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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가량의 시어머님들께 여쭙니다. 아들내외와의 합가를 찬성하십나까?

며느리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09-12-16 14:21:17
제 소개부터 올리자면
저는 삼십대 중반의 결혼10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시부모님과는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도시에 살고있고
결혼하고 여직껏  시부모님은 물론 시누이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예를 갖추면서 지내고있고 (감히 딸처럼...이란말은 못씁니다..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란 생각에)
어머님또한 저를 아껴주시고 웬만한 일 정도는 언급없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외아들이라서 언젠가 모시고 살아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머님이 너무 젊으셔서 실은 깊이 생각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아버님이 내년 언제쯤일진 모르지만 한4년정도 지방에 가 계셔야될것같답니다..
왕래가 쉽지 않은곳이여서
아버님이 자주 다니시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신랑을 불러
4년동안 집에 들어와 살지않겠냐고 하셨답니다..

아직 어머님은 모르시는듯합니다..
어머님의 의향은 없이 남자들끼리 상의한 이야기니까요....

전 아직 젊은 주부여서 그런지
내가 어머님입장이라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아직 60세 젊고 친구도 많고 편한데
굳이 아들내외를 집에 불러들여 손자들 등쌀에 며느리 눈치에 다 귀찮겠다 싶은데....
이건 순전히 제가 어머님이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저또한 지금 이토록 좋은 관계를 깨고 싶지않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만나 서로 다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맞진 않지만
서로 부딪힐일이 없으니 좀 다른점이 있어라도 그냥 평행선처럼 나란히 걸어온 셈이죠...
이점은 어머님도 공감하실듯...

저의 생각속엔 동갑이신 친정엄마의 의견도 상당부분 반영된 부분도 없지않고
친정엄마는 지금 환갑이신데 아흔을 앞둔 할머니를 지금도 모시고 계십니다...
생각할수록 안쓰럽죠..
여직껏 밥끼니 차리는게 숙제니까요...
계모임갔다가도 할머니 밥은 차리로 와야하는 ....근데 그걸 이십대때부터 근40년이 되도록 하고있는걸 보면...

실제 시어머님들의 속마음은 무엇입니까?
외로우셔서 같이 살기를 원하시냐요?
IP : 211.214.xxx.17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6 2:27 PM (123.204.xxx.36)

    시어머니께서 활동적이신 분이면 같이 사는거 싫어하세요.
    시어머니도 며느리 시집살이 한다고 하시죠.
    제 어머니도 그렇고 친구분들도 그렇고...

    근데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께서 꼭 떨어져 사셔야 하나요?
    같이 지방으로 가시면 안되나요?
    좀 이해가 어렵네요.

  • 2. 부모가
    '09.12.16 2:27 PM (211.204.xxx.186)

    자식과 살기싫다는말은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말보다도 신빙성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 3. 아직
    '09.12.16 2:30 PM (124.49.xxx.81)

    팔팔하신 분인데...
    인생은 60부터란말이 나온지가 언젠데...
    그리고 딸린 어린 자녀도 없는데...
    둘이 같이 내려가 사시면 되지 이상하네요, 이해가 안되어요
    어머님이 직장인이세요?

  • 4. 원글이
    '09.12.16 2:32 PM (211.214.xxx.179)

    예 어머님이 아버님과 같이 가주시는게
    가장 최상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저라면 신랑 밥이라도 해주려고 갈야할것같지만
    어머님은 심심하셔서 못 가시겠다고 아버님께 말씀하셨답디다..
    일단 친구가 없으시다고..
    이점도 제 생각과는 다르지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합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아버님도 강요는 없으시고요...

    지금 어머님이 모르시는건 우리에게 들어와 살라고 하신 아버님 말씀입니다..

    아~~그게 신빙성이없는 말이였군요..나이먹어 죽어야겠다는 말처럼...

  • 5. ..
    '09.12.16 2:38 PM (180.68.xxx.79)

    글로만 봐서는 강제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님네가 이런 식으로라도 합가를 하게 된다면 적어도 집값이나 생활비가 세이브가 얼마이상 된다는 이익이 없지 않다면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 싶은데 편히 생각하세요.

  • 6. .
    '09.12.16 2:41 PM (125.7.xxx.107)

    신혼도 아니고 어린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닌 60대에 왕래도 힘든 곳에 가서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안가시는 게 당연한거고 충분히 이해가는데요.

    다만 아버님이 어머님의 안전을 위해서 말씀하신 것 같으니 그부분을 충분히 이해시켜드리면 되겠네요. 자주 찾아뵙고 연락도 자주 드리면 안심하시겠지요.

    어머님은 아직 내용을 전혀 모르시는데 다른 60대 어머님들의 의견이 뭔 대수겠어요.

