따져묻더랍니다.
그래서 그건 잘못했지만 모든일엔 원인이 있지 않냐 하면서 이야기 할라고 하면 계속 말 자르고 본인 이야기만 하고..
남편이 아주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답니다.
큰동생이 잘못한거는 그건 그거고 일단 잘못했다고 숙이고 들어오던지 아님 앞으로 계속 안보고 살던지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 헤어졌다고 하네요.

저 어렸을때와 똑같은 상황이에요.
제 말은 전혀 안듣고 똑같이 잘못을 해도 큰동생은 실수로 그런거고 전 당연히 잘못한거고..
그래서 저만 매일 혼나고...ㅜ.ㅜ

일단 전 완전히 맘이 돌아서서 막내 결혼식도 안 갈려고 하는데..
가 봤자 좋은 꼴 못 보는건 뻔하니깐..
남편은 아직 고민중인가 보네요.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건지..
12년 결혼생활중에 친정부모님 생신때 안간거 이번이 첨이고,명절때 안 간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대로 시댁은..
전 서울 살고 시댁은 경남이라 멀다는 이유로 생신땐 딱 3번 가봤고 명절때도 연휴 짧다고 안가고 등등 안간적 많습니다.
매번 가다고 딱 한번 안간게 그리 잘못한건가요?
남편 하는 일도 안되고 또 친정에 서운한것도 있어서 그런건데 본인들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고 무조건 저희가 잘못했다고 빌고 들어오라니..
정말 이해 안되고 남편 볼 면목이 없네요.

막내 결혼식이 문제인데..
평생에 한번 있는 거라 더 걸리네요.
전 정말 친정이랑 딱 인연끊고 안보고 싶은데...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가요?
IP : 219.250.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모드
    '09.12.16 5:21 PM (219.250.xxx.177)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page_num=35&select_arra...

  • 2. 우울모드
    '09.12.16 5:21 PM (219.250.xxx.177)

    첨부터 올린글 이어서 한번 봐주세요.. 전 나름대로 심각하답니다..ㅜ.ㅜ

  • 3. ...
    '09.12.16 5:31 PM (125.141.xxx.91)

    미안해요. 예전 글은 다 못 읽었어요. 링크 타고가니 또 링크가 있어서...

    어쨌든 님 가정이 중요하죠. 남편이 우선되야 하고요.

    결혼식 참석이야 당일날 가서 넉넉잡고 3시간이면 될거고요.

    것도 싫으면 밥 안 먹고 한 시간이면 될거고요.

    사람은 안 변해요. 친정 부모님도..그 부모님에 대한 님의 마음도 말이죠.

    힘들다면...정면돌파 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굳이 연을 끊는단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 4. 미시한
    '09.12.16 5:45 PM (121.154.xxx.135)

    모두 다 읽었어요~ 너무 착하게 사셨네요~ 남편도 참 좋은 분이시고..

    더이상 참고 사시지 마세요~ 사람 도리는 아랫 사람만 해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이 정도로 차별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예요~

    막내 남동생이 잘 못한 게 아니라면 결혼식은 참석하되 부모님께는 자식노릇 잘 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결혼식은 가시고 부모님께는 찬바람 돌게 구세요~

    앞으로도 계속 님 부부 탓만 하시면 보지 마시구요~

    자식인데 너무 무시하시고 이용만 하시네요~

    부모님께서 전형적인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신 비겁한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부모라는 생각이 드세요? 저같으면 눈꼽만큼도 정이라곤 없을 것 같은데..

    저도 나름 차별을 받아 봤지만 이건 너무 싶해요~

  • 5. 미시한
    '09.12.16 5:47 PM (121.154.xxx.135)

    싶해요 -> 심해요

  • 6. 아랫사람만
    '09.12.16 6:31 PM (122.36.xxx.11)

    사람 도리 있는 거 아닙니다. 222
    위사람도 도리라는 게 있지요.
    막내동생 결혼식에 얼굴만 내미시고
    부모님과는 거리를 두세요.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품고 그냥 식 보고
    사진 찍고 적당한 자리에서 밥만 먹고 오세요.
    형식적으로는 최소한만 하고 마음은 절대 열지 마세요.
    아버지가 사위를 불러다가 하시는 걸 보니
    원글님이나 남편이나 참 많이 무시당하면서 살았다 싶습니다.
    그 시골로 쫓아 보낸 일 간간이 쏟아내세요.
    안 그러면 원글님은 원래 그런 정도의 사람밖에 안되는 겁니다.
    생일 안 가고 명절 안 간게... 무어 대수라고..
    용서 구하지 말고 빌러 가지도 말고 잔잔하게 목소리 깔고
    이렇게 살겠다고 하세요. 준만큼 받는거 아닙니까?

  • 7.
    '09.12.17 1:43 AM (59.13.xxx.149)

    다른건 모르겠으나 저라면 결혼식 안갑니다.

    지금 님의 아버지가 와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다 본인을 위해서지 동생이나 님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절대 아닙니다.
    결혼식자리에 형제가 참석안한다고 수근댈 그상황이 갑갑해서인것 뿐이예요.
    그상황에서 본인이 변명을 해대거나 그 수근거림을 참아내야 한다는 오직 그 사실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서 지금의 상황이 벌어진거지요.

    그러니 사위의 말조차 들어볼 가치도 못느낄만큼 본인의 생각이 확고하다는거잖아요.
    님의 잘못이 100퍼센트니 다른말 말라는 그소리요.
    부모님 체면세워 드리기 위해서 님을 희생하실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생일참석 안한것도 큰죄인양 하는데 결혼식 참석안하면 안볼려고 하겠군요.
    그럼 차라리 잘된거라고 생각하고 저같으면 이젠 더이상 친정일에서 손을 떼겠습니다.
    저런 아버지 아래서라면 남자 형제들 어차피 님 우습게 여길뿐입니다.

    다른것보다 전 내남편이나 아이가 내가 당한 억울한일을 겪으면서 살게 하고 싶진않을것 같아요.
    지금도 남편분은 살면서 겪을필요없을 억울한 일을 님때문에 같이 겪고 있는겁니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내가족, 내식구들 위주로 꾸려가세요.

  • 8. 원글님
    '09.12.17 7:45 AM (121.165.xxx.121)

    원글님. 전요, 제 남편에게 그러는것 절대 못참을것 같아요.
    저런 아버지, 물론 당신이 돈벌이 못하고 가장노릇 못하셨다보니 자격지심이 있으셔서
    더 상대방에게 존중받길 원하고 걸핏하면 무시받는것 같이 여기시는거지만,
    그걸 당하는 사람은 정말 기분 상하는 일이지요.
    아버지를 바꿀수는 없어요. 참든지, 아니면 인연을 끊던지 둘중 하나이지요.
    일단 막내 남동생 결혼식엔 참석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딱 그까지만 하세요.
    그리고 아이 학교, 전국 어딘들 아이 보낼 학교가 없겠습니까.
    아이가 커가면서 원활하지 못한 어른들 관계를 보면 교육상 더 나빠요.
    차라리 멀리 이사를 가는것이 교육상으로도 더 나아보입니다.
    이사 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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