  • 7. 손주보는재미
    '09.12.16 2:41 PM (218.54.xxx.47)

    이뿌고 사랑스럽도 봐도 봐도 좋아죽겠어서 같이살자 할지는 몰라도...아들 며느리랑 사는건 어른들도 불편할텐데...50대이신 동네정육점 아주머니 내년초에 아들 장가들이시면서 1년동안 같이 살자했답니다.......애들이 그러자고했냐 물으니..애들은 안한다던데...조용하게 말씀 드렸네요...합가하지말라고 서로에게 못할짓이라고...그분도 90세되신 시모모시고 사는데...며느리 시집살이 시키고 싶을까...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제가 시집살이 해봐서 절대 며느리랑 살고싶은맘 없는데요...

  • 8. ...
    '09.12.16 2:48 PM (58.224.xxx.227)

    그게...
    20여년전 저희 시어머님이
    당신보다 일곱살 위이신 저희 친정엄마를 만난 자리에서
    아들내외와 같이 살지말고 따로 살으라고 조언을 하시더군요.

    그러시더니 시어머님 당신은 연세가 좀 드시니
    저희 부부와 살려고 하시더군요.

    그런 것을 봐도 그렇고
    요즘 게시판을 볼때 젊은 사람들
    입이 더 빠른 말을 할때 저 그냥 싱긋이 웃는답니다.

    나이에 따라 생각이 좀 달라진다고 할까요?
    난 딸만 있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구요.

    예전에 친정엄마가 하시던 말씀.
    "난 절대 안 그래."
    하는 사람이 더 하다... 하시더군요.

  • 9. 글쎄요
    '09.12.16 2:59 PM (203.249.xxx.21)

    60세 정도 되시면 아주 젊으신 편인데....
    그것도 외부활동 지장때문에 남편따라 지방에 가시는 것도 마다하시는 분이라면...굳이 합가까지 할 필요있을까요?
    시부모님(물론 어머니는 모르시는 일이지만) 너무 부담주신다는 생각만 드네요, 제 입장에서는^^;;
    70세 연세에 홀로 되시고, 혼자 사시는 분도 봐서요.
    그나저나 시아버님이 어머니 많이 아끼시는 사이인가봐요^^

  • 10. .
    '09.12.16 3:03 PM (123.204.xxx.36)

    60세 가량되는 분이라고 질문하셨쟎아요.
    그나이에 며느리랑 합치면 애보기 밖에 안된다는 계산에서도 싫어하신던데요.
    80쯤되어서 거동이 불편하시면 당연히 합치고 싶으시겠죠..

  • 11. 낼모레
    '09.12.16 3:03 PM (119.67.xxx.242)

    60되는 사람인데요~
    저는 같이 사는건 불편하다 입니다..

    먹고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때 쉬고 얼마나 자유롭고 좋은데
    가끔씩 손주들 볼수 있는데 굳이 같이 살 이유가 없지요..

  • 12. 아뇨
    '09.12.16 3:08 PM (112.164.xxx.109)

    말은 그럽니다 따로 살고 싶다고
    그런데 저 밑에서 진짜 속마음은 같이 살고 싶다 입니다
    손주봐줘야 한다고요
    아니지요
    외려 살림 며늘에게 다 맡기고 가끔 거들기만 하실거지요

    울친정엄마가 며늘이랑 절대 같이 안산다고 큰소리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여름에 나하고 아들이 15일가량 같이 살다가 내려왔어요, 여름휴가로
    여동생한테 하소연하더랍니다.
    집에 혼자 잇으면 우리떠드는 소리나서 못살겠다고,
    텅하니 텅빈거 갖고 마음도 허전하고....
    그래서 며늘이 같이 산다면 살ㄷ자고 그럴거지 했더니 절대 안산다고.
    안살긴 뭘 안사나요
    일단 노인들은 집안이 시끄러운걸 좋아합니다. 그래야 사람사는 맛이라고

  • 13. ^^
    '09.12.16 3:31 PM (121.88.xxx.203)

    어머니의 의중이 원글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남편과 4년을 떨어져 지내시겠다는(심심해서...) 마인드시라면 그 의중과 상관없이 원글님 주장대로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원글님과 시어머니 사이가 원만한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계시기 때문인거 아시죠??
    이런저런 생각 마시고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
    원글님이 합가 안하시겠다고 하셔도 어머니가 하실 결정에 비하면 절대 무리한 일 아니라고 봅니다.
    아버님이 생각이 짧으시네요.

  • 14. ㅎㅎ
    '09.12.16 3:54 PM (125.181.xxx.53)

    저위에 활동적인 분들은 함께 사는거 싫어하실꺼라 하셨는데 저희 시어머님 엄청 활동적이신 분인데 함께 살고싶어하십니다.
    연세가 70이세요.

  • 15. 글쎄용..
    '09.12.16 4:52 PM (203.234.xxx.3)

    어머니 성격이 좀 뻔뻔하시다 그러면 아마 합가하시자 그럴 것 같고,

    남 의식 많이 하시고 그러면 안한다 할 것 같은데요...

    그니까 의존적이거나 뻔뻔하거나 하면 며느리하고 같이 사는 걸 꺼리지 않죠...

    저희 엄마 같은 경우는 올케가 모신다고 하면 300만원 마련해서 단칸방 월세 얻겠다고 하는 분이라..

  • 16. 원글이
    '09.12.16 5:11 PM (211.214.xxx.179)

    답글이 너무 궁금해서 왔는데......
    전 시아버님과 신랑에게 답을 줘야하는 상황속에서
    이번 계기로 마음에 벽이 생기는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갑자기 효자가 된 신랑...그옆에서 제가 얘기하다보면 자기 부모님을 밀어내고있는듯한
    묘한 기류속에 있고...
    더욱 강력하게 이야기가 오가다보니
    갑자기 입장바꿔서 친정엄마라면 그럴래...?이런 말도 ...
    처음 의도는 강요가 아니라 제안이였지만
    그 이야기가 우리 신랑과 저 사이에선 어머님을 방치하는 며느리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결론이 어떻든 이번 계기로 제 속마음을 다 알았다는 ...뭐 그런....

    사실은 어른들이 사양하시고 아니다 아니다 말씀하실때 그 의중을 알기 쉽지않아요...항상요...
    그저 거부만 아니면 그건 긍정이라고 생각해도되는건지..
    그걸 미덕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어쩔땐 오해를 주기도 하는것 같아요..

  • 17. 힘드시겠어요
    '09.12.16 5:18 PM (203.249.xxx.21)

    이런 문제는 답이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거같아요.
    어느 누구도 나에게 피해를 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나를 어찌 볼까? 나쁜 며느리가 되는 거 아닐까? 내 속내가 드러날까?...이런 거 고민하면....남편이나 시집 어른들 뜻에 따르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욕을 설사 먹더라도 나는 내 의견이 중요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당당히 자기 의견 낼 수 있다고 보거든요.
    솔직히 시어머니와 살기...가장 고생하고 가장 피해입는 사람은 며느리인 나 자신이쟎아요...그런데 너무 주위에서 배려가 없으면 화나지요...
    에휴...여자는 참 이래저래 너무 힘든 게 많네요...
    그리고 어른들 깊은 의중까지 헤아리려 들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요.
    어른들 의견은 참고로 하고 내가 들어드리고 싶으면 들어드리는 거고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지 거기에 너무 맞추려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뭘 원하시는지를 정말 정직하게(자신에게만은) 생각해 보시고..그리고 당당하게 남편에게 말씀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요..

  • 18. 누나는
    '09.12.16 5:29 PM (222.117.xxx.89)

    없나요. 우리는 동생결혼할때 우리가 반대했거든요. 아빠는 같이 살고 싶어했는데 우리가 엄마생각해서 (엄마도 싫어라 했거든요) 가까운곳에 살면서 한번더 찾아오는게 좋지싶어서
    내가 살아보니 서로 스트레스더라구요 며누리뿐이 아니고 시어머니도 눈치 많이 보구요
    그리고 시어머니 생각이 어떤지도 아직 모르잖아요 어머니하고 한번 얘기를해보세요. 친구없어서 남편하고 떨어져 살아갈 생각 하시는 분이 합가 하겠어요

  • 19. ??
    '09.12.16 5:37 PM (119.69.xxx.145)

    좀 지켜보고 나서 결정 하겠다고 하세요
    아직 발령이 난 것도 아니고, 4년이나 떨어져 계셔야 한다면
    발령 난 뒤 얼마간 상황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뭐 벌써부터...

  • 20. ..
    '09.12.17 11:51 AM (61.255.xxx.149)

    참나 왜 이렇게 효자 효녀가 많은건지,
    나이가 어찌되든 남편따라 아내가 지방가는것이 맞는것 아닌가요?
    그래야 남편도 챙기고 부부가 함께 있는것이 맞죠,,,,

    원글님은 남편분에게 물어보세요,
    아직 60정도인데 당신이 지방으로 가게되면 그럼 나는 아이들과 있는것이 맞는거냐구?

    지방으로 가셔서 심심해서 못쫓아간다는것이 참 그렇네요,
    그렇게 내 생활만 중요한건가요,
    요즘 지방이래도 서울에서 기차로 다닐려면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데
    만날일 있으면 잠깐 올라오시면 되구
    지방도 문화쎈터니 교양강좌 종류도 많아서 얼마든지 친목이 되는데
    못갈것이 무엇이라고 자식에게 부담을 주시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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